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고원님의 블로그



[[명제기(조예)]]에서 분할

 

[위략]에 이르길


그 이전에 장군 학소郝昭로 하여금 진창성陳倉城을 쌓게 했었다. 제갈량이 이르러 학소를 포위했으나 진창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
 
학소의 자字는 백도伯道이고 태원(太原-병주 태원군) 사람으로 사람됨이 웅장雄壯했다. 젊어서 군軍에 들어가 부곡독部曲督이 되었다. 여러 차례 전공을 세워 잡호장군雜號將軍에 임명되어 하서河西를 10여 년 동안 진수鎭守 했는데 민이(民夷-중국민과 이민족)가 외복畏服 했다.
 
제갈량이 진창을 포위했을 때 학소와 같은 고향 사람인 근상靳詳을 시켜 성 밖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학소를 설득하게 했다. 
 
학소가 망루에 올라 근상에게 말했다,


“위나라의 과법科法이 어떤지 경이 익히 알 것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아실 것이오. 나는 국은國恩을 크게 입어 문호門戶가 귀하게 되었으니 경이 말을 더할 것도 없이 오직 죽음을 각오할 뿐이오. 제갈량에게 돌아가 빨리 공격하라고 전해 주시오.” 
 
근상이 학소의 말을 제갈량에게 고하자 제갈량은 다시 근상으로 하여금 재차 학소를 설득케 하여, 대적할 수 없는 군사로 헛되이 파멸을 자초하지 말라고 했다. 
 
학소가 근상에게 말했다,


“전에 한 말로 이미 정해졌소. 나는 경을 알아도 내 화살(箭)은 경이 누군지 모르리”


이에 근상이 물러났다. 
 
제갈량은 자신의 병력은 수 만인데 학소의 병력은 겨우 천 여 명에 불과하고 또 동쪽으로부터 구원군이 급히 도착할 수 없다 생각해, 진병進兵하여 학소를 공격했다. 
 
운제雲梯와 충차衝車로 성에 다가가자 학소는 불화살(火箭)을 쏘아 운제를 불태웠고 사다리 위에 있던 군사가 모두 불타 죽었다. 또 학소는 밧줄로 석마(石磨-돌절구)를 묶어 충차에 떨어뜨리자 충차가 두동강 났다. 
 
이에 제갈량은 백 척 높이의 정란井闌을 만들어 성 안으로 활을 쏘게 하고, 흙으로 참호를 메꾸고는 곧바로 성을 기어오르게 했다. 이에 학소는 성 안에 이중으로 담장을 쌓았다. 
 
제갈량이 다시 땅을 파 성안으로 뛰어들려 하자 학소는 성 안에 가로로 땅을 파 이를 막았다. 
 
밤낮으로 서로 공격하여 20여 일을 겨루었는데 제갈량이 더 이상 방책이 없었고 (위나라의) 구원군이 도착하자 군을 이끌고 퇴각했다. 조서를 내려 학소가 성을 잘 지켜낸 것을 치하하고 작위를 내려 열후列侯에 봉했다. 
 
수도로 돌아가자 황제가 학소를 접견하여 노고를 위로했는데, 중서령中書令 손자孫資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경의 향리鄕里에 그대들과 같은 쾌인快人 들이 있어 장수로 활약해 이토록 빛나니 짐이 또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이에 학소를 크게 중용하고자 했다. (※ 손자孫資도 학소와 같은 태원 출신)
 
병에 걸려 죽을 때 유언을 남겨 그 아들인 학개郝凱에게 말했다, 
 
“나는 장수로 살았으나 그게 그리 좋은 일은 아니었음을 깨달았구나. 여러번 남의 무덤을 파헤쳐 나무를 취해 싸움도구로 썼었기에, 후장厚葬하는 것이 죽은 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너는 반드시 나를 평소 입던 옷으로 염斂하거라. 사람이 살아있을 때 처소處所가 있을 뿐 죽은 이가 따로 어디에 있으리? 내 묘는 동서남북 어디든 네가 마음대로 정하도록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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