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周魴은 자가 자어(子魚)이고 오군 양선(陽羨) 사람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였고 효럼으로 천거되었으며, 영국현(寧國縣)의 장으로 임명되었다가 바꿔 회안(懷安)에 있게 되었다. 전당의 영향력 있는 사람 팽식(彭式) 등이 개미처럼 모여 반란을 일으켰다. 주방은 전당후(錢唐侯)의 상으로 임명되었으며, 한 달 사이에 팽식의 머리와 그 무리들을 베었다. 그래서 주방은 단양서부도위로 임명됐다.


황무 연간, 파양의 영향력 있는 사람 팽기(彭錡)가 소란을 일으켜 소속 성들을 공략했다. 조정에서는 주방을 파양태수로 임명해 호종(胡綜)과 합력하여 토벌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주방은 팽기를 사로잡아 무창으로 보냈다. 주방은 소의교위(昭義校尉) 직책을 더하게 되었다. 주방은 산월의 구족(舊族)이나 명장들 중에서 북쪽의 적들에게 잘 알려진 자를 은밀히 구하여 이들을 시켜 위나라 대사마 양주목 조휴를 속여 유인하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주방은 이에 대답하고, 혹시라도 일이 누설되어 조휴에게 이를 수 없을 것이 걱정되었으므로 신임하는 사람을 보내 편지 일곱 통으로 조휴를 유인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첫 번째 편지에서 말했다.

ㅡ 저 주방은 천 년 만의 요행을 만나 당신 주의 백성이 되었지만, 강물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어 존경하는 마음을 분명히 드러내지 못하고 멀리 바라보면 구름 경관 뿐입니다. 이것은 하늘이 실제로 만든 것입니다. 저는 정성이 미약하고 명성과 지위는 밝게 드러나지 않는데, 비록 갈증이 나는 것 같은 앙모의 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찌 표명하겠습니까? 여우는 죽을 때 고향 언덕으로 머리를 향하고, 사람의 감정은 근본에 연연하는데, 미치는 것을 제약하고 명을 받들고 알현하는 예절을 어기겠습니까. 언제나 홀로 머리를 들어 서쪽을 돌아보면서 일찍이 자나 깨나 정신을 수고롭게 하여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현재 빈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제가 줄곧 옛날부터 품어온 뜻을 진술하는 것입니다. 신령의 계시가 없다면 어찌 여기에 이를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앙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만리에서 목숨을 의탁합니다. 삼가 제가 신임하는 사람 동잠(董岑)?소남(邵南) 등을 보내 모반하려는 마음을 기탁하여 편지를 바칩니다. 현재 일과 변고는 다른 편지에 열거하겠습니다. 명공께서 해와 달과 같은 빛을 내려 멀리 있는 백성들의 뜻을 비추어 영원히 생명을 귀순하려는 자들로 하여금 존경하고 의지하는 곳이 있게 해주십시오.

두 번째 편지에서 말했다.

ㅡ 저 주방은 멀리 변방 구석에 이으면서 강과 그 지류로 인해 나뉘어 끊어져 있어 은택과 교화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산과 계곡 사이에 있으면서 멀리 저의 마음속 생각을 진술하면서도 대의(大義)에 비추어 신임을 얻어 용납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무릇 사람들에게는 감격하는 감정이 있으며 일을 처리하는 방법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생기는데, 이거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은 이치입니다. 제가 동오(東吳)에 한 개 군을 다스리는 직책에 임명되었을 때, 맨 처음의 소원은 이미 실현되었으므로 마음에 새기고 공을 세워 보답하고 영원히 두 마음을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불의의 재액과 견책을 당하여 재앙이 목전에 있게 되고, 위험은 계란을 던지는 것과 같이 될 줄 어찌 헤아렸겠습니까? 만일 나아가 생각하면 떠나거나 남아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있고, 물러나 생각하면 무함을 받아 억울하게 죽는 허물만이 있게 될 것입니다. 저는 비록 뜻과 행동이 경솔하고 미천하지만, 삶과 죽음의 한 단락이 명백하지 않음을 돌아보고 슬퍼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감히 옛 사람을 좇아가니 돌아갈 곳을 알게되었고, 자신의 감정을 충성스럽게 드러내고 폐부의 말을 토로하여 진술하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봄날의 윤기를 내려 위급한 처지에 놓인 저를 불쌍히 여겨 구제하시고 저를 의심하여 위탁한 목숨을 거절하지 말아주시기를 원합니다. 일이 누설되면 제가 받게 될 죄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 있어서는 첫째, 인자함에 상처를 입게 되고 계획에 손해를 입을 것이며, 둘째는 교화하려는 자들의 마음을 끊어놓게 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멀리 이전 시대의 경험을 관찰하여 저를 동정하고 불쌍히 여겨, 질문하려고 하는 것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신속하게 비밀 회신을 내려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저 주방은 응당 멀리서 당신의 거동을 바라며 당신과 합칠 날을 기다릴 것입니다.

세 번째 편지에서 말했다.

ㅡ 저 주방이 대신하게 된 옛날 태수이며 광릉사람인 왕정(王靖)은 이전에 역시 군의 백성들이 변란을 만들었기 때문에 견책되었습니다. 왕정은 그 일을 스스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용서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밀리에 계획을 세워 북쪽으로 운명을 돌리려고 했지만, 불행히 일이 탄로나 그의 어린 자식까지 주살되었습니다. 저는 왕정의 일을 직접 보았고, 또 동오의 군주에게 일단 경시받으면 다시는 두터운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록 혹시라도 잠시 남아 쓰인다고 할지라도 결국에는 제거될 것입니다. 현재 그는 또 저에게 군을 관리하도록 했는데, 이것은 이후의 공적을 질책하여 반드시 저를 죽이려는 뜻일 것입니다. 비록 여전히 그의 눈 밑에서 살고 있지만, 제 목숨이 언제 끝나게 될지 몰라 걱정스럽고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인간이 세상 사이에서 사는 것은 마치 광음(光陰)이 틈을 지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짧은 시간에 늘상 위험과 두려움을 끌어안고 있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저의 마음을 말하고 거듭하여 직접 피력하였는데, 비천함으로 인해 받아들여질 수 없을까 두렵기만 합니다. 원컨대 당신께서 조금만 유의하여 상세히 관찰하시고 저의 의견을 헤아려 주십시오. 지금 이 군의 백성들은 비록 표면상으로나 명의상으로는 머리를 숙이고 있지만, 진실로 산과 들녘에서 빈틈을 엿보며 다시 반란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그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날, 저의 목숨은 끝납니다. 동오의 군주는 얼마 전에 장수들을 은밀히 파견하여 북쪽으로 진격하려고 도모했습니다. 여범과 손소 등은 회하로, 전종과 주환은 합비로, 제갈근과 보즐과 주연은 양양으로, 육의와 반장 등은 매부(梅敷)로 토벌하러 갔습니다. 동오의 군주는 중군(中軍)을 인솔하여 직접 석양(石陽)을 엄습하고, 별도로 사촌 동생 손환을 보내 안륙성(安陸城)을 다스리면서 관저와 누각을 세우고 물자와 식량을 운송하여 군량 비축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제갈량에게 명하여 관서로 진군하도록 했습니다. 장강가에 있던 장수들은 그곳에 또 머물러 있지 않고, 겨우 3천 명의 병사만이 남아 무창을 지킬 뿐입니다. 만일 당신이 1만 명의 병사를 이끌고 환현으로부터 남쪽으로 장강가까지 온다면, 저는 곧 이곳으로부터 관리와 백성들을 인솔하여 당신을 위해 안쪽에서 응하겠습니다. 이 일대의 여러 군은 앞뒤로 일을 일으켜 성공하다가 실패했는데, 이것은 외부이 원조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만일 북쪽 군대가 변방에 나타나서 이군에 소속된 성으로 격문을 전한다면, 북방을 그리워하고 있던 백성들이 누가 북방의 치하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까? 원컨대 당신께서 위로는 천시(天時)를 관찰하고, 아래로는 인사(人事)를 관찰하며, 중앙에서는 시초풀과 거북이로 본 점을 참고하신다면, 지금까지 한 말이 허망한 것이 아님을 충분히 증명할 것입니다.

네 번째 편지에서 말했다.

ㅡ 제가 보낸 동잠과 소남은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에서 성장했으며, 그들을 아끼고 신임하는 것은 마치 아들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특별히 그들에게 편지를 갖고 가도록 했습니다. 그들에게 몸을 의탁하여 모반하려는 것을 말했을 때, 눈으로 말하고 마음속으로 헤아려 입술과 치아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골육지친이라도 이 일을 아는 자가 없습니다. 또 이미 이들에게 명령하여 주로 가서 반드시 투항하여 간다고 말하여 북쪽에서 모반을 일으키고 온 자들이 이 말을 듣게 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계획을 세우면서 하늘에 맡겼습니다. 만일 이것이 성공한다면 생명을 보전하는 복이 있을 것이고, 우연히 기밀이 누설된다면 멸족당하는 재앙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항상 밤마다 하늘을 우러러 보고 별님들에게 고하고 맹세했습니다. 저의 정성이 부족하니, 어찌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까? 그렇지만 사태가 위급하고 저이 힘이 약하여 오직 하늘에게만 말했을 뿐입니다. 제가 사자를 보내던 날,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죽은 것 같기도 하여 형체는 있지만 정신은 사라지고 혼백이 황홀했었습니다. 저는 당신이 저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을 것이 걱정되어 동잠과 소남 두 사람 중 한 명을 남겨 이후의 보증이 되게 하겠습니다. 일단 편지를 보내고, 그들을 돌아가도록 해 모반한 일을 후회하여 돌아와 자수한다고 말하도록 하십시오. 동오의 군주에게는 고정된 법령이 있어 모반한 것을 후회하여 돌아온 자는 모두 원래의 죄로 처리됩니다. 이와 같이하여 피차 함께 막히게 되면 영원히 연락할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운명을 걸고 서쪽을 바라보니, 눈물이 붓을 따라 함께 떨어집니다.

다섯 번째 편지에서 말했다.

ㅡ 파양의 백성들은 사실 다수가 우매하고 사나워 이들을 이끌고 싸우러 가도 즉시 호응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불러 변고를 만들면 소리를 듣고 움직일 것입니다. 현재는 비록 머리를 숙였지만, 그 내부의 결속은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산과 들에 숨어 살면서 반란을 일으킬 마음을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동오의 군주는 대규모의 병사를 일으킬 계획을 짜 놓고 전국의 병력을 들어 모두 내보내 장강가는 텅 비었고 군영에 주둔하고 있는 사람은 감소하고 오직 간사한 첩자들만 있을 뿐입니다. 만일 이 시기를 이용하여 이곳의 백성들을 움직여 소란스럽게 하면 하루아침에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외부의 원조에 의지하여 안과 밖이 긴밀하게 합쳐져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만일 환현의 길로부터 진군하여 장강가에 주둔한다면, 저는 마땅히 남쪽 해안 역구(歷口)로부터 호응할 것입니다. 만일 장강가로 곧장 오지 못하고 백리주(百里洲)에 머물 수 있다면, 이곳의 백성들로 하여금 북쪽 군대가 그쪽에 있음을 알도록 하여 그들 스스로 시기를 파악해 행동하게 하십시오. 이곳의 백성들은 굶주림과 추위를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병사의 침입을 좋아하고, 정벌하고 토벌하는 것을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북방에 귀속되는 것을 기뻐합니다. 단지 곤궁할 때 일을 일으켰다가 제때에 북방의 호응을 받지 못할 경우는 빠르게 화를 받게 될 것입니다. 만일 석양?청주?서주의 각 대군으로 하여금 수미가 서로 이어지게 하여 동오에서 파견한 군대를 견제하여 신속하게 물러날 수 없게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저는 장강과 회하에서 살면서 현재의 일에 밝으며, 그곳 지형의 유리한 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것입니다. 시기는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감히 가슴속의 마음을 진술합니다.

여섯 번째 편지에서 말했다.

ㅡ 동오의 군주는 이전에 석양을 뿌리뽑지 못한 일을 한스러워 하고 있으며, 지금 그 일 이후의 행동은 새로운 병사를 대규모로 모으고 아울러 반준으로 하여금 이민족의 백성들을 징발하도록 하여 사람 수는 매우 많아졌습니다. 듣건대, 작전 방안에 신병들 중에서 약한 자는 앞에 배치하고 정예병사는 뒤에 있게 하며, 성을 공격할 때는 약한 병사에게 참호를 파게 하여 즉시 격파시키려고 한다고 합니다. 비록 이와 같이 할 수 없을지라도 이 전쟁의 큰 취지인 것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석양의 성이 작아 오랫동안 병사들을 머물러 있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신속하게 구원해야 합니다. 진실로 신속함과 기밀이 필요합니다. 왕정이 변을 당한 것은 멀지 않은 시기에 있었던 교훈인 것입니다. 지금 저이 귀순의 성공 여부는 또 하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구원을 받아 북방으로 가게 된다면, 공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구원이 때에 미치지 못한다면 하정 등과 똑같은 재앙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 팽기가 직책에 있을 때, 그의 진영이 봉룡(逢龍)에 있다는 말을 듣고 이 군의 백성들은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기뻐했으며, 아울러 곧 효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만일 그가 한 달 간 머물 수 있었다면, 일은 당연히 크게 성공했을 것인데, 애석하게도 그는 번개처럼 신속하게 갔으며 동오에서는 병사를 늘려 역량을 집중시켜 팽기를 토벌하였으며, 팽기는 비로소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 말을 깊이 관찰하기 원합니다.

일곱 번째 편지에서 말했다.

ㅡ 현재 대사를 일으킴에 있어서 작위나 칭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을 장려할 방법이 없습니다. 당신에게 장군과 후(侯)의 인(印) 각기 50개, 낭중 인 백 개, 교위와 도위의 인 각기 2백 개를 간절히 요청합니다. 저는 이것을 얻어 장수들에게 주어서 그들의 뜻을 장려하겠습니다. 동시에 깃발 수십 개로 표식을 만들어 산월의 병사와 관리와 백성들로 하여금 이것을 바라보고 거취가 벌써 분명하게 결정되었고, 당신 군대의 구원을 받기로 확실하게 약정되었음을 알리기를 요청합니다. 또 피차간에 투항하고 모반하는 사람은 매일 매월 있으므로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이 일은 전해져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대사도 특별히 기밀을 요해야 합니다. 만일 저의 편지를 본다면 더욱더 은폐하고 비밀로 해야 합니다. 저는 당신의 지혜에는 일정함이 있고, 방비하는 생각에는 반드시 깊이가 있음을 압니다. 제가 마음속으로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불안해 하는 것은 일을 너무 자주 보고한 것이니 꾸짖지 않기를 원합니다.

주방은 따로 은밀히 표를 만들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ㅡ 지금 북방에는 체포할 도적들이 있어 황하와 낙수를 완고하게 지키고, 오랫동안 왕의 주살을 받은 일이 없으며 북방의 토지를 마음대로 하고 있습니다. 신은 일찍이 기이한 계책을 내고 우수한 인물을 천거하여 위로는 웅대한 교화를 빛나게 하고 아래로는 만 분이 일의 공헌이라도 펼 수 없었으므로 걱정하는 마음은 무엇인가에 얻어맞은 것 같고 밤이 되어도 잠을 잊고 있습니다. 신성한 조정은 하늘처럼 덮고 있으며 공적이 없는 신을 포용하였습니다. 조정에서는 존경하며 무거운 명령을 내려 신으로 하여금 이전에 도적 조휴를 유인해 오도록 하였는데, 유감스럽게도 계획대로 잘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군 내에서 북방의 도적들에게 잘 알려진 있는 산과 계곡 속의 괴수들을 구하여 북방과 내통하게 하려 합니다. 신이 엎드려 생각해 보면, 기쁨과 두려움이 교차합니다.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런 사람은 급히 얻을 수 없으며, 설사 얻는다고 하더라도 신뢰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신으로 하여금 조휴를 속이도록 하는 것만 못하며, 방법상으로 더욱 타당합니다. 이러한 신이 여러 해 동안의 기원이 천 년에 한 번 있는 기회를 만났으므로 독자적으로 결단내리고 완고한 식견을 다하여 편지를 써서 조휴를 속여 유인하기로 했으며, 그것은 별지(別紙)와 같습니다. 신은 저에게 옛 사람의 간단하고 복잡한 책략이 없음을 알고 있는데, 게다가 창졸간에 큰 계략을 바치게 되어 불안하고 역량이 마음을 좇지 못하고 있으며, 경솔하고 우매함으로 인해 조정이 특별한 안배에 욕되게 할까 걱정이 되기 때문에 미리 초조해 하고 있습니다. 신이 듣기로는, 당요(唐堯)는 먼저 하늘에 알려 하늘이 그의 의견을 반대하지 않으면 하층의 백성들에게 광범위하게 물었기 때문에 위대한 공훈을 세웠다고 합니다. 조정의 영명한 계획은 반드시 조휴로 하여금 계략의 그물 속으로 들어오도록 하고, 신령의 도움과 성인의 규범이 있어 조휴는 반드시 스스로 보내올 것입니다. 육군(六軍)에게 일망타진하도록 하면 포로들은 그물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위세는 번개처럼 빛나고 천하는 매우 다행스러워 할 것입니다. 삼가 표를 올려 보고하고, 아울러 편지의 초고를 바칩니다. 저는 미천함을 걱정하고 불안해 하며 탄식합니다.

그는 시행할 준비를 하라는 회답을 받았다. 조휴는 과연 주방을 믿고 보병과 기병 10만 명을 인솔하고 군수물자를 가득 싣고 환현으로 직접 들어왔다. 주방 역시 군사들을 모아 육손을 따라 조휴를 옆에서 공격하여 끊어놓았다. 조휴 군대는 비단이 찢어지고 기와가 깨지는 것 같은 형세가 되었다. 목을 베거나 포로로 잡은 자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주방이 처음 비밀 계책을 세웠을 때, 낭관(郎官)이 조서를 받들고 와서 여러 가지 일에 대해 힐문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주방은 군문 아래로 가서 머리를 풀어 헤치고 사과하였고, 그래서 조휴는 이 소식을 듣고 또 의심하는 생각이 없게 되었다.

일이 성공한 후 군대가 개선하자, 손권은 장수들을 모아 성대한 연회를 열었다. 주흥이 무르익었을 때, 손권은 주방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도의를 다하여 나의 대사를 이루었다. 이것은 당신의 공명이니 마땅히 역사책에 적어야만 한다.”

손권은 주방에게 비장군을 더해주고 관내후의 작위를 하사했다.


徐衆評曰:夫人臣立功效節,雖非一塗,然各有分也。為將執桴鼓,則有必死之義,志守則有不假器之義,死必得所,義在不苟。魴為郡守,職在治民,非君所命,自占誘敵,髠剔髮膚,以徇功名,雖事濟受爵,非君子所美。  


서중이 평하여 이르길 : 무릇 신하가 공을 세우고 절개를 드러내는 것이 비록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분수가 있다. 장군이 되어 부고(桴鼓:옛날 군대에서 쓰던 북)를 잡으면 곧 필사의 도리가 있어야 하고 지키는데 뜻이 있는 사람은 그릇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지 않는 도리가 있어 반드시 죽을 장소에서 죽고 도리에 있어 구차하지 않아야 한다. 주방은 군수가 되어 직책이 백성을 다스리는데 있었는데 임금이 명한바도 아닌데 적의 유인을 자처하여 머리를 깍아 이로써 공명을 좇으니 비록 일이 해결되고 작위를 받았다고 하나 군자가 훌륭하게 여기는바가 아니다. 중이 평하길 : (전략) 주방은 군수가 되어, 백성을 다스리는 직책에 있었음에도, 스스로 적을 유인하는 일을 맡아(占) 머리를 깎았으니, (이는) 공명을 탐한 것으로, 비록 일이 끝난 뒤에 작위를 받았지만, 군자가 아름답다 할 바가 아니다.


도적의 우두머리 동사(董嗣)가 험난한 땅에 의지하여 위협하고 약탈하여 예장군과 임천군(주1)이 모두 그 해를 입었다.

(주1) 배송지의 고찰에 의하면, 손량 태평 2년(257)에 처음으로 임천군(臨川郡)을 세웠으므로, 이 당시에는 아직 임천군이 없었다고 한다.

오찬과 당자는 일찍이 병사 3천 명을 인솔하여 그들의 소굴을 공격했지만, 몇 달이 되도 함락시킬 수 없었다. 주방은 표를 올려 공격을 멈추고 기회를 봐서 적당한 대책을 취해 행동하기를 요청했다. 주방은 첩자를 보내 방책을 주어서 동사를 유인하여 살해하도록 했다. 동사의 동생은 매우 두려웠음로 무창으로 가서 육손에게 투항해 평지로 나와 행동을 고쳐 착한 일을 하기를 원했다. 이로부터 몇 개의 군에는 다시 걱정거리가 없게 되었다.

주방은 군에서 13년 간 재임한 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선(善)을 장려하고 악행을 벌주었으며, 위엄과 은혜는 동시에 시행되었다. 그의 아들 주처(周處) 역시 문무의 재간이 있었으며, 천기(天紀) 연간에 동관령(東觀令)?무난독(無難督)으로 임명됐다.


虞預晉書曰:處入晉,為御史中丞,多所彈糾,不避彊禦。齊萬年反,以處為建威將軍,西征,眾寡不敵,處臨陳慷慨,奮不顧身,遂死於戰場,追贈平西將軍。處子 玘、札,皆有才力,中興之初,並見寵任。其諸子姪悉處列位,為揚土豪右,而札凶淫放恣,為百姓所苦。泰寧中,王敦誅之,滅其族。


우예의 진서에 이르길 :주처가 진나라에 들어와 어사중승이 되어 탄핵하고 규정한 것이 많았는데 강압을 피하지 않았다. 제만년의 반란에 주처를 건위장군으로 삼아 서정하였는데 무리가 적어 상대할 수 없으므로 주처는 진을 임해 한탄하고는 몸을 돌아보지 않고 돌격하여 마침내 전장에서 죽었고 평서장군으로 추증되었다. 주처의 아들인 주기와 주찰은 모두 재능이 있어 중흥의 초기에 더불어 총애를 받았다. 그의 여러 자질들은 모두 열후의 지위를 얻었고 양주의 호족이 되었는데 주찰이 흉음방자하여 백성들에게 고통이 되었다. 태녕연간 중에 왕돈(王敦)이 그를 죽이고 종족을 주멸하였다.

* 평하여 말한다. ― 산월 사람들은 반란을 조성하기 좋아하여 안정시키는 일은 어려워도 동요시키는 일은 쉬웠다. 이 떄문에 손권은 외부의 적을 대항함에 있어 정력적이지 못했고, 낮은 언사로 위씨를 대했다. 무릇 이런 여러 신하들은 모두 내란을 평정하여 국내의 안정에 노력한 인재들이다. 여대는 청명하고 공손하게 공적인 일을 위했고, 주방은 상대방을 속이는 책략과 탁월한 재능이 있었으며, 종리목은 훌륭한 인물의 선례를 답습하고, 전종은 당대의 재능을 갖고 있었으며 당시에 귀중함을 받았지만, 자식의 사악한 행동을 살피지 못해 비평을 받고 명예가 훼손되었다.


분류 :
오서
조회 수 :
4269
등록일 :
2013.05.01
14:44:23 (*.125.6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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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5.11
16:37:56
(*.52.89.212)

저기 있는 아들 주처는 개과천선으로 유명한 주처인데 진서에 열전도 따로 있습니다. 물론 여기는 없지만요 ㅜㅠ 도와주세요

나무개구리

2013.05.11
17:46:48
(*.125.186.129)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주처 열전을 찾아볼까요

코렐솔라

2013.05.11
18:03:46
(*.52.89.88)

아뇨  그냥 나중에 사람들이 보고 주처열전 해석할 생각 없냐고 구걸하는 댓글이에요 ㅋㅋ

나무개구리

2013.05.11
18:17:06
(*.125.186.129)
으악 ㅋㅋㅋㅋ

코렐솔라

2013.07.10
09:58:15
(*.52.89.212)
주석 위치 하나 옮기고 한문 주석 추가

구라뱅뱅

2013.07.26
16:24:33
(*.49.168.253)
동관령(東觀令)?무난독(無難督)

==> 동관(東觀) 령무난독(令無難督)

미백랑

2015.03.05
22:46:14
(*.97.59.86)
예전글 살펴보다가 포착한 건데

주석으로 달린 [서중이 평하길 : (전략) 주방은 군수가 되어, 백성을 다스리는 직책에 있었음에도, 임금의 명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적을 유인하였으며,]

여기에서 '임금의 명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적을 유인하였다' 이 구절이 오역이라는 글이 있더군요.

http://cafe.naver.com/sam10/123418 참고.

정황상으로 봐도 임금의 명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가 아니라 '임금의 명한 바가 아니라 스스로'가 더 합당한 것 같아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코렐솔라

2016.05.20
15:23:34
(*.196.74.143)
반영했습니다.

코렐솔라

2016.05.20
15:22:46
(*.196.74.143)
주처에 대한 주석은 dragonrz님 번역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rexhistoria.net/151747

코렐솔라

2016.05.21
17:23:32
(*.196.74.143)
서중의 평을 dragonrz님의 번역으로 교체했습니다. http://rexhistoria.net/15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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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오서 종리목전 [4] 견초 2013-05-01 4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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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오서 여대전 [14] 견초 2013-05-01 5381
65 오서 전종전 [4] 견초 2013-05-01 5678
64 오서 하제전 [10] 견초 2013-05-01 5513
63 오서 손분전(오서 14권, 손패의 동생) [1] 견초 2013-05-01 3827
62 오서 손패전 [1] 견초 2013-05-01 3694
61 오서 손화전 [3] 견초 2013-05-01 4944
60 오서 손려전 [2] 견초 2013-05-01 3899
59 오서 손등전 [2] 견초 2013-05-01 5152
58 오서 육경전(육손의 손자들) [3] 견초 2013-05-01 4960
57 오서 육항전 [3] 견초 2013-05-01 7413
56 오서 육손전 [27] 견초 2013-05-01 12937
55 오서 주거전 [2] 견초 2013-05-01 4153
54 오서 오찬전 [2] 견초 2013-05-01 3819
53 오서 육모전 [2] 견초 2013-05-01 3859
52 오서 낙통전 [2] 견초 2013-05-01 4090
51 오서 장온전 [3] 견초 2013-05-01 4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