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翁,廬江舒人也。少好學,通春秋,以郡縣吏察舉。
문옹은 여강 서 사람이다. 어려서 학문을 좋아해 춘추(春秋)에 통달하여 군현리로 찰거되었다.

景帝末,為蜀郡守,仁愛好教化。
경제(景帝) 말에 촉군의 군수가 되었는데 인애로 교화하기를 좋아하였다.

見蜀地辟陋有蠻夷風,文翁欲誘進之,乃選郡縣小吏開敏有材者張叔等十餘人親自飭厲,遣詣京師,受業博士,或學律令。
촉군의 궁벽[辟陋]하여 만이의 풍속(蠻夷)이 남아 있어 문옹은 그들을 교화[誘進]하기를 원했고, 이에 군현의 소리 중에서 영리하고 재주 있는 사람[開敏有材者]들을 선발하여 장숙(張叔) 등 10여 인을 경사(京師)로 보내 (일부는) 박사에게 수업을 받거나 혹은 율령(律令)을 공부하게 하였다.

減省少府用度,買刀布蜀物,齎計吏以遺博士。〔三〕
소부에서 (드는) 비용를 덜고 줄이고, 칼과 베 등 촉나라의 물산을 팔아 이로써 계리(計吏)들을 박사에게 보냈다.

〔三〕如淳曰:「金馬書刀,今賜計吏是也。作馬形於刀環內,以金鏤之。」
여순(如淳)이 말하기를 : 금마의 서도는 지금의 계리에게 이를 주는 것이다. 칼 안의 고리에 말 모양을 만들어 금으로 새긴다.
 
晉灼曰:「刀,書刀;布,布刀也。舊時蜀郡工官作金馬書刀者,似佩刀形,金錯其拊。
진작(晉灼)이 말하기를 : 도는 서도(書刀)다. 포는 포도(布刀)다. 옛날 촉군의 공관(工官)에서 금마서도라는 것을 만들어 패도 모양을 본따 만들어 손잡이에 금으로 도금했다.

布刀,謂婦人割裂財布刀也。」
포도(布刀)는 부인이 옷감을 찢고 자르고 마르는 칼을 이르는 것이다.

師古曰:「少府,郡掌財物之府,以供太守者也。
사고(師古)가 말하기를 : 소부는 군에서 재물을 다루는 부를 말하며 이로써 태수를 모시는 것이다.

刀,凡蜀刀有環者也。布,蜀布細密(環)也。
도는 고리가 있는 평범한 촉나라의 도를 말하는 것이다. 포는 촉나라의 세밀(細密)하게 짠 직물을 말한다.

二者蜀人作之皆善,故齎以為貨,無限於書刀布刀也。如、晉二說皆煩而不當也。」
이 둘은 촉나라 사람들이 모두 잘 만드는 것이므로 이들로써 재화를 삼으니, 서도나 포도로는 그리할 수 없다. 여순과 진작의 두 설은 모두 번거롭고 부당한 것이다.

數歲,蜀生皆成就還歸,文翁以為右職,用次察舉,官有至郡守刺史者。
수 해가 지나 촉나라 유생들이 모두 성취(成就)하여 돌아오니, 문옹은 이들을 중요한 자리[右職]에 등용하고 차례로 찰거(察舉)하니 (이 중에서) 군수와 자사에 이른 사람도 있었다.

又修起學官於成都市中,招下縣子弟以為學官弟子,為除更繇,高者以補郡縣吏,次為孝弟力田。
또한 성도(成都)의 시(市) 안에 학관을 세워 아래 현의 자제들을 불러 모아 학관의 제자로 삼았고 요역[更繇]을 면제시켜 주었으며, (그 중) 성적이 높은 사람은 군과 현의 관리로 보임시켰고 그 다음은 효도하고 우애를 지키며 농사를 열심히 짓도록 하였다.

常選學官僮子,使在便坐受事。〔四〕
항상 학관의 동자(하인?)를 뽑았는데, 이들을 별도의 좌석에 앉아서 일을 받아보도록 하였다.

〔四〕 師古曰:「便坐,別坐,可以視事,非正廷也。坐音財臥反。」
사고가 말하기를: 편좌란 별좌를 말하며, 정정(正廷)이 아닌 곳에서 시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坐의 음은 財와 臥의 반절이다.

每出行縣,益從學官諸生明經飭行者與俱,使傳教令,出入閨閤。〔六〕 師古曰:「閨閤,內中小門也。」
매번 현으로 출행할 때마다, 학관의 모든 학생들 중 경서에 밝은 이[明經]와 스스로 힘써 신칙하는 이들이 그를 따랐으니, 교령(教令)을 보내 전하기를 (이들에게) 규합(閨閤)까지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六〕 師古曰:「閨閤,內中小門也。」
사고가 말하기를 : 규합(閨閤)이란 중소문의 안을 말하는 것이다.

縣邑吏民見而榮之,數年,爭欲為學官弟子,富人至出錢以求之。
현과 읍의 관리와 백성들이 이를 보고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여서, 수년동안 학관의 제자가 되기를 다투어 바랐으며, 부자[富人]들은 돈을 내어 이를 구했다.

繇是大化,蜀地學於京師者比齊魯焉。
이로 말미암아 (모두) 크게 교화되었으며, 촉나라 땅의 학문은 경사(京師)에서까지 제나라, 노나라 학문과 비교될 정도였다.

至武帝時,乃令天下郡國皆立學校官,自文翁為之始云。
무제 때에 이르자 천하에 영을 내려 군국에 모두 학교를 세우고 관리를 두라고 하니, 이는 (모두) 문옹으로부터 시작한 일이다.

文翁終於蜀,吏民為立祠堂,歲時祭祀不絕。
문옹이 촉군의 임기가 끝나니[촉군에서 임종하니] 관리와 백성들이 그를 위하여 사당을 세우고 해마다 제사를 끊지 않았다.

至今巴蜀好文雅,文翁之化也。
지금의 파와 촉이 문아(文雅)를 좋아하는 것은 문옹의 교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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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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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우

2020.05.16
15:01:01
(*.192.140.56)
해놓고 보니 한서는 완역본이 있네요 ㅠ 뭔가 헛수고한 느낌.

장기튀김

2020.05.24
13:26:56
(*.129.163.8)
미리보기로 좀 봤는데, 좀 많이 실망스럽더군요.

독우

2020.05.24
16:16:15
(*.62.175.155)
책표지는 정말 이쁘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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