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욱전]]에서 분리



평원예형전(平原禰衡傳): 예형은 자가 정평(正平)이다. 건안(196-220) 초창기에 형주를 떠나 허도로 왔다. 재능을 믿고 오만하고 거만하였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독설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기피했다. 오로지 공융(孔融)만이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표를 올려 천거했다.


"예형은 깨끗한 성품과 곧은 신의를 가지고 꽃다운 재능이 탁월합니다. 어렸을때는 예문(藝文)을 설렵하고 ,승당(升堂)하여 심오[奧]한 것을 보았는데, 한번 본 것은 외워버리고, 언뜻 들은 것도 잊어 버리지 않습니다. 성격은 도(道)와 부합하고, 생각하는 것은 귀신 같습니다. 한무제때의 홍양(弘羊)이라는 사람의 암산에도 뒤지지 않고, 그들보다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예형의 나이는 20살이었을 때였다. 이때 당시의 허도는 새로 건설 중이었기 때문에 사방에서 유능한 인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예형도 자신을 채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자기의 이름을 새긴 명패를 준비하고 다녔다. 그러나 끝내 누구도 자신을 추천해주지 않자, 마침내 그가 가지고 다니던 명패의 글씨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닳고 말았다.


어떤 사람이 예형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왜 진장문(陳長文: 진군(陳群))이나 사마백달(司馬伯達, 사마랑(司馬朗))을 찾아가지 않는가?”


예형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보고 백정(屠沽)들이랑 어울리라는 말이오?"


그 사람이 물었다.


"그렇다면 허도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당신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예형은 이렇게 대답했다.


"대아(大兒)는 공문거(孔文擧 : 공융(孔融))요, 소아(小兒)로는 양덕조(楊德祖: 양수(楊修))요."


"그렇다면 조공(조조)이나 순령군(荀令君: 순문약(荀文若): 순욱(荀彧)) 이나 조탕구(趙盪寇: 탕구장군(蕩寇將軍)을 지낸 조융(趙))은 어떠한가?"


예형은 조조에게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고 하고는, 또 순욱은 큰몸채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조융은 올챙이배를 가진 것을 본 적이 있었으므로, 이렇게 대답했다


"문약(文若)은 상가에 조문이나 가는데 쓰면 좋을 것이고, 치장(稚長)은 주방장이나 하면서 손님 접대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순욱은 용모가 뛰어났고 조융은 배가 커서 아무 것이나 잘 먹는 대식가였다. 이에 모든 사람들이 예형에 대해서 치를 떨었다. 예형도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형이 결국에 형주로 떠날일이 생겼고, (조조에게 항복하라고 유표를 설득하는) 임무를 맡아 형주로 떠나기 위해서 짐을 꾸렸는데 [裝束], 사람들이 그를 위해서 조도(祖道: 먼 길 떠날 때, 도중(途中)의 무사함을 빌기 위(爲)하여 노신에게 비는 일)를 계획하고, 성의 남쪽에 장막을 골치했다. 그리고는 모두 작전을 짰다.


"예형은 수차례 무례하게 굴었으니, 지금 그가 이곳에 도착하거든,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서, 보복합시다"


예형이 도착했고, 모든 사람들이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느닷없이 예형이 대성통곡을 하는것이었다. 사람들이 왜 갑자기 우느냐고 묻자, 예형이 대답했다.


"시체더미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데 왜 슬프지 않겠소."


예형은 남쪽 형주로 가서 유표를 만났는데, 유표는 그를 크게 예의로 대했다. 그당시 황조(黃祖)가 하구(夏口)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황조의 아들 황역(黃射)은 예형과 잘 어울렸고, 그를 따라 하구로 갔다. 황조는 예형의 재주를 크게 아끼며, 날마다 같이 마주앉아 특이한 손님[異賔]과 같이 어우리며, 예형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후에 예형은 교만해지고 건방져졌고 [驕蹇], 황조를 열받게 하는 말을 하였고, 자기를 욕하는 말을 듣자, 크게 노했다. 곧 옆의 부하우두머리[伍伯]에게 예형의 머리를 붙잡고 나가라고 했다. 좌우의 부하들이 예형을 곧 끌고가자 곧바로 죽였다.


//신송지가 보건데 《삼국지》 본전(本傳)에는 순욱의 용모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므로 《전략》과 《평원예형전(平原禰衡傳)》에서 볼 수 있을 뿐입니다. 또 반욱(潘勗)이 지은 순욱의 비문에는 순욱을 ‘아름다운 자태와 기이한 모습(瑰姿奇表)’을 갖추었다고 했습니다.


장형문사전(張衡文士傳): 공융은 수차례 조조에게 예형을 추천해 둘이 만나보게 만들게 하려 했는데, 예형은 그를 만나기 싫어했으므로 [疾惡] 공융은 그게 항상 불만이었다. 예형이 미친 병에 걸렸다는 핑개로 만나려 하지 않자, 말만 수없이 오고 갔다.


태조가 예형의 명성을 듣고, 그를 약올리려고 생각해서, 그를 고이(鼓吏: 북치는 사람)으로 임명했다. 그래서 나중에 8월에 조정에 들어가게 되었고, 큰 연회가 열렸는데, 많은 손님들이 모였다. 북을 치는 관리가 북을 칠때면 옛 옷을 벗고, 새옷으로 갈아 입어야 했다. (북치는 복장이 따로 있는 모양임) 예형 차례가 되자, 예형은 어양참과(漁陽參檛)라는 곡을 쳤는데, 북치는 태도가 평상시 다른 관리랑 달랐고, 음악의 음절이 기묘하고 달랐다. [殊妙]. 좌상에서 그 곡을 들은 사람치고 강개(慷慨: 복받치어 슬퍼하고 한탄(恨歎)함)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왜 옷을 갈아 입지 않으냐고 관리가 꾸짖었고, 예형은 이내 조조의 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옷을 벗어버리고, 나체가 되어 서 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새 모자와 새 옷으로 [褌冐畢] 갈아 입고, 아까치던 그 참과(參檛)를 연주했는데 전혀 얼굴의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조조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예형을 골탕먹일려고 했는데, 예형이 날 골탕 먹이구나."


현재 남아 있는 어양참과는 예형이 만든 곡으로부터 유래한다. 공융은 수차례 예형을 꾸짖었고, 또한 조조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 예형과 조조가 서로 만나게 해주었다. 결국에 예형은 만나겠다고 했다.


"그토록 원한다면 가지요"


10월 초가 되었다. 공융이 먼저 조조에게 말했다.


"예형이 만나뵙고 싶답니다."


저녁이 되어 예형은 포의(布衣 : 평민이 입는 베로 만든 옷)와 홑옷[單衣]을 입고, 소건(疏巾 : 눈으로 보아 조잡한 두건)을 써쓰고 나타났다. 조조진영의 밖에 앉아 지팡이로 땅을 두드리며, 수차례 조조에게 욕을 하였다. 태조는 즉시 말 3필과 기병 2명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는 공융에게 말했다.


"예형이라는 더벅머리 아이구나[豎子]. 이놈이 감히! 이 자를 죽여 보았자, 참새나 쥐새끼를 죽이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생각을 해 보니 아 자는 평소에 쓸데없이 이름만 높았을 뿐이나, 내가 죽이면 원근의 사람들이 나를 포용력이 없다고 할 것이다. 유표(劉表)에게나 보내어서 어떻게 하나 두고 보겠다."


그리고는 병사들에게 예형을 말에 태우게 하고는, 2명의 병사들에게 그를 데리고 남양(南陽)으로 가도록 명령했다.


부자(傅子): 예형의 말재주가 좋아서 논쟁에서 지지 않았다.

형주에서 형주목 유표를 만났고, 所以自結于表者甚至(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유표가 그를 상빈으로 대접했다. 예형은 유표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으나 유표의 주변 인사들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써먹을 만한 먹물들이라고 [繩墨] 깔보았다. 이로 인해 유표의 주변 인사들이 그를 유표에게 말했다.


"예형은 장군이 어질기는 하여 서백(西伯, 주문왕)에 비견되나, 결단력이 부족한데, 종국에는 필히 세상을 바로잡지는 못하는 것은, 바로 그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 말은 사실 유표의 지혜가 짧음을 제대로 지적한 것으로 예형 만의 말은 아니었다. 유표는 자세히 조사해 보지도 않고 예형을 기피하게 되었다. 결국은 그를 주변에서 쫓아냈다. 예형은 유표랑 관계가 끊어진 뒤에, 황조에게 죽어, 몸도 죽고 이름도 끝나,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말로 남을 헐뜯은 자의 말로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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