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양흥(濮陽興)은 자가 자원(子元)이고 진류 사람이다. 부친 복양일(濮陽)은 한왕조 말기에 난리를 피해 강동으로 와서 관직이 장사태수까지 이르렀다.


복양일의 일은 육모전에 보인다.


복양흥은 어렸을 때부터 선비들 사이에서 명성이 있었다. 손권 시대에 그는 상우현의 령으로 발탁되었고, 점점 승진하여 상서좌조가 되었다. 오관중랑장의 신분으로 촉나라로 사신으로 나갔다가 돌아와서 회계태수로 임명됐다.

당시 낭야왕 손휴는 회계에 있었는데, 복양흥은 그와 서로 깊은 교분을 맺었다. 손휴가 즉위하자 복양흥을 불러 태상ㆍ위장군ㆍ평군국사로 임명하고 외황후로 봉했다.

영안 3년(260), 도위 엄밀이 단양에서 개간사업을 하여 포리당(浦里塘)을 만들 것을 건의했다. 손휴는 조서를 내려 관리들에게 상의하도록 했는데, 모두 노력을 많이 해도 이룰 수 있다는 보증은 없다고 했다. 오직 복양흥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많은 병사와 백성들을 모아 시공을 했는데, 공정 비용을 헤아릴 수 없었고, 병사들은 사망하고, 간혹 직접 자살하기도 하였으므로 백성들은 복양흥을 매우 원망했다. 그러나 복양흥은 승상으로 승진하였고, 손휴가 총애하는 신하인 대장군 장포와 함께 서로 겉과 속이 되었다. 국내의 백성들은 실망했다.

영안 7년(264) 7월, 손휴가 세상을 떠났다. 좌전군 만욱은 평소 오정후 손호 등과 친하게 지냈으므로, 복양흥과 장포에게 손호를 즉위시키도록 권했다. 그래서 복양흥과 장포는 손휴의 적자를 폐출시키고 손호를 영접하여 세웠다. 손호는 제위에 오르자, 복양흥에게 시중의 직책을 더해주고 청주목을 겸임하도록 했다.

오래지 않아 만욱은 복양흥과 장포가 이전에 한 일을 후회하고 있다고 참언했다. 11월 초하루, 백관들이 입조했을 때, 손호는 복양흥과 장포를 체포하여 광주로 유배보냈으며, 도중에 사람을 보내 죽이도록 하고 삼족을 멸했다.

진수의 평:

평하여 말한다. ― 제갈각의 재능과 기질, 재간과 모략은 나라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만했지만, 교만하고 인색하였다. 주공이었을지라도 이룬 것이 없었을 텐데, 하물며 제갈각에 있어서랴? 제갈각은 자신을 과장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능멸했으니, 실패가 없을 수 있겠는가! 만일 그가 육손이나 동생 제갈융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술한 것을 직접 실행했다면, 회한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니, 어찌 더욱이 재앙이 있었겠는가?

등윤은 선비의 정조를 닦으려고 노력하고 인간 세상에서 규정 지은 것을 바르게 답습했다. 그러나 손준의 시대에는 오히려 존중받는 지위를 지켰으므로 신변을 위태롭게 한 것은 필연적 이치인 것이다.

손준과 손침은 나쁜 습관이 가득하여 본래 논할 가치도 없는 자들이다.

복양흥은 재상의 위치에 있으면서, 국가 경영에 마음을 두지 않고 장포의 사악함에 협조하였고, 만욱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의 일족이 모두 주살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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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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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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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7.10
09:41:29
(*.52.89.212)
모든 주석추가 완료. 내용이 짧아서 걍 제가 해석;;;

코렐솔라

2013.10.04
10:54:58
(*.166.245.168)
글라우룽님의 글에 따라 간척=> 개간으로 바꿉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amgugji&no=29205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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