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嚴遵이 양주자사揚州刺史로 있을 때 순시에 나섰다. 길가에서 어떤 여자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슬픔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에 그 우는 자가 누구인가를 물어보게 하였더니, 대답하여 말하길


"제 남편이 불을 만나 타 죽었습니다."


엄준이 관리에게 시신을 가져오라 하였고, 함께 (시신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는, 관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죽은 사람은 불에 타 죽은게 아니라는데."


이에 그 여자를 잡아 왔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그 시신을 지키게 하고 말하길


"틀림없이 억울한 죽음일 것이다."


관리가 말하길


"파리가 머리에 몰려 있습니다."


엄준이 머리를 헤쳐 보도록 하였더니, 쇠송곳에 정수리까지 꿰뚤려있었다. 이에 여자를 고문(考問)하니 여자는 음행을 감추기 위해 남편을 죽였다고 실토하였다.

분류 :
삼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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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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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욱문약

2013.09.14
21:22:33
(*.71.29.53)
게임에서 무력이 1밖에 되지 않아 이건 뭐 시체 수준이라 생각하긴 했었지만, 진짜로 시체와 말이 통했을 줄이야ㅎㄷㄷ
오오 네크로맨서 엄준 오오

코렐솔라

2013.09.14
21:29:09
(*.166.245.166)
월드워z보면 좀비는 강한데 엄준은 약한 걸로 봐서 프로토타입인가 보군요. 그것과는 별개로

수신기 원문의 내용은

遵敕吏舁屍到,與語,訖,語吏云:「死人自道不燒死。」

그 번역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번역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건가요?

순욱문약

2013.09.15
02:19:13
(*.71.29.53)
!!!
저는 번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양민이지 말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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