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중국 삼국 시대는 짧았지만 숱하게 많은 인물들이 나타났다. 삼국 시대는 기간이 짧았고 학술적 가치도 다른 시대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하지만, 나관중의 저서인 <삼국지 연의>로 인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연의>에서는 활약하는 인물들이 정작 진수의 저서인 <삼국지>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보인다. 마초의 종제인 마대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필자는 마대가 거론되는 단 세 가지 기록으로 마대에 대해 추론을 하고자 한다.

 

2. <마초전>으로 보는 마대

 

  
 장무 2년(222년)에 죽으니 이때의 나이가 47세였다. (※ 마초 생몰 : 176-222) 죽음에 임해 다음과 같이 상소(上疏)했다.
 
 - 신의 문종(門宗-종족) 2백여 명이 맹덕(孟德-조조)에게 주살 당해 거의 다 없어지고 다만 종제(從弟) 마대(馬岱)가 남았으니 미천한 종족을 위해 혈식(血食-제사)이 이어질 수 있도록 폐하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시호를 추증해 위후(威侯)라 했다. 아들 마승(馬承)이 후사를 이었다. 마대(馬岱)의 관위는 평북장군(平北將軍)에 이르렀고 진창후(陳倉侯)로 올려 봉해졌다. 마초의 딸은 안평왕(安平王) 유리(劉理)의 배필이 되었다. [6]
 
 (6) [전략]典略 – 당초 마초가 촉으로 들어올 때 그의 서처(庶妻-첩)인 동(董)(씨)와 아들 마추(馬秋)는 남아서 장로에 의탁하고 있었다. 장로가 패망하자 조공이 이들을 손에 넣었는데, 동씨를 염포(閻圃)에게 하사하고 마추는 장로에게 주니 장로가 자기 손으로 직접 마추를 죽였다.
 
 삼국지 촉서 마초전
 


 마초는 222년에 죽었는데 당시 나이가 47세였다. 그 때 유비에게 상소를 올리는데 마대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문종 2백여 명이 맹덕에게 주살당해 거의 다 없어지고 종제 마대가 남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종 2백여 명이 주살당한 것은 다음의 경우들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문종 2백여 명이 업에서 주살당한 것이다.

 두번째, 업에서 주살당한 문종과 마초와 함께 거병했던 문종들을 포함한 것이다.

 

 여기에서 212년 5월에 마등의 삼족이 멸족당했는데, 당시 마등은 아들인 마휴, 마철과 그 가솔들을 모두 업에 이주시킨 상태였으며 마초만 홀로 남아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마등은 직계가솔들만 거느리고 업에 있었다는 것인데, 마등과 마휴와 마철의 식솔들을 포함한 삼족이 2백여 명이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필자는 두번째 가설을 지지한다. 우선 마초만 남았다는 것은, 마등의 직계 중 마초만 남았다는 말이 된다. 왜냐하면 마등이 마휴, 마철의 식솔들을 데리고 오직 마초만 남아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계들은 계속 관서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마초가 거병하고 방계혈족들도 그 거병에 참여하였다가 조조와의 전쟁에서 전사로 세상을 뜨고, 마등의 삼족까지 조조에 의해 주살되었는데, 이 합이 2백여명이라는 것이다.

 

 마초는 관서에서 조조에게 항쟁하였고, 한중으로 들어왔다가, 이후 유비에게 의탁하게 되었는데, 마대가 계속 마초를 따랐다고 한다면, 마대의 무술 실력은 뛰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조와의 전쟁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또한 마초와는 각별한 사이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종제(從弟)가 몇 촌 사이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 죽고 마대만 살아 남았다고 하여 마대에게 제사 지내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대와의 사이가 각별했다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 마초가 제사를 강조했다는 것은 죽은 사람들에 대한 애도와 명복을 비는 것을 중요시했다 추측할 수 있겠지만, 마대와의 사이가 소원하였다면 제주(際主)로 해달라 하지 않았을 것이다.


3. <위연전>으로 보는 마대


 

 위연의 사중(士衆-사졸)들은 잘못이 위연에게 있음을 알고 명을 받들지 않으니 군이 모두 흩어졌다. 위연 홀로 그 아들 몇 명과 함께 도망해 한중으로 달아났다. 양의는 마대(馬岱)를 보내 위연을 추격하게 하고 참수했다.

 

 삼국지 촉서 위연전


 이후 마대가 등장하는 시기는 234년으로, 제갈량이 죽고 위연이 반란을 한 때이다. 이 때 양의는 마대를 보내 위연을 추격하여 참수했다고 한다.

 

 이 때 마대의 관위는 알 수 없다. 위의 <마초전>에서는 마대가 평북장군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때에 평북장군이었는지, 이후에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마대가 제갈량의 마지막 북벌에 참전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여 마대는 제갈량의 북벌에서 활약한 기록이 없었을까? 이에 대해 필자는 마대는 승상부가 추진한, 1차부터 4차에 이르는 북벌에는 참전하지 않았다가 5차에만 참전했다 추측한다. 그 이유는 마대는 이엄을 탄핵하는 표문에는 거론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당시 제갈량이 유선에게 올린 표문을 보면 승상부의 속관들과 북벌군에 편제된 장군들, 그리고 성도에 있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사람들이 나온다. 다시 말해서 마대는 승상부에 속해 있지도, 북벌군에 편제되어 있지도, 성도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5차 북벌인 오장원행에 마대가 동행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곽회전>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곽회전>에서는 제갈량이 위수를 넘어 농으로 가는 길을 끊어 버린다면 백성들과 오랑캐들이 동요할 것이라 하였는데, 이 것이 제갈량이 의도하던 전략이었으며, 따라서 마대가 동행한 것은 '마초의 종제'라는 특수성을 이용하여 관서 지방에 있던 이민족들을 포섭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제갈량이 죽자 위연은 반란을 일으키는데, 이 때 양의는 마대를 보내 위연을 참수한다. 하지만 어째서 강유도 아니고 위연의 사졸들을 달아나게 한 왕평도 아니고 마대였을까.

 필자는 이에 대해 두 가지 가설을 제기해 본다.

 첫번째는 양의가 마대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다른 장수들도 아닌 마대를 보낸 이유는 분명 마대라면 위연을 사로잡거나 참수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만큼 마대가 추격전이 장기였다는 것이 된다.

 두번째는 마대가 양의의 오른팔격이었다는 것이다. 제갈량은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악화되었고, 그렇다면 후계자를 택해야 하는데, 마대는 양의편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제갈량은 은밀히 장완에게 뜻을 두었다고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장완보다는 양의가 후계자로써는 더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따라서 마대는 양의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마대는 마씨 일족의 마지막 남은 혈육이었으니 가문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부득이하게 양의와 사이 좋게 지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만든 두 가지 가설도 각각 허점은 존재한다. 첫번째 가설에 대해서는 양의가 마대를 기용한 이유가 안 나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번째 가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장완과 양의 사이를 줄타기했다는 기록도 안보이기 때문에 유독 마대만 양의에게 가담했을 것이라는 확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4. 우금에게 격파된 마대
 

 

 청룡 3년(235), 태위로 올리고 봉읍을 더욱 늘려주었다. 촉장 마대(馬岱)가 침범하니, 선제가 장군 우금(牛金)을 보내 이를 공격해 패주시키고 천여 급을 참수했다.

 

 진서 선제기

 


 이후 235년에 마대는 위를 공격하였으나, 사마의가 우금을 보내 공격하니 마대가 패배했고 마대군은 천여 명의 사망자를 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 해라면 양의가 백성으로 폐해지고 한가군으로 유배를 간 시기이다.

 우선 <후주전>에는 234년에 유부장사 장완이 상서령이 되어 되어 국사를 총통했다고 나오므로, 양의는 235년에도 실권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2번에서 제기한 두번째 가설과도 연결이 되는데, 만약 마대가 양의의 사람이었다면, 양의는 권력다툼의 승부수로 마대를 움직였다고 추측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상황상 양의는 그럴 권한이 없었다.
 

 그렇다면 235년에 있던 마대의 위나라 공격은 어떤 의미였을까. 필자는 이 것을 촉한의 허세였다고 생각한다. <장완전>에서는 제갈량이 죽자 안팎으로 두려워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북벌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나왔을 것이다. 또한 나라 밖에서도 제갈량이 죽었으니 위나라, 오나라 모두 이런 저런 말들이 오갔을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서 누구의 발상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외적으로 촉한은 언제든지 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공격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마대가 우금과의 전투에서 이겼다면 모르겠지만 졌으니, 이 전략은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한편 마대가 국경을 넘어 침범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당시 마대는 독한중 오의의 수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5. 마대는 언제 죽었나?


 마대의 생몰년에 대해서는 나와있지 않으므로 정확히 언제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 우선은 244년 이전 사망설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독한중 소속이었을 마대가 244년에 있던 조상의 정촉 당시 어떠한 활약을 했는지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마대가 그 때까지 살아 있었는데 정말로 어떠한 활약도 안했을 가능성도 있거나 혹은 기록으로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244년 사망설도 확실치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6. 마대의 존재감


 한마디로 말하면, 미미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삼국지>에도<계한보신찬>에도 언급이 없고, <계한보신찬>에 달아진 진수의 주석에서도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진수는 <삼국지>를 지으면서 열전 말미에 다른 사람들의 열전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마대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록이 없다.


 한편 <계한보신찬>에 대해서는, <계한보신찬>에 없는 이유로는 마대 생존설을 제기할 수 있다. <계한보신찬>은 죽은 사람들을 평가한 것이기에 241년에 만들어진 <계한보신찬>에 없다는 이유로 마대가 그 때까지는 살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수의 주석에조차 마대가 보이지 않는다. <계한보신찬>에서는 오의를 찬했고 이에 대해 진수는 집안 사람인 오반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진수는 양희의 마초에 대한 찬의 주석으로 마대를 집어 넣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진수는 마대에 대한 기록은 적지 않았는데, 진수가 생각하기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것이 된다.


7. 자료 출처


 파성넷(www.rexhistor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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