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번역: 고원님의 블로그史랑방

 

[[제갈량전]]에서 분리

동궐(董厥)은 승상 제갈량 때에 승상부 영사(令史)가 되었다. 제갈량이 그를 칭찬하며 말했다. 

“동영사(董令史)는 훌륭한 선비다. 내가 매번 그와 말해 보면 생각이 신중하고 조리에 맞구나.” 

옮겨서 주부(主簿)로 삼았다. 제갈량이 죽은 뒤 점차 승진해 상서복야에 이르렀다. 진지(陳祗)를 대신해 상서령(尙書令)이 되었다가, 대장군, 평대사(平臺事-대각의 일을 관장함. 위의 제갈첨 261년 기사 참고. 臺=상서)로 임명되었다. 의양 사람 번건(樊建)이 대신 상서령이 되었다. (주32) 

(주32) 진백관표(晉百官表)에 의하면, 동궐의 자는 공습(龔襲)이고 또한 의양(義陽) 사람이다. 번건의 자는 장원(長元)이다. 

(※ 의양은 위문제 조비 때에 기존의 형주 남양군을 갈라 새로 설치한 군이고 진대에까지 이어졌음)

연희(延熙) 14년(251년), (번건은) 교위(校尉)로서 오(吳)에 사자로 갔는데, 손권의 병이 깊어 번건을 만나지 못했다. 손권이 제갈각(諸葛恪)에게 물었다, 

“번건은 종예(宗預)와 비교하면 어떠하오?” (※ 제갈량이 죽은 이후 종예가 오에 사신으로 왔었음) 

제갈각이 대답했다, 

“재주와 식견은 종예에 미치지 못하나, 고아한 성정은 그보다 낫습니다.” 

그 뒤 시중(侍中), 수(守) 상서령(尙書令)이 되었다. 제갈첨, 동궐, 번건이 사무를 총괄한 이래, 강유는 늘 바깥에서 정벌하고 환인(宦人) 황호(黃皓)는 권세를 농단했다. 모두가 다함께 장호(將護-비호)하여 능히 바로잡지 못했으나, (주33) 번건은 특히 황호와 친하게 지내거나 왕래하지 않았다. 
 
(주33) 손성(孫盛)의 이동기(異同記) – 제갈첨, 동궐 등은 강유가 전쟁을 좋아하나 공이 없고 국내가 피폐해졌다 하여 후주에게 표를 올려 그를 소환해 익주자사로 삼고 그 병권을 빼앗으려 했다. 촉 장로(蜀長老)는 제갈첨이 표를 올려 염우(閻宇)로 하여금 강유를 대신하도록 했다는 고사가 있다 한다. 

진 영화(永和) 3년(347년), 촉사(蜀史) 상거(常璩)가 촉 장로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진수가 일찍이 제갈첨의 관원이 되었다가 제갈첨에게 모욕당했는데, 이 일 때문에 죄악의 원인을 황호에게 돌리며 ‘제갈첨이 능히 바로잡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 진서 손성전, 목제기에 의하면 동진 목제穆帝 영화 2년(346년)에 진서장군 환온(桓溫)이 촉 땅을 정벌해 그 이듬해 평정했는데 손성이 참군으로 수행했습니다. 이때 촉에 들어갔다가 전해지던 말을 채록한 것 같습니다)

촉이 격파된 그 다음해(264년) 봄, 동궐, 번건이 함께 경도로 와서 상국(相國) 참군(參軍)이 되었다. 그해 가을, 아울러 산기상시(散騎常侍)를 겸하게 하여 촉인 들을 위로했다. (주34)
  
(주34) [한진춘추] – 번건은 급사중(給事中)이 되었다. 진무제(晉武帝-사마염)가 제갈량이 나라를 다스리던 일을 묻자 번건이 대답했다, 

“잘못된 점을 들으면 반드시 고쳤고 긍지가 지나치지 않았으며, 상벌에 신의를 보이니 족히 신명(神明-천지신명)을 감동시킬 만 했습니다.” 

황제가 말했다, 

“훌륭하구나! 만약 내가 이런 인물을 얻어 보좌케 한다면 어찌 금일의 근심이 있겠는가!” 

번건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신이 천하의 논의를 훔쳐 듣기로 모두 등애(鄧艾)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하는데, 폐하께서는 이를 아시면서도 처리하지 않으니 이는 풍당(馮唐)이 말한바 ‘비록 염파(廉頗)와 이목(李牧)을 얻어도 능히 쓸 수 없다’는 경우가 아니겠습니까!”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야흐로 이 일을 밝게 처리하려 했는데, 경의 말이 내 뜻을 일깨워 주었소.”

 이에 조령을 내려 등애의 일을 처리했다.
 
(※ 염파, 이목은 전국시대 조나라 명장. 풍당은 한문제 때 인물인데 그의 조부가 조나라 출신으로 염파, 이목과 친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방문해서 풍당과 대화하다 염파, 이목의 사람됨에 대해 듣고는, 

“내가 염파, 이목을 얻는다면 어찌 흉노를 근심하겠는가?”

라고 말하자, 위에서 번건이 인용한 것과 같은 대답을 합니다. 한서 권50 장풍급정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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