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전(凉茂傳)

양무는 자가 백방(伯方)이고, 산양군(山陽郡) 창읍현(昌邑縣)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논의할 경우에는 항상 경전(經典)에 근거를 두어 옳고 그름을 처리하였다. 그는 높은 성적으로 추천되어 시어사(侍御史)를 받았고, 태조는 그를 초빙하여 사공(司空)의 속관(掾)에 임명했다. 당시 태산(泰山)에는 도적이 많았는데, 양무를 태산태수(泰山太守)에 임명하니, 10개월 사이에 포대기에 아이를 업고 다니는 자가 천여 가구나 되었다.


박물기: 강(襁: 포대기)은 실로 짜 만들어서, 폭은 8촌, 길이는 2척으로, 아이를 등에 업고 묶어 매는 것이다


낙랑태수(樂浪太守)로 전임되었지만, 요동(遼東)에 있는 공손도(公孫度)가 양무를 멋대로 억류하여 그로 하여금 부임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양무는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다. 공손도는 양무와 여러 장수들에게 말했다.

“조공(曹公 : 조조)이 멀리 정벌을 나가고 업성(鄴)은 수비가 없다고 들었소. 지금 내가 보병 3만과 기병 1만 명을 이끌고 곧바로 업성에 이르면, 누가 제지 할 수 있겠소?”

여러 장수들이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신송지: 공손도가 조조의 원정 이야기를 하면서 업성의 수비가 비어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즉 이때는 조조가 업을 함락시킨 이후라는 이야기다. 공손도전에 따르면 공손도는 건안9년(204년)에 죽었고, 태조도 이때 역시 업성을 평정했다. 이후에 업성이 비어있을려면 그럼 태조가 원정을 떠났을 때란 이야긴데, 그건 조조가 유성(柳城)으로 갔을때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유성에 갔을때는 이미 공손도는 죽어 있을 때이다.

공손도가 돌아보다가 다시 양무에게 말했다.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오?”

양무가 대답했다.

“최근에 사해(海內) 안에서 큰 난리가 일어나 국가가 쓰러지려고 할 때, 장군께서는 10만의 무리를 끼고 편안히 앉아서 성공과 실패를 관망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된 자는 진실로 이와 같을 뿐입니다. 조공은 국가의 위기와 패망을 근심하고 백성들의 고통과 해독을 위로해 주었으며, 의병을 이끌고 천하를 위하여 잔적(殘敵)을 주살하였으니, 공은 높고 덕망은 넓어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 이리하여 천하가 비로소 안정되었으며, 백성들은 편안히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장군의 죄상을 아직 책망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장군께서 곧 군대를 이끌고 서쪽으로 향하여 조공을 침공한다면 살고 죽는 결과는 하루아침도 못되어 결정될 것입니다. 장군께서는 스스로를 위하십시오.”

여러 장수들은 양무의 말을 듣고 모두 술렁거렸다. 한참 있다가 공손도가 말했다.

“양군(凉君)의 말이 옳다.”

후에 조정에서는 양무를 불러 위군태수(魏郡太守)와 감릉(甘陵)의 상(相)으로 삼았는데, 가는 곳마다 업적을 세웠다. 문제(文帝)가 오관장(五官將)이 되자, 양무는 뽑혀 장사(長史)가 되었으며 좌군사(左軍師)로 전임되었다. 위나라가 처음 건국되자, 상서복야(尙書僕耶 : 尙書臺의 次官. 천자와 조신들 간의 文書의 捊受를 맡고, 조정 회의에 참석했다)로 승진했으며 나중에 중위(中尉)ㆍ봉상(奉相)이 되었다. 문제가 동궁(태자를 의미함)에 있을 때, 양무는 또 태자태부(太子太傅)가 되었으니, 존경과 예우를 크게 받았다. 그는 재직 중에 세상을 떠났다.


英雄記曰:茂名在八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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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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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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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추가했습니다.

코렐솔라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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