尚書曰:三載考績,三考黜陟幽明。九考則二十七年。

 

상서에 이르길 : 3년 만에 성적을 매기고 3번 매긴 성적으로 못하는 사람은 강등시키고 잘하는 사람을 승진시킨다. 아홉 번 성적을 매기며 곧 27년이다.

 

淮南子曰:禹為水,以身請于陽盱之河,湯苦旱,以身禱於桑林之際,聖人之憂民,如此其明也。

呂氏春秋曰:昔殷湯克夏桀而天下大旱,三年不收,湯乃以身禱於桑林曰:「余一人有罪,無及萬方,萬方有罪,在余一人,無以一人之不敏,使上帝毀傷民之大命。」湯於是剪其髮,攦其爪,自以為犧牲,用祈福于上帝。民乃甚 悅。雨乃大至。

 

회남자에 이르길 : 우 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때 몸소 양우(陽盱)의 강에서 제사를 지냈고 탕 임금은 가뭄 때문에 상림(桑林)에서 친히 기도를 드렸으니 성인이 백성을 걱정하는 것이 이와 같이 명백하다.

 

여씨춘추에 이르길 : 옛날 은나라 탕왕이 하나라의 걸왕을 이기고 천하에 큰 가뭄이 들어 3년동안 수확이 없었다. 탕왕은 마침내 친히 상림에서 기도 드리며 말하길 :「저 한사람에게 죄가 있다면 만방에 미치지 말고 만방에 죄가 있거든 저 한 사람에게 (잘못이) 있으니 한 사람의 불민(不敏)으로 말미암아 상제께서 백성들의 대명(大命)을 해치지 말기 바랍니다.」탕왕은 이에 그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손톱을 꺾어 스스로를 희생으로 삼아 상제에게 복을 빌었다. 백성들은 이에 크게 기뻐하였고 비가 마침내 크게 내렸다.

 

淮南子曰:秦穆公謂伯樂曰:「子之年長矣,子姓有可使求馬者乎?」對曰:「良馬者,可以形容筋骨相也。相天下之馬者,若滅若沒,若失若亡,其一若此馬者,絕塵卻轍。臣之子皆下才也,可告以良馬而不可告以天下之馬。天下之馬,臣有所與共儋纏采薪九方堙,此其相馬,非臣之下也,請見之。」穆公見之,使之求馬,三 月而反,報曰:「已得馬矣,在於沙丘。」穆公曰:「何馬也?」對曰:「牝而黃。」使人往取之,牡而驪。穆公不悅,召伯樂而問之曰:「敗矣,子之所使求馬者也!毛物牝牡尚弗能知,又何馬之能知?」伯樂喟然太息曰:「一至此乎!是乃所以千萬(里)臣而無數者也。若堙之所觀者天機也,得其精而忘其麤,在其內而忘 其外,見其所見而不見其所不見,視其所視而遺其所不視,若彼之所相者,乃有貴乎馬者。」馬至,而果天下之馬也。淮南子又曰:伯樂、寒風、秦牙、葛青,所相各異,其知馬一也;蓋九方觀其精,秦牙察其形。

 

회남자에 이르길 : 진 목공이 백락에게 말하길 :「그대의 나이가 많은데 그대의 친족중에 가히 말을 구하도록 시킬만한 사람이 있는가?」하니 대답하길 :「양마(良馬)는 모습과 근골의 형상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천하의 말(天下之馬)을 보는 사람은 마치 멸몰(滅沒)하는 것과 같고 마치 실망(失亡)하는 것 같으니 한번 이 말과 같으면 (달릴 때) 먼지가 일지 않고 (땅에) 바퀴자국이 없습니다. 신의 아들은 모두 하급의 재주를 가지고 있어 양마를 일러바칠 수 있을지라도 천하의 말은 일러바칠 수 없습니다. 천하의 말은 신과 더불어 나무하던 구방인(九方堙)이라는 자가 있는데 그의 말을 보는 실력이 신의 아래가 아니니 청컨대 불러보시기 바랍니다.」목공이 그를 불러보고 말을 구하라고 시킨 지 3개월 뒤에 돌아왔는데 보고하길 :「이미 말을 얻었는데 사구(沙丘)에 있습니다.」 목공이 말하길 :「어떤 말인가?」 대답하길 :「암컷이고 노란색입니다.」사람을 시켜 가서 가져 오도록 하니 수컷의 검은 말이었다. 목공은 불쾌해하며 백락을 불러 물어 말하길 :「잘못됐다. 그대가 말을 구하라고 시킨 사람 말이오! 털 색깔과 암수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데 또 무슨 말인들 능히 알겠는가?」백락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하길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는 곧 천리마요 신이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구방인이 본 것은 천기(天機)요 정밀한 것을 얻고 추솔한 것을 잊었으며 안에 있으면서 밖을 잊고 봐야 될 것을 보고 볼 필요가 없는 것을 보지 않았으니 만약 이런 사람이 본 것 이라면 마침내 진귀한 말일 것입니다. 」말이 도착하자 과연 천하의 말이었다.

 

또한 회남자에 이르길 : 백락, 한풍, 진아, 갈청이 본 것은 모두 다르지만 말을 안 것은 동일하다. 대체로 구방은 말의 정기를 관찰하고 진아는 그 형태를 본 것이다.

 

越絕書曰:昔越王句踐有寶劍五枚,聞於天下。客有能相劍者名薛燭,王召而問之:「吾有寶劍五,請以示子。」乃取豪曹、臣闕,薛燭曰:「皆非也。」又取純鉤、 湛盧,燭曰:「觀其劍鈔,爛爛如列宿之行,觀其光,渾渾如水之將溢于塘,觀其文,渙渙如冰將釋,此所謂純鉤邪?」王曰:「是也。」王曰:「客有直之者,有市之鄉三,駿馬千匹,千戶之都二,可乎?」薛燭曰:「不可。當造此劍之時,赤堇之山破而出錫,若邪之谿涸而出銅,雨師掃灑,雷公擊鼓,太一下觀,天精下之,歐冶乃因天之精,悉其伎巧,一曰純鉤,二曰湛盧。今赤堇之山已合,若邪之谿深而不測,歐冶子已死,雖傾城量金,珠玉竭河,獨不得此一物。有市之鄉三, 駿馬千匹,千戶之都二,亦何足言與!」

 

월절서에 이르길 : 옛날 월왕 구천에게 보검 다섯 자루가 있어 천하에 명성이 있었다. 객중에 검을 보는 사람이 있어 이름이 설촉(薛燭)이었는데 왕이 불러 물어보길 :「나에게 보검 다섯 자루가 있는데 그대에게 보여주고자 하오.」곧 호조, 신궐을 가져왔는데 설촉이 말하길 :「모두 아닙니다.」또 순구, 담로를 가져왔는데 설촉은 말하길 :「그 칼끝을 보니 난란한 것이 마치 별자리의 운행 같고 그 빛을 보니 혼혼한 것이 마치 장차 연못에서 솟아 오르려 하는 것과 같고 그 문양을 보니 환환한 것이 마치 얼음이 장차 녹으려는 것 같으니 이것이 소위 순구라는 것입니까?」하니 왕이 말하길 :「그렇다.」왕이 말하길 :「이것을 고을 3개, 준마 1000필, 1000호의 성읍 2개로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만한가?」 설촉이 말하길 :「불가합니다. 이 검을 만들 때에 적근산을 뚫어 구리를 얻고 약사의 계곡을 말려 동을 얻었으며 우사(雨師)가 비로 씻고 뇌공(雷公)이 번개로 두들기며 태일(太一)이 내려다보고 천정(天精)이 강림하여 구야(歐冶)가 마침내 하늘의 정기로 말미암아 모든 기교를 다 써서 하나는 순구(純鉤)라 하고 하나는 담로(湛盧)라 하였습니다. 지금 적근산이 이미 합쳐졌고 약사의 계곡은 깊어 측량할 수 없는데다 구야자가 이미 죽었으니 비록 성을 기울게 할 만한 황금과 강을 막을 정도의 주옥이 있다하여도 오직 이 물건만은 얻을 수 없습니다. 고을 3개, 준마 1000필, 1000호의 성읍 2개로 사려는 것은 또한 어찌 말할 만하겠습니까!」

 

淮南子曰:瓠巴鼓瑟而鱏魚聽之。又曰:瓠梁之歌可隨也,而以歌者不可為也。

 

회남자에 이르길 : 호파가 비파를 연주하자 물고기가 와서 들었다.

 

또 이르길 : 호량의 노래는 가히 화창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주도적으로) 노래하는 것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臣松之曰:按此謂孟嘗君田文下坐客,能作雞鳴以濟其厄者也。凡作雞鳴,必先拊髀,以傚雞之拊翼也。

 

신 송지가 말하길 : 생각건대 이는 맹상군 전문의 빈객인데 능히 닭의 울음소리를 내어 그 곤경을 구한 것입니다. 무릇 닭 울음소리를 내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넓적다리를 두들겨 닭이 날개로 (몸을) 두드리는 것을 모방해야 합니다.

 

淮南子曰:楚將子發好求技道之士。楚有善為偷者,往見曰:「聞君求技道之士,臣偷也,願以技備一卒。」子發聞之,衣不及帶,冠不暇正,出見而禮之。左右諫 曰:「偷者,天下之盜也,何為禮之?」君曰:「此非左右之所得與。」後無幾何,齊興兵伐楚。子發將師以當之,兵三卻。楚賢大夫皆盡其計而悉其誠,齊師愈 彊。於是卒偷進請曰:「臣有薄技,願為君行之。」君曰「諾」。偷即夜出,解齊將軍之帳,而獻之子發。子發使人歸之,曰:「卒有出採薪者,得將軍之帳,使使 歸於執事。」明日又復往取枕,子發又使歸之。明日又復往取簪,子發又使歸之。齊師聞之大駭,將軍與軍吏謀曰:「今日不去,楚軍恐取吾頭矣!」即旋師而去。

 

회남자에 이르길 : 초나라의 장수 자발(子發)은 기술이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을 좋아했다. 초나라에 도둑질을 잘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가서 보고 말하길 :「듣건대 그대가 기술이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하는데 신은 도둑질을 잘합니다. 원컨대 기술로 한 명의 병졸을 담당하고자 합니다.」자발은 이를 듣고 옷에 띠를 차지도 못하고 관을 바로 할 새도 없이 (급히) 나가 보고는 예를 갖췄다. 좌우에서 간언하여 이르길 :「도둑질하는 사람은 천하의 도적인데 어찌하여 예를 갖추십니까?」하니 자발이 말하길 :「이는 그대들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오.」라 하였다. 이후 얼마 안 있어 제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초나라를 공격하였다. 자발이 군대를 이끌고 이를 막는데 세 번이나 퇴각해야만 하였다. 초나라의 현대부들은 모두 그 계책을 다 짜내고 모든 정성을 다했지만 제나라의 군사는 더욱 강성해졌다. 이에 끝내 도둑질하는 자가 나아가 청하여 말하길 :「신에게 소소한 기술이 있는데 원컨대 그대를 위해 행하고자 합니다.」하니 자발이 대답하길 「알았다.」고 하였다. 도둑은 곧 밤중에 나와 제나라 장군의 깃발을 풀어서 자발에게 바쳤다. 자발은 사람에게 시켜 이를 돌려주며 말하길 :「저에게 나가서 나무하는 사람이 있는데 장군의 깃발을 얻었기에 사람을 시켜 집사에게 보내드립니다.」하였다. 내일 또 다시 가서 베개를 가져왔고 자발은 다시 사람을 시켜 돌려보냈다. 내일 또 다시 가서 비녀를 가져왔고 자발은 다시 사람을 시켜 돌려보냈다. 제나라 군인들이 이를 듣고서는 크게 놀랐는데 장군과 군리들이 더불어 상의하여 말하길 :「오늘 가지 않는다면 초나라 군대에서 아마도 우리의 머리를 가져갈 것이다 !」하고선 즉시 군대를 돌려 떠났다.

 

桓譚新論曰:雍門周以琴見,孟嘗君曰:「先生鼓琴,亦能令文悲乎?」對曰:「臣之所能令悲者,先貴而後賤,昔富而今貧,擯壓窮巷,不交四鄰;不若身材高妙, 懷質抱真,逢讒罹謗,怨結而不得信;不若交歡而結愛,無怨而生離,遠赴絕國,無相見期;不若幼無父母,壯無妻兒,出以野澤為鄰,入用堀穴為家,困于朝夕, 無所假貸:若此人者,但聞飛烏之號,秋風鳴條,則傷心矣,臣一為之援琴而長太息,未有不悽惻而涕泣者也。今若足下,居則廣廈高堂,連闥洞房,下羅帷,來清 風;倡優在前,諂諛侍側,揚激楚,舞鄭妾,流聲以娛耳,練色以淫目;水戲則舫龍舟,建羽旗,鼓釣乎不測之淵;野游則登平原,馳廣囿,強弩下高鳥,勇士格猛 獸;置酒娛樂,沈醉忘歸:方此之時,視天地曾不若一指,雖有善鼓琴,未能動足下也。」孟嘗君曰:「固然!」雍門周曰:「然臣竊為足下有所常悲。夫角帝而困秦者君也,連五國而伐楚者又君也。天下未嘗無事,不從即衡;從成則楚王,衡成則秦帝。夫以秦、楚之彊而報弱薛,猶磨蕭斧而伐朝菌也,有識之士,莫不為足下 寒心。天道不常盛,寒暑更進退,千秋萬歲之後,宗廟必不血食;高臺既已傾,曲池又已平,墳墓生荊棘,狐狸穴其中,游兒牧豎躑躅其足而歌其上曰:『孟嘗君之尊貴,亦猶若是乎!』」於是孟嘗君喟然太息,涕淚承睫而未下。雍門周引琴而鼓之,徐動宮徵,叩角羽,終而成曲,孟嘗君遂歔欷而就之曰:「先生鼓琴,令文立若亡國之人也。」

 

환담의 신론에 이르길 : 옹문주가 비파로 알현했는데 맹상군이 말하길 :「선생이 비파를 연주하여 또한 능히 나를 슬프게 할 수 있겠소?」하니 대답하길 :「신이 능히 슬프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먼저 존귀했다가 후에 비천해진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부유했다가 지금 빈궁하여 누추한 고을에 버리고 억눌러져 사방과 교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니면 신체가 훤칠하고 재주가 훌륭하며 순박함을 간직하고 있다 참언과 비방을 당해 원한을 맺고 신용을 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아니면 서로 교제하여 사랑하게 되었는데 원한도 없이 생이별 당하여 머나먼 이국으로 떠나게 되어 서로 보게 될 때가 없을 사람입니다. 아니면 어려서 부모를 잃고 자라서는 처자식이 없으며 나가서는 들과 연못을 이웃으로 삼고 들어와서는 굴을 파서 집으로 삼아 아침저녁으로 빈곤해도 돈을 빌릴 곳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라면 다만 날아가는 새가 우는 소리나 가을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만 들어도 곧 마음이 상하기에 신이 한번 그들을 위하여 비파를 타면 길게 탄식하고 처량하게 눈물 흘리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지금 족하와 같은 경우는 높고 넓은 집에 거처하면서 문들이 방에 연달아 있고 비단 휘장을 내리면 맑은 바람이 불어옵니다. 앞에는 연기하는 배우들이 있고 옆에는 아첨하는 사람들이 시중을 들며 초나라 노래가 드날리고 정나라 여자들이 춤을 추며 흐르는 노랫소리는 귀를 즐겁게 하고 미색은 눈에서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물에 논다면 용선을 타고 깃털 깃발을 꼽고서는 깊이를 잴 수 없는 연못에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들에서 논다면 평원에 올라 드넓은 동산을 치달으며 강노로 높이 나는 새를 떨어트리고 용사들은 맹수와 격투를 벌입니다. 술을 놓고 오락을 즐기며 취하여 돌아갈 줄을 모르니 바야흐로 이시기에는 천지를 하나의 손가락만큼도 생각하지 않으니 비록 비파를 잘 타는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능히 족하를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맹상군이 말하길 :「과연 그렇습니다!」옹문주가 이르길 :「그러나 신이 감히 헤아려 보건대 족하에게는 항상 슬픈 점이 있습니다. 무릇 제왕을 다투다가 진나라에서 곤경을 당한 것도 그대이고 다섯 나라를 연합하여 초나라를 공격한 것도 그대입니다. 천하는 무사한 적이 없어 합종을 하지 않으면 연횡을 해야 하는데 합종을 하면 초나라가 천하를 제패하고 연횡을 하면 진나라가 천하를 제패하게 됩니다. 무릇 진나라와 초나라의 강함으로 약한 설(薛)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도끼를 갈아서 조균(朝菌:아침에 생겼다가 저녁에 스러지는 버섯에 비유)을 자르는 것 같으니 식견이 있는 선비는 족하를 위해 두려워 떨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하늘의 도리에는 항상 성대한 것이 없고 춥고 더운 것은 번갈아가며 진퇴하니 천추만세가 지난 이후에는 종묘가 반드시 제사를 받지는 못할 것입니다. 높은 누대는 이미 기울어졌고 파인 연못 또한 이미 평평해졌습니다. 분묘에는 가시밭이 생겼고 여우와 살쾡이들이 그 가운데 굴을 팠습니다. 노닐던 아이와 목동들이 발로 밟으며 그 위에서 『맹상군의 존귀라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는 말인가 !』하고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이에 맹상군이 길게 탄식하고 눈물이 눈썹에 걸려 떨어지지 않았다. 옹문주는 비파를 끌고와 연주하였는데 천천히 궁음과 치음을 연주하고 각음과 우음을 연주하였으며 끝내 곡을 완성하니 맹상군이 마침내 흐느끼며 다가가 말하길 :「선생이 연주하는 비파는 나로 하여금 마치 나라를 잃은 사람처럼 되게 하였소.」

 

呂氏春秋曰:韓哀作御。王褒聖主得賢臣頌曰:及至駕齧膝,參乘旦,王良執靶,韓哀附輿,縱馳騁騖,忽如景靡,過都越國,蹶如歷塊,追奔電,逐遺風,周流八極,萬里一息,何其遼哉!人馬相得也。

 

여씨춘추에 이르길 : 한애는 수레를 모는 사람이다.

 

왕포의 성주득현신송에 이르길 : 명마인 설슬을 수레에 매고 명마 승단을 곁말로 쓰며 이름난 마부 왕량이 고삐를 잡고 한애가 수레를 함께 몰면 말이 멋대로 달려 종횡무진 하여 홀연히 경치들이 한쪽으로 쏠린 듯 도읍을 지나고 국경을 넘기를 흙덩이를 지나듯 빨리 달릴 것입니다. 번개를 좇아 달리고 유풍을 좇으면서 팔방으로 두루 돌아, 만 리 길을 한 숨에 달릴 것이니 얼마나 멀리 달리겠습니까? 사람과 말이 서로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淮南子曰:盧敖游乎北海,經乎太陰,入乎玄闕,至於蒙轂之上,見一士焉,深目而玄準,戾頸而鳶肩,豐上而殺下,軒軒然方迎風而舞,顧見盧敖慢然下其臂,遯逃乎碑下。盧敖俯而視之,方卷龜殼而食合梨。盧敖乃與之語曰:「惟敖為背群離黨,窮觀於六合之外者,非敖而已乎!敖幼而好游,長不喻解,周行四極,惟北陰之不闚,今卒睹夫子於是,子殆可與敖為交乎!」若士者齤然而笑曰:「嘻乎!子中州民,寧肯而遠至此?此猶光乎日月而戴列星,陰陽之所行,四時之所生,此其比夫不名之地,猶突奧也。若我南游乎罔{罒良}之野,北息于沈墨之鄉,西窮冥冥之黨,東貫鴻濛之光,此其下無地而上無天,聽焉無聞,視焉則眴,此其外猶有沈沈之汜,其餘一舉而千萬里,吾猶未能之在。今子游始至于此,乃語窮觀,豈不亦遠哉!然子處矣,吾與汗漫期於九垓之上,吾不可以久。」若士舉臂而竦身,遂入雲中。盧敖仰而視之,弗見乃止,曰:「吾比夫子也,猶黃鵠之與壤蟲,終日行不離咫尺,自以為遠,不亦悲哉!」

 

회남자에 이르길 :노오가 북해를 노닐면서 태음을 지나 현궐에 들어가 몽곡의 위에 이르러 한 명의 선비를 봤는데 눈이 깊고 코가 검었으며 목이 비뚤어지고 어깨가 치켜 올라갔는데 신체의 윗부분은 넓고 아래 부분은 좁았다. 서서히 몸을 들어 올려 바야흐로 바람을 맞아 춤을 추다 노오를 돌려보고서는 만연히 그 어깨를 내리고 산기슭 뒤편으로 도망갔다. 노오가 고개를 숙여 바라보니 바야흐로 거북이 껍질에 걸터앉아 조개를 먹고 있었다. 노오가 마침내 그와 더불어 말하길 :「오직 저처럼 무리를 등지고 육합의 바깥을 보고자 하는 사람이 저, 노오 한명이 아니라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유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커서도 게을리 하지 않아 천하를 주유하였는데 오직 북음을 보지 못했는데 지금 창졸간에 부자를 여기에서 만나니 그대는 저와 더불어 교유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그 선비는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말하길 :「하하! 그대는 중원의 백성이고 어찌 이토록 먼 지방까지 기꺼이 오려고 하였는가? 이곳은 오히려 일월이 빛을 발하고 뭇 별들을 이고 있으며 음양의 조화가 행해지고 사계절이 만들어지니 이곳을 이름 붙이지 못한 곳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방의 한 귀퉁이나 다를 바가 없네. 만약 내가 남쪽으로 망량의 들판을 거닐고 북쪽으로 침묵의 고을에서 쉬며 서쪽으로 어둠으로 가득 찬 장소를 지나고 동쪽으로 해가 솟아오르는 곳을 관통한다면 그곳은 아래로는 땅이 없고 위로는 하늘이 없어 듣고자 해도 들리지 않고 보고자 해도 보이지 않으니 그 밖에 오히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듯한 장소가 있고 그 너머에는 한 번 움직여 천만리를 갈 수 있다하여도 나는 오히려 능히 도달하지 못했네. 지금 그대가 비로소 이곳에 유람와서 이에 전부다 봤다고 말하니 어찌 또한 (진실과) 멀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대는 이곳에 잠시 있게. 나는 한만과 구천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으니 오래 있을 수가 없네.」그 선비는 어깨를 들고 몸을 치켜세우더니 마침내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노오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고는 보이지 않을 때가 돼서야 멈춰서 말하길 :「내가 그와 비교하면 마치 (하늘을 나는) 고니와 땅속에 사는 벌레와 같아 종일토록 지척을 떠나지 못하고서 스스로 멀리 왔다고 생각하니 또한 슬프지 않겠는가!」

 

張璠以為譙周所陳降魏之策,蓋素料劉禪懦弱,心無害戾,故得行也。如遇忿肆之人,雖無他算,然矜殉鄙恥,或發怒妄誅,以立一時之威,快其斯須之意者,此亦夷滅之禍云。

 

장번은 초주가 진술한 위나라에 항복하자는 계책이 평소에 유선의 나약하고 잔혹하지 않는 성격을 헤아렸으므로 실행될 수 있었다고 여겼다. 만약 함부로 성내는 사람을 만났다면 비록 다른 방법이 없다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을 긍지로 여기고 항복하는 것을 치욕으로 생각했을 수 도 있고 혹 분노를 드러내 함부로 사람을 죽여 한 순간의 위엄을 세우고 잠시 동안 자신의 뜻을 유쾌하게 하는 자였다면 이는 또한 멸문의 재앙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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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코렐솔라

2017.03.17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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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옛날 고사에 관한 내용이군요....

그래도 닭울음소리를 낼 때 허벅지 두드리느게 당연하다는 말과 배송지의 유선 항복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것은 좋았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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