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역개루 http://cafe.naver.com/historygall/57286

왜 서주에서 학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논의가 있었습니다. 딱히 결론짓기는 힘듭니다만 걍 써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조조가 단지 감정적인 이유로 학살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가 감정적 이유로 수십만을 학살하였다면 그의 모사들이 그의 밑에 있는것은 이해가 안갈 일일 뿐더러 이후 그러한 감정적 이유로 무고한 백성을 학살한 일이 없다는 점 그리고 후에 조조가 서주를 얻었을 때에 도겸에 대한 복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도겸의 무덤이나 도겸의 아들들에 대한 보복이나 찾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서주학살에 있어 쉽게 넘어가버리는 아주 중요한 핵심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순욱입니다. 

순욱은 조조의 측근으로 계책과 전략을 세우고 조언해줄 모사들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특히 조조는 순욱의 계책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랐는데 이러한 관계에서 볼 때 순욱이 서주학살에 관계되어 있을 가능이 높음을 알 수 있고 순욱이 조조에게 이러한 학살에 대하여 반대를 한 기록도 없습니다. 즉 경우에 따라 순욱은 서주학살에 대해 긍정적으로 또는 그것의 계획내지는 동조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되려 연주를 잃은 후 서주를 다시 치려는 조조에게 위벌을 행하여 서주 사람들이 치욕으로 생각한다고 말한게 끝입니다. 무고한 백성을 학살한 조조를 계속 따르며 이에 대해 막거나 이후 그러지 말것을 간언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서주학살은 순욱 역시 동의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조인입니다. 조인은 이때 기병대장으로 참전하여 조조와 같이 학살을 합니다. 그런 그가 정작 하북평정때에 호관포위에서 조조가 성이 함락되면 모두 파묻어 죽이라 하고 여러달이 되도록 함락되지 않자 조조에게 그러지 말것을 간언합니다.

비록 여러달이 지난 후 이긴 하지만 그것이 되려 호관 함락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간언한 것인데 서주에서 대학살을 하면 그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대로 손해가 된다는 사실을 조인이 간언하지 않은 것 역시 생각해볼 점입니다. 

세번째로는 주령입니다. 주령은 원소의 명령으로 조조를 지원하기 위해 왔다가 조조를 따릅니다. 서주에서 대학살하고 있는 조조보고 이분을 따라야 겠다면서 따른겁니다. 구주춘추에 따르면 주령이 아직 원소의 휘하일때 원소의 명으로 기주 청하국의 유현을 치는데 하필 그곳은 주령이 집인지라 공손찬이 주령의 모친과 동생을 성위에 두고 주령을 달래었다고합니다.

그러나 주령은 장부가 출신하여 몸을 맡겼는대 집안일을 돌아보겠는가 라며 공격하였고 성을 함락했지만 대신 가족이 모두 죽었습니다. 자신의 가족이 모두 죽을 지라도 원소를 위하여 싸웠는데 정작 서주에 와서는 원소보다 세력도 별로이고 학살이나 하고 있는 조조를 보고 이분을 내가 섬겨야 할 분이다라면서 조조를 섬겨버립니다. 그러고는 조조가 연주를 잃은 후에도 계속 따릅니다. 

세가지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1. 순욱은 서주학살에 동조 또는 계획하였고 학살은 계획된 것이었다. 
2. 조인은 서주학살이 세력에 이득이 된다고 보았다.
3. 주령은 서주학살을 하고 있는 조조를 보고도 뛰어난 인물로 자신이 섬겨야할 주인으로 선택하였다.

흔히 서주학살로 민심도 잃고 서주출신 인사들이 강남등으로 이동해버리고 연주에서는 장막이 반란하였는데 대체 무슨 이득을 노리고 학살을 했을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조조처럼 무고한 백성을 학살한 사례로는 오직 동탁만이 있는데 조조는 그것을 알면서도 한것입니다. 

조조가 학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흔히 생각할수 있는 것은 공포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공포심에 대하여 전쟁에서 있어 상대의 두려움이나 항복을 얻고자 한다고들 추측하기도 했는데 이 경우는 앞서 말한 조인의 경우와 이후에 그러한 행동을 통한 공포심 조장이 없음을 고려하면 조조는 공포심을 전쟁에서의 유리함을 얻고자 한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의 부정확한 주장을 하자면 공포와 형벌에 의한 법가적 법술입니다. 

조조는 젊은 시절 북부위 때에 호강을 가리지 않고 금령을 범하면 때려죽였고 조위의 형벌은 엄격하고 가혹한 했습니다. 이러한 형벌을 통한 공포의 시초로 서주의 학살을 첫 타겟으로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조조는 상대적으로 세력도 약하고 명성도 그리 높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있어 공포심 만큼 백성과 호족들을 복종시킬 만한 방법도 없을 겁니다. 이러한 강경책이 일환으로 연주목이 되었을때 명사이면서 조조에게 거슬리는 말을 한 변양을 죽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변양은 그 시대에 공융과 같이 거론되는 명사였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변양 본인만이 아니라 그 처자까지 몰살하였는데 백성에는 서주학살을 호족과 명사들에게는 변양을 죽여서 공포를 통한 복종을 얻고자 한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써놓고 보니까 아무리 검토를 해봐도 이를 사료를 통해 입증이 안되니 그냥 소설 하나 봤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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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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