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孫靜)은 자가 유대(幼臺)이고 손견(堅)의 막내 동생이다. 손견이 처음 일을 도모하였을 때, 손정은 고향과 종실의 무리 5, 7백 명을 규합하여 후방의 수비를 공고히 하였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복종하였다.

손책이 유요(劉繇)를 쳐부수고 여러 현(縣)들을 평정하자, 다시 군대를 진격하여 회계(會稽)를 공략하려고 하면서 사람을 보내어 손정을 부르도록 했다. 손정은 일가 권속을 데리고 와서 전당(錢唐)에서 손책과 만났다.이때, 회계태수(太守) 왕랑(王朗)이 고릉(固陵)에서 손책을 막고 있었으므로, 손책이 여러 차례 물을 건너 싸워도 이길 수 없었다. 손정은 손책을 설득하여 말했다.

“왕랑이 험준한 데 의지하여 성을 지키고 있으므로 신속하게 공략할 수는 없습니다. 사독(查瀆)은 남쪽으로의 거리가 여기서부터 수십 리이지만, 길의 요충입니다. 마땅히 그곳을 좇아 왕랑의 내부를 공략해야 합니다. 이른바 그가 방비하지 못한 곳을 공격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제가 마땅히 스스로 무리를 이끌고 전 부대(前隊)의 선두부대가 되면 그를 무너뜨리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손책이 말했다.

“좋다.”

그리고는 거짓으로 군중(軍中)에 명을 내렸다.

“요즈음 비가 연이어 내려 물은 혼탁한데, 병사들이 그것을 마시고 대부분 복통을 일으킨다. 명령하니 항아리 수백 개를 급히 갖추어서 물을 정화하도록 하라.”

황혼이 되자, 불을 연이어 붙여 놓아 왕랑을 속이고는, 즉시 군대를 분산시켜 밤에 사독의 길로 진격하여 고천둔(高遷屯)을 습격했다.


신송지가 생각하길: 오늘 날의 영흥현(永興縣)에 고천교(高遷橋)가 있다.


왕랑은 크게 놀라 이전의 단양태수(丹楊太守)인 주흔(周昕) [주] 등을 파견해 군대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 싸웠다. 

[주] 회계전록에 따르면: 주흔(周昕)의 자는 대명(大明)이다. 어려서 경사를 유람하며, 태부 진번(陳藩)에게 사사했고, 많은 책을 널리 읽었으며, 음률에 밝았고, 재이를 미루어 생각하는데 뛰어났다. 태위부에 벽소되어, 고제로 천거되었고, 승진하여 단양태수가 되었다. 조공이 의병을 일으켰을 때, 주흔은 전후로 병사 1만여인을 보내 조공의 정벌을 도왔다. 원술이 회남에 있을 때, 주흔은 그의 음학함을 싫어하여, 왕래를 끊고 통하지 않았다.

헌제춘추:
원술은 오경으로 하여금 주흔을 치게 하였는데, 실패하였다. 오경은 이에 주흔을 따르는 백성들을 용서하지 않고 죽였는데, 주흔이 말하였다.


"내가 부덕한 것일 뿐이지, 백성들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

곧 병사를 해산시키고 본군(=단양)으로 돌아갔다.



손책은 주흔 등을 무찌르고, 마침내 회계현(會稽)을 평정했다. 손책은 표를 올려 손정을 분무교위(奮武校尉)에 제수하고 그에게 중임을 주고자 했으나, 손정은 조상의 분묘와 종족에 미련을 두고 나아가 벼슬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고 고향에 남아 굳게 지키기만을 갈망했다. 손책은 그의 바람에 따랐다. 손권이 집권을 한 이후, 손정은 곧 소의중랑장(昭義中郎將)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손정에게는 다섯 아들이 있었으니, 손호(暠)ㆍ손유(瑜)ㆍ손교(皎)ㆍ손환(奐)ㆍ손겸(謙)ㆍ이다. 손호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으니, 손작(綽)ㆍ손초(超)ㆍ손공(恭)이다. 손초는 편장군(偏將軍)이 되었다. 손공(恭)은 손준(峻)을 낳았고, 손작(綽)은 손침(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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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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