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처사군님의 블로그


조달 趙達 은, 하남河南 사람이다. 어려서 한漢의 시중侍中 선보單甫를 따라 학문을 배우며, 생각을 운용함이 정밀했는데, 동남쪽에 왕기王氣가 있어, 난을 피할 수 있다고 여겼기에, 몸을 빼내 강江을 건넜다. 구궁일산九宮一算의 법술을 연구해, 그 깊고 미묘한 속뜻을 캐내어, 이로써 임기응변하여 즉시 이룰 수 있어, 물음에 대답함이 신과 같았고, 메뚜기 떼를 헤아리고, 감추어둔 것을 헤아리는 것에 이르러선, 적중하지 못하는 효능이 없었다. 어떤 이가 조달을 힐난하길 : “날아다니는 것은 진실로 헤아릴 수가 없는데, 누가 그것이 옳은지 알겠는가? 이는 거의 터무니 없는 것일 뿐이다.” 조달이 그 사람에게 팥 수 말을 취해서, 이를 자리 위에 뿌리게 하고는, 즉시 그 수를 분별하니, 검사하고 대조하니 과연 확실했다. 일찍이 옛 친구에게 들리니, 옛 친구는 그를 위해 음식을 갖추었다. 식사가 끝나고 이르길 : “매우 급작스러워 술이 떨어졌고, 또한 맛 좋은 요리가 없어, 성의를 표할 수가 없었는데, 어떠했는가?” 조달은 소반 안의 젓가락 한 짝을 취해서, 재삼 거침없이 헤아리더니, 곧 말하길 : “경은 동쪽 벽 아래에 빛깔과 맛이 좋은 술 한 곡이 있고, 또한 사슴 고기 3 근이 있는데, 어찌 없다고 말하나?” 당시 자리에 다른 손님이 있었는데, 내심 주인의 실상을 알아버려, 주인은 부끄러워하며 이르길 : “경이 있는지 없는지를 헤아리는데 훌륭하여, 살피고 시험해보고자 했을 뿐이었는데, 결국 이와 같이 드러났구려.” 마침내 술을 내어 흥겹게 술을 마셨다. 또한 서간 위에 천만千萬이란 수를 써서, 빈 창고 안에 두고 이를 봉하고는, 조달에게 이를 추측하게 했다. 조달의 분별함이 수와 같아, 이르길 : “단지 유명무실한 것이오.” 그의 깊고 미묘함이 이와 같았다.

 

조달은 그의 법술을 귀중하게 여기며 아껴서, 감택阚澤, 은례殷禮부터 모든 이름난 선비와 선행이 있는 인사가, 친히 절개를 굽히며 배우나, 조달은 숨기며 알려주지 않았다. 태사승太史丞 공손등公孫滕이 어려서 조달을 스승으로 섬기며, 여러 해 마음과 몸을 다하며 애썼는데, 조달은 그에게 가르치겠다고 약속한지 수 년이 지났으나, 마침 설명하며 말해주려는 때에 즈음하면 번번이 다시 그만뒀다. 공손등이 다른 날 주구酒具를 가져와, 안색을 살피고는, 절하고 꿇어앉아 청하니, 조달이 이르길 : “나의 선조는 이 법술을 얻고, 제왕의 스승이 되길 도모하고자 했으나, 벼슬한 이후로 3대에 이르기까지, 태사랑太史郎을 넘지 못했으니, 진실로 다시 이를 전수하고 싶지 않다. 또한 이 법술은 미묘하여, 처음에는 곱하고 끝에는 나눠, 단번에 셈하는 방법이라, 부자라도 서로 알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너는 성실함이 훌륭하고 지칠 줄 모르니, 지금 진실로 전수해주겠다.” 수 차례 음주하고, 조달은 일어서 두 권의 서적을 취하니, 손가락같이 컸고, 조달이 이르길 : “응당 이를 베끼고 읽으면, 스스로 이해할 것이다. 내가 오래도록 버리고, 다시 이를 살피지 않았는데, 지금 사유하며 헤아려 한 번 보고자 하니, 수일 후에는 응당 수여하리라.” 공손등이 예정대로 가서, 이르니 이에 거짓으로 책을 애써 찾더니, 놀라며 이를 잃어버렸다고 말하길 : “사위가 어제 왔었는데, 필시 그가 훔친 것이리라.” 마침내 이로부터 왕래가 끊어졌다.

 

애초에, 손권孫權이 출병해 정벌하며, 매번 조달에게 점을 보게 했는데, 모두 그의 말과 같았다. 손권이 그 법술을 물으나, 조달은 끝내 말하지 않아, 이로부터 업신여겨져, 녹봉과 작위에는 이르지 못했다.

 

조달이 운명을 점친 일은, 손권전 황무黃武 3년 주에서 인용한 간보幹寶의 진기 晉紀 에 보인다.

 

오서 吳書 에서 이르길 : 애초에, 손권이 존호에 오르고서, 조달에게 천자가 된 후 응당 몇 년을 머무를지를 셈하게 하니, 조달이 이르길 : “고조高祖가 건국하고 12년을 지났으니,

 

한고조漢高祖다.

 

폐하께서는 이보다 갑절일 것입니다.”

 

황룡黃龍 원년부터 태원太元 2년까지니, 마침 24 년이 된다.

 

손권이 크게 기뻐했고, 좌우가 만세를 칭했다. 과연 조달의 말과 같았다.

 

조달은 항상 여러 별의 형세와 바람으로 점을 보는 자들을 비웃으며 이르길 : “응당 유막帷幕에 돌아와 셈하며, 문과 창문을 나가지 않고 천도를 알아야 하는데, 도리어 밤낮으로 노출돼 기의 조짐을 바라보니,

 

기 氣 는, 아마도 분 氛 을 쓴 것이다.

 

또한 어렵지 않겠소!” 한가로이 있으며 하는 바가 없어, 산법을 통해 자신을 헤아리고는, 곧 탄식하길 : “나의 계산으로는 모년월일에 이르러 다하니, 아마도 죽으리라.” 조달의 처는 자주 조달의 효능을 봐서, 듣고는 소리 내어 슬피 울었다. 조달은 처의 뜻을 편안하게 하고자 하여, 곧 다시 셈을 헤아리고는 말하길 : “지난번에는 잘못된 것일 뿐이라, 아직은 아니오.” 후에 기한대로 죽었다. 손권은 조달에게 책이 있음을 듣고, 이를 구하나 얻지 못해, 이에 그의 딸을 녹문錄問하고, 조달의 관을 열었으나,

 

송본宋本에선 달 達 자가 없다.

 

유가립劉家立이 이르길 : 달 자는 아마도 아래의 법 法 자 위에 있었던 것으로, 전사傳寫하다 잘못돼 뒤집어진 것이다.

 

얻은 바가 없어, 법술은 끊어졌다.

 

하작何焯이 이르길 : 관을 열어 책을 구함은, 술가術家의 경계가 될 수 있다.

 

조일청趙一清이 이르길 : 환우기 寰宇記 권 107 : 요주饒州 파양현鄱陽縣에 나주螺洲가 있어, 일명 별鼈이니, 옛 현의 동쪽 3리에 있다. 파양기 鄱陽記 에서 이르길 : 오 태평太平 2년, 심한 기근이 들었고, 맹수가 사람을 해쳤다. 손권이 조달에게 이를 점치게 하니 이르길 : “천지산천은, 사람의 사지와 같아, 근심이 줄고 다리를 뜸 뜨면, 그 질병은 곧 낫습니다. 파양의 수구水口에 갑자기 우뚝 솟았는데, 형태가 자라와 같아, 이 군郡의 풍기風氣를 먹을 수 있으니, 의당 태뢰太牢로 제사를 지내고, 그 등을 파내야 합니다.” 그 파낸 곳은 지금 여전히 존재한다. 조일청이 상고하길 : 태평은 손량孫亮의 기년紀年이고, 손권은 태원 2년에 죽었으며, 조달은 또한 손권이 죽을 때보다도 전에 죽었으니, 여기에는 오류가 있다.

 

오록 吳錄 에서 이르길 : 황상皇象의 자는 휴명休明으로, 광릉廣陵 강도江都 사람이다.

 

강도는 손책전 孫策傳 에 보인다.

 

어려서 서법에 뛰어났다.

 

조일청이 이르길 : 환우기 권 90 : 절석강折石岡은 승주昇州 강녕현江甯縣 남쪽 20 리에 있는데, 큰 비석이 있다가 삼단으로 쪼개졌기에, 강岡이라고 지칭했으니, 바로 오의 황상이 비석에 글을 썼다.

 

후강侯康이 이르길 : 왕승건 王僧虔 의 능서인명록 能書人名錄 에서 이르길 : 오인 황상이 초서草書에 능해, 세상에선 침착하고 통쾌하다고 칭찬했다. 원앙 袁昂 의 서평 書評 에서 이르길 : 황상의 서법은 노랫소리가 높고 낭랑하게 선회하며 오래도록 그치지 않는 듯하여, 거문고를 타는 사람들은 기러기발을 버렸다. 두기 窦臮 의 술서부 述書賦 의 주에서 이르길 : 황상은 시중, 오의 청주자사青州刺史로 죽었다. 장회관 張懷瓘 의 서단 書斷 에서 이르길 : 우군右軍의 예서隸書는, 하나의 형태이나 여러 가지의 형상이라, 만자萬字가 모두 달랐고, 휴명의 장초章草는, 비록 형상이 많았으나 형태는 하나라, 만자가 모두 같아, 각자 그들의 정점을 이루었다.

 

왕창王昶이 이르길 : 천발신참비 天發神谶碑, 장발 張勃 의 오록 吳錄 에선 화핵華覈은 찬문撰文, 황상은 서법이라고 여겼다. 서단과 법서요록 法書要錄 에선 나란히 황상의 관직은 시중에 이르렀다고 여겼고, 양서 梁書 와 남사 南史 황간전 皇侃傳 에선 나란히 청주자사라고 일렀다. 오지 吳志 에서 열전을 세우지 않아, 어느 것이 옳은지 정할 수 없음이 애석하구나.

 

당시에 장자병張子並, 진량보陳梁甫가 있어 서법에 능했다.

 

후한서 後漢書 문원전 文苑傳 장초전 張超傳 : 장초의 자는 자병으로, 하간河間 정鄭 사람으로, 유후留侯 장량張良의 후손이다. 문재文才가 있었고, 초서에 훌륭해, 당시 사람들보다 정묘하고 매우 뛰어나, 세상에선 모두 이를 전한다.

 

후강이 이르길 : 진량보는 살필 수 없고, 서단에선 량보 良輔 라고 썼다.

 

진량보는 동떨어짐이 한스러웠고, 장자병은 엄함이 한스러웠는데, 황상은 그 사이를 적절히 고려하여, 그 오묘함을 크게 얻어서, 중국에서 글씨를 매우 잘 쓰는 이도 미칠 수 없었다.

 

포박자 抱樸子 기혹편 譏惑篇 에서 이르길 : 오에서 글씨를 매우 잘 쓰는 이로는, 황상, 유찬 劉纂, 잠백연 岑伯然, 주계평 朱季平 이 있었으니, 모두 한 시대의 기예가 탁월한 고수였다.

 

엄무嚴武의 자는 자경子卿으로, 위위衛尉 엄준嚴畯의 재종자再從子였는데,

 

모본 毛本 에서 준 畯 을 준 峻 이라 쓴 것은 오자다.

 

바둑을 둠에선 더불어 짝이 될 이가 없었다.


송수宋壽는 해몽을 했는데, 열에 하나도 잘못 보지 않았다.


조불흥曹不興은 그림을 그리는데 훌륭해, 손권이 병풍에 그리게 했는데, 붓을 잘못 떨어트려 바탕에 점을 찍어서, 이로 인해 곧 파리로 만들었다. 바치고 나서, 손권은 살아있는 파리라고 여겨, 손을 들어 이를 쳤다.

 

후강이 이르길 : 사혁 謝赫 의 고화품록 古畫品錄 에서 이르길 : 조불흥의 붓놀림은, 거의 손에 넣어 전해지는 것이 없어, 비각秘閣 안의, 용 한 마리 뿐이다. 그 풍격을 보니, 명성이 어찌 헛되이 이루어진 것이겠는가? 장언원 張彥遠 의 역대명화기 曆代名畫記 에서 이르길 : 오 적오赤烏 중, 조불흥이 푸른 개천에 갔다가, 적룡赤龍이 물 위로 나오는 것을 봐, 그려서 손호孫晧에게 바치니, 손호는 비부秘府로 보냈다. 송조宋朝에 이르러, 육탐미陸探微가 그림을 보고는, 그 오묘함에 감탄해서, 조불흥의 용을 취해 물 위에 두니, 때 맞춰 물을 저장한 게 안개를 이루더니, 여러 날 비를 퍼부었다.

 

고성孤城의 정구鄭妪는 관상을 보는데 능했고,

 

고성구 孤城妪 는, 오찬전 吾粲傳 주에선 인용한 오록에 보인다. 고성 菰城 은, 오정현烏程縣의 옛 이름이다. 고 孤 는, 아마도 고 菰 를 쓴 것이다.

 

조일청이 이르길 : 환우기 권 94 : 호주湖州 오정 남쪽 18 리에, 오의 고성孤城이 있다. 오 때, 정구란 관상을 보는데 능한 이가, 여기에 머물렀다. 춘신군春申君 황헐黃歇이 고성菰城을 세웠는데, 청루青樓가 10 리를 이어져 길게 뻗었다.

 

오범 吳範, 유돈 劉惇, 조달까지 8 사람은, 세상에서 모두 묘하다고 칭찬하며, 이를 팔절八絕이라고 일렀다.

 

진양추 晉陽秋 에서 이르길 : 오에 갈형葛衡이 있어 자는 사진思真이었는데,

 

반미潘眉가 이르길 : 어람 禦覽 권 2에서 인용한 진양추에선 “갈도葛衜의 자는 사진이다”라고 썼다. 도 衜 는, 고대에 도 道 자다. 자가 사진이라, 응당 도 衜 자가 되야 하는 듯하니, 형 衡 자가 오자다.

 

천문에 통달했으며, 솜씨가 뛰어난 기계장치를 만드는데 능했다. 혼천渾天을 만들어, 땅이 가운데에 머물게 해서, 이를 기동시켰고, 하늘이 돌며 땅이 멈춰서, 그림자의 정도에 응하였다.

 

조일청이 이르길 : 진천문지 晉天文志 : 한의 순제順帝 때, 장형張衡이 혼상渾象을 제작했고, 그 후 육적陸績이 또한 혼상을 만들었다. 오 때에 이르러, 중상시中常侍 여강廬江의 왕번王蕃이 유홍劉洪의 건상력 乾象曆 을 전하며, 그의 법에 의거해 혼의渾儀를 제작했다. 갈형의 시대와는 서로 전후한다. 그러나 혼천의 제작은, 응당 장형으로부터 시작됐다.

 

평하길 : 세 선생은 각각 그들의 법술에 정통했고, 그들의 생각을 운용함은 현묘했으나, 군자가 심신을 꾀하며 힘씀은, 

 

송본에선 산 算 을 등 等 이라 썼고, 어떤 이는 전 專 이라 고쳐 썼다.

 

의당 원대함에 있어, 이 때문에 유식한 선비는,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했다.

 

손성孫盛이 이르길 : 대저 앞일이 정해지지 않은 것을 사물의 진상을 꿰뚫어서 알고, 장래의 일을 사전에 살핌은, 비록 비조裨竈, 재신 梓慎 이라도,

 

비조는, 정鄭의 대부다. 재신은, 노魯의 대부다. 모두 재앙과 상서로움을 추측하는데 훌륭했는데, 좌전 左傳 에 보이며, 모두 노양공魯襄公 때 사람이다.

 

오히려 모든 것을 어려워했는데, 하물며 술수가 아래인 이러한 자랴? 오사吳史에선 조달趙達이 동남에 응당 왕기王氣가 있기에, 세상을 피해 숨어 강江을 건넜다고 썼다. 위魏가 한漢의 계통을 이어, 중원에서 천명을 받았는데, 조달은 조짐을 미리 예견할 수 없어서, 오월吳越 먼 곳으로 옮겼다. 또한 술수에 인색한 천함을 알지 못해, 당시에 업신여겨졌는데, 그가 천도를 미리 내다봐서 제왕의 상서로운 조짐을 살필 수 있었음이 어디에 있겠는가? 과거 성왕이 천지의 현상을 보고, 팔괘八卦의 상을 그렸기에, 시간이 흘러 시책蓍策을 이루었고, 변화하여 육효六爻의 형상을 이루어, 이 때문에 삼역三易이 비록 다르나, 점괘는 오히려 하나를 다스렸는데, 어찌 주籌 하나를 돌리고 옮겨서, 찾아내 자세히 알며 숨겨진 것을 헤아릴 수 있었고, 무릇 미리 점치는 것에 대해선, 마침내 장래의 일을 알 수 있었겠는가? 세속에서 괴이한 것을 좋아해, 망령되게 기묘한 것을 늘어 놓은 것이나, 불행한 가운데, 중니仲尼가 물리친 바니, 이 때문에 군자는 큰 것에 뜻을 두며, 여러 가지를 취하는 바가 없었다. 

 

하작이 이르길 : 손성의 말이 옳다. 만약 위가 정통이라 여겨지지 않는 것을 얻는 게 싫었다면, 또한 응당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촉蜀에 들어가야 했다.

 

신 배송지裴松之가 여기건대 : 손성은 “군자는 큰 것에 뜻을 두며, 여러 가지를 취하는 바가 없었다”라 일렀는데, 옛 논평가의 뜻으로, 새로운 말이 아닙니다. 그 나머지 비웃은 바는, 모두 도리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중원이 매우 어지로워지고부터, 건안建安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백성은 거의 다 죽어, 소강小康에 이르러선, 모두 매우 위험한 처지에서 남은 이들뿐이었습니다. 강좌江左에 비록 전란이 있었으나, 중국의 심함만 같을 수는 없었는데, 조달이 그 안위를 헤아리지 않은 것인지, 재앙에 많고 적음이 있음을 알아, 동남쪽이 이롭다고 여겨서, 그 몸을 보전한 것인지를 어찌 알겠습니까? 그리고 위씨魏氏가 장차 흥할 것임을 알지 못해, 오월에서 떠돌아다녔다고 책망하나, 경방京房의 헤아림으로도, 오히려 스스로 형륙刑戮을 모면할 수 없었고,

 

한서 漢書 경방전 : 경방의 자는 군명君明으로, 동군東郡 돈구頓丘 사람이다. 역 易 을 연구했고, 양인梁人 초연수焦延壽를 섬겼다. 초연수는 자가 공贛으로, 공이 항상 이르길 : “나의 도를 얻고서 신세를 망칠 이는, 필시 경생京生이다.” 그의 설은 재변에 관해 뛰어났는데, 64 괘를 나눠서, 교대로 당직이 돼 매일 일을 처리하며, 비바람과 추위와 따뜻함을 징후로 삼으니, 각각 점험占驗이 있었고, 경방이 이를 운용함은 더욱 정통하였다. 군수로 내보내졌을 때, 석현石顯이 경방과 장박張博이 함께 모의하며, 정치를 비방했다고 고해, 경방, 장박은 모두 기시棄市됐다. 경방은 본래 성이 이李로, 법률을 헤아려 스스로 경씨로 정했는데, 죽었을 때 나이가 41이었다.

 

하물며 조달은 다만 비술 때문에 업신여겨졌는데, 인색함을 깔보는 사이에선 어떻겠습니까! 고대의 도술은, 대략 한 방면만 있는 것이 아니니, 심오한 도리를 찾는 공에서, 어찌 오직 육효뿐이겠습니까? 진실로 그 요지를 얻었다면, 역易으로도 이를 알 수 있는데, 주 하나를 돌리고 옮김이, 어찌 괴이하게 여기기에 충분하겠습니까? 조달의 운명을 점침은, 매우 깊고 미묘함의 극에 달해서 깊이 알고 숨겨진 것을 헤아렸는데, 어찌 옛 사람보다 부끄럽겠습니까! 그래서 비조, 재신으로 그를 헤아리며, 조달을 망령됐다고 여김은, 독론篤論이 아닙니다.

 

포박자 抱樸子 에서 이르길 : 당시에 갈선공葛仙公이란 이가 있었는데,

 

진서 晉書 갈홍전 葛洪傳 : 갈홍은, 단양丹陽 구용句容 사람이다. 종조부 갈현葛玄은, 오 때 도를 배워 신선이 돼, 갈선공이라 불렀다.

 

수서 隋書 경적지 經籍志 : 양梁 때 노자서차 老子序次 1 권이 있어, 갈선공이 지었다.

 

엄가균 嚴可均 의 전삼국문 全三國文 에서 이르길 : 갈현의 자는 효선孝先으로, 대제大帝 때 방사方士다. 도덕경서 道德經序 가 있음은, 노자 老子 하상공河上公 주본注本에 보이고, 또한 대략 태평어람 太平禦覽 660에 보인다.

 

매번 음주하고 취해선, 항상 사람이 사는 집의 문에 들어가 연못으로 나아가선 물 안에서 누워 자며, 종일 있다가 곧 나왔다. 일찍이 오주吳主를 따르다, 따로 열주洌洲에 이르렀는데,

 

풍본 馮本 에서 주 洲 를 주 州 라 씀은 오자다.

 

돌아오다 큰 바람을 만나, 백관의 배는 다수가 가라앉았고, 갈선공의 배 또한 침몰해, 오주가 매우 슬퍼하고 한스러워했다. 다음날 사람을 보내 공의 배를 수색해 찾게 하고, 높은 곳에 올라 이를 바라봤다. 오랜 시간 후, 공이 걸어서 물 위에서부터 돌아오는 것을 봤는데,

 

풍본에서 수 水 를 목 木 이라 씀은 오자다.

 

옷과 신발은 젖지 않았고, 얼굴엔 술기운이 드러났다. 알현하고 나서 말하길 : “신이 어제 시종하다 오자서伍子胥에게 부름을 받아, 잠시 들러 주연을 베푸나, 잠깐 동안엔 할 수가 없어, 곧 그를 내버려뒀습니다.”

 

위 委 는 돌보지 않다다.

 

또한 요광姚光이란 이가 있었는데, 화술火術이 있었다. 오주가 친히 임해 그를 시험하며, 물억새 수천 묶음을 쌓고는, 요광에게 그 위에 앉게 하고, 다시 수천 묶음의 물억새로 그를 싸매고서, 맹렬하게 부는 바람을 이용해 그를 태웠다. 물억새가 완전히 다 타서, 요광은 응당 재로 변했을 거라고 여겼으나, 요광은 재 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다가, 복장을 단정히 하고 일어나니, 한 권의 책을 쥐고 있었다. 오주가 그 책을 취해서 보나,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이르길 : 오경제吳景帝가 질병이 있어, 남자무당이 살피길 구해, 한 명을 얻었다. 경제는 그를 시험하고자 하여, 이에 거위를 죽여서 후원 안에 묻고는, 조그마한 집을 세우고,

 

관본 官本 에선 가 架 를 축 築 이라 썼다.

 

상 몇 개를 둬서, 부인의 신발과 의복, 기물을 그 위에 드러내고는, 곧 남자무당에게 이를 살피게 했다. 알리길 : “만약 이 무덤 안의 귀신인 부인의 형상을 설명할 수 있다면, 응당 상을 베풀며 바로 믿으리라.” 하루가 다 가고 밤새도록 말이 없어, 황제가 그를 추문하며 재촉하니, 이에 이르길 : “참으로 귀신이 있음은 보지 못했으나, 다만 한 마리의 거위가 무덤 위에 서있는 것은 보았기에, 바로 이를 아뢰지 못했는데, 아마도 이 귀신이 변화하여 이러한 형상이 된 듯하여, 곧 그 진짜 형상을 살펴서 정하려 했습니다. 다시 바뀜은 없어서, 무슨 까닭인지는 알지 못하여, 감히 실상이라 여기지 못하는 것을 상문上聞하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이에 그에게 후사하였다. 그런즉 거위가 죽어도 또한 귀신이 있었던 것이다.

 

하작이 이르길 : 이는 필시 남자무당이 먼저 그의 좌우를 얻어, 추문이 급해짐을 기다렸다가, 비로소 이를 말한 것으로, 즉 손휴가 진실로 그 형상을 본 것이라고 믿은 것일 뿐이다. 거위는 미물로, 기운은 응당 돌며 흩어져야 하는데, 어찌 땅 속에 묻었는데 나타나며, 다시 형상을 가질 수 있겠는가?

 

갈홍 葛洪 의 신선전 神仙傳 에서 이르길 : 선인 개상介象은, 자가 원칙元則으로, 회계會稽 사람이고, 여러 방술을 가졌었다. 오주가 이를 듣고, 개상을 징소해 무창武昌에 이르게 하고는, 매우 그를 공경하고 숭상하며, 개군介君이라고 칭하고, 그를 위해 저택을 짓고, 황제가 쓰는 휘장을 그에게 주며, 하사함이 전후로 수천 금이었고, 개상을 따르며 은신술을 배웠다. 시험삼아 후궁에 돌아가며, 전문殿門을 나가나, 보는 이가 없었다. 또한 개상에게 변화를 일으켜, 오이와 나물, 온갖 과일을 심게 하니, 모두 즉시 자라서 먹을 수 있었다. 오주가 회로 뜰 물고기로 어느 것이 가장 맛있는지 함께 논하니, 개상이 이르길 : “숭어가 최고입니다.”

 

어떤 이가 이르길 : 치 鲻 는 법첩法帖에선 ?라 썼다.

 

오주가 이르길 : “근처의 물고기를 논할 뿐이고, 이는 바다 가운데서 나오는데, 어찌 잡을 수 있겠소?” 개상이 이르길 : “잡을 수 있는 것일 뿐입니다.” 곧 사람들에게 궁전의 뜰 안에서 네모난 구덩이를 만들고, 물을 길어 이를 가득 채우게 하며, 아울러 낚시바늘을 구했다. 개상이 일어나 물고기를 낚으며, 구덩이 안에 낚시줄을 드리우니, 잠시 후, 과연 숭어를 잡았다. 오주가 매우 기뻐하며, 개상에게 묻길 : “먹을 수는 있소?” 개상이 이르길 : “폐하를 위하여 취하여 싱싱한 회를 만드는데, 어찌 감히 먹을 수 없는 것을 취했겠습니까!” 이에 부엌에서 이를 썰게 했다. 오주가 이르길 : “듣기론 촉의 사신이 왔을 때, 촉의 생강을 얻어 회를 만드니 매우 좋았다고 하는데, 그 때 이가 없었다는 것이 한스럽소.” 개상이 이르길 : “촉의 생강이 어찌 얻기 쉽지 않은 것이겠습니까? 바라건대 심부름꾼이 가면, 값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송본에선 가 可 를 병 並 이라 썼다.

 

오주가 좌우의 한 사람을 가리켜, 전 50을 그에게 줬다. 개상이 부적 하나를 써서, 푸른 대나무 지팡이 가운데에 붙이고, 사자에게 눈을 감고 지팡이를 타서, 지팡이가 멈추면, 곧 생강을 사고 끝나면, 다시 눈을 감게 했다. 이 사람이 그의 말을 받아들여 지팡이를 타, 잠시 후 멈추니, 이미 성도成都에 이르렀으나, 어느 곳인지 알지 못하여, 타인에게 물으니, 타인이 촉의 저자 안이라고 말하여, 곧 생강을 샀다. 당시에 오의 사신 장온張溫이 먼저 촉에 있었는데, 저자 안에서 서로 알아보고 나서, 매우 놀라고는, 곧 서신을 써서 그의 집에 부쳤다.

 

하작이 이르길 : 장온이 촉에 사신으로 갔을 때, 손권은 한창 오왕吳王이었는데, 어찌 폐하라고 칭할 수 있겠는가? 또한 마침 위군魏軍이 광릉廣陵 동구洞口에 자주 나타날 즈음이라, 손권 또한 무창에 있지 않았다.

 

이 사람이 생강을 사고 나서, 서신을 잡고 생강을 지고는, 지팡이를 타고 눈을 감으니, 잠시 후 이미 오로 돌아왔고, 부엌에서 회를 뜸이 마침 끝나있었다.

 

조일청이 이르길 : 이 일은 위지 魏志 에 실린 바와 서로 비슷한데, 모두 허망하고 터무니없는 거짓에 속할 뿐이다.

 

신 배송지가 여기건대 : 갈홍이 기록한 바는, 요사이 무리를 미혹시켜, 그 서문이 자못 세상에서 유행하기에, 여러 일을 모아 취하여, 이를 편말篇末에 실었습니다. 신선의 술법이, 어찌 생각하여 헤아릴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신이 억측하여 판단하기론, 무리를 미혹시키는 것으로 여겨지나, 소위 여름의 벌레가 차가운 얼음을 모르는 것일 뿐입니다.

분류 :
오서
조회 수 :
4669
등록일 :
2013.10.08
17:59:53 (*.166.245.166)
엮인글 :
http://rexhistoria.net/history_commentary/62310/78f/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rexhistoria.net/62310

무명

2013.10.08
20:32:35
(*.223.36.175)
팔절이 나왔도다! 오나라라 엄무는 나왔건만!
위나라의 왕구진, 산자도에 대한 것은 나오니 안타깝도다!

코렐솔라

2013.10.08
20:40:34
(*.166.245.166)
ㅋㅋ 제가 오빠는 맞지만 번역 능력이 없어서 번역은 못 합니다. 처사군님이 보는 곳에 제가 궁금하다고 몇 번 언급한 적은 있지만 그것 때문에 번역해주셨으려나요? 만약 그렇다면 송구스럽네요 ㅎ

무명

2013.10.09
21:47:43
(*.97.216.103)
그렇다고 해도 아 엄무, 송수, 정구 이놈들 일화가 전혀 없다니...

코렐솔라

2013.10.09
22:20:43
(*.166.245.166)
걔네들은 배주말고 다른 책으로도 나왔잖아요 ㅋㅋ 두산 백과사전에도 번역이 있는 경우라 살짝 다르죠. 솔직히 끼워맞추면 될 것 같기도 한데 꼭 그 정보를 배주로 접해야 하는 가는 약간 의문입니다.

무명

2013.10.09
22:23:21
(*.97.216.103)
허어... 그 이야기가 아닌데... 조불흥은 그림 그렸더니 붓 떨어뜨려서 파리 그렸는데 손권이 그거 진짜일 줄 알고 쳤더라 하는 일화가 있는데
저 셋은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뭘 잘했다... 이것 뿐이니...

코렐솔라

2013.10.09
22:30:05
(*.166.245.166)
아아, 배송지주면 몰라도 집해에 이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볼 때 말 그대로 노필이 얘네들을 듣보잡 취급했다는 것이군요 or 예네들 남겨진 기록이 이것밖에 없다는 한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삼국지집해 삼국지집해 목차 코렐솔라 2013-07-24 12684
공지 삼국지집해 삼국지집해의 도움말입니다. [2] 코렐솔라 2013-05-04 11515
57 오서 손익전 코렐솔라 2013-11-18 4758
56 오서 사섭전 코렐솔라 2013-11-18 5156
55 오서 손견전 [2] 코렐솔라 2014-01-17 5894
54 촉서 제갈량전1 코렐솔라 2013-11-18 6500
53 위서 무제기4 코렐솔라 2013-11-18 5063
» 오서 조달전 [6] 코렐솔라 2013-10-08 4669
51 촉서 동화전 [1] 사마휘 2013-10-05 4082
50 촉서 유장전 [1] 코렐솔라 2013-08-16 5979
49 촉서 유언전 코렐솔라 2013-08-09 5820
48 위서 등애전 코렐솔라 2013-07-09 7397
47 오서 여몽전 코렐솔라 2013-07-07 6285
46 위서 조충전 코렐솔라 2013-06-28 4590
45 위서 조삭전 코렐솔라 2013-06-28 4487
44 위서 조앙전 코렐솔라 2013-06-28 4587
43 촉서 장완전 코렐솔라 2013-05-26 5333
42 위서 여건전 코렐솔라 2013-05-23 4536
41 위서 장패전 [1] 코렐솔라 2013-05-23 5566
40 오서 정봉전 코렐솔라 2013-05-08 4368
39 오서 반장전 코렐솔라 2013-05-08 4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