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황전]]에서 분할

당초, 청하(淸河-기주 청하국) 사람인 주령(朱靈)은 원소의 장수였다. 태조가 도겸을 정벌할 때 원소가 주령을 보내 3영(營)을 이끌고 태조를 돕도록 하여 싸움에 공을 세웠다. 
 
원소가 파견했던 제장들에게 (돕던 일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자 주령이 말했다, “나 주령이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으나 조공(曹公-조조) 만한 분이 없었다. 이분이야말로 진실로 명주(明主-현명한 주군)다. 이제 이 분을 만났는데 어찌 다시 돌아가겠는가?“ 그리고는 (태조의 진영에) 머물며 돌아가지 않았다. 주령이 이끌던 사졸들도 그를 흠모하여 모두 주령을 따라 남았다. 그 뒤 주령이 호장(好將-좋은 장수)이 되어 그 명성이 서황에 버금갔는데, 관직이 후장군(後將軍)에까지 이르렀고 고당정후(高唐亭侯)에 봉해졌다. (주2)
 
(주2) [구주춘추]에서 이르길 – 당초 청하 사람인 계옹(季雍)이 유현(鄃- 기주 청하국 유현)을 들어 원소를 배신하고 공손찬에 투항했다. 공손찬이 군사를 보내 이를 보위했는데, 원소는 주령을 보내 이를 공격케 했다. 주령의 집은 성 안에 있었는데 공손찬이 주령의 모친과 동생을 성 위에 두고 주령을 불러 달래었다. 주령이 성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장부(丈夫)가 한번 출신(出身)하여 남에게 몸을 맡겼는데, 어찌 다시 집안일을 돌아보겠는가!” 이에 힘을 다해 싸워 성을 함락하고 계옹을 사로잡았으나 주령의 가족은 모두 죽었다. 
 
[위서]에서 이르길 – 주령의 자는 문박(文博)이다. 태조가 기주(冀州)를 평정한 후 주령을 보내 신병(新兵) 5천 명과 기마 1천 필을 이끌고 허현의 남쪽을 지키게 했다. 태조가 경계하며 말했다, “기주의 신병들은 여러 번 관대한 조치를 받아 잠시 정돈된 듯 보이나 내심으로는 오히려 원망을 품고 있소. 경(卿)이 명목상 먼저 위엄(威嚴)을 보인 후 도(道)로써 관대히 다루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변고가 있을 것이오.” 주령이 양적(陽翟-예주 영천군 양적현)에 도착하자 과연 중랑장 정앙(程昂) 등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즉시 정앙을 참수하고 장(狀-문서의 일종. 장계)을 올려 고했다. 
 
태조가 손수 서신을 써 보내 말했다 “군중에서 위험한 변고가 생기는 이유는, 밖으로는 적국과 호응하고 안으로는 불측지변(不測之變-뜻밖의 변고)을 꾀하는 간사한 자가 있기 때문이오. 옛날 등우(鄧禹)는 광무제의 군사를 나누어 맡아 서쪽으로 가다, 종흠(宗歆), 풍음(馮愔)의 반란을 겪은 뒤 24기 만을 이끌고 낙양으로 돌아왔소. 등우라 한들 이 같은 상황에서 어찌 손실을 줄일 수 있었겠소? 보내온 서신에서 공손하고 정성스럽게 자신의 허물로 돌렸으나 필시 경이 말한 것처럼은 아닐 것이오.” 
 
(※ 기주병들의 반란이 주령의 책임이 아니라며, 등우의 고사를 들어 격려하는 말) 
 
문제(文帝)가 즉위하자 주령을 유후(鄃侯)에 봉하고 그 식읍을 늘려주며 다음과 같은 조령을 내렸다.
 
“장군은 선제(先 帝-이전 황제 즉 조조)를 좌명(佐命-제왕을 도와 정권을 세움)하며 여러 해 동안 전병(典兵-군을 통수함)했으니, 그 위엄은 방(方-방숙), 소(邵-소호. ‘召’로도 표기)를 뛰어넘고 그 공(功)은 강(絳-강후絳侯 주발), 관(灌-관영)보다 뛰어나도다. 옛 문적과 도서들의 아름다운 일들을 헤아려보더라도 어찌 장군보다 더하겠는가? 
 
(※ 방숙, 소호는 주선왕 때 명장이고 주발, 관영은 한고조 유방의 창업공신)
 
짐이 천명(天 命)을 받고 황제로 해내(海內)를 다스리니, 원공지장(元功之將-으뜸 공을 세운 장수)과 사직지신(社稷之臣-나라의 안위를 맡은 중신)들은 모두 짐과 더불어 복과 경사를 함께 하여 무궁토록 전할 것이다. 이제 장군을 유후로 봉하려 하니, 부귀해진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 하지 않던가. 혹시 평소 바라던 바가 따로 있다면 어려워 말고 말해보라.” 
 
주령이 사례하며 말했다, “고당(高唐-청주 평원군 고당현)이 제가 오랫동안 원했던 곳입니다” 이에 고당후(高唐侯)로 바꿔 봉했다. 죽은 후 시호를 내려 위후(威侯)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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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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