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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王趙夫人,丞相趙遠之妹。<역대명화기 4권>


오주(손권)의 조부인(趙夫人)은 승상 조원(趙遠)의 누이동생이다.


吳主趙夫人,丞相達之妹。<습유기 8권>


오주의 조부인은 승상 조달(趙達)의 누이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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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화기의 조원(趙遠)은 조달(趙達)의 오타로 보이고 조달이라는 인물은 손권 때의 점술가입니다. 일개 점술가가 한 나라의 승상이 되었을 리가 없고 또 역대명화기와 습유기의 사료적 가치를 생각하면 조달이 승상을 지냈다는 기록은 허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權問其法,達終不語,由此見薄,祿位不至。<삼국지 오서 조달전>


손권이 그 법술을 물었지만 조달은 끝내 대답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업신여김을 받아 녹봉과 관위에 이르지 못했다.


라는 기록을 통해 손권은 조달의 법술을 전수받기 위해(혹은 그 비밀을 풀기 위해) 그를 회유한 적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유 과정에서 손권이 승상의 자리를 제안했거나 "손권이 조달의 법술을 얻기 위해 승상의 자리를 제안했다 카더라."라는 소문이 수백 년 동안 전해지다가 역대명화기와 습유기에 마치 조달이 실제로 승상이 되었던 것처럼 잘못 기록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이 가설은 어디까지나 역대명화기와 습유기의 기록이 신빙성이 있는 자료를 근거로 했음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설을 뒷받침해줄 추가 자료가 없는 이상 역대명화기와 습유기의 기록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보는 편이 옳습니다. 하지만 일개 점술가로 알려졌던 인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명화기와 습유기의 기록은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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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8.24
23:40:21 (*.71.25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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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2016.08.25
22:22:21
(*.97.202.30)
이전만성님 잘 보고 갑니다. 책이라면 항가항가
역대명화기에 나오는 후한, 위, 오, 촉, 진 누구 누구 있나요?

이전만성

2016.08.27
01:46:11
(*.71.251.199)
안녕하세요. 이전만성입니다.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후한 : 조기(趙岐), 채옹(蔡邕), 유포(劉襃), 장형(張衡), 유단(劉旦)

위나라 : 조모(曹髦), 양수(楊脩), 환범(桓範), 서막(徐邈)

촉나라 : 제갈량(諸葛亮), 제갈첨(諸葛瞻)

오나라 : 조불흥(曹不興), 조부인(趙夫人)

입니다. 진나라는 나중에 확인하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코렐솔라

2016.08.30
22:19:09
(*.234.104.249)
초대 승상도 주석에서 잠깐 보이고 말 정도고 연이라는 승상이 있다는 말도 들었지만 조달이 그림을 다루는 책에서(제가 아는 바가 맞다면) 승상이 하나 더 있다고 나온다는 것은 참 놀랍군여;;;; 굳이 끼워넣자면 고옹과 육손 사이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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