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의 김덕령 처형 때문에 '선조가 의병장들을 박대했다'는 인식이 퍼져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사실일까요?


우선 선무공신(임진왜란 때 군사, 외교 방면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에 책봉된 사람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18인을 3등으로 구분했는데, 1등은 이순신()·권율()·원균() 3인으로 효충장의적의협력선무공신()이라 했다.

2등은 신점()·권응수()·김시민()·이정암()·이억기() 등 5인으로 효충장의협력선무공신이라 하였다.

3등은 정기원()·권협()·유사원()·고언백()·이광악()·조경()·권준()·이순신()·기효근()·이운룡() 등 10인으로 효충장의선무공신이라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무공신 [宣武功臣]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중에서 선무 2등 공신에 배정된 권응수와 이정암, 선무 3등 공신에 배정된 권준(권준은 관군)이 의병장입니다. 나머지는 관군이나 외교 방면에서 활약한 이들.


그 밖의 의병장들은 어떨까요?


1. 김천일 : 1603년(선조 36) 좌찬성에 추증


2. 고경명 : 선수 26권, 25년(1592 임진 / 명 만력(萬曆) 20년) 7월 1일(무오) 17번째기사에 보면 고경명을 예조판서에 추증했다고 합니다. 다만 정확히 언제 추증됐는지는 모르겠네요


3. 이정형 : 개성유수가 되었으나 임진강 방어선이 무너지자 의병을 모아 성거산()을 거점으로 왜적과 항전했으며, 장단·삭녕 등지에서도 의병을 모집해 왜적을 물리쳐 그 공으로 경기도관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정형 [李廷馨]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4. 김면 : 1592년(선조 25)임진왜란이 일어나자 5월에 조종도(趙宗道)·곽준(䞭문위(文緯) 등과 함께 거창과 고령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금산과 개령 사이에 주둔한 적병 10만과 우지()에서 대치하다가 진주목사김시민(金時敏)과 함께 지례(知禮)에서 적의 선봉을 역습하여 크게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 공으로 합천군수에 제수되었다. 그 뒤 무계()에서도 승리를 거두어 9월에는 첨지사()에 임명되고, 11월에는 의병대장의 교서를 받았다. (중략) 여러 장수가 그의 유명()을 받들어 신창()까지 돌아온 뒤에야 그의 죽음을 알리니, 군사들이 통곡하고 백성들이 매우 애통해하였다. 관찰사김성일이 장계를 올려 보고하니, 왕이 애도하며 예관을 보내 치제(: 왕이 제물과 제문을 보내어 죽은 신하를 제사지내던 일)하게 하고 병조판서 겸 지의금부사(  )를 명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면 [金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5. 정인홍 : 1592년 임진왜란 때 제용감정()으로 합천()에서 의병을 모아, 성주()에서 왜병을 격퇴하여 영남의병장의 호를 받았다. 이듬해 의병 3,000명을 모아 성주·합천·함안() 등을 방어했고, 1602년 대사헌에 승진, 중추부동지사·공조참판을 역임하였으며 류성룡()을 탄핵하여 사직하게 하고, 홍여순() 등 북인()과 함께 정권을 잡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인홍 [鄭仁弘] (두산백과)



6. 곽재우 : 의병의 군세는 더욱 커져 2천에 달하였고, 5월에는 함안군을 수복하고 정암진(:솥바위나루) 도하작전을 전개한 왜병을 맞아 싸워 대승을 거두었다. 이때 홍의()를 입고 선두에서 많은 왜적을 무찔렀으므로 홍의장군이라고도 불렸다. 조정에서는 이 공을 인정하여 그해 7월 유곡찰방()에 임명하였다가 다시 형조정랑을 제수하였다. 10월에는 절충장군()으로 승진하여 조방장()을 겸임하다가 성주목사(使)에 임명되어 악견산성() 등 성지를 수축하였다. (중략) 1595년 진주목사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였다가 1597년 정유재란 때 경상좌도방어사(使)로 임명되어 다시 벼슬길에 나아가 화왕산성()을 수비하면서 왜장 가토()군을 맞아 싸웠다. 이후 계모의 상을 이유로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창암진() 강가에 망우정()을 짓고 은둔하고 있다가 1604년(선조 37) 찰리사(使)에 임명되어 인동()의 천생산성()을 보수하였고, 10월에는 가선대부용양위상호군()에 임명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곽재우 [郭再祐] (두산백과)



7. 조헌 : 1604년 선무원종공신() 1등으로 책록

[네이버 지식백과] 조헌 [趙憲]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8. 이봉수 :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우 이만수(李萬壽)와 함께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웠고, 정유재란 때 도산전투(島山戰鬪)에서도 큰 전공을 세웠으나 적탄을 맞아 형제가 모두 전사하였다. 선무원종공신(宣武原縱功臣) 2등에 녹선되었다(http://people.aks.ac.kr/front/tabCon/ppl/pplView.aks?pplId=PPL_6JOb_A9999_1_0016361)



9. 조광현 : 1592년 임진왜란 때에 의병을 일으켜 싸웠고, 왕을 의주로 호종()하여 원종공신() 1등에 책록되고, 1601년(선조 34) 호조좌랑에 올랐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광현 [趙光玹] (두산백과)


10. 한명윤 : 1590년 영동현감으로 부임하여 치적을 올렸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영동에서 의병을 모아 용전하여 조정에서는 그 충성스럽고 용감성을 가상히 여겨 품계를 올려 주고 조방장()을 겸하게 하였다.

1593년 상주목사로 방어사(使)를 겸임하고, 이 해 10월에 전사하였다. 선무원종공신() 2등에 오르고, 이조참판에 추증되었다. 고향에 충신문()이 세워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명윤 [韓明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렇듯 선조가 의병장을 홀대했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김덕령의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특이 케이스라고 봐야 합니다. 더욱이 선조는 이몽학의 난에 연루됐던 곽재우와 홍계남에게 무죄 판결을 내립니다.

한현은 기미를 미리 알고 몰래 면천(沔川)으로 도망쳤다가 면천 군수 이원(李瑗)에게 잡혀서 옥에 갇혔던 것이다. 적이 패해 도망친 후에 한현을 홍주로 이감하고 국문하여 승복을 받았다. 그는 자백에서 많은 무리들을 끌어들였는데 당시의 명장 김덕령·곽재우·고언백·홍계남 등이 연루되었다. 상은 모두 불문에 붙일 것을 명하고김덕령만을 잡아올 것을 명하였다.<선조수정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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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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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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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휘

2015.09.16
16:19:34
(*.216.84.143)
자료를 좀 더 꼼꼼히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600년부터 1602년까지 곽재우는 영암으로 유배를 가거든요. 다른 이들도 단순히 네이버 지식백과가 전달하는 정보처럼 귀양 간 적이 없는지는 좀 더 살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누락되니까요.

바람처럼

2015.09.17
20:44:27
(*.64.205.67)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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