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는 그냥 완역본을 사면 되는데 연습삼아 계속 하는 거니 양해 바랍니다. ㅜ


아래 윤주비 번역할 때는 윤상이라는 사람을 몰랐는데, 조언을 받고 나니 궁금해져 윤상전도 번역하게 되었네요.


부랴부랴 재미삼아 한 거라 틀린 데가 많으니 


책이 있으신 분은 반드시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


尹賞字子心,鉅鹿楊氏人也。

윤상(尹賞)의 자는 자심(子心)이고 거록(鉅鹿) 양지(楊氏:양씨?) 사람이다.


以郡吏察廉為樓煩長。舉茂材,粟邑令。

군의 관리로 찰렴(察廉)되어 누번장(樓煩長)이 되었다. 무재(茂材)로 추거되어 율읍령(粟邑令)이 되었다.


左馮翊薛宣奏賞能治劇,徙為頻陽令,坐殘賊免。後以御史舉為鄭令。

좌풍익(左馮翊)인 설선(薛宣)이 주(奏)를 올려 (윤상이) 능히 다스리는 것이 지극하다고 아뢰었으나  자리를 옮겨서 빈양령(頻陽令)이 될 뿐이었고, (결국) 잔적(殘賊)에 연좌되어 면직되었다. 후에 어사가 추천하여 정령(鄭令:정현의 현령)이 되었다.


永治、元延間,上怠於政,貴戚驕恣,紅陽長仲兄弟交通輕俠,臧匿亡命。

영시(永治:始, b.c.16~13) 원연 연간(b.c.12~9)에 상(上)이 정치를 태만히 하고 외척[貴戚]들이 교만방자하여[驕恣] 홍양장 중형제가 경박한 협객[輕俠]들과 교통(交通)하고 망명(亡命)한 이들을 감추고 숨겨 주었다[臧匿].


而北地大豪浩商等報怨,殺義渠長妻子六人,往來長安中。

북쪽 땅의 대호족[大豪] 호상(浩商) 등이 원수를 갚으려 의거장(義渠長)의 아내와 자식 6인을 살해하고는 장안 안에 들어와 살았다. 


丞相御史遣掾求逐黨與,詔書召捕,久之乃得。

승상과 어사대부[御史]가 연(掾:관리)을 보내 그 당여(黨與)를 추적하고, (황제가) 조서를 내려 불러들이거나 잡도록 했으나 잡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長安中姦滑浸多,閭里少年群輩殺吏,受賕報仇,相與探丸為彈,得赤丸者斫武吏,得黑丸者斫文吏,白者主治喪;城中薄暮塵起,剽劫行者,死傷橫道,枹鼓不絕。

장안 안에는 간활(姦滑)한 이들이 수없이 많아[浸多] 마을의 어린 무리들도 관리를 죽이고 뇌물을 받아 원수를 갚아 주거나 서로 더불어 환약을 지어 탄을 삼는데 적환을 얻으면 무관을 죽이고 묵환을 얻으면 문관을 죽이며 백환은 주치상(主治喪?)이었다. 성 안에서는 박모에 먼지가 일어 길 가는 사람들을 표겁하니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길에 널리고 떡갈나무로 만든 북이 끊이지 않았다.


賞以三輔高第選守長安令,得壹切便宜從事。

삼보(三輔)에서 윤상을 고제(高第)로 수(守) 장안령으로 천거하니, (그에게) 일절(壹切) 편의대로 일을 처리할 특권을 주었다.


賞至,修治長安獄,穿地方深各數丈,致令辟為郭,以大石覆其口,名為「虎穴」。

윤상이 이르러서 장안의 감옥을 고치고 땅을 네모난 모양으로 깊게 파니 길이가 각각 수 장(丈)이었는데 담장을 빽빽하게 둘러치도록 하고 큰 돌로 그 입구를 막고는 이름하여 호랑이 굴[虎穴]이라고 하였다.


乃部戶曹掾史,與鄉吏、亭長、里正、父老、伍人,雜舉長安中輕薄少年惡子,無市籍商販作務,而鮮衣凶服被鎧扞持刀兵者,悉籍記之,得數百人。

이에 부의 호조연사(戶曹掾史)를 시켜 향리(鄉吏), 정장(亭長), 이정(里正), 부로(父老), 오인(伍人), 잡거(雜舉)와 더불어 장안 안의 경박(輕薄)한 소년과 악한 이들을 잡아들여 시적(市籍)에 등록하지 않고 상판(商販)하거나 일하는 자들, 그리고 선의(鮮衣)와 흉복(凶服)을 입은 자와 갑옷을 입고[被鎧] 칼과 병기를 소지한 자[扞持刀兵者]를 모두 적발하여 수백 인의 명단[籍記]을 만들었다.



賞一朝會長安吏,車數百兩,分行收捕,皆劾以為通行飲食群盜。

어느 날[一朝會] 윤상이 장안 관리들을 모아 조회를 열어 수레 수백 량(兩)을 보내 행렬을 나누어 잡아들이게 하였고, 도적 무리들과[群盜] 통행(通行)하거나 음식을 준 이들을 모조리 탄핵하였다.



賞親閱,見十置一,其餘盡以次內虎穴中,百人為輩,覆以大石。

윤상이 친히 (그들을) 검열[閱]하여 열을 보면 하나를 석방하고[置], 그 나머지는 호랑이 굴 안에 나아가게 하여 백 명의 무리가 되면 큰 돌로 입구를 막았다.


數日壹發視,皆相枕藉死,便輿出,瘞寺門桓東,楬著其姓名,百日後,乃令死者家各自發取其尸。

수 일이 지나 (문을 열고) 안을 보면 모두 서로 포개져 죽어 있었으므로 수레로 꺼내 관사의 문 동쪽의 환동(桓東)에 묻고 푯말에 그들의 이름을 적었는데, 백일 후에야 죽은 이들의 가족에게 영을 내려 각자 그 시체를 꺼내 가게 하였다. 


親屬號哭,道路皆歔欷。

친속(親屬)들이 큰 소리로 곡을 하였으며[號哭], 도로에서는 모두가 흐느끼고 한숨을 쉬었다[歔欷].


長安中歌之曰:「安所求子死?桓東少年場。生時諒不謹,枯骨後何葬?」

장안에서는 이와 같이 노래를 불렀다.


“어느 곳에서[安:어찌] 죽은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 바로 환(桓) 동쪽의 소년양(少年場)이로세. 살아 있을 때는 참으로 삼가지 아니하더니, 마른 뼈다귀가 되어서 어찌 묻히리오.”



賞所置皆其魁宿,或故吏善家子失計隨輕黠願自改者,財數十百人,皆貰其罪,詭令立功以自贖。

윤상이 석방한 이들은 모두 그 괴수(魁宿)였으나, 혹 고리(故吏)나 좋은 집[善家]의 자식으로 생각없이 가볍게 나쁜 것을 따르다가 (이제는) 스스로 뉘우치기를 원하는 이들이었고, 수십에서 백 인에 이르렀는데 모두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공을 세워[立功] 스스로 속죄하고자 하였다[自贖].


盡力有效者,因親用之為爪牙,追捕甚精,甘耆姦惡,甚於凡吏。

힘을 다해 공을 세운 이들을 친히 조아(爪牙)로 삼으니 (도적들을) 추포하는 데 심히 정통하였고, 간아(姦惡)한 이들을 미워하기를 달게 여겨(???) 다른 관리보다 열심이었다.


賞視事數月,盜賊止,郡國亡命散走,各歸其處,不敢闚長安。

윤상이 수 개월을 시사(視事)하니 도적이 그치고 군국의 망명자들이 흩어져 달아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 감히 장안을 엿보지[闚] 못했다.


江湖中多盜賊,以賞為江夏太守,捕格江賊及所誅吏民甚多,坐殘賊免。

강호(江湖)에 도적이 많아 윤상을 강하태수(江夏太守)로 삼아 강의 적들을 잡아내고, 백성들을 괴롭히는 관리들을 죽이거나 연좌시켜 면직하였다.


南山群盜起,以賞為右輔都尉,遷執金吾,督大姦猾。三輔吏民甚畏之。

남산의 도적 무리들이 일어나자 윤상을 우보도위(右輔都尉:후한의 우부풍?)로 삼았고, 집금오(執金吾)로 승진시켜 큰 도적[大姦猾]들을 관할[督]하게 하였다. 삼보(三輔)의 관리와 백성들이 그를 심히 두려워하였다.


數年卒官。

수년 뒤에 관에서 죽었다.


疾病且死,戒其諸子曰:「丈夫為吏,正坐殘賊免,追思其功效,則復進用矣。

질병으로 죽었는데, 자녀들에게 경계하여 이르기를,


“장부(丈夫)가 관리가 되어 (비록) 잔적(殘賊)에 연좌되어 면직되었으나, 잊지 않고[追思] 공로를 세워 다시 나아가 쓰임을 받은 것이다.


一坐軟弱不勝任免,終身廢棄無有赦時,其羞辱甚於貪汙坐臧。慎毋然!」

한번 연약함[軟弱]으로 인하여 면직되고 다시 부임하지 못하고 종신토록 폐기되어[廢棄] 용서받고 받지 않음[無有赦]이 없었다면[時:if?], 그 부끄러움과 치욕이 탐오(貪汙)하여 쫓겨난 것보다 더 심했을 것이다. 


(너희들은) 삼가 그러지 말라! (해석하자면, 이 땅에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관리가 없기를 바란다는 뜻.)”


賞四子皆至郡守,長子立為京兆尹,皆尚威嚴,有治辦名。

윤상의 네 자식은 모두 군수에 이르렀는데, 첫째 윤립(尹立)은 경조윤이 되었고 언제나 위엄이 있고 힘써 다스리는 것[治辦]으로 명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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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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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우

2020.05.16
22:03:59
(*.192.140.56)
시적을 포적(;;;)이라고 읽는 바람에 온통 잘못되었던 한 행 수정했습니다.ㅋ

장기튀김

2020.05.24
13:15:14
(*.129.163.8)
以郡吏察廉
군리였다가 효렴廉으로 천거察되어

北地大豪浩商
북지군의 대호족 호상
뒤에 나오는 '의거'는 북지군의 속현입니다.

瘞寺門桓東
관청 동쪽의 환표(桓表)에 묻고
桓은 '환표'를 일컬은 말로, 지붕에 푯말을 세워놓은 집입니다. 건물 사방에 하나씩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환표의 푯말에 이름을 적은 거죠.

賞所置皆其魁宿
모두 윤상과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魁宿는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이란 뜻.

우보도위: 우부풍 버금가는 벼슬. 지방에는 태수 말고도 도위를 임명했는데, 삼보(경조윤, 좌풍익, 우부풍)에는 도위로 경보도위, 좌보도위, 우보도위를 임명했습니다. 지방의 도위와는 달리, 삼보의 도위는 집금오의 지휘를 받았습니다.

독우

2020.05.24
16:17:31
(*.62.175.155)
와, 정말 친절하시군요!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리보기에 아마 윤상전이 없었던 것 같은데(확실하진 않습니다) 서점에서 한서 번역본을 보니 魁宿를 우두머리로 번역해 놓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괴수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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