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빙(文聘)은 자를 중업(仲業)이라 하며 남양 완 사람이다. 유표의 대장이 되어 북방의 방어를 담당했었다. 유표가 죽은 후, 그 아들 유종이 뒤를 이었으나, 태조가 형주를 정벌하자, 유종은 주를 들어 항복하였다. 태조는 문빙을 불러 행동을 함께하기를 권하였으나, 문빙이 답하였다. 

[문빙은 형주를 보존치 못했습니다. 그저 처벌만 기다릴 따름입니다.] 

태조가 한수를 건너자 문빙이 태조의 본진에 찾아왔으므로 태조가 물었다. 

[어째서 이리 늦게 왔는가?] 

문빙이 답하였다. 

[지난날, 유형주(유표)를 도와 국가를 받들지 못하였고, 형주가 망하였다고는 하나, 한천의 수비를 맡아 영토를 보전하였으니, 살아남아 유종을 배반치 않고, 죽어서는 지하(유표)에 부끄럽지 않기만을 바랬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 실패하였으니 그저 이 꼴이 되었을 뿐입니다. 실로 슬프고 부끄러워 일찍이 뵐 낯이 없었습니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태조는 이에 창연히 말했다. 

[중업, 경은 실로 충신이로구나.] 

예를 두텁게 하여 그를 대우하였다. 문빙에게 병력을 주고 조순과 더불어 장판에서 유비를 추격케 하였다. 태조가 형주를 평정하였으나, 강하군은 오나라와 인접하였으므로 민심이 불안하였다. 이에 문빙을 강하태수로 삼아 북방의 병력을 관할케 하고, 국경지대의 일을 위임하여 관내후의 작위를 내렸다.[1] 

[1]손성이 말한다. 아비를 도우며 군주를 섬긴다. 충효의 길은 하나인 것이다. 장패는 어려서부터 효열하다는 평판이 있어, 문빙은 눈물을 머금는 성실함이 있었다. 위무(조조)는 이 두 사람을 같은 태도로 대하였고, 그들에게 두 방면의 임무를 위임하였다. 일개 난봉꾼이 소동 중에 인정을 받아 고귀하게 된 것과는 다른 것이다.

악진과 더불어 심구에서 관우를 격퇴하고 전공을 올려 연수정후에 올랐고, 봉역장군의 관위가 더하여졌다. 또한 관우의 치중을 한수에서 공격, 그 배를 형성에서 불태웠다. 

문제가 제위를 물려받자 관위를 장안향후로 올리고 가절로 삼았다. 하후상과 더불어 강릉을 포위하였던 대에 문빙은 별도로 면구에 주둔케 하였다. 석범에 숙영하며 스스로 일대를 이끌고 적을 막아 전공을 올려 후장군에 영전되었고 신야후에 봉해졌다. 손권은 군세 오만을 이끌고 스스로 석양에서 문빙을 포위, 그 기세가 격렬하였는데, 문빙은 굳게 지켜 동요치 않았으므로 손권은 20여일 지나자 포위를 풀고 물러갔다. 문빙이 이를 추격하여 격파하였다.[2] 

[2][위략]에 이른다. 결국 손권이 스스로 수만의 군세를 이끌고 돌연히 공격해왔다. 때는 폭우가 쏟아져 성책이 붕괴하였으나, 백성들이 논밭에 흩어져있으므로 아직 보수치 못하였다. 문빙은 손권이 도래하였다는 것을 들었으나, 그리고는 침묵하며 그에게 의심을 품게 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에 성중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도록 하고, 또한 스스로 관사에 들어가 누워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손권은 결국 의심을 품고 그의 부하에게 말했다. [북방에서는 이 사람을 충신이라고 여겨 이 군을 위임한 것이다. 지금 내가 도래하였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것은 혹여 뭔가 계략을 획책하는 것이 아니라면 필시 밖으로부터 원군이 온다는 반증인 것이다.]이에 공격을 멈추고 철퇴하였다. [위략]의 이 말은 본전(本傳)의 기록과는 반대이다.

식읍 500호를 가증하여 전의 것과 합하여 1900호로 하였다. 

문빙은 강하에서 수십 년간, 무위와 은덕이 있어, 이름을 적국에까지 떨쳤으니, 도적들이 감히 침범치 못했다. 문빙의 식읍을 나누어 문빙의 아들 문대를 열후로 봉하고, 또 문빙의 조카 문후에게 관내후의 작위를 내렸다. 문빙이 죽으니, 시호를 장후라 하였다. 문대가 아비보다 먼저 죽었으므로, 문빙의 양자 문휴가 뒤를 이었다. 그가 죽은 후 아들 문무가 뒤를 이었다. 

가평연간, 초군의 환우가 강하태수가 되었는데, 청결, 검약하며 무위, 은혜가 있어 명성이 문빙에 뒤이었다.

진수의 평: 이통, 장패, 문빙, 여건은 주군을 지키고, 모두 위엄과 신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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