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환朱桓은 자가 휴목(休穆)이고 오군 오현 사람이다. 손권이 장군으로 임명되었을 때, 주환은 그의 막부에서 일했으며, 후에 여요현의 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부임하러 갈 때, 마침 역병이 유행하고 곡식이 황폐화하고 값이 비등했다. 주환은 유능한 관리들을 선발하고 의약으로 백성들을 어루만졌으며 죽을 먹여 구제했다. 그래서 사인과 백성들은 감격해 하고 주환을 받들었다.

그는 탕구교위로 승진했다. 병사 2천명을 그에게 주어 오군과 회계군 두 군에서 부대를 편성하도록 했다. 그는 흩어졌던 병사들을 소집하여 1년 사이에 정돈시켜 1만여 명을 얻었다. 이후에 단양과 파양 일대의 산적들이 봉기해 성곽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지방 관원들을 살해하고 포로로 잡아 곳곳에 집단을 이루었다. 주환은 장수들을 이끌고 적진으로 토벌하러 갔는데, 이르는 곳마다 모두 평정시켰다. 그는 점점 승진하여 비장군이 되었고, 신성정후로 봉해졌다. 후에 주환은 주태를 대신하여 유수독이 되었다.

황무 원년(222), 위나라에서 태사마 조인을 파견하여 보병과 기병 수만 명이 유수로 향했다. 조인은 주를 취하기 위해 우선 위나라가 동쪽으로 선계를 공격하려고 한다고 거짓으로 알리려고 했다. 주환은 병사를 나누어 선계로 가도록 했다. 대우가 이미 출발한 후, 주환은 갑자기 조인이 유수로 진군하려고 하며 70리 떨어진 곳까지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주환은 사자를 파견해 선계로 향해 가는 병사들을 좇아 돌아오도록 했다. 그러나 선계의 병사들이 도착하기 전에 조인이 신속하게 도착했다. 그 당시 주환 수하의 병사와 그가 통솔하는 부대로 남아있는 자는 5천 명이었다. 장수들은 불안해하며 각기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주환은 그들을 깨우쳐 말했다.

"양쪽 군댁 교전함에 있어서 승부의 관건은 장수에게 있지 병사들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오. 여러분들은 조인이 병사를 쓰고 지휘하는 것이 나와 비교하여 어떻다고 들었소? 병법에, 공격하는 쪽은 배가 돼야 하고 수비하는 쪽은 절반이면 된다고 하는 것은 쌍방의군대가 모두 평원에 있고 성벽이나 못의 수비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며, 또 쌍방의 병사들을 용감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똑같음을 말하는 것이오. 

현재 적군의 장수에게는 지혜도 없고 용감하지도 않으며, 게다가 사졸들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으며 또 천 리를 걸어왔으므로 병사와 말은 피곤한 상태이오. 나와 각 부대가 공동으로 높은 성을 차지하고 남쪽으로는 대강에 임하고, 북쪽으로는 산과 구릉을 등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병사들로써 피곤한 적군을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수비쪽에서 공격쪽을 제압하는 것이며, 이것은 백전백승의 형세인 것이오. 비록 조비가 직접 왔을지라도 오히려 걱정할 것이 못되거늘, 하물며 조인 등임에랴!"

주환은 그래서 깃발을 쓰러트리고 북을 울리지 않은 채 외부에 허약함을 나타내 조인을 유인하여 이르도록 했다. 조인은 과연 그의 아들 조태를 파견해 유수성을 공격하도록 했으며, 장군 상조를 나누어 파견하여 제갈건과 왕쌍 등을 지휘하여 유선을 타고 따로 중주를 습격하도록 했다. 중주는 부대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조인 자신은 1만 명을 인솔해 탁고에 머물렀고, 진태 등은 후방에서 막도록 했다. 주환 부대의 병사들은 유선을 공격하여 취했고, 때로는 별도로 상조 등을 공격했다. 주환 등은 직접 진태에게 항거해 조태의 군영을 불태워 퇴각하도록 했다. 그래서 상조를 죽이고 왕쌍을 사로잡아 무창으로 보냈다. 이 싸움에서 머리를 베이거나 물에 빠져 죽은 자는 1천여 명이나 됐다. 손권은 주환의 공로를 칭찬하고, 가흥후로 봉했으며, 분무장군으로 승진시키고 팽성의 상을 겸임하도록 했다.

황무 7년(228), 파양태수 주방은 위나라 대사마 조휴를 속여 유인했다. 조휴는 보병과 기병 10만 명을 이끌고 환성까지 이르러 주방을 맞으려고 했다. 그 당시 육손은 원수였고 전종과 주환은 좌우독을 맡아 각각 3만 명씩을 지휘하여 조휴를 공격했다. 조휴는 자신이 속았음을 알고 군사를 돌리려고 했다가 자신의 병력이 많음에 기대어 상대방과 일전을 하기로 했다. 주환은 손권에게 다음과 같은 계책을 바쳐 말했다.

"조휴는 본래 친척 관계이기 때문에 임명된 것이지, 지혜나 용기있는 명장은 아닙니다. 지금 싸운다면 그는 반드시 패할 것이고, 패하면 틀림없이 달아날 것이며, 달아나면 당연히 합석과 괘거를 지나게 될 것인데, 이 두길은 모두 험난합니다. 만일 1만 명의 병력으로 길을 봉쇄한다면, 그들의 병력을 전멸시키고 조휴는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은 수하의 병력으로 그들의 퇴로를 끊기를 청합니다. 만일 하늘의 위력을 입어 조휴로부터 성과를 얻기 시작한다면, 승리를 타고 달려 수춘으로 나아가 취하고 회남을 차지하고 허창과 낙양을 제약하겠습니다. 이것은 만세에 한 번 있는 기회로써 잃을 수 없습니다."

손권은 먼저 육손과 상의했다. 육손이 주환의 계책은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계획은 시행되지 못했다.

황룡 원년(229), 주환은 전장군으로 임명됐고, 청주목을 겸임했으며 부절을 받았다.

가화 6년(237), 위나라 여강군 주부 여습이 오나라의 대군을 요청하여 자신을 영접하게 하고, 성문을 열어 호응하기로 했다. 주환은 위장군 정종과 함께 병사를 이끌고 영접하러 갔다. 그들이 도착한 후에 일이 발각되어 군대는 돌아와야만 됐다. 여강성 밖에는 성으로부터 1리 떨어진 곳에 계수가 있었는데, 너비는 30여 장이고 깊이는 8,9척이며, 얕은 곳은 깊은 곳의 절반 쯤 되었다. 각 부대는 병기를 짊어지고 건너갔으며, 주환은 직접 뒤의 추격병을 차단시켰다. 

당시 여강태수 이응(李膺)이 병사와 기마를 정돈하고 격려하여 각 군대가 반쯤 건넜을 대 기회를 타서 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주환이 뒤에서 엄호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결국 출병하지 못했다. 전군들이 주환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와 같았다.

이 당시 전종이 독(督)을 맡고 있었는데, 손권은 또 편장군 호종으로 하여금 조서의 명령을 선포하고 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전종은 군대에서 병사를 내어 얻은 것이 없었으므로 상의하여 장수들을 나누어 이번에 이익이 없었던 곳을 채우려고 했다. 주환은 평소 기질이 고상하여 전종의 지휘를 받는 것을 치욕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전종을 찾아가 이와 같이 하는 의도를 묻고, 감정이 격해져 전종과 논쟁을 하게 되었다. 전종은 스스로 변호하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황상께서 직접 명령하여 호종을 독으로 삼았고, 호종의 생각은 이와 같이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오."

주환은 점점 더 분통이 터졌고 한스러웠다. 그는 돌아와서 사람을 시켜 호종을 불렀다. 호종이 군영 문 밖에 도착하자, 주환은 나가 영접하고 주위에 있는 자를 돌아보고 말했다.

"내가 만일 실수했다면, 당신들은 각자 가시오."

어떤 한 사람이 옆쪽에서 나오더니 호종에게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주환은 나온 후, 호종을 만나지 않은 채 수하의 사람들이 한일로 알고 목을 베어 죽였다. 주환은 좌군이 나아가 간언하자, 좌군을 찔러 죽였다. 그리고 나서 정신병이 발작한 것에 의탁하여 건업에 도착해 질병을 치료했다. 손권은 그의 공로와 능력을 아꼈기 때문에 죄로 다스리지 않았다.


손성孫盛이 이르길 : 서書에선 신하는 권세를 믿고 남을 괴롭힘이 없어야 하니, 권세를 믿고 남을 괴롭히면, 그대의 집을 해칠 것이고, 그대의 나라를 해칠 거라고 일렀다. 주환朱桓의 잔인함은, 거의 호랑이와 이리라, 임금 또한 오히려 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장수와 재상이랴? 옛말에, 한 사람을 얻고 한 나라를 잃었다는데, 죄를 내버려둬 형벌을 잃었으니, 허물에 있어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손권은 그의 아들 주이로 하여금 대신 군대를 통솔하도록 하고, 의원에게 간호하도록 하였으며, 몇 개월 후에는 그를 파견하여 중주로 돌아가도록 했다. 손권은 직접 나와 전송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적은 여전히 있으며 왕업을 세우는 길은 아직 하나로 확정되지 않았소. 나는 그대와 함께 천하를 평정시켜야만 하므로, 그대로 하여금 5만 명을 인솔하여 한쪽 면을 독자적으로 담당해 지모로써 나아가 취하도록 하려고 하오. 그대의 질병이 다시 발작하지 않기를 바라오."

주환이 말했다.

"하늘은 폐하에게 성스러운 자태를 주셨으니, 폐하께서는 당연히 사해에 임해야만 합니다. 폐하께서는 막중한 임무를 신에게 맡겨 간사한 반역자를 제거하도록 하셨습니다. 신의 질병은 당연히 좋아질 것입니다." [주]

[주]오록에 이르길 : 주환이 술잔을 바치며 말하길


'신은 이제 멀리 떠나게 되었는데, 원컨대 폐하의 수염을 한번 만져보면, (더이상) 여한이 없겠습니다. '


라 하였다. 손권이 의자에 걸터앉아 몸을 내밀자, 주환이 앞으로 나아가 수염을 만지고선 말하길


'신은 오늘 진정 호랑이의 수염을 만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 하자, 손권이 크게 웃었다.

주환의 성품은 이전의 과실을 꺼리고 다른 사람들의 아래에 있는 것을 치욕으로 여겼으며, 매번 적과의 교전에 임해서 자신의 뜻대로 군대를 지휘할 수 없으면 진노하고 격분했다. 그러나 그는 재물을 경시하고 의를 귀중히 여겼으며, 게다가 기억력이 뛰어나 한 번 만난 사람도 수십 년간 잊지 않았으며, 그의 군사 만 명과 그들의 가족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관병을 아끼고, 또 그들의 친척들을 보호했다. 그의 봉록과 산업은 모두 부하들과 함께 나누었다.

주환이 질병으로 곤란했을 때, 모든 군영이 걱정과 슬픔으로 가득했다. 주환은 62세, 적오 원년(238)에 세상을 떠났다. 관병이나 그들의 친척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그를 우러르지 않는 자가 없었다. 또 그의 집에는 남은 재산이 없었다. 손권은 소금 5천 곡을 내려 상사를 주재하도록 했다. 그의 아들 주이가 후사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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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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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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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5.02
11:41:52
(*.0.203.45)

평 위치가 이곳이 맞는 것 같아서 옮깁니다.

코렐솔라

2013.07.16
14:54:18
(*.0.203.140)
배주 추가. 지금 보니 손성이 주환 용서한 것에 대해 평을 했군요.

코렐솔라

2013.12.03
23:10:40
(*.166.245.165)
손성이 손권을 디스하는 것은 처사군님의 번역입니다. http://blog.naver.com/kyspert/110180796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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