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녕전]]에서 분리


호소(胡昭)는 처음에 기주(冀州)로 피난을 갔지만, 원소의 초빙을 사양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태조(太祖)가 사공승상(司空丞相)이었을 때, 후한 예로써 그를 자주 초빙하였다. 호소는 나가서 소명에 응하여 도착한 후, 자신은 일개 야인으로 군사와 국가의 일을 할 수 없으니 돌아가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원했다.


태조가 말했다. 

“사람에게는 각각의 생각이 있으므로 나와서 임용되는 것과 집에 있는 목적이 다르오. 나는 그대가 끝까지 이 고아한 뜻을 지키도록 하고, 당신의 절의(節義)를 결코 억지로 굽히지 않도록 노력하겠소.”

호소는 그래서 육혼산(陸渾山) 속으로 옮겨 살면서 친히 밭을 갈며 즐거워하고, 경전과 서적을 읽었다. 마을에서는 그를 존경하고 친애했다.

주: 《고사전(高士傳)》에 따르면 사마의(司馬懿)와 호소는 포의(布衣)였을 때부터 친구였다. 같은 군에 살던 주생(周生) 등이 황제를 시해하려는 모의를 꾸미자, 호소는 그 소문을 듣고 걸어서 온갖 고생을 한 끝에 효(崤)와 민(澠) 사이로 주생을 찾아갔다. 그러나 주생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호소가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만류하자 주생은 그의 의기에 감동하여 마침내 계획을 중지했다. 호소는 그와 대추나무를 도끼로 찍으며 함께 맹서를 하고 이별했다. 호소는 황제로부터 음덕을 받았지만, 죽을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므로 누구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의 신뢰는 고향 사람들 가운데 누구도 따르지 못했다. 건안(建安) 16년에 백성들이 마초(馬超)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듣고 군사들을 피해 산으로 들어왔다. 한꺼번에 1천여 가구가 들어오자 식량이 떨어져 서로 포악한 짓을 하게 되었다. 호소가 좋은 말로 그들을 설득하여 문제를 해결하자 도둑들 마저 그 소문을 듣고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그가 사는 곳을 중심으로 300여리에는 누구도 포악한 짓을 하지 않았다.

건안 23년(218)에 육혼현(陸渾)의 장 장고(張固)는 명령서를 받아 성년 남자를 징발하여 한중(漢中)으로 보내려고 했다. 백성들은 먼 곳으로 가서 복역하는 것을 싫어하고 꺼려했으므로, 대부분 불안해했다. 백성 손랑(孫狼) 등은 그래서 병사를 일으켜 현의 주부를 살해하고 반란을 일으켰으므로 현읍(縣邑)은 그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장고는 10여 명의 관리와 부하를 데리고 호소의 거주지를 의지하여 남아있는 백성들을 불러모아 사직을 안정시키고 회복시켰다. 손랑 등은 남쪽으로 관우에게 귀속되었고, 관우는 그에게 관인을 주고 군병을 주어 돌아가서 적이 되도록 했다. 손랑이 육혼 남쪽 장락정(長樂亭)에 오자 그들은 서로 맹서를 하여 말했다.

“호거사(胡居士)는 현인이다. 누구든 그가 살고 있는 부락을 침범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이수(伊水) 일대의 백성들은 호소를 의지하고 있었으므로 모두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다. 천하가 안정된 후, 호소는 의양(宜陽)으로 이주했다.

주:《고사전》에 따르면 당시의 유주자사 두서(杜恕)는 허소의 초려를 지날 때마다 함께 윤리에 관해 토론을 펼쳤으며, 겸손하게 대하며 극진히 존경했다. 태위 장제(蔣濟)도 그를 불렀지만 나아가지 않았다.

정시(正始) 연간(240~249)에 표기장군(驃騎將軍) 조엄(趙儼), 상서(尚書) 황휴(黃休)ㆍ곽이(郭彛), 산기상시(散騎常侍) 순의(荀顗)ㆍ종육(鍾毓), 태복(太僕) 유애(庾), 홍농태수(弘農太守) 하정(何楨)등은 연이어 호소를 천거하여 말했다.


안유씨보(案庾氏譜):유애(庾)의 자는 劭然으로,영천(潁川)사람이다. 子{雨儵}字玄默,晉尚書、陽翟子。嶷弟遁,字德先,太中大夫。遁胤嗣克昌,為世盛門。侍中峻、河南尹純,皆遁之子,豫州牧長史顗,遁之孫,太尉文康公亮、司空冰皆遁之曾孫,貴達至今。

“호소는 천성이 진실되고 고결하며 늙으면 늙을수록 성실하고 독실합니다. 그는 현허(玄虛)하고 청정하고 소박하며 백이(伯夷)와 사호(四皓)의 절조가 있습니다. 그는 마땅히 조정의 초빙을 받아 풍속을 바르게 격려해야만 합니다.”

가평(嘉平) 2년(250), 조정의 수레로 특별히 초빙하였지만, 마침 질병으로 89세에 죽었다. 그의 아들 호찬(胡簒)을 낭중(郎中)으로 임명했다. 처음에 호소는 역사 기록과 서법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는데, 그의 서법은 종요ㆍ감단순(邯鄲淳)ㆍ위기(衛邔)ㆍ위탄(韋誕)과 더불어 유명했고, 서간의 필적은 그 운필(運筆)이 후세인들의 본받는 바가 되었다.

《고사전》에는 조엄 등이 호소를 초빙하자는 건의를 하고나서도 몇 년이 지난 후인가평 2년에서야 실행에 옮긴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당시에 조정에서는 군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정명(征命)10)은 그것이 모두 해결된 후에 실행되었기 때문에 호소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 순의와 황휴가 유의와 함께 다시 허소를 추천하자 비로소 본주로 조칙을 보내자는 논의를 시작했다. 시중 위탄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현자와 선비를 조정으로 초빙하는 일은 왕정(王政)에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고대에는 통치자가 향리로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순의 등은 모두 백관의 우두머리로서 납언(納言)을 담당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의는 공경으로서 황제폐하를 보좌하고 있으니 이들은 믿을 만한 사람들입니다. 아랫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윗사람의 눈을 속이는 일은 충신으로서 할 일이 아닙니다. 허소는 오랫동안 덕을 쌓아온 재야의 원로로서 산림에 숨어 살지만 진심으로 보통 사람과 다른 예를 갖추어야 합니다.’

황제는 곧 위탄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전자》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호징군(胡徵君)11)은 온화하여 사랑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는 비록 노복들에게도 반드시 예를 갖추었다. 겉으로는 세속의 사람들이나 다름이 없었지만, 속으로는 항상 순결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 왕공들에게도 굴복하지 않았다. 나이가 80이 되어서도 서적을 읽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않았으니, 내가 호징군을 우러러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 <위략><고사전><위씨춘추>[초선전] 으로 분할

주: <위략>[호루전] 으로 분할

주: <위략>[한빈전] 으로 분할

- 평하여 말한다

원환(袁渙)ㆍ병원(邴原)ㆍ장범(張範)은 몸소 청결한 삶의 방식을 이행했으며, 나가고 물러남에 있어 도의에 입각하여 행하였으니,(주) 이들은 공우(貢禹)ㆍ양공(兩龔)의 범주이다. 양무(涼茂)ㆍ국연(國淵) 또한 이들 다음으로 현명한 신하들이다. 장승(張承)의 명성은 그의 형 장범(張範) 다음이었으므로 동생이라고 할 만하다. 전주(田疇)의 절개와 의리의 충정은 풍속을 바로잡기에 충분하고, 관녕(管寧)은 다정하고 고상하며, 확실하게 절개를 지켰다. 장전과 호소는 문을 닫고 절조를 지키고, 세상의 영리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되었다. 


[주]: 臣松之以為蹈猶履也,「躬履清蹈」,近非言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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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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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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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5.23
13:06:06
(*.104.28.55)

정시 연간 140에서 240으로 수정

코렐솔라

2013.07.15
14:41:39
(*.0.203.172)
주석 몇 개 추가했습니다.

사나이

2013.12.01
11:41:51
(*.103.140.13)
목차 링크에서 보고 있는데 호루전 링크가
호소전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호소전 속의 호루전 링크를 클릭해도 호소전으로
연결되네용...

코렐솔라

2013.12.01
13:47:58
(*.52.91.73)
제보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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