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예呂乂는 자가 계양(季陽)이고 남양군 사람이다. 부친 여상은 구장 유언을 촉나라로 호송할 때, 마침 중원으로 가는 길이 통하지 않았으므로 돌아오지 못했다. 여예는 어려서 고아가 되었고, 독서와 금슬 타는 것을 좋아했다. 당초 유비가 익주를 평정하였을 때, 염부교위를 두어 소금과 철의 이익을 관리했는데, 후에 교위 왕연은 여예를 남양의 두기, 남향의 유간 등과 함게 전조도위로 임명했다.

여예는 신도ㆍ면죽의 령으로 승진했는데, 그의 마음이 선량하고 다른 사람을 동정하고 도왔으므로 백성들은 그를 칭찬하여 주에 있는 성읍가운데 최고의 정치라고 평가했다. 파서태수로 승진했다.

승상 제갈양은 해마다 출병하며 여러군에서 조발(調發;징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서로 구하지 못하였기에 여예는 병사 5천 명을 모아 제갈양이 있는 곳으로 가서 이들을 위로하여 타이르고 단속하며 절제시켰으므로 도망치는 자가 없었다. 여예는 전임하여 한중태수가 되었고, 독농(교위)을 겸임하고, 군량미를 지속적으로 긍급했다.

제갈양이 죽은 후, 그는 여러 차례 승진하여 광한ㆍ촉군태수가 되었다. 촉군은 한나라의 수도가 있는 곳으로 인구가 많았다. 또 제갈량이 죽은 뒤에 군대의 병사들이 도망가서 서로의 이름을 사칭하여 간사하게 법을 어긴 자가 적지 않았다.

여예는 촉군태수로 취임한 후, 그것에 대한 방지책을 세워 교육하고 지도했으므로, 수년 사이에 간사한 무리들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촉군을 나간 자가 1만여 명이나 되었다. 후에 조정으로 들어가 상서가 되었고, 동윤을 대신하여 상서령이 되었는데, 각종 사무가 남아있지 않았으묘 문에서 기다리는 빈객도 없어졌다.

여예는 안팎의 일을 역임했는데, 몸을 닦아 검소하게 절약하며 생활했고, 겸허하고 말이 적었으며, 정치적인 사무에 있어서는 간명하고 복잡하지 안았으므로 청능(淸能)으로 불리웠다. 그렇지만 법률을 지키는 일이 매우 엄하고 법에 능통한 속리를 임명했으므로, 고관의 지위에 있을 대의 명성은 군이나 현에 있을 때보다 못했다.

연회 14년(251)에 여예는 세상을 떠났다. 아들 여신은 경요 연간에 성도의 령이 되었다. 여신의 동생 여아는 알자가 되었다. 여아는 청렴하고 엄격하였으며, 문재가 있어 《격론(格論)》15편을 지었다.

두기는 군수ㆍ감군ㆍ대장군사마를 역임했고, 유간은 파서태수까지 관직에 올랐는데, 모두 여예와 친밀한 사이였으며 또한 당시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절약, 소박함, 법을 준수하는 점에 있어서는 여예에 미치지 못했다.



평하여 말한다. 동화는 고양羔羊(주1) 같은 순박한 품덕이 있었고, 유파는 청렴하고 고상한 절개를 이행했으며, 마량은 정직하고 성실하여 훌륭한 선비로 칭찬받았고, 진진은 충실하고 공경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독실했으며, 동윤은 군주를 바르게 보좌하고 도의를 얼굴에 나타냈다. 이들은 모두 촉나라의 훌륭한 신하이다. 여예는 군에 있을 때는 칭찬받았지만 조정에 있을 때는 명성이 줄었으니 황패黃覇와 설선薛宣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

주1. 「고양」은 『시경』의 편명으로 청렴하고 정결한 군자를 비유한다.
분류 :
촉서
조회 수 :
9463
등록일 :
2013.05.28
00:49:27 (*.52.8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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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5.28
00:54:05
(*.52.89.212)
진수의 평을 추가했습니다.

코렐솔라

2013.06.08
00:33:39
(*.52.89.88)
여러 군으로부터 병사와 물자를 조달받았는데->여러군에서 강제 징집하여 많은 사람들이 서로 구하지 못하였기에 로 바꿉니다. 조달이 아니고 조발(調發)이더군요

코렐솔라

2013.07.23
15:47:24
(*.52.89.88)
배주 없습니다.

서현12

2019.06.27
20:39:17
(*.120.150.16)
調發, 중국어 단어사전에선 调发'이라고 쓰고 '금전, 물자 등을 조절하여 방출하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나 말 또는 군용품을 모아 거두는 것에 대한 군사상 용어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조달이나 징발이랑 같은 뜻이에요. 단적으로 동탁 토벌할때 원술이 손견에게 양식을 조달해주다 할때도 조발이라고 쓰였습니다.

서현12

2019.06.27
20:58:29
(*.120.150.16)
https://ctext.org/sanguozhi/zh?searchu=%E8%AA%BF%E7%99%BC

정사 삼국지 원문에서 調發이라는 단어가 쓰인 사례 입니다. '운조(배로 짐을 실어 나름, 또는 그 일)로 조달하다'나 손견에게 2천석을 조달해주지 말라고 하거나 아니면 원술이 조심스러워 하며 곧 군량을 조달해 주었다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코렐솔라

2019.07.02
22:13:46
(*.74.127.55)
1. 한자나 중국어 모르니까 정확하게 어떻게 바꾸길 원하는지 위 제 댓글처럼 적어주세요. 링크 있다고 해봤자 내용 뭔지도 모르고 님이 뭔 말하려는지 몰라요. 차라리 영어 논문을 주세요.
2. 1과 연계되어 징발 역시 강제 징집인데 뭔 차이인지 잘 모르겠어요. 손견전 역시 집해는 징발로 되어 있는데 말이죠.
3. 강제 징집의 뉘앙스를 바꾸고자 하는 경우 해당합니다. 당시 제가 알기로 3,4명이 채팅에서 함께 토론해서 나온 결론으로 기억하는데 님말만 듣고 바꾸기 좀 그런 관계로 다른 사람들 반응오면 수정할께요.

서현12

2019.07.04
17:51:48
(*.59.101.28)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024916&cid=50826&categoryId=50826

그냥 원음대로 조발로 바꾸고(군사나 물자를 징발하는 일)이라고 써놓던지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것도 안 되면 어쩔수 없고요.

코렐솔라

2019.07.05
22:22:20
(*.74.127.55)
형평성... 하고 알림이 와 있었는데 수정하셨나 보군여.

그때는 그래도 의견교환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삼탈워 같은 거 안 터지면 6개월에 댓글 하나 달리는 사이트니 서현12님 입장에서는 불공정해 보이겠네요. 하지만 얼마나 사람이 적던 간에 전 한자를 몰라서 저수의 자는 공명이다 급의 고유명사 정도만 필터링 가능하지 그걸 넘어서면 못해요. 지금도 진서를 보면 한문 직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 이중음역 문서가 같이 있는 게 보일거에요.

원음대로 바꾸는 거야 가독성 떨어진다는 거 빼고는 큰 문제가 없으니 바꾸겠는데 한알못 입장에서는 징발 역시 찾아보면 강제로 모으는건데 징발이나 조발은 되고 강제 징집은 안 된다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코렐솔라

2019.07.05
22:22:56
(*.74.127.55)
여러 군으로부터 여러군에서 강제 징집하여->여러군에서 조발(調發;징발)하여
로 수정합니다. 이견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서영

2020.06.24
12:32:51
(*.231.221.118)
이들을 위로하고 엄격하게 감독하였으므로 도망치는 자가 없었다.

=>이들을 위로하여 타이르고 단속하며 절제시켰으므로 도망치는 자가 없었다.(慰喻檢制)

엄격하게 감독한게 아니라 오히려 타이르고 위로한 것인데 뜻이 반대로 번역되었네요.

https://www.zdic.net/hans/%E6%85%B0%E5%96%BB
慰喻의 뜻: 위로하고 타이르다, 설명하고 안심시키다.
http://www.chinesewords.org/dict/166271-11.html
檢制의 뜻: 단속하고 절제시키다.

서영

2020.06.24
13:59:49
(*.231.221.118)
아 그리고 삼도에서 어떤 분이 '도망간 병사들이 제갈량이 죽은후에 돌아왔다'라고 주장하셨는데 '24사 전역'에서는 다음과 같이 써놓고 있습니다.
'另外诸葛亮死後, 軍隊士兵逃跑, 互相冒名頂替, 作奸犯科的不少.'
'또 제갈량이 죽은 뒤에 군대의 병사들이 도망가서 서로의 이름을 사칭하여 간사하게 법을 어긴자가 적지 않았다.'

원문도 '又亮卒之後,士伍亡命,更相重冒,姦巧非一'이라서 '또한 제갈량이 (죽은) 후, 병사의 대오가 망명해, 서로 (이름을) 고쳐 중한 모의로 간교함이 하나가 아니었다(적지 않았다).'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제갈량이 죽은 후에 도망간 병사들이 돌아왔다는건 틀린 서술입니다. 이것도 조금 고치면 어떨까 합니다.

코렐솔라

2020.07.09
12:25:03
(*.46.174.164)
24사 전역도 있으니 근거가 충분하다 생각해 반영합니다. 위의 부분도 그 김에 같이 반영. 이의 사항 있으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세염.

개인적으론 위의 부분은 법치주의냐 아니냐의 무넺라 차이가 크다고 보지만 군대에 '돌'아와 복귀했다는 말이 아니고 탈주병이 촉군으로 '들'어와서 문제가 생겼다는 말 같아서 크게 다른가 싶더군여. 그건 그렇고 탈주병 중에서도 위장전입한 애들만 만 명 단위이면제갈량 버프가 크긴 컸군여. 다음은 수정로그

이들을 위로하고 엄격하게 감독하였으므로 도망치는 자가 없었다.
=>이들을 위로하여 타이르고 단속하며 절제시켰으므로 도망치는 자가 없었다.

또 제갈양이 죽은 후에 달아났던 병사가 들어와 다른 사람의 호적이나 이름을 빌려 써 교활한 간계가 끝이 없었다.
=>또 제갈량이 죽은 뒤에 군대의 병사들이 도망가서 서로의 이름을 사칭하여 간사하게 법을 어긴 자가 적지 않았다.


제안 감사합니다.

서영

2020.07.14
07:39:07
(*.33.180.76)
여담입니다만, 정식으로 채택하긴 어렵겠지만 바이두 백과에서도 병사 탈영은 제갈량 사후의 일로 보더군요.
又逢诸葛亮死后,士兵开小差的很多,又有人冒领这些人空额的军饷,各地奸巧纷纷出现。이라는데 중국어로 '开小差'는 '군인이 대오를 이탈하여 탈영하다(https://zh.dict.naver.com/#/entry/zhko/246ed05d068346a58552a6de591f7720)'라는 뜻이니 이 앞 첫 두 구절은 '또한 제갈량 사후 사병들 중 대오를 이탈하여 탈영한 인원의 다수가'로 번역해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갈량 버프를 언급하시길래 추가로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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