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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략(魏略)』 「서융전(西戎傳)」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저인(氐人)들은 왕을 갖고 있으며, 그들의 기원은 오래 되었다. 한나라가 익주(益州)를 개척하고 무도군(武都郡)을 설치하며 그 종족 사람들을 밀어내자, 그들은 흩어져 산의 계곡 사이로 숨어들어가, 혹은 복록(福祿)에 혹은 견(汧)과 롱(隴)의 동서 지역에 분포하게 되었다. 그 종족은 하나가 아니며 반호(槃瓠)의 후예라고 칭한다. 혹은 청저(青氐), 혹은 백저(白氐), 혹은 염저(蚺氐)라고 불린다. 이들은 대저 벌레와 유사한 무리인데 중국에 거처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 복색(服色)에 따라서 이름을 지어준 것이고, 자기들끼리는 ‘합치(盍稚)’라고 부른다. 각자 왕과 제후를 갖고 있고 중국에서 책봉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근자에는 건안(建安) 연간(196~220)에 흥국저(興國氐)의 왕 아귀(阿貴)와 백항저(白項氐)의 왕 천만(千萬)이 각자 부락민 만여 명을 이끌고 16년(211)까지 마초(馬超)를 따라 난리를 일으켰다. 마초가 파멸된 뒤 아귀는 하후연(夏侯淵)에게 공격당하여 멸망했고, 천만은 서남쪽으로 촉에 들어갔는데 그 부락민들이 따라갈 수 없어서 모두 항복했다. 나라에서는 그 같은 상황 속에서 양쪽 눈치를 보던 자들을 나누어 이주시켜서 부풍(扶風) [군] 미양(美陽)[현]을 설치하였으니, 오늘날 안이(安夷)·무이(撫夷) 두 부(部)의 호군(護軍)이 관할하는 것이 바로 이들이다. 그들 가운데 원래부터 선한 길을 지켰던 자들은 천수(天水)와 남안(南安)의 경계 지역에 남아있으니, 오늘날 광위군(廣魏郡)이 관할하는 것이 이들이다.


그 풍속을 보면 언어는 중국과 같지 아니하고, 강 및 잡호(雜胡)들과 동일하다. 각자 성을 갖고 있으며 그 성은 중국의 성과 마찬가지이다. 그 의복은 푸른색과 진홍색을 좋아하며 민간에서는 옷감(布)를 짜고 농사에 능하다. 돼지, 소, 말, 나귀, 노새 등을 기른다. 그 부인이 시집을 갈 때에는 임로(衽露)를 입는데, 그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방식은 강족의 것과 비슷하다. 임로는 중국의 포(袍)와 비슷하다. 모두 편발(編髮)을 한다. 중국어를 아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중국인과 섞여 살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기들] 부락으로 돌아가면 곧 스스로 저족의 말을 사용한다. 그 혼인방식은 강족과 유사하다. 이들은 대저 과거에 소위 서융(西戎)이라 불리던 사람들로서, 가(街)·기(冀)·원도(豲道) 등지에 있다. 지금은 비록 모두 군국(郡國)의 통제를 받고 있지만, 전에는 각자 왕과 제후가 그 부락들 사이에 있었다. 또한 옛날의 무도(武都) 지방과 음평(陰平) 및 가(街) 부근에도 역시 만여 개의 락(落)이 있다.


자로(貲虜)는 본디 흉노였다. 흉노인들은 노비를 ‘자(貲)’라고 불렀다. 건무 연간(25~56)에 흉노가 쇠약해지자 그 노비들은 흩어져 금성(金城), 무위(武威), 주천(酒泉) 북쪽의 흑수(黑水)와 서하(西河) 동서에 숨어 들어갔다. 물과 풀을 따라다니며 가축을 길렀고, 양주(涼州)를 노략질했는데, 부락민이 점차 증가하여 수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은 동부선비(東部鮮卑)와는 다르다. 그 종족은 하나가 아니며 대호(大胡)도 있고 정령(丁令)도 있으며, 혹은 강족과도 자주 뒤섞여 산다. 본시 도망한 노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한·위가 교체될 때 그 대인 가운데 단자(檀柘)가 있었는데, 그가 사망한 뒤 그 갈래의 대인이 남쪽에 광위(廣魏)와 영거(令居)의 경계 지역으로 왔다. 독괴(禿瑰)라는 자가 여러 차례 와서 반란을 일으켰는데 양주 [관군]에 의해 피살되었다. 지금은 소제(劭提)라는 자가 있는데 혹은 투항해 오기도 하고 혹은 도망쳐 떠나기도 하며 항상 서쪽 지방의 도로에 우환이 되고 있다. 돈황과 서역의 남산(南山) 가운데에는 약강(婼羌)에서부터 서쪽으로 총령에 이르는 수천 리에 걸쳐 월지의 여종(餘種)인 총자강(葱茈羌), 백마강(白馬羌), 황우강(黃牛羌) 등이 있고 각자 추호(酋豪)를 갖고 있다. 북으로는 여러 나라와 접하고 있는데, 그 거리와 광협은 알 수가 없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황우강은 여러 종류로 되어 있으며, 아이를 잉태하여 6개월이 되면 출생하고, 남쪽으로는 백마강과 인접하고 있다고 한다.


서역의 여러 나라들은 한나라 초기에 그곳으로 가는 길이 열렸을 때 36개가 있었지만 후에는 50여개로 나뉘어졌다. 건무(建武) 연간(25~56) 이래로 다시 서로 병탄하여 지금에 이르러 20개가 되었다. 길은 돈황의 옥문관에서 서역으로 들어가는데, 과거에는 2개의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3개의 길이 있다. 옥문관에서 서쪽으로 나선 뒤 약강을 지나 서쪽으로 향하면 총령(葱領)을 넘고 현도(縣度)를 경유하여 대월지(大月氏)에 들어가니, 이것이 남도(南道)가 된다. 옥문관에서 서쪽으로 나선 뒤 도호정(都護井)을 지나고 삼롱사(三隴沙)의 북쪽 끝을 돌아 거로창(居盧倉)을 경유한 뒤, 사서정(沙西井)에서부터는 서북쪽으로 향해서 가다가 용퇴(龍堆)를 지나면 옛 누란(樓蘭)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서 서쪽으로 향하여 구자(龜茲)에 이르고 총령에 도달하게 되니, 이것이 중도(中道)가 된다. 옥문관에서 서쪽으로 나선 뒤 횡갱(橫坑)을 경유하고 삼룡사와 용퇴를 피해가면 오선(五船)의 북쪽으로 나가게 되며, 거사(車師)의 경계에 있는 무기교위(戊己校尉)의 치소 고창(高昌)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서 서쪽으로 향하면 구자에서 중도와 만나게 되니, 이것이 신도(新道)가 된다. 대저 서역의 산물에 대해서는 과거의 사서에 이미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므로 이제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설명하겠다.


남도를 통해서 서쪽으로 가게 되면 차지국(且志國)·소완국(小宛國)·정절국(精絕國)·누란국(樓蘭國)이 있는데 모두 선선(鄯善)에 복속해 있고, 융로국(戎盧國)·우미국(扞彌國)·거륵국(渠勒國)·피산국(皮山國)은 모두 우진(于寘)에 복속해 있다.


임아국(臨兒國). 부도경(浮屠經)에 의하면 그 나라의 왕이 부도(浮屠)를 낳았는데, 부도는 태자였다. 아버지는 설두야(屑頭邪)였고 어머니는 막야(莫邪)였다. 부도의 몸은 황색으로 덮여 있었고, 머리카락은 청사(青絲)처럼 푸르렀으며, 그의 젖은 푸르고 털은 동(銅)처럼 붉었다. 처음에 막야가 꿈에서 흰 코끼리를 꾼 뒤에 잉태하였는데, 출생할 때 어머니의 왼쪽 겨드랑이에서 나왔다. 태어나면서 상투(結)가 있었고, 땅에 내려오자 일곱 걸음을 걸을 수 있었다. 이 나라는 천축성(天竺城) 가운데 있다. 천축에는 또 다른 신인(神人)이 있는데 이름하여 사율(沙律)이라고 한다. 과거 한나라애제(哀帝) 원수(元壽) 원년(전2)에 박사제자(博士弟子)였던 경로(景盧)가 대월지왕의 사신인 이존(伊存)으로부터 부도경을 입으로 전수받았는데, 거기에 ‘다시 일어설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부도[경]에 기록된 것으로는 임포색(臨蒲塞), 상문(桑門), 백문(伯聞), 소문(疏問), 백소문(白疏聞), 비구(比丘), 신문(晨門) 등이 있는데 모두 제자들의 칭호이다. 부도[경]에 기록된 것과 중국의 노자경(老子經)과는 서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저 노자(老子)가 서쪽으로 관문을 나가서 서역의 천축을 지나며 오랑캐를 가르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부도에게 속하는 제자들의 별칭은 모두 29개가 있는데, 상세하게 기록할 수 없으므로 이 정도로 줄인다.


거리국(車離國). 일명 예유특(禮惟特)이라고 하며, 일명 폐예왕(沛隸王)이라고도 한다. 천축의 동남쪽 3천여리 되는 곳에 있고, 그 토지는 낮고 습하며 덥다. 그 왕의 치소는 사기성(沙奇城)이며 그 밖에도 수십개의 성이 있다. 백성들은 겁약하여 월지와 천축이 그들을 공격하여 복속시킨다. 그 지방은 동서남북이 수천 리에 이르며, 사람들 남녀의 키는 1장 8척이고, 코끼리와 낙타를 타고 전투를 한다. 지금은 월지가 [그들을] 부리며 세금을 거두고 있다.


반월국(盤越國). 일명 한월왕(漢越王)이라고 한다. 천축에서 동남쪽으로 수천 리 떨어져 있고, 익부(益部)와 가깝다. 그 사람들은 키가 작은데, 중국인과 비슷하다. 촉인(蜀人) 가사(賈似)가 그곳에 도착했었다. 남도는 [여기서] 서쪽 끝에 이르게 되며, 동남쪽으로 돌아서 가다가 끝나게 된다.


중도(中道)에서 서쪽으로 가면 위리국(尉梨國), 위수국(危須國), 산왕국(山王國) 등이 있는데 모두 언기(焉耆)에 복속해 있고, 고묵국(姑墨國), 온숙국(溫宿國), 위두국(尉頭國) 등은 모두 구자에 복속해 있으며, 정중국(楨中國), 사차국(莎車國), 갈석국(竭石國), 거사국(渠沙國), 서야국(西夜國), 의내국(依耐國), 만리국(滿犂國), 덕약국(億若國), 유령국(榆令國), 연독국(損毒國), 휴수국(休脩國), 금국(琴國) 등은 모두 소륵(疏勒)에 복속해 있다. 여기서부터 서쪽으로 대완(大宛)·안식(安息)·조지(條支)·오익(烏弋) 등이 있다. 오익은 일명 배특(排特)이라고도 한다. 이 네 나라는 서쪽에 차례대로 있으며 커지거나 줄어들지 않은 상태로 본디부터 있던 나라이다. 과거에는 조지가 대진의 서쪽에 있는 것으로 착각했는데 이제는 그것이 사실상 [대진의] 동쪽에 있음을 알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조지가] 안식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착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안식에게] 복속하고 있으며 안식의 서쪽 경계로 불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과거에는 또한 약수(弱水)가 조지의 서쪽에 있다고 착각했지만 지금은 약수가 대진의 서쪽에 있음을 알고 있다. 과거에는 또한 조지에서 서쪽으로 200여일 가면 해가 지는 곳에 가깝게 된다고 착각했으나, 자금은 대진에서 서쪽으로 가야 해가 지는 곳에 가깝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대진국(大秦國). 일명 리간(犂靬)이라고도 한다. 안식과 조지의 서쪽에 있는 대해(大海)의 서쪽에 있다. 안식의 경계에 있는 안곡성(安谷城)에서 배를 타고 곧바로 바다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가는데, 바람을 잘 만나면 2개월 만에 도착하지만 바람이 늦어지면 혹은 1년이 걸리고 바람이 없을 경우에는 혹은 3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 나라는 바다의 서쪽에 있으므로 그런 까닭에 일반적으로 그것을 일컬어 ‘해서’(海西)라고 한다. 그 나라에서는 강이 흘러나오고, 서쪽에 또 대해가 있다. 해서에는 지산성(遲散城)이 있다. 이 나라에 도착한 뒤 곧장 북쪽으로 가면 오단성(烏丹城)에 다다른다. 서남쪽으로 다시 강을 하나 건너는데 배를 타고 가면 하루면 건넌다. 그리고 서남쪽으로 다시 강을 하나 건너는데 배를 타고 가면 [역시] 하루에 건넌다. 대체로 큰 도시는 세 개가 있다. 한편 안곡성에서 육로로 정북쪽으로 가면 해북(海北)에 다다르게 되고, 다시 거기서 정서쪽으로 가면 해서(海西)에 도달하는데, 거기서 다시 정남쪽으로 가면 오지산성(烏遲散城)에 다다른다. 거기서 강을 하나 건너는데 배를 타면 하루 만에 건널 수 있다. [그리고] 바다를 돌아서 가는데, 대저 대해를 건널 때 6일이면 그 나라에 도착한다.


그 나라에는 조그만 성읍들이 모두 400여개가 있고, 동서남북이 수천 리에 이른다. 그 왕의 치소는 강과 바다에 임해 있으며, 돌로 성곽을 만들었다. 그 토지에는 소나무, 동백나무, 홰나무, 가래나무, 대나무, 갈대, 버드나무, 오동나무, 백초(百草) 등이 자란다. 백성들은 오곡을 심어 기르고, 가축으로는 말, 노새, 나귀, 낙타 등의 탈 것이 있다. 양잠을 한다. 민간에는 진기한 환술(幻術)이 많이 있어, 입으로 불을 뿜거나 자기 혼자 몸을 묶었다가 풀기도 하고, 12개의 구슬을 교묘하게 던진다. 그 나라에는 영속적인 군주가 없고, 나라 안에 재이가 발생하면 갑자기 현명한 사람을 다시 세워서 왕으로 삼는다. 전임 왕은 그냥 살려두고 해임만 시키는데 이에 대해서 그도 역시 감히 원망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반듯한 모양이 중국인과 비슷한데 옷은 호복을 입는다.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본디 중국의 한 별종이라고 말한다. 항상 중국에 사신을 보내어 소통하고 싶어 했는데, 안식이 그 이익을 도모하는 바람에 [그곳을] 통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민간인들도 호서(胡書)를 능히 쓸 줄 안다. 그 제도를 보면 공적·사적인 궁전과 건물들은 여러 층으로 지어졌고, 깃발을 세우고 북을 두드리며, 흰 천으로 덮인 조그만 수레를 타고 다니고, 우(郵)·역(驛)·정(亭)·치(置)를 둔 것은 중국과 같다. 안식에서 바다를 돌아서 북쪽으로 가면 그 나라에 도착하는데, 백성들은 서로 연이어 붙어 있고, 10리에 1정, 30리에 1치를 두었으며, 도적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무서운 호랑이와 사자가 있어 해를 입히기 때문에, 길을 나설 때 무리를 이루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다. 그 나라에는 소왕(小王)이 수십 명 두어졌다. 그 왕의 치소가 있는 성은 둘레가 백여 리에 이르고, 관아에는 문서를 사용한다. 왕은 5개의 궁을 갖고 있는데, 궁과 궁 사이의 거리는 10리이다. 그 왕은 아침에 그 한 궁에 가서 사무를 보고, 해가 지면 거기서 하룻밤을 잔다. 그 다음 날에는 또 다른 한 궁으로 가는데, 닷새에 한 바퀴를 돌게 된다. 36장(將)을 두고 매번 함께 국사를 논의하는데, 한 명의 장군이라도 오지 않으면 논의하지 않는다. 왕이 출행할 때면 항상 시종으로 하여금 가죽으로 된 주머니를 들고 따라오도록 하는데, 이는 만약 탄원할 사람이 있으면 그의 사연을 주머니 안에 받아서 궁으로 돌아간 뒤 그것을 살펴서 처리하기 위함이다. 수정으로 궁전의 기둥과 기물을 만든다. 활과 화살을 제작한다. 그 왕은 일족을 소국에 책봉하여 보내는데, 택산왕(澤散王), 여분왕(驢分王), 차란왕(且蘭王), 현독왕(賢督王), 사복왕(汜復王), 우라왕(于羅王) 및 그 밖에 다른 소왕국들이 매우 많아서, 일일이 자세하게 다 기록할 수 없다.


그 나라에서는 세희(細絺)가 나온다. 금은으로 된 화폐를 만드는데, 금전 한 닢이 은전 열 닢과 같다. 세포(細布)를 직조하여 만드는데, 말하기를 수양취(水羊毳)로 짠다고 하며, 일명 ‘해서포(海西布)’라고 부른다. 이 나라의 육축은 모두 물에서 나왔으며, 혹은 양모만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껍질이나 야생누에의 실을 사용하여 짜기도 한다고 한다. 구유(氍毹), 탑등(毾㲪), 계장(罽帳) 등도 직조되는데 모두 훌륭하고, 그 색 또한 해동 여러 나라에서 만든 것보다 선명하다. 또한 중국의 잠사를 얻어서 항상 이익을 올리는데, 그들은 그것을 풀어서 호릉(胡綾)을 만든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안식의 여러 나라와 바다 가운데에서 교역을 한다. 바닷물은 써서 마실 수 없고 그런 연유로 왕래하는 사람들 가운데 그 나라에 도달하는 사람은 드물다. 산에서는 아홉 색깔의 차옥석(次玉石)이 나오는데,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녹색·자색·홍색·감색이 그것이다. 오늘날 이오의 산중에서도 아홉 색깔의 돌이 나오는데 곧 그와 비슷한 것이다. 양가(陽嘉) 3년(134)에 소륵왕이자 [한나라의] 신하인 반(槃)이 해서의 청석(青石)과 금대(金帶)를 각각 하나씩 헌납했다. 또한 지금 『서역구도』(西域舊圖)에도 계빈과 조지의 여러 나라에서 기석(琦石)이 나온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역시 차옥석을 가리킨다. 대진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나온다. 금, 은, 동, 철, 납, 주석, 신구(神龜), 백마(白馬), 주모(朱髦), 해계서(駭雞犀), 대모(瑇瑁), 현웅(玄熊), 적리(赤螭), 벽독서(辟毒鼠). 대패(大貝), 차거(車渠), 마노(瑪瑙), 남금(南金), 취작(翠爵), 우핵(羽翮), 상아(象牙), 부채옥(符采玉), 명월주(明月珠), 야광벽(夜光珠), 진백주(真白珠), 호박(虎珀), 산호(珊瑚), 적(赤)·백(白)·흑 (黑)·녹(綠)·황(黃)·청(青)·감(紺)·표(縹)·홍(紅)·자(紫)색의10종류의 유리(流離), 구림(璆琳), 낭간(琅玕), 수정(水精), 매괴(玫瑰), 웅황(雄黃), 자황(雌黃), 벽(碧), 오색옥(五色玉). 황(黃)·백(白)·흑(黑)·녹(綠)·자(紫)·홍(紅)·강(絳)·감(紺)·금황(金黃)·표류황(縹留黃) 색의 10종류의 구유(氍毹)와 오색의 탑등(毾㲪), 오색과 구색의 수하탑등(首下毾㲪). 금루수(金縷繡), 잡색릉(雜色綾), 금도포(金塗布), 배지포(緋持布), 발륙포(發陸布), 배지거포(緋持渠布), 화완포(火浣布), 아라득포(阿羅得布), 파칙포(巴則布), 도대포(度代布), 온숙포(溫宿布), 오색의 도포(桃布), 강지금직장(絳地金織帳), 오색의 두장(斗帳). 일미(一微), 목이(木二), 소합(蘇合), 적제(狄提), 미미(迷迷), 두납(兜納), 백부자(白附子), 훈육(薰陸), 울금(鬱金), 운교(芸膠), 훈(薰) 등의 초목(草木)에서 나오는 12종류의 향료.


대진도(大秦道)는 바다 북쪽으로 육지와 통해 있지만, 뿐만 아니라 바다를 따라서 남쪽으로 가면 교지(交趾) 7군의 외이(外夷)들과 연결된다. 그리고 수도(水道)로는 익주(益州)의 영창(永昌)과 통해 있어, 그런 연유로 영창에서는 기이한 물자들이 나오는 것이다. 과거에는 오직 수도(水道)만 있는 것처럼 말했고 육도(陸道)가 있는 것은 몰랐다. 이제 그 대략은 이와 같지만, 그 백성과 호구 등에 대해서는 갖추어서 상세히 기록할 수 없다. 총령의 서쪽에서는 이 나라가 가장 크고, 여러 소왕들을 둔 것도 심히 많아서, 그런 까닭에 큰 규모에 속하는 것들만 기록하겠다. 택산왕(澤散王)은 대진에 복속해 있는데 그 치소는 바다 중앙에 있다. 북쪽으로는 여분(驢分)에 이르는데 물길로 반년을 가면 되고, 바람이 빠르면 한 달이면 도달한다. 안식의 안곡성과 가장 가깝고, 서남쪽으로 가면 대진에 도달하는데 몇 리나 되는지는 모른다. 여분왕(驢分王)은 대진에 복속해 있는데 그 치소는 대진의 수도에서 2천리 떨어져 있다. 여분성에서 서쪽으로 가면 대진에 이르게 되는데, 바다를 건너는 비교(飛橋)의 길이가 230리이다. 바다를 건너면 서남행이 되고, 바다를 돌아가면 직서행이 된다. 차란왕(且蘭王)은 대진에 복속하는데 사도국(思陶國)에서 정남쪽으로 강을 건너고 이어서 곧바로 서쪽으로 3천리 가면 차란에 도달한다. 길은 강 남쪽에서 나와 이어 서쪽으로 가는데, 차란에서 다시 정서쪽으로 600리 가면 사복국(汜復國)에 도착한다. 남도는 사복에서 만나는데, 거기서 서남쪽으로 가면 현독국(賢督國)이다. 차란과 사복의 정남쪽에 적석(積石)이 있고, 적석의 남쪽에 곧 대해(大海)가 있으며 산호와 진주가 나온다. 차란·사복·사빈(斯賓)·아만(阿蠻)의 북쪽에 산맥이 하나 있는데 동서로 뻗어있다. 대진과 해서(海西)의 동쪽에는 각기 산이 하나 있는데 모두 남북으로 뻗어있다. 현독왕은 대진에 복속해 있고 그 치소에서 동북으로 600리 되는 곳에 사복이 있다. 사복왕은 대진에 복속해 있고, 그 치소에서 동북으로 340리 바다를 건너면 우라(于羅)이다. 우라는 대진에 복속해 있고 그 치소는 사복의 동북쪽에 있으며 강을 건너야 한다. 우라에서 동북쪽으로 다시 강을 건너고, 사라(斯羅)의 동북쪽에서 또 다시 강을 건넌다. 사라국은 안식에 복속해 있고 대진과 접해 있다. 대진의 서쪽에 해수(海水)가 있고 해수의 서쪽에 하수(河水)가 있으며, 하수의 서쪽에 남북으로 뻗어 있는 큰 산맥이 있다. 그 서쪽에 적수(赤水)가 있고, 적수의 서쪽에 백옥산(白玉山)이 있다. 백옥산에 서왕모가 있고, 서왕모의 서쪽에 긴 유사(流沙)가 있다. 유사의 서쪽에 대하국, 견사국(堅沙國), 속요국(屬繇國), 월지국이 있다. 이 네 나라의 서쪽에 흑수(黑水)가 있는데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곳이 서쪽의 끝이라고 한다.


북쪽의 신도(新道)를 따라 서행하면 동차미국(東且彌國), 서차미국(西且彌國), 단환국(單桓國), 필륙국(畢陸國), 포륙국(蒲陸國), 오탐국(烏貪國)에 도달하는데, 이들 모두 거사후부왕(車師後部王)에게 복속해 있다. [거사후부]왕의 치소는 우뢰성(于賴城)이다. 위나라가 그 왕 일다잡(壹多雜)에게 수위시중(守魏侍中)[이라는 관직]을 하사하고,대도위(大都尉)라 칭하였다. 위왕인(魏王印)을 받았다. [그곳에서] 서북쪽으로 향하면 오손과 강거에 도달하는데, 본래의 나라에서 커지거나 작아지지 않았다. 북오이(北烏伊)는 별도의 국가로서 강거의 북쪽에 있고, 또 유국(柳國)도 있고 엄국(巖國)도 있으며, 일명 아란(阿蘭)이라 불리우는 엄채국(奄蔡國)도 있는데, 모두 강거와 풍속이 같다. 서쪽으로는 대진과, 동남쪽으로는 강거와 접해 있다. 그 나라에는 유명한 담비[貂]가 많고, 가축을 치며 수초를 따라 다닌다. 대택(大澤)에 임해 있는데 과거에는 강거에 복속해 있었지만 지금은 복속하지 않는다. 호득국(呼得國)은 총령의 북쪽, 오손의 서북, 강거의 동북쪽에 있고, 병사의 숫자가 만여 명이다. 가축을 따라 이동하며 좋은 말이 나오고 담비가 있다. 견곤국(堅昆國)은 강거의 서북쪽에 있으며 병사의 숫자는 3만 명이고, 가축을 따라 이동하며 역시 담비가 많고 좋은 말이 있다. 정령국(丁令國)은 강거의 북쪽에 있고 병사의 숫자는 6만명이며, 가축을 따라 이동하고 유명한 서피(鼠皮), 백곤자(白昆子)와 청곤자(青昆子)의 껍질이 나온다. 이상의 세 나라 가운데 견곤이 중앙에 있고, 모두 다 흉노의 선우정이 있는 안습수(安習水)까지 7천리 떨어져 있다. 남쪽으로 거사육국(車師六國)과는 5천리, 서남쪽으로 강거의 경계까지는 3천리, 서쪽으로 강거왕의 치소까지는 8천리 떨어져 있다. 혹자는 이 정령이 곧 흉노 북쪽의 정령이라고 하나, 북정령(北丁令)은 오손의 서쪽에 있으므로 그 종족과는 다른 것 같다. 또한 흉노의 북쪽에는 혼유국(渾窳國), 굴사국(屈射國), 정령국(丁令國), 격곤국(隔昆國), 신리국(新梨國)이 있다. 북해(北海)의 남쪽에 또 하나의 정령이 있으니, 이것은 오손의 서쪽에 있는 정령은 아님이 분명하다. 오손의 장로들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북정령에 마경국(馬脛國)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음성은 마치 기러기나 거위[雁騖]와 비슷하고 무릎 위로 몸과 머리는 사람이지만 무릎 아래로는 털이 나있고 말의 다리와 말발굽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말을 타지 않고 말처럼 빨리 달리고, 용감하고 씩씩해서 전투에 능하다고 한다. 단인국(短人國)은 강거의 서북쪽에 있는데, 남녀의 키가 모두 3척이며 사람의 숫자는 대단히 많고, 엄채(奄蔡)의 여러 나라들과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강거의 장로들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상인들이 항상 이 나라로 건너가는데, 강거와는 가히 만여 리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어환(魚豢)의 논평: 민간에서 말하기를 영정(營廷)의 물고기는 강해(江海)의 큼을 알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물들은 사시의 기운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는 어찌 그러한가. 그것은 그들이 있는 곳이 좁고 생명이 짧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외이와 대진의 여러 나라들을 두루 살펴서 이제야 겨우 눈이 밝아지고 몽매함이 깨우쳐지는 듯한데, 하물며 추연(鄒衍)이 추량하고 『대역(大易)』과 『태현(太玄)』이 추측한 바[를 이해하려면] 오죽이나 하겠는가! 나[의 거처]는 소발굽에 패인 웅덩이의 물[처럼 좁은 곳]에 한정되어 있고 또한 [나의 수명도] 팽조(彭祖)의 장수를 누리지 못하며, 경풍(景風)에 몸을 맡겨 재빨리 유람하거나 좋은 말을 타고 먼 곳을 관람할 기회를 갖지 못한채 다만 삼진(三辰)만을 근근히 바라볼 뿐이니, 어찌 생각이 팔황(八荒)에까지 미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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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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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21.06.23
13:26:23
(*.46.121.71)
오늘 책을 읽다 뭔가 이상해서 찾아보니까 서융전이 빠져 있었어요... 로마쪽 내용도 나오는 이게 빠진 것을 그 누구도 얘기 안 했더군여... 그냥 읽으면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를 가능성이 크니 출처의 동북아역사넷에 가서 주석과 함께 봐주세요.

코렐솔라

2021.08.23
18:02:56
(*.46.121.71)
해당 자료는 맨위에 적혀있듯 동북아역사넷의 자료이며, 링크의 CCL과 같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으로 사용됩니다. http://contents.nahf.or.kr/images/guide_img_copyrigh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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