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색 관련 얘기를 하다보면 빠질 수 없는 Barry's Land 얘깁니다. 정확하게 왜 이런 네이밍을 가지고 있는지 또 왜 언급이 계속되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라고나 할까요. 역시나 이번에도 역사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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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가필드 박사가 게임을 만들 때 후대를 대비해서 세 팀에게 확장팩을 만들라고 명합니다.

먼저 Skaf Elias로 대표되는 East Coast Playtester 들이 만든 것들이 Ice age를 비롯해서 Antiquities, Fallen Empires, Alliances.


그리고 Bill Rose로 대표되는 리처드의 브리지 친구들이 만든 것이 Mirage와 Visions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리처드의 절친으로 매직 더 개더링을 첫 번째로 플레이한 사람이자 이 글의 맨 위의 Barry Reich가 다색을 중심으로 만든 세트가 Spectral Chaos가 된다.


그런데 왜 발매가 안 됐냐고? 당시 CEO인 Peter Adkison이 매직이 잘 팔리니까 매알못인 자기 친구한테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대충 만들어서 출판한 세트가 Legends데 여기서 이미 다색을 어설프게 다뤄 버렸다. 이 때문에 다색을 다루던 배리의 세트는 출판포기.


거기다 돈법사에 가서 일하고 요직을 취한 다른 두 팀과는 다르게 대충 작업하다가 그냥 컴퓨터 공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해당 세트는 책장에 처박혀서 다시 나올 기회를 잃고 말았다.


매직의 역사상 출판될 계획으로 나왔으나 나오지 못한 단 두 개의 세트 중 하나.(다른 하나는 Unglue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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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년후 Invasion 블록을 디자인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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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설명하면 우르자에서 파워 밸런스를 잘 못 건드려서 T 2.0, T 1.75, T 1.5, T 1.0이 모두 멸망했고 그 여파로 너무나도 약하게 나온 마스크 블록 덕에 매직은 말 그대로 망하기 일보 직전.

Here is the alt art for R&D’s Secret Lair from Unglued 2! At the time of the set these were the current members of R&D at Wizards of the Coast.Left to right: Henry Stern, Mike Elliott, William Jockusch, Mark Rosewater, and Bill Rose.Yep, that’s good ole markrosewater using alternative sources for fuel.
<Unglued 2에 수록 예정이던 R&D's super secret lair의 일러스트. 왼쪽에서 두 번째가 마이크 엘리엇, 네 번째가 마크 로즈워터, 다섯 번째가 빌 로즈다.>


망하기 직전에 매직을 구하기 위해 다음 블록을 디자인 하기 위해 선택된 세 디자이너는 빌로즈, 마이크 엘리엇, 마크 로즈워터 3명이었다. 망해가는 매직을 살리기 위해 이 세 명이 만장일치로 선택한 블록 컨셉은 다색.

그런데 여기서 빌 로즈가 매직이 시작할 때 다색을 다루던 세트가 있던 것을 기억해내고 거기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뽑아서 재활용을 하자고 한다. 워낙 옛날 세트라 대부분이 당연하게도 이미 나와서 쓰였겠지만 그래도 다색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던 것이니 분명히 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빌의 생각.

그리고 거기서 무지막지한 카드와 메커니즘을 난도질해가며 빼가고 덕분에 저 배리씨는 Invasion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린다(…) 어쨌든 그 중 저 사람들이 가장 주목한 메커니즘은 나중에 Domain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기본 대지 숫자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 당시 저 3명은 이름 짓기도 귀찮아서 그냥 "배리의 메카닉"이라고 부르고 있었고 이 메커니즘을 쓰는 카드는 "배리의 카드"라고 부르고 있었다.

곁다리지만 어쨌든 Domain이라는 이름을 정한 것은 창작부. 이제 Barry's Land가 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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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도메인이라는 메커니즘은 확실히 다색을 쓰도록 유도하는 타입이었지만 최솟값 0 ~ 최댓값 5라는 규칙은 자명한 사실.


그런데 이 메커니즘이 R&D에서 핫할 때 마크 로즈워터는 한 가지 미친 생각을 해낸다. '여기서 저 한계를 6까지 끌어올려주는 카드가 있으면 어떨까?' 예를 들면 이런 거.


Barry's Land
Land
Barry's Land counts as a basic land.
T: Add one colorless mana to your mana pool.

(즉, 배리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배리의 땅이 아니고 배리의 메커니즘을 강화시켜서 배리의 땅이다.)


기본 아이디어 자체는 너무 심플하고 능력도 꽤나 이해하기 쉬운 편. 맨 처음 R&D 사람들은 이딴 카드를 왜 쓰냐는 평이었지만 실제로 써본 결과 그 엄청난 성능에 감화되고 만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시작한 마로였지만 사람들의 반응에 진짜로 넣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정도. 그리고 결국에는 빌 로즈조차 이 카드를 세트에 넣자는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왜 Invasion에 이런 카드가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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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때는 Basic의 하위유형이 없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Forest
이렇게 basic이라고 표시하고 그거의 유형이 있는 것이 아니라.
Forest
이렇게 이름으로 이게 Basic이란 것을 규정하던 시대.

원래는 이 Barry's land는 Invasion 세트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개발팀은 이 작은 카드가 가져다주는 카드들의 파워 변화에 깜짝 놀라고 만다. 이 엄청난 변화에 개발팀은 좀 더 카드들의 밸런스를 잘 맞출 시간을 벌기 위해 다음 세트인 planeshift에 넣자고 제안을 하게 된다. 룰팀도 이 카드가 불러 일으키는 문제점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벌기 원했고 디자인팀도 배리 땅은 domain의 진화형이니 첫 세트가 아닌 다음 세트에 나오는 것이 더 낫다 여기기도 했으니 바로 다음 세트에 들어가기로 귀결.

개발팀은 저 카드가 너무 강하긴 했어도 재밌기 때문에 다른 카드들의 파워를 줄여가면서도 계속 쓸 예정이었으나 문제는 룰팀에서 일어난다.


<당시 룰팀 대빵인 Beth Moursund>


이리 저리 회의를 거친 끝에 Barry's Land는 불가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마로는 사태판단을 하지 못하고 이게 뭔짓이냐고 하지만 룰팀은 단호했다.


앞서 말했듯 당시는 이름으로 Basic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던 때기 때문에 덱에는 4장의 한계가 있는 nonbasic이면서 domain에 영향을 주는 basic이 동시에 될 수는 없었던 것. 베스는 간단하게 "어떤 것이 물질이자 반물질이 될 수는 없다. 이 카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안."이라는 말을 남기고 마로는


: "아니, 지금의 엿같은 룰의 한계상 만드는 게 불가능한 거겠지. 두고 봐 시간이 지나면 Barry's Land를 만들 수 있게될 걸?"라는 말과 함께 Invasion 블록에서 Barry's Land는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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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Barclay 룰 대빵이자 Breakfast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그리고 시간이 지나 Basic supertype이 생기게 되자 당시 룰 대빵이던 Paul Barclay는 마로에게 이제 Barry's Land를 만드는게 가능하다는 길보를 전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그리고 domain이 다시 돌아오는 conflux 때 마로는 당연히 Barry's Land가 돌아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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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이번 편의 룰 대빵 Mark Gottlieb/우: 마크 로즈워터를 대신해서 싸운 Ken Nagle.>



conflux 디자인 당시 룰 매니저는 마크로 마로의 숙적. 마로가 상상해낸 모든 기괴한 카드들을 룰상으로 안 된다며 막아버린 장본인이다. 거기다가 마로는 Conflux 당시 개발팀에도, 디자인팀에서도 없었기 때문에 발언권이 매우 약했다. 그런 그를 대신해서 Barry's Land를 넣자고 주장했던 것은 이 카드를 보자마자 그 대단함에 눈떠버린 켄 네이글. (다윈과 헉슬리)


맨처음에 저 Barry's Land를 기억하고 넣어준 것은 빌 로즈였다. 그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형태는...


Barry's Land
Land
CARDNAME counts as a basic land type while in play.


보다시피 전장에 있을 때만 basic이기 때문에 덱에는 4장만 들어가야 한다는 법칙을 깔끔히 지키는 형태. 뭐, rampant growth류로 못 찾아오는 문제점은 있었으나 그게 별 건 아니고 진짜 문제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


일단 이게 nonbasic이 확실한데 전장에 들어오면 기본 대지인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이게 기본대지가 된다고 써있는 걸로 인해 비기본대지가 아니라 기본대지로 변할 수 있냐는 룰적문제가 생긴다. 어떤 방식으로도 이걸 풀 수 없자 나온 켄의 차선책은 다음과 같다,


이게 그들이 생각한 가장 깔끔한 버전. 마로의 추측에 따르면 아마 Paul Barclay가 뜻한 가능하다는 것은 이런 형태를 뜻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한다. 이건 룰적인 문제가 없냐고? 하나도 없다. 룰적으로 위헌이 되거나 모순이 생기는 것은 정말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 카드는 결정적으로 새로운 기본 대지 타입을 하나 더 추가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Coalition Victory
이 카드는 이기려면 이제 저 Barry's Land가 하나 더 필요하고.

앞으로 기본 대지 유형을 나열할 때는(초심자 세트를 포함해서) 평생동안 볼지 안 볼지도 모르는 저 카드를 무조건 언급을 해야하며

Dream Thrush
이 카드로 상대방의 대지를 무색만 만드는 대지로 만드는 등의 온갖 기괴한 행위들이 가능해진 것. 즉, Cave로는 안 된다.

그 다음에 Ken이 가지고 나온 카드는 다음과 같다.



앞서 카드와 다른 점은 다른 Barry's Land는 전장에 아무리 여러 장이 있어도 Domain을 1만 올려줘서 6이 한계였지만 이 카드는 한 장당 하나씩 올려준다는 것이 차이점.

이 카드를 안 쓴 이유는 두 가지로
1. 이 카드는 conflux의 도메인에는 영향을 끼치지만 옛날 Invasion의 도메인에는 영향을 못 끼친다. Invasion 때는 "for each basic land type among lands you control"라고 되있었기 때문.
2. 오리지널은 아주 깔끔한 형태였으나 이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원래의 엘링강스한 간단함이 아닌 그냥 주저리주저리 이런 일을 한다고 쓴 것에 불과했기 때문.

어쨌든 이 과정은 그림이 나왔을 때까지 세트에 들어있던 카드로 나중에 개발팀은 그냥 그림과 어울리는 완전히 다른 능력을 가진 카드를 내는 것으로 Barry's Land 얘기는 끝. (마로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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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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