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갤러리 장기튀김님의 번역입니다.



[[오주전]]에서 분리



오서(吳書)에서 이르길:


정천(鄭泉)의 자는 문연(文淵)이고, 진군(陳郡) 사람이다. 


아는 것이 많았으며 기이한 뜻을 품고 있었고, 천성이 술을 좋아하였다. 그는 틈만 나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맛 좋은 술 500휘(1휘=10말)를 배에 실어 사시사철 술에 빠져 첨벙거리고, 거기에 잠수하여 마셔대다가 이내 피곤해지면, 그제야 음식을 먹을 것이다. 술이 떨어질 경우 다시 채우면 되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손권이 그를 낭중(郞中)으로 삼았다. (손권이 정천에게)이러한 말을 한 적이 있다.


"경은 나를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간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는 예와 공경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으로써는 어긋난 것이오. 용의 비늘이 두렵지 않으시오?"


(정천이) 대답하였다.


"신이 듣기로 임금은 총명하고 신하는 강직하여야 하는데, 지금 조정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꺼리는 바가 없으며, 실로 베푸시는 은혜가 큼을 믿사오니, 용의 비늘이 두렵지가 않습니다."


손권은 노하여 유사(有司 ; 담당 관리)에게 글을 내려 (정천의) 죄를 다스릴 것을 재촉하였다.


(정천은) 나가려다가 누차 뒤를 돌아보았고, 손권이 부르자 돌아왔다. (손권은)웃으며 말하였다.

 

"경은 용의 비늘이 두렵지 않다고 하였는데, 어찌하여 나가다가 뒤를 돌아보는 것이오?"


(정천이)대답하였다.


"뒤덮여있는 은혜를 믿기에 죽을 걱정을 하지 않으며, 합문을 나가기에 이르러 오직 (폐하의) 위령(威靈)이 느껴지니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을 뿐입니다."


(정천은)사자로서 촉(蜀)나라에 가게 되었다. 유비(劉備)가 물었다.


"오왕(吳王 ; 손권)은 어찌하여 내 글에 답하지 않는 것이오? 내가 정명(正名 ;칭제)한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오?"


정천이 말하였다. 


"조조(曹操) 부자가 한실(漢室)을 능멸하더니, 끝내 (천자의) 지위를 빼앗기에 이르렀습니다. 전하(殿下 ; 유비)께서는 종실을 이어받아 적통의 책임이 있음에도 창을 쥐고 몽둥이를 들어 해내(海內)에서 솔선하지 않 스스로 이름하였고(自名), 천하의 일이 아직 논의되지 않았으니 저희 임금이 아직 답신을 드리지 못하였을 뿐입니다."


본 삼국지 등장 부분


"오왕은 어찌하여 내 글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는가? 내가 명분을 바르게 한 것이 맞지 않다고 여기는가?"


"조조 부자가 한나라 황실을 멸시하다가 드디어 높은 자리를 빼앗았습니다. 전하께서는 종친의 몸으로 황실을 지킬 책임이 있는데, 무기를 들고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시고 스스로 높은 칭호를 부르셨으니 천하 사람들의 의논과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주인께서는 답장을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유비는 심히 부끄러워하였다. 


정천은 임종에 이르러 문중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부디 나를 도자기집 옆에 묻어주게. 오랜 세월이 지나면 내 몸은 흙으로 돌아갈 것이고, 잘 되면 그 흙으로 술병을 빚게 될 것이니, 그때 내 소원이 이루어질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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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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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18:06:58
(*.150.114.168)
정명은 유비의 칭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코렐솔라

2013.11.26
18:15:32
(*.166.245.165)
넵, 건의 감사합니다. 본 삼국지와 정천이 한 말을 봐도 그런 뜻 같군요. 일단 장기튀김님께 문의 드리고 결과를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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