오나라 때의 일이다. 가흥(嘉興)사람 서백시(徐伯始)가 병이나 도사 여석(呂石)을 불러와서 신좌(神座)를 하나 설치해 달라고 청하였다. 당시 여석 밑에는 해염현(海鹽縣)에 사는대본(戴本)과 왕사(王思)라는 두 제자가 있었는데, 서백시는 그들 두 사람도 여석을 돕도록 하기 위해 불렀다.


어느 날 여석은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꿈에 자신은 하늘로 올라가 북두성의 신이 사는 집 대문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밖을 보니 안장까지 잘 갖춘 좋은 말 세필이 있었고, 그곳 사람들이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내일 이중 한 필은 여석, 한 필은 대본, 한 필은 왕사를 맞이하러 간다."


이에 잠에서 깨어난 여석은 즉시 대본과 왕사를 불러들여서는


"만약 그렇다면 죽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가급적이면 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이별의 정을 나누어라"


세 사람은 하던 일을 팽개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차렸다. 그러자 서백시가 무슨 영문인지 몰라 만류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 사람은


"늦으면 가족들을 못 만나 한이 될까 봐 그러는 것입니다."


하고는 떠나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세 사람은 모두 같은 시각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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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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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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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8.23
01:23:44
(*.52.91.247)
오나라 때 일이라는 것 빼고는 크게 상관 없을 법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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