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陳矯)는 자가 계필(季弼)이고, 광릉군 동양현 사람이다. 난리를 피해 강동과 동성으로 갔을 때, 손책과 원술의 초빙을 거절하고 본군(本郡)으로 돌아왔다. 태수 진등은 그에게 공조(功曹)를 맡도록 요청하고, 진교를 허창으로 가도록 하고는 그에게 말했다.

"허창의 인물에 대한 평론에서는 나에 대한 평가가 부족하오. 그대는 관찰하고 돌아와 나에게 알려주시오."

진교는 돌아와서 말했다.

"저는 멀고 가까운 곳의 의론을 들었는데, 모두 당신이 오만하고 자긍심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진등이 말했다.

"내실이 청정하고, 화목하며 덕행이 겸비되어 있다는 점에 있어 나는 진원방 형제를 존경하고, 연못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하며 예법에 있는 점에 있어서 나는 화자어를 존경하며, 몸을 깨끗이 닦고 추악함을 가슴 아파하며, 식견이 있고 뜻 있는 마음이 있는 점에 있어서 나는 조원달을 존경하며, 견문이 넓고 기억력이 강하며 사람들 사이에서의 탁월한 점에 있어서 나는 공문거를 존경하고, 재지가 출중하고 왕패의 재력을 갖고 있는 점에서 나는 유현덕을 공경하오. 공경하는 바가 이와 같거늘, 무슨 교만함이 있으리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자질구례하거늘 
또 어찌 기록할 수 있겠소?"

진등의 평상시의 생각은 이와 같았는데, 진교를 깊이 존경하고 친구처럼 대했다.

군(郡)이 손권에게 공격받아 광기(匡奇)에서 포위되자, 진등은 진교에게 명하여 조조에게 구원을 요청하도록 했다. 진교는 조조에게 말했다.

"저희 군은 비록 협소하지만, 지세는 유리한 나라입니다. 만일 당신의 구원을 받을 수 있어 외번(外燔)이 되게 한다면, 오나라는 음모를 꺾을 것이고, 서주는 영원히 안정될 수 있을 것이며, 당신의 무용에 관한 명성은 먼 곳까지 떨쳐질 것이고, 인자하고 사랑스런 마음은 사방으로 전해져 아직 당신에게 복종하지 않은 나라는 바람을 바라보며 당신에게 귀의하려고 할 것입니다. 덕을 숭상하고 위엄을 기르는 것, 바로 이것이 왕업입니다."

조조는 진교를 높이 평가하여 그를 허창에 머물게 하려고 했으나 진교가 사양하며 말했다.

"저희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으므로 본래 당신에게 긴급함을 말하며 원조를 구하려고 달려왔습니다. 설령 신서(申胥) 같은 공적은 세우지 못할지라도 감히 홍연의 뜻을 잊겠습니까?"


劉向新序曰:齊桓公求婚於衛,衛不與,而嫁於許。衛為狄所伐,桓公不救,至於國滅君死。懿公屍為狄人所食,惟有肝在。懿公有臣曰弘演,適使反,致命於肝曰:「君為其內,臣為其外。」乃刳腹內肝而死。齊桓公曰:「衛有臣若此而尚滅,寡人無有,亡無日矣!」乃救衛,定其君。

조조는 그래서 구원병을 파견했다. 오나라 군대가 이미 물러났는데도 진등은 여러 곳에 복병을 두고 병사들을 인솔하여 추격하여 오나라 군대를 크게 격파시켰다.

조조는 진교를 초빙하여 사공연속으로 삼았으며, 상현의 현령, 정남장사, 팽성ㆍ악릉태수, 위군서부도위로 임명했다. 곡주의 한 백성이 병이 들자, 그 아들이 소를 희생으로 바치고 기도했다. 당시 현에서는 밭가는 소를 보호하라는 법령에 따라 그를 사형에 처하려고 하자, 진교가 말했다.

"이 사람은 효자입니다."

표를 올려 그를 사면해 주기를 청했다. 진교는 승진하여 위군태수가 되었다. 그 당시 위군에는 옥에서 판결을 기다리는 죄인이 천여 명이나 있었는데, 몇 년간 미결상태로 있었다. 잔교는 주나라 때는 삼전제도 있었고, 한나라 때는 삼장법을 약속했고, 지금은 형벌의 경중을 바르게 적용하는 것을 중시하면서 장기간의 미결처리로 인한 피해를 홀시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직접 모든 죄상을 조사하고 일시에 판결을 내렸다.

대군이 동쪽으로 정벌하러 갔을 때, 진교는 수도로 들어가 승상장사가 되었다. 군대가 되돌아온 후에는 또 위군태수로 임명되었으며, 서조속으로 전임되었다. 조조를 따라 한중으로 정벌 나갔다가 돌아와서 상서로 임명되었다. 행렬이 나아가 업성에 도착하기 전에 조조는 낙양에서 붕어했다. 신하들은 상례에 따라 태자의 즉위는 천자의 칙명을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진교가 말했다.

"대왕께서 밖에서 붕어했으므로 천하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태자는 응당 슬픔을 끊고 즉위하여 먼 곳과 가까운 곳의 기대를 이어야만 합니다. 더구나 또 조조가 총애한 아들(조창)이 옆에 있는데, 피차간 왕위를 쟁탈하는 혼란이라도 일으킨다면, 국가는 위험하게 될 것입니다."

즉시 백관을 불러 왕위에 오르는데 필요한 의식을 갖추도록 하고 하루만에 모든 것을 처리했다. 다음날, 왕후의 명령으로 태자에게 책(策)을 주어 즉위시키고, 대사면을 실시했다. 문제가 말했다.

"진계필은 큰 일에 임하여 두뇌가 맑고 지략은 보통 사람을 뛰어넘소. 확실히 한 시대의 준걸이오."

문제가 제위에 오른 후, 진교는 전임하여 이부(吏部)를 담당하게 되었고 고릉정후로 봉해졌으며, 상서령으로 승진했다. 명제가 즉위한 후, 승진하여 동향후가 되었고, 식읍은 6백 호가 되었다. 명제가 일찍이 상서문으로 온 적이 있는데 진교는 무릎을 꿇고 명제에게 물었다.

"폐하께서는 어디로 가시려고 합니까?"

명제가 대답했다.

"문서를 살펴보려고 하는 것 뿐이오."

진교는 말했다.

"이것은 신의 직책이지, 폐하께서 하셔야 할 일이 아닙니다. 만일 신이 그 직책을 다할 수 없다고 한다면 파면되기를 청합니다. 폐하께서는 응당 돌아가셔야만 합니다."

명제는 부끄러워하며 수레를 돌려 돌아왔다. 그의 정직함은 이와 같았다.


세어에서 이르길: 유엽이 먼저 나아가 황제의 은총을 받아, 진교가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것을 참소하였다. 진교는 두려워, 장자 진본本에게 물었으며, 진본은 계책을 알지 못하였다. 둘째아들 진건騫이 말하길


"주상께서는 총명하고 덕이 높으신 분이시며, 아버님은 국가의 대신이신데, 현재에는 단지 서로 맞지 않아 불화가 있을뿐인 것으로, 이에 불과 공이 되지 못할 뿐이옵니다"


수일이 지난 후에 황제가 진교를 보자하였고, 진교는 이에 둘째아들에게 다시 물으니, 진건이 말하길


"폐하의 고민이 풀렸기에 아버님을 보자고 하신것입니다."


라 하였다. 이에 입궐하여 종일토록 있으니, 황제가 말하길


“유엽이 군을 음해하나, 짐은 군이 공적이 있음을 아니, 짐의 생각은 이미 마쳤소”


금 5병鉼을 수여하였으며, 진교는 사양하였다. 황제가 말하길


“어찌 작은 은혜이기 때문인가? 군은 이미 짐의 마음을 알지 않느냐, 군의 처자식이 아직 알지 못함을 돌아보아라.”


황제가 사직을 걱정하며 진교에게 물었다.


"사마공(司馬公;사마의)의 충정(忠正)을 보면 사직을 지킬 신하라고 할 수 있겠소?"


진교가 대답하였다.


"조정에서의 바람입니다. 사직의 경우라면 아직 모르겠습니다."


시중광록대부의 관직을 더하였으며, 사도로 승진했다.

경초원년(235)에 세상을 떠났으며, 시호를 정후라고 했다.


魏氏春秋曰:矯本劉氏子,出嗣舅氏而婚于本族。徐宣每非之,庭議其闕。太祖惜矯才量,欲擁全之,乃下令曰:「喪亂已來,風教彫薄,謗議之言,難用褒貶。自建安五年已前,一切勿論。其以斷前誹議者,以其罪罪之。」


아들 진본()이 뒤를 이었으며, 관직은 군수ㆍ구경을 역임했다. 재임기간에 국가의 법제를 파악하여 큰 줄기를 들어 부하들에게 자신들의 재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진본은 통솔하는 재간이 있었으며, 사소한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법률을 읽지는 않았지만 정위의 관직을 얻어 사마기(司馬岐) 등 보다 우수했으며, 문리에 정통했다. 진북장군으로 승진하였고, 가절도독하북제군사가 되었다. 진본이 죽자, 아들 진찬()이 뒤를 이었다. 동생 진건()은 함희 연간에 거기장군이 되었다.


진서를 살피니: 진건()의 자는 휴연(休淵) 진나라의 좌명공신(佐命功臣)으로 벼슬은 태부(太傅)에 이르렀고 고평군(高平郡)의 공(公)으로 봉해졌다.

당초에 진교가 군의 공조가 되었을 대, 사자로 태산을 통과하게 되었다. 태산태수인 동군 사람 설제는 그의 재능을 기이하게 여기고 진교와 친한 친구가 되었다. 농담으로 진교에게 말했다.

"당신은 군리안에 이천석(군수)과 교제를 맺었으니 이웃 나라 군수가 고개를 숙여 신하에 따라 노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 않겠소!"

설제(薛悌)는 후에 위군태수 상서령이 되었는데, 모두 진교의 관직을 이은 것이다.


세어(世語)에 이르길: 설제(薛悌)의 자는 효위(孝威)이다. 22세 때 연주종사(兗州從事) 신분으로 태산태수(泰山太守)였다. 初,太祖定冀州,以悌及東平王國為左右長史,後至中領軍,並悉忠貞練事,為世吏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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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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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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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7.14
22:17:07
(*.52.89.87)
한문 주석 추가

구라뱅뱅

2013.11.12
15:20:42
(*.49.168.253)
世語曰:劉曄以先進見幸,因譖矯專權。矯懼,以問長子本,本不知所出。次子騫曰:「主上明聖,大人大臣,今若不合,不過不作公耳。」後數日,帝見矯,矯又問二子,騫曰:「陛下意解,故見大人也。」旣入,盡日,帝曰:「劉曄構君,朕有以迹君;朕心故已了。」以金五鉼授之,矯辭。帝曰:「豈以為小惠?君已知朕心,顧君妻子未知故也。」

유엽이 먼저 나아가 황제의 은총을 받아, 진교가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것을 참소하였다. 진교는 두려워, 장자 진본本에게 물었으며, 진본은 계책을 알지 못하였다. 둘째아들 진건騫이 말하길 “주상은 총명하고 덕이 높으시고, 아버님은 대신이시니, 지금 상황은 부합되지 않으며, 불과 공公이 되지 못할 뿐입니다. “ 수일이 지난 후, 황제는 진교를 보았고, 진교는 다시 둘째 아들에게 물으니, 진건이 말하길 “폐하의 고민이 풀렸기에, 아버님을 본 것입니다.” 이미 입궐하여, 종일 지나니, 황제가 말하길 “유엽이 군을 음해하나, 짐은 군이 공적이 있음을 아니, 짐의 생각은 이미 마쳤소” 금 5병鉼을 수여하였으며, 진교는 사양하였다. 황제가 말하길 “어찌 작은 은혜이기 때문인가? 군은 이미 짐의 마음을 알지 않느냐, 군의 처자식이 아직 알지 못함을 돌아보아라.”

아놔 발번역 ^^ 누가 예쁘게 손봐줄듯

코렐솔라

2013.11.12
16:32:07
(*.234.203.252)
헉 번역감사합니다. 진교의 굴욕이군요 ㅜㅠ 지금 모바일이라 반영 바로 못하는점 양해바랍니다.집에 가서 손씻는데로 반영하겠습니다

구라뱅뱅

2013.11.12
16:48:04
(*.49.168.253)
今若不合
지금은 맞지 않는 것 같으니, 로 가는게 매끄럽겠네요.

즉 의역을 하면
"주상께서는 총명하고 덕이 높으신 분이시며, 아버님은 국가의 대신이신데, 현재에는 단지 서로 맞지 않아 불화가 있을뿐인 것으로, 이에 불과 공이 되지 못할 뿐이옵니다"

이어서 의역으로 매끄럽게 보면
수일이 지난 후에 황제가 진교를 보자하였고, 진교는 이에 둘째아들에게 다시 물으니, 진건이 말하길
"폐하의 고민이 풀렸기에 아버님을 보자고 하신것입니다." 라 하였다.
이에 입궐하여 종일토록 있으니, 황제가 말하길

帝見矯 을 황제가 진교를 봤다가 아닌 보자고 하였다가 뒤를 보니 맞는듯 싶네요.

코렐솔라

2013.11.12
17:23:24
(*.166.245.132)
집에 도착해서 번역 반영했습니다. 다시 한 번 번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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