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모황후전(明悼毛皇后傳)

명도모황후는 하내군 사람으로서, 황초 연간에 선발되어 동궁에 들어왔다. 명제는 그 당시 평원왕(平原王)이었지만, 그녀는 그의 총애를 받았으며, 나가고 들어올 때도 수레에 함께 탈 정도였다. 명제는 즉위하자, 그녀를 귀빈이라고 했다.

태화 원년(227)
황후로 삼았다. 모황후의 부친 모가(毛嘉)를 기도위에 임명하고, 동생 모증(毛曾)을 낭중에 임명했다.
이전에 명제가 번왕(藩王)으로 있을 때, 하내 우씨(虞氏)를 왕비로 맞이 했지만, 즉위하자 우씨는 황후로 세워질 수 없었다. 태황변태후가 그녀를 위로하자, 우씨가 말했다.

“조씨는 미천한 출신의 여자를 황후로 삼기를 좋아하여 도리에 따라서 산적은 한 번도 없었소. 그러나 황후는 궁전 안의 모든 일을 관장하고, 황제는 밖의 정치를 담당하여, 이 양자의 행위가 서로 도움으로써 왕업이 이루어지는 것이오. 처음을 잘 할 수 없다면 끝도 잘 될 수 없소. 국가를 멸망시켜 제사를 끊는 것은 아마도 여기서 시작될 것이오!”

우씨는 결국 쫓겨나 업성의 궁전으로 돌아갔다. 명제는 또 모가를 봉거도위로, 모증을 기도위로 승진시켜 총애하고 하사품도 듬뿍 내렸다. 오래지 않아 모가를 박평향후(博平鄕侯)로 봉하고 광록대부로 승진시켰으며, 모증은 부마도위가 되었다. 모가는 원래 수레를 만드는 장인이었는데, 갑자기 신분이 높아지고 부자가 된 것이다. 한 번은 명제가 조정의 신하들을 집으로 모이게 하여 중녀을 베풀었을 때, 모가의 행동거지와 용모가 매우 바보스러웠다. 예를 들면 입만 벌리면 자신을 ‘후신(侯身)’이라 하였으므로, 당시 사람들은 웃었다.

손성(孫盛) - 고대의 제왕은 반드시 정숙한 여성을 살펴 구해서 천자의 지고한 덕에 대응하고 앙양시켜야만 했다. 관저(關雎)편에서 노래한 것처럼 왕도(王道)의 교화를 크게 확대하고, 인지지(麟之趾)에서 노래한 것처럼 순박한 기풍을 가져야만 했다. 하ㆍ은ㆍ주 말기에는 한결같이 질서가 혼란스러웠으며, 원칙은 감정에 빠져들었고, 위계는 혼돈상태였고, 귀천이 분명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활개를 쳤다. 나라의 흥망은 전적으로 후비의 문제에 달려 있었다. 위왕조에는 무제로부터 명제에 이르기까지 3명의 황후는 모두 비천한 신분의 출신이었다. 출신이 비천했으므로 이 세상에 어떠한 이익도 줄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었는데, 시경(詩經) 패풍 패(風)ㆍ녹의(綠衣)에서 “갈포로 만든 여름 옷에 쌀쌀한 바람이 분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나중에 명제는 모가에게 특진(特進)의 자리를 주었고, 모증은 산기시랑(散騎侍郎)으로 승진시켰다.(27)



청룡 3년(235) 모가가 세상을 떠나자, 광록대부로 추증하였으며, 안국후(安國侯)로 바꾸어 봉하고, 식읍 5백 호를 더하여 이전에 갖고 있던 것과 합하여 1천 호가 되게 했으며 시호를 절후(節侯)라고 했다.

4년(236) 모후의 죽은 어머니 하씨에게 야왕군(野王郡)을 추증했다. 명제는 곽원후를 총애하였으므로 모애에 대한 총애는 나날이 줄어만갔다.

경초 원년(237) 명제가 후궁의 정원에서 노는데, 재인 이상의 여관을 불러모아 작은 연회를 베풀어 매우 즐거워하자 원후는 말했다.

“황후도 초대하시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명제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모후는 이것을 듣고 알았다. 다음 날, 명제가 모후를 만나니, 모후를 말했다.

“어제 북쪽 정원에서 연회를 열어 노셔서 즐거웠습니까?”

명제는 측근에 있는 자가 비밀을 누설했다고 보고 10여 명을 죽였다. 동시에 모후에게는 자진할 것을 명했으며, 죽은 후에는 그에게 시호를 주고 민릉(愍陵)에 매장했다. 모증은 산기상시로 승진했지만, 나중에 우림호분중랑장(羽林虎賁中郞將)과 원무전농(原武典農)으로 좌천당했다.

<진수의 평>
위왕조의 후비들은 부귀를 얻었지만 쇠망한 한가의 외척과 달리 고위관직에 있으면서 조정의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위나라는 지난 일을 경계삼아 방법을 바꾼 것이며, 이 점에 있어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것이다. 진군의 주의(奏議)와 잔잠(棧潛)의 책론(策論)을 회고하면, 그들은 왕된 자의 규범을 만들어 후세에 까지 영원히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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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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