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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공찬>
 
이부(李孚)는 자가 자헌(子憲)이다. 거록(鉅鹿) 사람이다. 흥평(194-195)연간에 고향에서 기아가 발생했다. 흥평(興平) 연간에, 당시 학생이었던 이부는 부추를 심어서 익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거두려 하였다. 당시 거록 사람들은 기근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부에게 부추를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부는 한 가닥도 내어주지 않았고, 그 자신도 먹지 않았다.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이부의 모습을 보고 그를 의지가 굳센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후 관리를 지냈으며, 건안 연중에 원소(袁紹)의 아들 원상(袁尙)이 기주를 차지하자 그의 밑에서 주부(注簿)를 지냈다. 나중에 원상은 자기 형인 원담과 다투게 되었는데, 원상은 군대를 이끌고 평원으로 갔고, 별가인 심배를 업에 남겨 수비하고 하고, 이부를 자기와 함께 갔다.

건안(建安) 9년(204년), 심배(審配)가 업에서 조조(曹操)군에게 포위당하자 원상은 군대를 이끌고 업에 도착하여 포위망을 풀려고 하였으나, 성내의 수비가 적은 것을 걱정스럽고, 또 심배에게 외부의 동정을 알리고 싶어서, 누구를 파견해야 하는지를 이부와 상의하였다.

이부는 말했다.

"지금 젊은이를 가게 하면 내외의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할 것이고, 또한 제대로 성공할 것 같지도 않으므로, 제가 나서 볼까 합니다." 

원상이 말했다.

"어떤 방법으로 갈 생각이오?"

이부가 말했다. 

"업성의 포위망은 매우 견고하다고 들었습니다. 숫자가 많으면 들킬 염려가 있으나, 저는 단지 3기만 인솔해가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부는 스스로 온건한 사람 3명을 선택해서 행선지를 말하지 않고 

"식량을 준비하라. 무기를 소지하면 안 된다"

고 명해서 각각 튼튼한 말을 나눠주었다. 원상에 이별을 고하고 남쪽을 향해 와서, 역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양기(梁淇)에 도달했다. 종자에게는 문사(問事)의 지팡이 30개를 말에 싣게 했고, 자신은 평상책(平上幘) 모자를 썼다. 이들의 3명은 업성의 성문 앞에 도달했다. 이때 조조가 통행금지를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서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로 이것을 이용해서 이부는 업성의 성문에 한밤중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부는 북을 울리며 포위진에 들어가 "도독(都督)이다"라고 자칭하면서 북측의 진을 만나, 서 있는 진지 팻말이 보이면 동쪽으로 갔고 또다시 동쪽 진지 팻말이 보이면 남쪽으로 갔다. 가는 곳마다 수비 보는 병사들을 꾸짖었으며, 병사들의 죄에 따라서 벌을 주기도 했다.

조조의 본진의 남쪽을 만나 그 남쪽을 통과하여, 남쪽 진지의 모퉁이에 다다르자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장문(章門)을 만나자, 또다시 수비 병사들을 꾸짖고는 수비병들을 묶었다. 그곳 수비를 뚫고 들어가 성 아래에 도달했고, 성위에 사람들을 불렀다. 성위의 사람들이 밧줄로 그들을 끌어올렸고, 이부는 성안으로 들어갔다.

심배는 이부를 보자 울면서 기뻐하였으며, 북을 치며 큰소리로 만세를 불렀다. 조조의 군사들이 이 상황을 알게 되자, 조조는 웃으며 말했다. 

"이부의 방법은 평범한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필시 나올 때도 굉장한 수를 써서 나올 것이다".

이부는 역할을 끝냈으므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밖의 포위가 삼엄하여 더 이상 나갈 수 없었다. 자신의 임무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계책을 생각하게 되었고, 심배에게 말했다. 

"지금은 성중에 식량이 부족한데 노약자들은 아무 쓸모도 없이 식량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성 밖으로 내보내서 식량을 아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심배는 그 계책을 따르기로 하고 다시 한 번 야간에 수천 명의 사람들을 내보냈고, 그 모두에게는 (항복의 표시로) 흰 깃발을 들게 하였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서 횃불을 들게 했는데, 이부도 자기가 데려온 사람들에게 이 항복하는 사람들이랑 똑같은 입을 입혀, 이들과 함께 성을 빠져 나왔다.

이때 수비를 보던 조조 병사들은 적들이 항복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항복하는 사람들의 횃불이 훤히 밝았고, 수비병들은 그 횃불 바라보느라 경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부는 북문을 빠져나와 곧 서북쪽의 포위망을 돌파해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다음날 조조는 이부가 탈출했다는 것을 듣고는 

"내가 말한 대로 되었다"

고 손뼉을 치며 웃었다.

이부는 북쪽으로 가서 원상을 만났는데, 원상이 너무너무 크게 기뻐하였다. 그러나 원상은 업성을 구할 방법이 없었고, 패하여 중산(中産)에 다다랐는데, 이때 원담(袁譚)이 원상을 또 추격해왔고, 원상은 도주하였다. 이부는 원상을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에 원담에게로 가서 원담의 주부(主簿)가 되었고, 동쪽으로 가서 평원(平原)에 도달했다.

조조가 원담을 공격하였고 원담은 전사했다. 이부는 성으로 되돌아왔고, 성은 항복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아직 원상은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었다. 이부는 일단은 우선 [權宜] 조조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말을 타고 아문(牙門)으로 가서, 기주의 주부 이부가 비밀 사항을 하나를 말하려 한다고 했다. 조조는 그를 만났고 이부는 고개를 조아리며 감사해했다. 조조가 이부가 말하고자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부는 말했다. 

"지금 성 안에는 강한 사람 약한 사람 모두모두 짓밟고 싸우느라 지쳐, 동요하고 있는데, 항복한 사람 중에서 그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자를 골라 (조조의) 명령을 전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조가 이부에게 말했다. 

"그대가 즉시 돌아가 그 일을 하라". 

이부는 어떤 이야기들을 전해야 하느냐고 조조에게 물었다. 조조는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그대로 전하면 된다."

고 했다. 이부는 성으로 되돌아가 이렇게 말했다. 

"각자 모든 사람들은 자기 생업에 힘쓰고, 더 이상 남의 것에 눈독들이지 마라" 

하고 말했고, 이내 성안은 안정을 찾았다. 이부가 조조에게 되돌아갔더니 조조가 이부는 정말 쓸모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이때 이간질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이부는 한직으로 물러났다.

명령을 받아 해(解)의 장(長)이 되었고, 엄하고 능력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차 승진해 사례교위(司隷校尉)까지 관직이 이르렀으며, 나이 70여세가 되었을 때도 그의 정밀함과 결단력은 쇠약해 보이지 않고, 책략은 옛날 그대로였다. 양평(陽平) 태수를 할 때 죽었다. 이부의 본래의 성은 풍(馮)이었는데, 나중에 이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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