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자는 자가 인독이고 남양 사람이다. 유희로부터 사사받았고, 정현의 학문을 잘 하였으며, 《역경》, 《상서》, 《삼례》, 《모시》, 《논어》를 연구했다.

허자는 건안 연간에 허정 등과 함께 교주로부터 촉군으로 들어갔다. 그 당시에는 또 위군 사람 호잠이 있었는데, 자는 공흥이었고, 그가 익주 땅에 머물고 있는 까닭은 몰랐다.

호잠은 비록 학문이 넓지는 않았지만, 탁월한 기억력을 갖고 있어 조상의 제사로서 순서, 장례의식 규칙과 가깝고 먼 관계에 따른 오복의 예절을 모두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그리거나 땅 위에 그려내었으며, 손을 들어 사물을 꺼내는 것처럼 지식을 꺼냈다.

유비는 촉군을 평저한 후, 동란이 10여 년간 지속되어 학업이 쇠퇴해졌으므로 전적들을 수집하고 여러 학파를 정선하고 허자와 호잠을 동시에 학사로 임명하여 맹광, 내민 등과 함께 선대의 전장제도를 관장하도록 했다.

마침 모든 일이 초창기 상태였으므로 많은 이론이 제기되었다. 허자와 호잠은 서로 공격하고 비난하였으며, 원수가 되어 다투는 것이 어조와 표정에까지 나타났다. 서적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서로 알려주거나 빌려주지 않았고, 때로는 찾아가 회초리로 볼기나 종아리를 때려 서로의 위엄을 견주기도 했다.


유비는 그들이 이와같이 하는것을 걱정하고, 신하들을 모아 대연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노래하는 예인들에게 두 사람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그들이 다투는 모습을 흉내내도록 했다. 이들은 주연이 무르익고 음악이 연주될 때까지 이것을 오락으로만 생각했다. 예인들은 처음에는 말의 의미로 서로 비난했지만, 끝에 가서는 칼과 몽둥이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 했다. 유비는 이것으로서 그들을 감화시켰다.

호잠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허자는 유선이 제위에 있을 때 점점 승진하여 대장추까지 올랐다.


손성孫盛이 말하기를, 촉은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허자와 호잠이 함께 [이 촉서에] 재록載錄된 것이다.


허자가 죽자, 그의 아들 허훈이 그의 학업을 전수받아 또한 박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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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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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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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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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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