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처사군님의 블로그


양양기 襄陽記 에서 이르길 : 장제張悌의 자는 거선巨先으로, 양양襄陽 사람인데, 어려서 명리名理가 있어, 손휴孫休 때 둔기교위屯騎校尉가 됐다. 위魏가 촉蜀을 정벌해, 오인吳人이 장제에게 묻길 :


“사마씨가 국정을 다스린 이래로, 큰 재난이 자주 이르러, 지력이 비록 넉넉해도, 백성은 아직 복종하지 않고 있소. 지금 다시 그들의 자력資力을 다하여, 파촉巴蜀을 원정하며, 병사는 힘들고 백성은 피곤하나 가엾게 여김을 모르니, 무엇을 할 겨를도 없이 패할 것인데, 어찌 성공할 수 있겠소? 과거 부차夫差가 제齊를 정벌하며, 이기지 못함이 없었으나, 위태로워져 망하게 됨은, 근본을 근심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하물며 저들이 땅을 다툼이랴!”


장제가 이르길 :


“그렇지 않소. 조조曹操가 비록 공이 중국을 뒤덮고, 위엄이 사해를 뒤흔드나, 속임수를 숭상하고 계략에 의지하며, 정벌이 그치지 않아, 백성들은 그의 위엄을 두려워하나, 그의 덕은 품지 않았소. 조비 曹丕, 조예曹叡가 이를 이어, 참혹하고 지독한 짓을 계속하여, 안으로는 궁실을 일으켰고, 밖으로는 웅호雄豪를 두려워해, 동서로 말을 타고 달려서, 해마다 안정을 얻지 못했으니, 저들이 백성을 잃음이, 오래됐소.


사마의司馬懿 부자는, 그들의 권력을 쥐고부터, 자주 큰 공을 세웠고, 번거롭고 까다로움을 덜어주며 그들의 공평하고 어진 은혜를 베풀었고, 그들을 위해 모주謀主가 돼 그들의 괴로움을 구제해줘서, 민심이 그들에게로 돌아감이, 또한 이미 오래됐소. 그러므로 회남淮南에서 3 번 반역하나 복심은 시끄럽지 않았고, 조모曹髦가 죽으나, 사방에선 움직이지 않았으며, 견고한 적을 꺾음이 마른 나무를 꺾는 듯하고, 반대의견을 가진 이들을 쓸어버림이 손바닥을 뒤집는 듯하며, 어질고 유능한 인재를 알맞게 등용해, 각자 그들의 마음을 다하니, 지용을 겸한 이가 아니고서, 누가 이와 같을 수 있겠소?


위세와 무력이 성하여, 근원은 견고해졌고, 민심이 복종하여, 간사한 꾀가 세워졌소. 지금 촉은 내시가 국정을 독점해, 국가에는 정령政令이 없으나, 병장기를 가지고 놀며 무력을 남용해, 백성은 힘들고 사졸은 지쳤는데도, 밖의 이익을 다투며, 수비를 정비하지 않았소. 저들의 강약이 같지 않고, 지혜 또한 넘치며, 위기를 이용해 정벌하니, 반드시 그들이 이길 것이오! 만약 그들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공이 없는 것에 불과할 것이고, 끝내 패배하는 근심, 전군이 전멸하는 걱정은 없을 것인데, 어찌 할 수 없겠소? 과거 초楚의 검이 날카로워 진소왕秦昭王이 두려워했고, 맹명孟明이 쓰이니 진인晉人이 근심하였으니, 저들이 뜻을 이루기에, 우리의 큰 근심이오.”


오인들은 그의 말을 비웃었으나, 촉이 과연 위에게 항복했다. 손호孫皓가 장제에게 심영沈瑩, 제갈정 諸葛靓 을 거느리고, 무리 3만으로 강江을 건너 역격하게 했다. 우저牛渚에 이르니, 심영이 이르길 :


“진晉이 수군을 촉에서 정비함이 오래됐고, 지금 나라의 힘을 다 기울여 크게 거병하여, 만리에서 함께 힘쓰니, 필시 익주益州의 모든 무리가 강에 떠서 내려올 것입니다. 우리의 상류 여러 군은, 경계하며 방비함이 없었고, 명장은 모두 죽어, 나이가 어린 이가 임무를 주관해, 아마도 강가의 여러 성에선, 모두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진의 수군은, 반드시 이 곳에 이를 것입니다! 의당 많은 이들의 힘을 모아서, 오길 기다렸다가 한 번 싸워야 합니다. 만약 이기는 날에는, 강서江西는 자연히 깨끗해지며, 위 쪽이 비록 무너져도, 도리어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강을 건너 역전하면, 이겨도 지킬 수 없을 것이고, 만약 혹 꺾이고 죽는다면, 대사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장제가 이르길 :


“오가 장차 망할 것은, 현명하고 어리석은 이 모두 아는 바로, 오늘만이 아니오. 나는 촉병이 와 이곳에 이르면, 무리의 마음이 반드시 놀라고 두려워, 다시 정돈할 수 없을까 두렵소. 지금은 의당 강을 건너야, 결전하고 힘써 싸울 수 있을 것이오. 만약 패하고 죽어도, 사직과 함께 죽는 것이라, 거듭 한스러울 바는 없을 것이오. 만약 이긴다면, 북쪽의 적은 달아나, 군세는 만 배가 돼, 위세를 이용해 남쪽에서 올라가기 쉬울 것이고, 중도에 그들을 맞이하더라도, 격파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오. 만약 그대의 계책과 같다면, 아마도 먼저 흩어져 사라질 것이라, 함께 앉아서 적이 이름을 기다리다, 군신이 모두 항복해, 한 명이라도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자가 다시는 없을 것이니, 또한 수치스럽지 않겠소!” 


마침내 강을 건너 싸우나, 오군이 대패했다. 제갈정과 5, 6백 명이 달아나며, 지나다 장제를 맞이하게 했으나, 장제는 떠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 제갈정이 스스로 가서 그를 끌며, 이르길 :


“하물며 천하의 존망에는 대수大數가 있는데, 어찌 경 한 사람이 아는 바겠으며, 무슨 까닭으로 스스로 죽으려고 하시오?”


장제가 눈물을 흘리며 이르길 : “중사(仲思), 오늘이 내가 죽을 날이오. 또한 내가 아동일 때, 문득 경의 집안의 승상께 뽑혀서, 항상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서, 이름난 어진 이께서 알고 돌아보신 것을 저버릴까 두려웠소. 지금 스스로 사직을 따라 죽으려는데, 어찌 다시 피하겠소? 다시 이와 같이 끌어당기지 마시오.”


제갈정이 눈물을 흘리며 그를 놓아주고, 백여 보를 가서, 이미 진군에게 살해당한 것을 봤다.


오록에서 이르길 : 장제 張悌 는 어려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중대한 임무를 맡으며, 시세에 영합해, 황제의 좌우를 보호해서, 공명정대한 여론에서는 그를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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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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