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개毛玠는 자가 효선(孝先)이고, 진류군 평구현 사람이다. 

어려서 현리가 되었는데, 청렴함과 공정함으로 해서 칭송받았다. 전란을 피해 형주로 가려했는데, 도착하기도 전에 유표가 정치적 명령에 밝지 못하다는 것을 듣고 곧 노양으로 갔다. 조조는 연주에서 모개를 물러 치중종사로 삼았다. 모개가 조조에게 말했다. 

"지금 천하는 붕괴되고, 나라의 주인(헌제)은 수도 밖으로 전전하고 있으며, 백성들은 일을 하지 않고 굶주림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공의 집에는 1년을 넘길 만한 식량이 준비되어 있지 않고, 백성들에게는 안정을 지키려는 마음도 없으니 혼란함이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지금 원소와 유표는 비록 백성들은 많고 세력은 강성할지라도 모두 천하를 다스릴 만한 원대한 생각이 없으며, 기초와 근본조차도 세울 수 없습니다. 무릇 전쟁이란 정의를 갖고 있는 자가 승리하고, 재력으로 살고 있는 곳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응당 천자를 받들고, 신하답지 못한 신하들에게 호령하고 농경에 힘쓰며, 군수물자를 축적하십시오. 이와 같이 한다면 천하를 재패하는 사업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조조는 그의 건의를 존경스럽게 받아들이고, 막부의 공조로 임명했다. 

조가 사공과 승상이었을 때, 모개는 동조의 속관이 되었고, 최염과 함께 관리 선발을 담당하였다. 그가 추천하여 채용한 사람은 모두 청렴하고 정직한 인물들이었다. 비록 당시에는 평가가 높았을지라도 그 행동이 본심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은 끝까지 승진하지 못했다. 

그는 검소함으로써 사람들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였으며, 이로부터 천하의 선비들은 청렴함과 절약으로 스스로 힘쓰려고 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비록 고귀하고 총애 받는 신하일지라도 수레와 의복은 감히 예법을 뛰어넘지 않았다. 조조가 감탄하여 말했다. 

"사람을 기용하는 것이 이 지경에 이른다면, 천하 사람들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게 하면 될지니, 나는 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문제가 오관장이 되었을 때, 직접 모개를 방문하여 친족을 추천할 것을 의뢰하자, 모개는 대답하여 말했다. 

"늙은 신하는 직책을 지킬 수 있었으므로 다행스럽게도 화를 면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인물은 진급 순서에 맞지 않으며, 이 때문에 감히 명을 받들 수 없습니다." 

대군이 업성으로 돌아온 후 의논한 결과, 관청의 합병을 폐지했다. 모개는 다른 사람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인물이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꺼려하며 모두 동조를 폐지하려고 했다. 그래서 함께 조조에게 말했다. 

"옛날에는 서조가 위에 있고, 동조는 그 아래에 있었습니다. 동조를 폐지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조조는 실정을 알고 있었으므로 명을 내렸다. 

"해는 동쪽에서 나오고, 달은 동쪽에서 가득 차오른다. 무릇 사람이 방향을 말할 때도 또한 먼저 동쪽부터 말하는데, 무엇 때문에 동조를 폐지해야 된다는 것이냐." 

곧 서조를 폐지했다. 처음 조조는 유성을 평정하고 노획한 기물을 분배할 때, 특히 흰색 병풍과 흰색 기댐 의자를 모개에게 하사하여 말했다. 

"그대에게는 옛 사람의 풍격이 있기 때문에 그대에게 옛 사람의 기물을 내리는 것이오." 

모개는 빛나는 중요한 직위에 있으면서도 항상 베옷을 입고 야채만을 먹으면서, 형의 외로운 아들을 어루만지고 교육시키는 것을 매우 독실하게 했으며, 하사받은 상은 빈곤한 씨족에게 베풀었으므로 집안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후에 모개는 우군사로 승진했다. 위나라가 처음 세워졌을 때, 모개는 상서복야로 임명되었다가 다시 관리 선발을 담당했다.

先賢行狀曰:玠雅亮公正,在官清恪。其典選舉,拔貞實,斥華偽,進遜行,抑阿黨。諸宰官治民功績不著而私財豐足者,皆免黜停廢,久不選用。于時四海翕然,莫不勵行。至乃長吏還者,垢面羸衣,常乘柴車。軍吏入府,朝服徒行。人擬壺飧之絜,家象濯纓之操,貴者無穢欲之累,賤者絕姦貨之求,吏絜于上,俗移乎下,民到于今稱之。    

선현행장에 이르길 : 모개는 아량, 공정하여 관직에 있으면서 청렴하고 행동을 삼갔다. 선거를 관장하면서 올곧고 실속 있는 사람들을 뽑고 화려하고 거짓된 사람들을 내쳤으며 겸손하게 양보하는 사람들을 승진시켰고 아부하여 당파를 만드는 사람들을 억눌렀다. 여러 관리들중에 백성들을 다스림에 있어 공적이 현저하지 않고 사사로운 재화가 풍족한 자들은 모두 파면시켜 오래도록 뽑지 않았다. 당시에 천하가 순조롭게 다스려지고 힘서 노력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마침내 지방관으로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얼굴에 때가 타고 옷이 헤어졌으며 항상 누추한 수레를 타고 있었다. 군리들이 부서에 들어 들어갈 때는 조복을 입고 도보로 이동하였다. 사람들은 호손(壺飧: 이 고사는 춘추좌씨전 희공 25년 조에 보인다.)의 청렴을 모방하고 집안마다 물이 깨끗하면 갓 끈을 씼는 절조를 본받았으니 존귀한 사람은 더러운 욕심의 누가 없었고 빈천한 사람은 간사하게 재물을 구하고자 하는 생각을 끊었으므로 관리는 위에서 청렴하고 풍속은 아래에서 옮겨졌으므로 백성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를 칭송한다.


당시 태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임치후 조식이 총애를 받았다. 모개가 비밀리에 간언했다. 

"최근에 원소는 적자와 서자를 구분하지 않았으므로 종족이 패망하고, 국가가 멸망했습니다. 태자의 폐립은 중대한 일이니 응당 소문이 없도록 하십시오." 

후에 관료들이 모였을 때, 모개가 일어나 원소로 가자 조조는 눈빛으로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고대에서 말한 국가의 사직[1]이고 나의 주창[2]이오." 

[1] <<시경>><정풍>의 '고구'편에 " 저 그 아들은 나라의 사직이 되리"라고 한 것을 의식하고 한 말이다.

[2] 주창은 전한 고조의 신하로서 강직함으로 알려졌는데 고조가 황태자를 바꾸려고 했을 때,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이다.

최염이 죽은 후, 모개는 최염을 자살로 이끈 조조의 행위를 마음속으로 불쾌해 했다. 후에 모개의 일을 말하는 자가 있었다. 

"모개가 외출했을 때, 얼굴에 자자를 한 반란자를 만났는데 그 처자식도 모두 관청의 노비가 되었습니다. 모개가 말하기를, '하늘에서 비를 내리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조조는 매우 노하여 모개를 잡아 감옥에 가두었다. 대리 종요가 모개를 힐문하여 말했다. 

"옛날의 성제 명왕으로부터 죄는 처자에게까지 미쳤소. 

<상서>의 <감서편에>에, "수레의 왼쪽에 있는 자가 왼쪽을 받들지 않고, 오른쪽에 있는 자가 오른쪽을 받들지 않는다면, 나는 너의 자식까지 노예로 삼겠다.'고 했소. 사관(법관)의 직책은 죄를 범한 자의 가솔 중 남자를 죄예(역소에서 잡일을 하는 노예)에 넣고, 여자를 용고(절구로 곡물을 빻는 노예)에 넣는다. 

한의 법률에는 죄인의 처자를 몰수하여 노비로 삼고 얼굴에 자자를 하도록 했소. 한 의 법률이 시행한 경묵의 형법은 고전에 있소. 지금 실제 노비의 선조에게 죄가 있다면, 비록 백 대가 지날지라도 얼굴에 자자를 하고 관부에 제공했을 것이오. 이것은 첫째는 양민의 생명을 관대하게 취급한 것이고, 둘째는 연좌죄를 허용한 것이오. 이 일은 무엇 때문에 신명이 의향을 지고 가물어 멸망을 자초해야만 했겠소? 

전적의 지혜로운 말에 의하면, 군주의 정치가 긴급하면 날씨가 추워지고, 완만하면 따뜻해지며, 너그러우면 양기가 성하기 때문에 가뭄이 나타난다고 했소. 그대가 한 말은 정치를 너그럽게 하라는 것인가, 아니면 긴급하게 하라는 것인가? 만일 정치가 긴급하다고 생각한다면, 날씨는 당연히 서늘하여 비가 내릴 텐데 어찌하여 오히려 가뭄이 들려고 하는가? 성탕의 시대에는 들에 풀조차 자라지 않았으며, 주부왕은 중흥의 현명한 군주였으나 한발이 극심했소. 가뭄을 물리친 지 이미 30년이 되었소. 이러한 가뭄을 돌아가 꾸짖으며 얼굴에 자자를 하는 것이 마땅한지 생각해 보시오. 춘추시대 위나라 사람이 형을 정벌할 때, 군대를 출동시키자마자 비가 내렸는데, 그때는 죄악을 범하려는 어떠한 징조도 없었는데, 하늘은 어째서 비를 내린 것인가? 

그대가 비방한 말은 아래 백성들에게 유전되었고, 불만의 소리는 천자의 귀에 이르렀소. 그대가 토로하는 말은 그 형세가 혼자 하는 말이 아니오. 당시 얼굴에 자자를 한 사람을 보았는데, 모두 몇 명이오? 얼굴에 자자를 한 노비는 그대가 알고 있는 사람이오? 그대는 무엇 때문에 그들을 보고 개탄하며 말했는가? 그대는 당시 누구에게 말했으며, 그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했소? 그때가 몇 월 며칠이었는가? 어느 곳이었는가? 일은 이미 드러나 숨기거나 거짓말을 할 수 없으니,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대답하시오." 

모개가 대답했다. 

"소망자가 목을 매어 죽은 것은 석현의 모함을 받았기 때문이고, 가의가 밖으로 쫓겨난 것은 강후와 관영의 참언이 있었기 때문이며, 백기는 두유에서 진시황에게 칼을 받아 자살했고, 조착은 동시에서 주살 당했으며, 오자서는 오나라의 수도에서 명을 끊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중 어떤 사람은 일이 있기 전에 시기를 받았고, 어떤 사람은 일이 있은 후에 해를 입었습니다. 

신은 젊은 시절부터 문서를 손에 쥐고 수년간의 노력으로 지금의 관직을 얻었으며, 직무는 천자의 측근에서 하였고 인사에 관여했습니다. 신에게 개인적인 편의를 주는 경우는 권세가 없어도 거절하지 않았고, 신에게 모함을 할 경우에는 자질구레한 것이 없으면 심리하지도 않았습니다. 인적이나 음욕, 권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법률에서 금지하는 것입니다. 법률은 개인적인 이익을 금지할 수 있지만, 권세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을 해칠 수 있습니다. 파리가 비껴 날며 비방하고 있습니다. 신을 비방하는 사람들도 세력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옛날 왕숙과 진생은 백여에 대해 주왕의 조정에서 정당함을 다투었습니다. 범선자는 공평하게 심리하고, 자기의 주장을 요약하여 서술할 것을 명했습니다. 그 결과, 옳은 것과 그른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되고, 왜곡된 것과 바른 것이 각기 장소를 얻었습니다. <춘추>는 그런 일을 찬미하였기 때문에 비로소 기재한 것입니다. 

신이 저를 비방한 말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말할 수 있는 때와 사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이 이런 말을 한 것은 반드시 증거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선자처럼 시비의 판별을 받을 수 있기를 구하고 왕숙처럼 회답을 요구합니다. 만일 신이 왜곡하여 일을 서술했다고 한다면, 처형되는 날 신은 황상께서 주신 네 마리 달이 달린 안거와 보검을 내려 주신 것을 큰 상을 내린 은총에 비하고 성실하게 이와 같은 상황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당시 환계와 화흡이 진언하여 모개를 구했다. 모개는 파면되어 쫓겨나서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손성이 말하길 

위 무제 조조는 이 결과 정치와 형벌의 기준을 잃게 되었다. <<역>>에는 

"분명하게 모든 재판을 판단하라."

라고 했고 <<전>><<논어>><위정>편에서는

"곧은 것은 추천하고 굽은 것은 놓아라."

라 고 했다. 재판이 명백하다면 나라에 원망하는 백성이 없고, 굽은 것과 곧은 것의 판단이 타당하면 복종하지 않는 백성이 없다. 파리의 경박한 소리를 징벌하고 차제에 참언을 믿지 않고 사해를 잘 다스려 빛나는 시대를 만드는 존재하게 된다. 

옛날 한고조는 소하를 투옥시켰으나, 다시 출옥시켜 재상으로 남게 하였는데 모개는 한 번의 실책으로 영원히 배척당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군주의 도량이 어찌 차이가 있는가?

조조는 관, 매장품, 돈, 비단을 내리고, 그의 아들 모기를 낭중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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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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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7.13
09:57:47
(*.52.89.87)
배주 아닌 것은 파란색으로 처리하고 배주 한문 추가

코렐솔라

2015.12.30
18:42:53
(*.46.94.101)
선형행장의 모개에 대한 평은 dragonrz님의 번역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dragonrz/220581392674 이걸로 모개전의 모든 주석이 번역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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