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魯肅)은 자가 자경(子敬)이고, 임회군 동성현 사람이다. 

그는 태어나면서 부유했으며, 부친을 여의고,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집안에는 재산이 있어 부유했으며, 천성이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이 당시 천하가 혼란스러웠으므로, 노숙은 집안일에는 종사하지 않고, 재물을 대량 풀고 농토를 공개적으로 팔아서,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인사들과 사귀는 데 힘썼다. 때문에 고향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많이 얻게 되었다. 

주유의 거소가 장이되자. 수백 명을 데리고, 일부로 노숙을 방문해 자금과 식량을 청했다. 노숙의 집에는 곳간 두 곳에 쌀이 각각 3천곡씩 있었다. 노숙은 즉시 한 곳간을 털어서, 주유에게 주었다. 주유는 노숙이 비범한 인물이란 걸 한눈에 알았다. 그래서 서로 친한 교분을 맺고, 춘추시대의 공손교와 계찰 같은 두터운 친구 관계를 맺었다. 

원술은 노숙의 명성을 듣고, 곧 동성현의 장으로 임명했다. 노숙은 원술이 기강도 없고, 함께 공업을 세우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곧 노약자를 데리고 민첩하고 용감한 청년 1백 명을 인솔해 남쪽으로 거소현까지 가서 주유에게 투항했다. 주유가 동쪽으로 장강을 건널 때, 그를 따라 동행하다가 곡아현에 거처를 정하고 머물렀다. 마침 노숙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으므로, 동성현으로 돌아와 안장시켰다. [1]

[1] [오서]에 이른다. 

노숙은 체구가 사내답고 훌륭하였으며, 젊어서부터 장사의 절의를 갖고 있었고, 기략을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천하가 어지러워졌으므로, 격검과 기사를 공부하였고, 젊은이들을 모아 먹고 입는 것을 돌보아주고, 남방의 산중에 왕래하며 사냥을 하고, 은밀히 이들을 편성하여 무술을 가르치고, 군세를 조련하였다. 가문의 어른들이 말하였다. 

[노씨 가문은 대를 거듭하면서 쇠퇴하여졌는데, 이렇듯 기백이 우리들과는 다른 아이가 태어났구나!] 

이후 군웅들이 차례로 일어서며 중주(중원을 말하는 듯)가 혼란하게 되자, 노숙이 가족들에게 물었다. 

[중국은 기강이 해이해져, 도적들이 광란하고 있소. 회수, 사수 유역은 자손을 남겨 둘 곳이 못 되오. 강동은 만 리에 걸쳐 기름진 땅을 품고 있고, 백성들은 풍요하고 군세는 강성하다고 들었소. 피난할 장소로 충분하다 여기오. 함께 낙토로 피하여, 시세의 변화를 지켜보지 않겠소?] 

그의 가족은 모두 그 말에 따랐다. 

이에 여자들을 먼저 보내고 강건한 사내들이 후위에 서서, 남녀 삼백 여가 무리를 이루어 이동하였다. 주의 관청에서 기마 무사들이 쫓아왔으므로, 노숙은 이동 속도를 늦추고 군세를 정돈하여 영격의 태세를 취하며 그들(추적자들)에게 고하였다. 

[경들은 장부이니 천하의 정세를 이해할 수 있을 터이다. 오늘날, 천하에는 병란이 일어났으니, 공적이 있더라도 이를 포상 받지 못하고, (우리를) 추적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을 것이다. 어찌 우리를 쫓는 것인가!] 

또 스스로 방패를 세우고는 활을 당겨 이를 쏘니, 화살이 전부 방패를 관통하였다. 기마 무사들은 노숙의 말에 감동하였고, 또한 그를 제어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스스로 물러났다. 

노숙은 장강을 건너서 손책을 만나러 갔으니, 손책 쪽에서도 그를 훌륭한 인물이라 여겼다. 

유자양(유엽)은 노숙과 친한 친구이다. 그는 노숙에게 편지를 보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지금 천하의 호걸들이 동시에 일어났으니, 그대의 자질과 재능은 특히 오늘날 이용해야만 하오. 급히 돌아와서 노모를 맞이하고 동성현에서 체류하지 말도록 하시오. 최근 정보라는 자가 거소(소호)에서 1만여 명을 모았소. 그가 차지한 땅은 비옥하고 풍요로워 여강 일대의 사람들이 대부분 그에게 의지하러 가고 있소. 하물며 우리 같은 무리는 어떻겠소. 그 형세를 보니, 선비를 대량 모이게 할 수 있소. 때를 잃을 수 없소. 그대는 신속히 가시오.

노숙은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래서 조모를 안정시킨 후, 곡아현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노숙은 북쪽으로 가려고 했다. 마침 주유는 노숙의 모친을 오군으로 이주시켜 놓았었다. 노숙은 그 상황을 주유에게 구체적으로 말했다. 당시 손책은 이미 죽고 손권이 여전히 오군에 있었다. 주유가 노숙에게 말했다. 

"옛날 마원은 광무 황제에게 말하기를, '지금의 정세는 군주가 신하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신하도 군주를 선택해야 합니다.'라고 했소. 지금 주인(손권)은 현명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선비를 존중하며 특이한 재능이 있는 자를 등용하고 있소. 게다가 나는 이전의 철인들의 비밀스런, 의론에서 천명을 이어 유씨를 대신할 자는 반드시 동남쪽에서 흥기한다고 들었는데 형세의 변화를 추측해 보면 지금은 한가의 운수가 다한 때므로, 오의 군주가 나라를 창립하여 천명에 부합할 수 있소. 이는 봉황의 날개에 붙어 - 영주를 섬겨 공명을 세운다는 의미 - 달릴 때인 것이오. 우리가 지금 중용한다면, 그대는 유자양의 의견에 개의할 필요가 없소." 

노숙은 주유의 말을 따랐다, 주유는 노숙을 추천하면서, 재능은 이 시대를 보좌해야 하고, 응당 노숙같은 인재를 널리 구하여, 공업을 이루어야 하므로, 그를 떠나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손권은 즉시 노숙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하고 매우 기뻐했다. 

빈객들이 물러날 때. 노숙 역시 인사하고 나가려고 하였는데 손권은 유독 노숙만을 데리고 돌아와 함께 앉아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는 은밀히 의논하여 말했다. 

"현재 한 왕실은 기울고 위험한 상태이며, 천하 사방은 구름이 일어나는 것처럼 소란하오. 나는 아버지와 형이 남긴 기업을 계승하여, 제환공과 진문공의 공업을 세우려고 생각하고 있소. 그대는 몸을 굽혀 공손하게 나에게 왔는데, 어떻게 보좌할 것이오?" 

노숙이 대답했다. 

"옛날 한고제가 마음을 다하여 초의 의제를 존중하여 섬기려고 했으나,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없었던 것은 항우가 해롭게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조조는 옛날의 항우와 같습니다. 

장군께서는 어찌 환공과 문공처럼 될 수 있겠습니까 ?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왕실은 다시 일어날 수 없고, 조조는 신속하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장군을 위한 계획은 오직 강동을 차지하고 천하의 변화를 살피는 것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이와 같으면, 또 의혹을 초래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북방에는 진실로 힘써야 할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힘써야 할일이 많을 때를 이용해 황조는 소멸시키고, 나아가 유표를 공격해 장강 유역을 차지하여, 자기 소유로 만든 연후에 제왕이라고 칭하고, 천하 통일을 꾀하는 것, 이것이 한고제의 사업이었습니다." 

손권이 말했다. 

"지금은 한쪽으로만 힘을 다하여, 한 왕실을 보좌하기를 바랄 뿐이오. 그대가 방금 한 말을 내가 미치는 바가 아니오." 

장소는 노숙이 겸손하지 않고, 불만스러워 한다고 비난하고, 나이가 어리고 거칠어서 임용할 수 없다고 몇 차례 헐었다. 

손권은 이에 개의치 않고 노숙을 더욱 귀중하게 여겼으며, 노숙의 모친에게 옷과 휘장, 생활 용품을 내려서 과거처럼 부유해지게 했다. 유표가 죽자, 노숙은 손권에게 나아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형초땅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으며, 강물의 흐름은 북쪽으로 흘러내리고, 밖으로는 장강과 한수를 두르고 있고, 안으로는 험준한 산이나 구릉이 있으며 견고한 성이 있고, 기름진 평야는 만 리나 되고, 관리와 백성들은 풍부합니다. 만일 이곳을 차지하여, 소유한다면, 이것은 제왕의 자본이 될 것입니다. 

지금 유표는 죽었고, 그의 두 아들은 평소 화목 하지 못했고, 군대 안의 장수들은 각각 두 패로 나뉘어져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비와 같은 천하의 영웅이 조조와 불화가 있어 유표에게 의탁했지만, 유표는 그의 재능을 질시하여, 중용할 수 없었습니다. 만일 유비가 유종, 유기와 화합하여 서로가 협력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루만지어, 우호로써 결맹을 맺어야 하지만, 만일 그들 사이가 서로 멀어진다면, 마땅히 새롭게 계획하여, 대사를 달성하여야 합니다. 

저는 명을 받들어, 유표의 두 아들에게로 가서 조문하고, 어울러 그 군대 안에서 실권을 지고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유비에게 유표의 부하들을 어루만져 같은 마음 한뜻으로 함께 조조에게 대행하도록 설득하기를 바랍니다. 유비는 반드시 기뻐하며, 명을 다를 것입니다. 만일 성공한다면, 천하도 평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즉시 가지 않는다면, 아마 조조가 먼저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손권은 즉시 노숙을 보내 가도록 했다. 노숙은 하구에 도착하여, 조조가 벌써 형주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밤낮으로 길을 갔다. 노숙이 남군까지 왔을 때. 유표의 아들 유종은 이미 조조에게 투항했고, 유비는 두려운 나머지, 급히 달아나 장강을 건너려 했다, 노숙은 유비를 직접 나가서 맞이하려고, 당양현 장판까지 갔다. 

그는 유비를 만나 손권의 뜻을 전하고, 아울러 강동이 강대하고, 견고함을 설명했다. 그리고 유비에게 손권과 힘을 합치도록 권유했다. 유비는 매우 기뻐했다. 당시 제갈량이 유비를 따라왔었는데 노숙은 제갈량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유(제갈근)의 친구요" 

곧 우호 관계를 맺었다. 유비는 하구에 도착하자마자. 제갈량을 사자로 삼아, 손권에게 보냈다. 노숙 역시 돌아가 복명했다. [2]

[2] 신 배송지가 생각하기는 이와 같습니다. 유비가 손권과 협력하여 함께 중국(조조군)에 저항하였던 것은 이미 노숙이 꾸민 계략입니다. 또한 제갈량에게 [나는 자유의 친구요.]라 말했던 까닭으로 제갈량도 곧 노숙의 의견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촉서] 제갈량전에는 [제갈량이 동맹의 계책을 손권에게 설파하자 손권이 크게 기뻐하였다.]라 말하고 있어, 마치 그 계략이 제갈량으로부터 나온 것처럼 적고 있습니다. 양국의 사관들이 각기 견문을 기록하고, 자국의 우위를 칭송코자 다투어, 서로 그 공적을 빼앗으려 하는 듯합니다. 지금 이 두 글(오서 노숙전과 촉서 제갈량전)은 한 사람(진수)에게서 나온 것인데, 이렇게나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저술로써의 체계가 없습니다. 

마침 손권은 조조가 강동으로 침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어, 장수들과 상의를 하였는데 모두 손권에게 조조를 맞아 항복하라고 했다. 그러나 노숙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권이 일어나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자. 노숙은 그 뒤를 따라 처마 아래에까지 갔다. 손권은 그의 마음을 알았으므로, 노숙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대는 무엇을 하려하오?"

노숙이 대답하여, 말했다. 

"사람들의 의견을 자세히 살펴보니, 전적으로 장군을 잘못되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과는 대사를 도모할 가치가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말하겠습니까? 지금 제가 조조를 맞이한다면, 조조는 당연히 저를 고향으로 돌려보내어, 인물 평가를 하여, "하조공사"의 직책보다. 낮게는 하지 않을 것이며,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관리나 병사를 시종으로 따르게 하며, 인사들과 교제하고, 관직에 있는, 해가 쌓이면, 주나 군을 잃지나 않을 것입니다. 

장군께서 조조를 맞이한다면, 어찌 돌아갈 곳이 있겠습니까? 원컨대 큰 계획을 일찍이 정하여, 사람들의 의견을 쓰지 마십시오."

손권은 탄식하며 말했다. 

"이 사람들이 견지한 의견은 나의 소망을 크게 실망시키는 것이었소. 오늘 그대가 원대한 계획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나와 생각이 일치하오. 이것은 하늘이 그대를 나에게 내려 준 것이오."[3]

[3] [위서] 및 [구주춘추]에 이른다. 조공이 형주를 정벌하자 손권은 크게 두려워하였다. 노숙은 내심 조공을 막도록 손권에게 권고하려 하였으니, 손권을 도발하려 하였다. 

[조공이란 자는 실로 강한 적이니, 지금은 새로이 원소를 병합한 직후로 그 병마는 정강하며, 싸우기 만하면 이기는 기세에 올라타 혼란한 땅을 정벌하였으니 실로 승리에 만전을 기하였다 할 만합니다. 군세를 파견하여 그를 지원하고, 동시에 장군의 가족을 업에 보내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하게 될 겁니다.] 

손권은 격노하여 노숙을 베려 하였다. 이에 노숙이 말했다. 

[지금 사태는 위급한 상황이니, 곧 다른 방책을 준비치 않으면 안 됩니다. 어찌 군세를 보내 유비를 지원하려고도 하지 않고 저를 베고자 하는 것입니까?] 

손권은 과연 그의 말 대로라 여기고, 이에 주유를 보내 유비를 지원케 했다. 

손성이 말한다. [오서] 및 [강표전]에는 노숙이 처음으로 손권과 회견하였을 때부터 조공을 막아야 한다고 진술하여 제왕의 계략을 논하였고, 유표가 죽은 뒤, 곧 사자를 보내 정세를 관찰하게 하도록 요청하였으니, 이제 와서 의견을 바꾸어 조공을 맞이하도록 권하여 도발하려 한 것은 있을 법하지 않은 행동이다. 게다가 이때 조공을 맞아들이도록 권하는 자 많았는데, 노숙 한 사람만을 베려고 하였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당시 주유는 사자의 임무를 받고, 파양으로 갔는데 노숙은 쫓아가서 주유를 불러 돌아오도록 했다. 손권은 주유를 총지휘관으로 임명하고, 노숙을 찬군교위로 임명하여, 주유가 전략을 세울 때 돕도록 했다. 조조가 싸움에서 패하고 달아나자 노숙은 즉시 돌아왔다. 손권은 장수들에게 노숙을 영접하도록 정중하게 요청했다. 노숙이 궁전으로 돌아와 손권을 알현하려고 하자, 손권은 일어나 그에게 예의를 나타내고, 곧 이렇게 말했다.

"자경 내가 안장을 짚고 말에서 내려 맞았다면, 그대의 공을 충분히 빛낼 수 있지 않았겠소?"

노숙은 작은 걸음으로 급히 앞으로 나가서 말했다. 

"충분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놀라지 않는 자가 없었다. 노숙은 자리에 앉은 후, 천천히 채찍을 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은 존귀한 군주의 위엄과 덕망이 천하에 더해져, 구주를 통일하여, 제왕의 사업을 완수하고, 다시 특별한 수레로서, 현명한 인사들을 부르고 저를 부르신다면, 비로소 빛날 뿐입니다."

손권은 손뼉을 치면서 기뻐하며 웃었다. 후에 유비가 경구로 와서 손권을 알현하고, 주를 관할하기를 청했을 때. 오직 노숙만이 유비에게 땅을 빌려주어 함께 조조에게 대항하도록 손권에게 권유했다. 조조는 손권이 토지를 유비에게 이용하도록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침 편지를 쓰고 있었는데 붓을 땅에 떨어뜨렸다. [4]

[4] [한진춘추]에 이른다. 여범은 유비를 묶어 두도록 권하였으나, 노숙이 말하였다. 

[안될 일입니다. 장군은 신무명세인 분이시라고는 하나, 조공의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경지이며, (우리 군이) 형주에 주둔한 직후인지라 은총 신의는 아직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다. 유비에게 이를 빌려주어 위무토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조조의 적을 늘리는 한편, 우리 측의 친구를 만드는 것이 상책일 것입니다.] 

손권은 곧 이를 받아들였다. 

주유는 질병이 위독해지자. 상소를 올려 말했다. 

- 지금 천하에는 사건이 많고, 전쟁이 끊이지 않으니, 이것은 재가 밤낮으로 걱정하는 바입니다. 원컨대 군주께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을 근심한 연후에 즐거운 생활을 누리십시오. 현재 조조와의 적이고, 유비는 가까이 공안에 있으며, 변방 지역과 가까이 있고, 백성들은 아직 귀의하지 않았으니, 응당 훌륭한 장수를 얻어서 진무시켜야만 합니다. 노숙은 지혜와 지략이 있어, 이일을 맡기에 충분하니, 저를 대신하도록 해주십시오. 제가 죽은 그 당일이라도 해도 걱정할 일 따위는 없을 것입니다. [5]

[5] [강표전]은 과거 주유는 병을 앓고 있던 때, 손권에게 보낸 편지를 게재하고 있다.

[주유는 범재에 불과하오나 과거 토역(토역장군을 말하는 듯. 손책)장군님으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아, 중신으로 세워져 영예와 큰 임무를 받아 병마를 통어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채찍과 활을 손에 잡고 군무에서 공적을 세우고자 염원하였습니다. 파촉을 평정하고, 연이어 양양을 빼앗는 것은 (손권님의) 위광을 받들어 행하면 이미 손에 넣은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겠으나, 몸을 제대로 관리치 못해 도중에 질병을 얻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얼마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나, 날로 심해지며 나을 기미가 없습니다. 

사람의 생에는 죽음이라 하는 것이 있어, 그 길고 짧음은 운명에 달린 것이니, 이를 애달파 해도 무용한 것입니다. 오직 한 가지, 작은 뜻을 이루지 못하여 다시금 명령을 받들지 못하게 된 것이 원통할 따름입니다. 

지금 조공이 북방에 있어 국경 지대는 소란하고, 더불어 유비를 (형주에) 머물게 하여 마치 범을 기르는 형세와 같으니, 천하의 일은 아직 어찌 결착이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이야말로 지존의 예려(근심)을 풀어 드릴 날이 아닐까 합니다. 

노숙은 충렬한 자로, 직무에 임해서는 일을 확실히 처리하니, 주유의 후임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죽을 때는 옳은 소리를 한다고 합니다.( 혹여 (주유의 말을) 받아 들여 주신다면, 주유는 죽더라도 스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건대, 이 편지는 본전에 게재된 것과 주지가 상통하고, 단지 지엽적인 말만이 괴리가 있을 뿐이다. 

즉시 노숙을 분무교위로 임명하고, 주유를 대신해 병사들을 다스리게 했다. 주유의 병사4천명과 봉읍 네현도 노숙에게 예속시켰다. 손권은 정보에게 남군태수를 겸임하도록 했다. 

노숙은 처음에는 강릉에 주둔하였고, 후에 내려와서 육구에 주둔했다. 그가 다스린 곳은 위엄과 은혜가 크게 시행되었으므로, 수하의 사람들은 1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그는 한창태수, 편장군으로 제수되었다.

19년(214년)노숙은 손권을 따라 환성을 격파시키고, 횡강장군으로 전임되었다. 이 이전에 익주목 유장의 기강이 쇠퇴해지고, 느슨해졌으므로, 주유와 감녕은 나란히 손권에게 촉을 취하도록 권했다. 

손권은 유비에게 자문을 구했다. 유비는 내심 자신의 그 땅을 차지하려고 엿보고 있었으므로, 거짓으로 보고했다. 

"저와 유장은 똑같이 한종실이며, 선조의 영령에 기대어 한왕조를 보좌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지금 유장은 당신들에게 죄를 지었고, 저는 매우 두렵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관대하게 용서 해주기를 원할 뿐입니다. 만일 저의 청을 받아 주지 않는다면, 저는 관직을 버리고 산림 속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이후에 유비는 서쪽으로 진군하여 유장을 병탄하려고 도모하며, 관우를 남겨 지키도록 했다. 손권이 말했다. 

"교활하게 포로가 감히 속이다니."

관우는 노숙이 경계를 인접하고 있게 되자. 자주 의심이 있었으므로 경계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났는데 노숙은 항상 우호적으로 그들을 진무시켰다. 그러나 유비가 익주를 평정하자. 손권은 장사, 영릉, 계양의 반환을 요구했다. 유비는 이 요청을 거절했다. 

손권은 여몽을 파견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진격하여 취하도록 했다, 유비는 이 소식을 듣고, 직접 공안으로 돌아와서 관우를 파견해 세군을 쟁취하도록 했다. 노숙은 익양에서 관우와 서로 대항했다. 노숙은 관우에게 서로 만날 것을 요청하여 각각 병마를 백보 밖으로 주둔시키고, 단지 장군들만이 단도를 갖고 함께 만났다. 노숙은 관우를 여러 차례 질책하여 말했다. 

"우리 군주가 본래 성의껏 그대들에게 토지를 빌려준 것은 그대들이 전쟁에서 패하여 멀리서 왔고, 의지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요. 오늘날, 벌써 익주를 얻었으면서 형주를 봉환하려는 뜻도 없소. 우리들은 단지 그대들이 세군만 반환해 줄 것을 요청하는데도, 명에 따르지 않고 있소."

노숙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자리에 앉아 있던 어떤 한사람이 말했다. 

"영토란 덕있는 사람에게 속하는 것일뿐. 어찌하여 영원히 소유하려 하시오 " 

노숙은 벽력같은 소리를 질러 질타했는데 언사와 안색이 매우 절절했다. 관우는 칼을 잡고 일어나서 말했다. 

"이것은 국가의 일인데 이 사람이 무엇을 알겠소!" 

눈빛으로 떠나가도록 했다. 유비는 상수를 경계로 하여 나누었으며, 쌍방의 군대는 대결을 끝냈다.[6]

[6] [오서]에 이른다. 노숙이 관우와 회담하려고 하던 때, 제장은 변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여 주의를 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숙이 답해 말했다. 

[오늘과 같은 사태에 있어서는 서로 뱃속을 드러내 보이고 대화치 않으면 아니 되오. 유비는 국사를 짊어지고 있으면서, 아직도 시비를 바로 하지 못하였는데, 어찌 또한 관우가 더불어 명령에 거스를 수 있겠소!] 

그리고는 관우를 만나러 나갔다. 관우가 말하기를 

[오림의 전역에서는 좌장군(유비)은 군중에 몸을 두시고, 주무실 때에도 갑주를 풀지 않으셨으며, 협력하여 위를 격파하였던 것이오. 어찌 우리가 고생한 것을 무로 돌려 한 뼘의 땅이라도 빼앗길 수 있겠으며, 족하(노숙)는 무슨 연유로 (우리의) 토지를 빼앗고자 하는 것이오?]

라 하였다. 노숙이 말했다. 

[그대의 말이 옳지 않소. 본시 장판에서 예주(유비)를 살펴보았을 때, 예주의 군세는 일교(한 부대)를 이룰 만한 병력에도 차지 않았고, 계략과 사려는 이미 다하였으며 전의도 기세도 모두 무너진 상태로, 멀리서부터 도망쳐 숨고자 생각할 뿐으로, 도저히 그것(위군을 격파하여 형주를 손에 넣는 것)은 바랄 수 없는 일이었소. 

주상은 예주가 몸을 둘 곳조차 없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어, 토지나 휘하의 힘을 보태 주시기를 아까워하지 않으셨으며, 그가 세력을 돌볼 수 있도록 비호를 더하여 그 곤란을 구제하셨소. 헌데도 예주는 사사로운 마음으로 은의에 등을 돌리고 호의를 저버렸소. 지금 이미 서쪽의 주(익주)를 (스스로 몸을 기댈 곳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형주의 땅까지 차지하려 하다니. 이는 범부라 하더라도 참을 수 없는 행위로, 어찌 군주란 자가 할 바이겠소! 

내 듣기로는 탐욕을 따라 움직이며 의를 버리는 것은 필시 재난을 불러오는 것이라 하였소. 그대는 중임을 맡았음에도 분수를 모르면서 도리를 지키거나 의를 받들어 보필치도 못하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군세를 의지하여 힘을 겨루고자 하나, 부곡(군대)이 이미 흐트러졌음에도 어찌 겨루어 이길 거라 생각하오?] 

관우는 이에 답하지 못했다. 

노숙은 46세 건안 22년 (217)에 세상을 떠났다. 손권은 그를 위해 애도를 했으며, 또 장례식에 참가 했다. 제갈량 또한 그를 위해 애도했다. 손권은 제위에 올라 단에 올라갔을 때. 공경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옛날 노자경을 일찍이 내가 제위에 오를 것을 말했는데 그는 형세의 변화에 밝았다고 할 수 있소." [7]

[7][오서]에 이른다. 노숙의 사람됨은 근엄하여 겉을 꾸미는 거나 하지 않았고, 공사에 걸쳐서 검약에 힘썼고, 저속한 취미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군세를 통솔하는 때에도 이를 잘 정돈하여, 금령은 반드시 시행되게 하였고, 진중에서도 서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또한 담론에 뛰어났고, 문장 솜씨도 뛰어났으며, 사려는 원대하여 다른 이의 배나 되는 총명함을 갖고 있었다. 주유 이후의 세대에서는 노숙이 제일가는 인물이었다. 

노숙의 유복자 노숙(魯淑)이 이미 장성해지자. 유수독 장승은 결국 노숙이 당연히 이곳으로 와서 유수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안 연간 (258~264)에 노숙은 소무장군 도정후 무창독으로 임명되었다. 노숙은 건형 연간(269~271)에 부절을 받고, 하구독으로 승진했다. 그는 임지에서 엄정했으며, 지략과 재간이 있었다. 

봉황 3년(274)에 죽었다. 아들 노목이 작위를 이었고, 병마를 통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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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솔라

2013.07.15
16:36:02
(*.0.203.172)
모든 주석이 있습니다.

코렐솔라

2013.08.04
18:38:20
(*.52.91.73)
... 을 지우고 평 부분은 여몽전에 있는 것이 맞기에 여기에 있는 평은 지웠습니다. 노숙의 평을 볼 수 있다고는 하나 뒤에 있는 진수의 말도 맞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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