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원현님의 블로그



마륭馬隆의 자는 효흥孝興이며 동평군東平郡 평릉현平陸縣 사람이다. 여려서부터 지혜와 용기가 있었으며, 명분과 절개 세우기를 좋아했다. 위魏의 연주자사兗州刺史 영호우令狐愚는 일에 연죄되어 처형당했지만 주에서 감히 그의 시체를 거두는 자가 없었다. 마륭은 이전에 무예로써 영호우에게 의탁하여 그의 객이라 칭했기에 그를 자신의 사사로운 재물로 빈장했다. 삼 년간 복상하고 소나무와 측백나무를 줄지어 심고 돌아오니 이 일은 주의 미담이 되었다. 관청의 무맹종사武猛從事가 되었다.

 

 

진시泰始 중에 장수들이 오吳를 칠 때 부역했다. 조서가 내려와 말했다.

 

「오회吳會가 평정되지 않아 용맹스러운 선비를 얻어 무공을 이루어야 하는데, 옛 천거의 법은 수재가 다 없어져 넉넉하지 못하다. 이 넓은 주와 군에는 장대하고, 날래고, 빼어나고, 기이한 재주와 힘이 있는 걸출한 자가 있을 것이니, 모두 그 이름을 듣고 정성으로 발탁하여 기용하라. 진실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뽑아서 기용하는 수와 기한을 제한하지 않는다.」

 

마륭은 연주兗州에서 양장良將의 재주를 감당할 사람으로 추천되었다. 점차 옮겨 사마독司馬督이 되었다.

 

 

본래 양주자사涼州刺史 양흔楊欣이 강족과의 화합을 잃었는데, 마륭은 그가 반드시 패할 것이라 말했다. 양흔이 갑작스레 오랑캐들에게 전사하자 하서河西가 단절되어 황제는 매양 서쪽을 돌아보며 근심했다. 황제는 조정에 임하여 탄식하며 말했다.

 

"나를 위하여 오랑캐를 쳐 양주涼州를 통하게 할 자가 누구 없는가?"

 

조정의 신하들은 이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마륭은 이에 나아가 말했다.

 

"폐하께서 신에게 이를 맡기신다면 신이 능히 이를 평정하겠나이다."

 

황제는 말했다.

 

"반드시 적을 멸할 능력만 있다면 어찌 맡기지 않겠는가. 생각건대 경의 방략方略은 어떠한지 듣고 싶다."

 

 마륭은 말했다.

 

"폐하께서 신에게 맡기고자 하신다면 신의 말을 들은 뒤에 맡겨 주시옵소서."

 

황제는 말했다.

 

"무엇인가?"

 

마륭은 말했다.

 

"삼천의 용사를 뽑아 서쪽으로 북을 치며 나아간다면, 폐하께서 위덕으로 여쭐 때 추한 오랑캐들을 멸하기에 충분합니다!"

 

황제는 이를 허락하고 마륭을 무위태수武威太守로 삼았다. 공경들은 모두 말했다.

 

"이미 육군六軍의 무리와 주·군의 병사가 많은데, 이들을 쓰고 상을 넓게 베풀지 못한다면 법이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어린 장수 마륭은 망설을 하는 것이니 이를 따를 수 없습니다."

 

황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륭은 병사를 가지런히 뽑고 노 삼십육 균·활 사 균으로 과녁을 세워 시험했다. 아침 해가 중천에 이르럿을 때 삼천오백 명을 얻자 마륭은 말했다.

 

"충분하다."

 

무고武庫에 이르러 병사들에게 스스로 창을 고르게 했는데, 무고령武庫令이 마륭과 분쟁하자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마륭을 탄핵했다. 마륭이 말했다.

 

"신은 마땅히 전장으로 망명함으로써 지금껏 받은 것을 갚으려 하는데, 무고령은 다시 쓸 수 없는 위 때의 썩은 창을 주려 합니다. 이는 신을 보내어 적을 멸하려는 폐하의 뜻이 아닙니다."

 

황제는 이를 쫓고 삼 년간의 군자금을 내렸다. 마륭이 서쪽으로 온수溫水를 건너자 오랑캐 수기능樹機能등이 만을 헤아리는 무리로 일부는 험지를 타 맢을 막아서고, 일부는 복병을 두어 뒤를 끊었다. 마륭은 팔진도八陣圖에 의존하여 편상거偏箱車를 만들었고, 넓은 땅에서는 녹각거鹿角車를 운영하는 것을 본보기로 삼았으며, 좁은 길에서는 규범대로 목실木屋을 수레 위에 올렸다.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니 궁시가 다하고 시위는 망가졌지만, 기책을 간간이 발하니 적이 나와 대적할 뜻을 잃었다. 혹 길에 자석을 놓자 철갑을 걸친 적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는데, 무소 갑옷을 입은 마륭의 병사들은 거리낌 없이 적들을 귀신으로 만들었다. 천 리를 싸우며 전전하니 살상한 자가 수천이었다. 마륭이 서쪽으로 나아가서서 길이 단절되었다고 전하자 조정은 그 때문에 근심하였고, 어떤 이는 그가 이미 죽었다고 했다. 뒤에 마륭이 보낸 사자가 밤에 황제에게 이르자 황제는 그의 손을 어루만지고 기뻐하며 웃었다. 황제는 조정을 힐문하며 여러 신하들을 불러 말했다.

 

"경들의 말을 좇았다면 진주秦州와 양주는 없었을 것이다."

 

이에 조서에서 말했다.

 

「마륭은 치우친 군사와 적은 무리로 어려움을 돌아보지 않고 떨치며 나아가 험한 곳을 무릅쓰고 건넜다. 그를 가절假節·선위장군宣威將軍으로 임명하고 적당赤幢·곡개曲蓋·고취鼓吹를 더한다.」

 

마륭이 무위에 이르자 오랑캐의 대인大人 졸발한猝跋韓·차만능且萬能 등이 무리 만여 명을 이끌고 떨어져 돌아와 항복했고, 앞뒤로 주살당하거나 항복한 자가 만을 헤아렸다. 또 선한 융적 몰골능沒骨能 등을 이끌어 수기능과 크게 싸웠다. 이에 수기능을 베자 양주는 마침내 평정되었다. 조정은 장차 마륭의 장사들에게 더할 공상을 논의했다. 맡은 관리가 먼저 그들에게 모두 벼슬과 작위를 더해야 한다고 아뢰었지만, 조정은 이에 응하지 않고 이를 다시 작게 고쳐 주었다. 위장군衛將軍 양요楊珧가 논박하여 말했다.

 

" 전에 정성스럽게 장사를 뽑을 때는 작위를 더하기로 약속하고 적소로 유인했습니다. 이제 마륭이 온전히 홀로 싸워 이기고 서쪽 땅의 편안함을 얻었는데, 이들은 앞서 변방을 주고도 그 뒤의 공을 편히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모두 듣고 허락하여 믿음과 신뢰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태강太康초 서쪽의 난을 평정하고 조정을 다시 일으켰다고 하여, 마륭을 평로장군平虜護軍·서평태수西平太守로 삼았다. 장차 정예 병사를 이끌게 하고 또 아문牙門 일군을 주어 서평西平을 근거하게 했다. 이때 남쪽 오랑캐인 성해가 매번 변방의 근심이 되었는데, 마륭은 군사를 이끌고 가 그를 토벌했다. 오랑캐가 험한 곳을 의지하여 맞아 지키자 마륭은 군사로 하여금 모두 농기를 지고 밭 가는 사람과 같게 하라고 했다. 오랑캐는 마륭에게 정벌하여 치려는 뜻이 보이지 않기에 무리를 이끌고 점점 게을러졌다. 오랑캐가 방비하지 않자 마륭은 병사를 이끌고 나아가 그들을 쳐 격파했다. 마륭이 정벌을 마치자 감히 도적은 생겨나지 않았다.

 

 

태희太熙초 봉고현후奉高縣侯로 봉해지고 동강교위東羌校尉가 제수되었다. 관직에 십여 년을 머무르자 위엄과 신의가 농우隴右에 우레같이 울렸다. 약양태수略陽太守 풍익馮翊은 엄서嚴舒와 함께 양준楊駿과 친하게 지냈는데, 은밀히 마륭을 대신하고자 꾀하여 마륭이 연로하여 병장기를 들 수 없다고 비방했다. 이에 마륭은 불려가고 엄서가 그를 대신하여 진수했다. 저氐·강羌이 무리를 모으니 백성들은 모두 놀라 두려워했다. 조정은 관농關隴이 다시 시끄러워질까 두려워하여 엄서를 면직시키고 마륭을 다시 보내 직분을 복구시켰다. 마륭은 마침내 벼슬에서 죽었다.

 

 

아들 마함馬咸이 후사를 이었다. 그 역시 날래고 용맹함이 있었다. 그는 성도왕成都王 사마영司馬穎이 장사왕長沙王 사마예司馬乂를 칠 때 매양장군鷹揚將軍이 되어 병사를 이끌고 하교河橋 가운데의 물가에 주둔했는데, 사마예의 장수 왕호王瑚에게 패하여 진중에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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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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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2018.11.18
13:05:37
(*.173.53.241)
이때 남쪽 오랑캐 성해매成奚每가 변방의 근심이 되었는데,

이 부분을

이때 남쪽 오랑캐인 성해가 매번 변방의 근심이 되었는데,

라고 고쳐야 할 듯 합니다.

성해는 인명이 아니라 이민족 이름인 것 같더군요.

코렐솔라

2018.11.19
10:47:32
(*.46.174.40)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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