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穆修)는 자가 백장(伯長)이고 운주(鄆州) 사람이다.

어려서 학문을 즐겼는데[嗜學] 장구에 얽매이지 않았다[不事章句]. 진종이 동쪽으로 가 봉선할 때[東封] 조서를 내려 제(齊), 노(魯)에서 경서에 뛰어나고 행실이 바른 선비를 선발하였는데[經行之士] 목수가 예선(預選)되어 진사로 출신하게 되어[進士出身] 진주(泰州)의 사리참군(司理參軍)이 되었다.

자기 재주를 자부하여[負才] 무리 안에서는[與眾] 틀어지고 화합하기 어려웠다[齟齬]. 결국 사람들로 인해 무고의 죄를 입어 폄하되어[貶] 지주(池州)로 쫓겨났다.(유배?) 가는 길에[中道] 경사(京師)로 길을 돌려[亡至] 등문고(登聞鼓)를 울려 원통함을 호소하려 했으나[鼓訴冤] 이루어지지 못했다[不報]. 남은 해[歲餘] 동안 낮은 곳에 살다가[居貶] 우연히[遇] 사면을 얻어 풀려나[赦得釋] 경사로 가 모친의 집에 기거하며 유세하고 다니며[間出遊匄] 이로써 생계를 꾸렸다[以給養].

오랜 뒤에 영주(潁州)의 문학참군(文學參軍)으로 보임되었고 채주(蔡州)로 옮겼다. 명도(明道) 연간(1032~1033년)에 졸했다.


목수는 성정이 강개(剛介)하여 병폐를 보면[時病] 논척(論斥)하기 좋아하고 부귀한 권력을[權貴] 꾸짖었다[詆誚]. 그래서 사람들이 더불어 친교를 맺고자[交結] 하면 왕왕(往往) 거절하기도 하였다.

장지백(張知白)이 박주[亳]를 지키고 있었는데, 박주의 호족 가문의 선비[豪士]들과 불묘(佛廟)를 조성하는 일에 장지백이 사람을 시켜 목수를 부르고는 그 기문을 짓고자 하였다[作記]. 기문이 완성되었으나[記成] 지은 사람(목수)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선비들이 백금(白金) 오백을 목수에게 보내어 그의 장수를 바랬으며?[爲壽?], 또한 (적지 않았던) 그의 이름을 기록 위에 올리기를 원했으나[載名於記] 목수는 결국 마당 아래로 그 금을 던지고 나서 바로 행장을 차려[俶裝] 군을 떠났다[去郡].

(또다시) 선비들이 사례하였으나 끝내 이를 받지 않고 또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차라리(吾寧) 그저 입에 풀칠이나 하는[糊口] 나그네가 될지언정[旅人],  결코[終] 도적 같은 이들이[匪人] 나의 글을 더럽히게 하지 않을 것이오[汙吾文].”

재상(宰相)이 목수를 알고 싶어하며[欲識] 장차[將] 학관(學官)으로 등용하고[用] 싶어했는데 목수는 끝내 가서 뵙지 않았다.

모친이 돌아가시자 스스로 널을 지고[負櫬] 장례를 치렀다. 매일 《효경(孝經)》, 《상기(喪記)》를 익혔고 부도(浮屠:불탑)에 밥을 드리는 불사(佛事)를 치르지 않았다.


오대(五代)의 시대로부터 문학이 폐해져, 국초(國初)에 류[유영(柳永)]가 고문(古文)을 개시(始爲)했다. 그 후에 양식(楊億), 유균(劉筠)이 항상 성우지사(聲偶之辭)를 들었으므로 천하의 학자들은 미연(靡然)히 따르고자 했다. 목수가 이 때에[是時] 홀로[獨] 고문의 대가로 칭해지고 있을 때, 소순흠(蘇舜欽)의 형제가 많이 따르며 노닐었다[多從之遊].

목수가 비록 궁하게 죽었으나[雖窮死] 한때[時] 한결같이[然一] 사대부들이 문에 능한 이[能文者]라고 일컫는다[稱] 하면 이는 반드시 목참군(穆參軍:목수)을 말하는 것이었다.

경력(慶曆) 연간(1041~1048년:송 인종 치세)에 祖無擇訪 목수가 지은 시(詩), 서(書), 서(序), 기(記), 지(誌) 등 수십 수를 간추려 세 권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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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우

2020.05.28
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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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링크라도 가져갔나요? 왜 이렇게 조회수가 폭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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