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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략]에 말한다. 안비(
顏斐)는 자를 문림(文林)이라 한다. 재능과 학식이 있어 승상이 불러들여 태자세마로 삼았고, 황초연간 초두에 전임하여 황문시랑이 되고, 이후 경조태수가 되었다. 당초 경조에서는 마초가 패배한 이후에도 많은 백성들이 농업식산에 전념치 않았고, 또 서너사람의 이천석 받이(태수)가 역임하였음에도 눈앞의 해결책만을 채택하여 민중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이 없었다. 

안비가 착임하자, 속하의 현에 명을 내려 길을 정비케 하고, 뽕나무나 과실수를 심게 하였다. 이때, 백성의 많은 수가 수레가 소를 갖고 있지 않았다. 안비는 또한 백성에게 농한기에 수레의 재료를 모으게 의무를 지우고, 서로 수레를 만드는 법을 배우게 하였다. 또한 백성 가운데 소를 갖지 못한 자에 대해서는 의무를 지워, 돼지나 개를 사육케 하였고, 이것을 팔아 소를 사게 하였다. 

처음에는 백성들이 이를 귀찮게 여겼으나, 일이년 사이에 집집마다 수레, 큰 소를 갖게 되었다. 또한 문학을 진흥하여 관리 백성 가운데 글 읽기를 바라는 자에게는 담당한 부역을 유지하도록(더 부과하지 않도록) 규정하였다. 또한 관청 근처에 채소밭을 만들고 관리들에게 명하여 일하는 사이사이에 경작케 하였다. 또한 민중에게 의무를 지워, 조세를 수송할 때, 수레나 소 마다 각기 두 다발의 장작을 부과하였고, 추운 겨울 동안에는 필묵을 가까이 하게 하였다. 

이렇듯 풍속의 교화는 훌륭히 행해져, 관리는 백성을 귀찮게 하지 않고, 백성도 관리에게 요구하는 바가 없게 되었다. 경조는 풍익, 부풍 과 경계를 접하고 있었는데, 두 군에서는 도로가 모두 어지러워져 통행이 어려웠고, 밭에서도 잡초가 우거져 백성들은 기근에 허덕였다. 그러나, 경조에서는 모든 것이 (도로)정돈되고, (논밭)개발되어 풍부함이 항상 옹주 십군 가운데 필두가 되었다. 

안비는 또한 스스로를 청렴히 다스려 (재산을 늘리기를 꾀하지 않고) 봉록만 받을 뿐이었다. 

이러한 일로 관리 백성은 그가 전임할까 걱정하였다. 

청룡연간이 되자, 사마선왕은 장안에 주둔하여 군영에 시장을 설치하였는데, 부대의 관리나 병사들은 현민을 깔보며 약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비는 이를 선왕에게 상주하였다. 선왕은 이에 노하여 군의 시후(시장의 감찰역)을 불러들여 즉각 안비 앞에서 백대의 매질을 하였다.이때, 장안의 전농(전농교위?)은 안비와 함께 앉아있었는데, 안비에게 사과하고자 생각하고 이에 은밀히 안비를 불렀다. 

안비는 사과를 받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안비가 마음으로부터 명공의 치세하는 일을 분담받은 책임을 살펴, 많은 백성을 하나로 결집코자 바라였는데, 이는 분명코 (아무렇게나) 좌우될 일이 아니오. 그럼에도 전농은 은밀히 안비에게 사과코자 하였소. 혹여 안비가 사과를 받았다면 이는 명공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라 여기오.] 

선왕은 그 자리에서 관리, 병사들에 대하여 엄숙함을 유지하도록 명했다. 

이로써 군영, 군현은 각기 그 맡은 바 (영역과 재물을 말하는 듯)를 지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수년 후, 전임하여 평원태수가 되었는데, 관리,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길을 막았으므로 수레가 나가지 못했고, 한발한발 겨우 나가며 열흘이 걸려서야 겨우 군 경계를 벗어날 수 있었다. 동쪽으로 향하여 효산에 이르자 병이 들어 괴로워했다. 안비는 본심으로부터 경조 땅을 사랑하고 있었으니, 그의 가족, 종자들은 안비의 병이 심함을 보고, 

[평원님, 부디 힘을 내십시오.]라고 말하자, 안비는 답했다. 

[나의 마음은 평원(의 태수직을)을 바라지 않고 있다. 너희는 나를 부르는데 어째서 경조님이라고 부르지 않느냐?] 

결국 세상을 떠났고, 안비의 유체는 평원에 도착했다. 경조에서는 이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위해 비를 세워 지금도 그를 추모하며 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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