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용가일상블로그


吳時有徐光者,

오나라 때, 서광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嘗行術於市里:

일찍이 시장에서 도술을 행하였다

 

從人乞瓜,

한번은 과일장수에게 수박을 달라고 요청했다.

 

其主勿與,

그러나 과일장수는 아주 냉정하게 거절하며 주지 않았다

 

便從索瓣,杖地種之;

이번에는 땅에서 씨앗을 찾아 파묻었다.

 

俄而瓜生,蔓延,生花,成實;

얼마 후 땅속에서 싹이 트기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덩굴이 자라고, 꽃이 피면서 곧 먹음직 스러운 수박이 열리기 시작했다.

 

乃取食之,因賜觀者.

이에 서광은 수박 하나를 따서 먹고는 다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수박을 골고루 나누어주어 맛보게 했다.

 

鬻者反視所出賣,皆亡耗矣.

과일장수는 서광의 신기한 도술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잠시 후 무심코 고개를 돌린 순간 자신의 수박이 하나도 없는 것을 발견했다.

 

凡言水旱甚驗.

이외에도 서광은 홍수나 가뭄을 곧잘 예언하기도 했는데, 그 때 마다 모두 영험하게 맞아떨어지곤 했다.

 

過大將軍孫綝門,褰衣而趨,左右垂踐.

언젠가 서광은 대장군 손침의 저택 앞에 도달하자 갑자기 옷을 걷어올리며 빠른 걸음으로 문앞을 지나가더니 양옆으로 침을 뱉고는 발로 썩썩 문대는 것이었다.

 

或問其故.答曰:

어떤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묻자 서광이 대답했다

 

「流血臭腥不可耐.」綝聞惡而殺之.

"이곳은 피비린내 때문에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손침은 서광을 증오하여 그를 죽여버렸다.

 

斬其首,無血.

손침이 서광의 목을 베니 기이하게도 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

 

及綝廢幼帝,更立景帝,將拜陵,

손침이 어린 황제 손량을 폐위시킴과 동시에 경제를 옹립하고는 선황제들이 묻힌 능묘에 참배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上車,有大風盪綝車,車爲之傾.

그가 막 수레에 오르는 순간 갑자기 일진광풍이 일더니 수레가 기우뚱하며 쓰러져버렸다.

 

見光在松樹上拊手指揮嗤笑之,

손침이 문득 고개를 들어 주위를 바라보니 약간 떨어진 소나무 가지 위에 죽은 서광이 올라서서는 손뼉을 치며 자신을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綝問侍從,皆無見者.

손침이 시종들에게 서광이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다들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눈치였다.

 

俄而景帝誅綝.

이런 일이 있고 난 뒤 얼마 후, 손침은 결국 경제에게 주살되고 말았다.

분류 :
삼국시대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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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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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탁조의

2013.11.05
13:06:03
(*.155.148.94)
출처 링크를 클릭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 당시에도 수박이 있었군요;

코렐솔라

2013.11.05
13:27:54
(*.104.28.55)
수정했습니다. 그냥 오이과라서 수박이라고 한 것 같은데 500년전에 수박이 퍼졌는지라 말이 안 되긴 하는군요. 일단 문의해보도록 하겠고 시중에서 파는 책에는 참외라고 되어있습니다.

순욱문약

2013.11.05
16:14:58
(*.71.29.53)
우길 이래 사후 저주는 오나라의 유구한 전통!

venne

2013.11.07
16:35:19
(*.111.9.239)
유독 오에는 방술에 관한 일화도, 기록도 많군요.

코렐솔라

2013.11.07
16:43:38
(*.166.245.132)
그런 것도 있지만 제가 엔하위키에서 보고 오에 관련된 것만 확인해서 퍼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기도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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