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라가 생존을 위해 뭉치면서 상부상조 하던 관계에서 조금씩 틈이 생겨 결국에는 원한이 깊게 맺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제간의 외교도 마찬가지구요. 조조 때문에 앞가림 하기 힘든 시절에는 서로 뭉쳐서 능력 이상의 실력을 냈으면서,

살만하고 여유가 생기게 되니 서로의 이득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게 되고, 결국 이런저런 틈과 마음의 불화가 생겨 갈라지게 되니까요.

 

원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법이라고 하죠?

 

손권의 시각으로만 유비세력을 바라본다고 치면 막무가내로 무시하지는 않았겠지만, 엄청 대단하다고 평가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라 보입니다.

 

중원에서 조조의 존재 때문에 빛을 못보고 있던 유비였고 여건과 당시의 상황이 부족하여 자신들의 세력에 의존했던 집단이였죠.

아마 중원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지 못하며 강동에 할거 하고 있던 손권에게... 유비집단은 조조에게 밀려나온 그냥 능력없는 바보들로만 보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당시 손권은 어렸고 경험도 거의 없었죠. 뭔가 이제막 우두머리로써 시작하는 입장이였구요. 게다가 당시의 상황은 조조가 밀고 들어오면서 존망의 갈래에 놓였던 시기입니다.

전쟁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유비라는 존재가 어느정도 의지가 되고, 마음의 여유가 없던 상황에서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나름 당시의 유비는 조조의 대항마로써 한나라를 위해 움직이는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시각이 있기도 했죠.

 

그래도 유비가 무언가 이루었다거나 당시의 손권 만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손권에게 의지해야 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입장이였고 적벽대전의 승리후에 남형주 지역의 땅을 얻으면서, 드디어 발디딜 틈이 생겼던 거구요. 

 

이때의 손권의 마음을 조금 추측해보면,

강동에만 머물러있던 촌놈(?)이였던 손권이 중원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 유비에게 약간의 동경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의지 할수 밖에 없었다라는 점에서 조금 아래로 보았던 것도 있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이랬던 유비라는 존재가 입촉을 하고, 한중에서 조조를 물리친후 한중왕에 올르니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당연스럽게 틈이 생길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정을 질투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아니면 두려움이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적벽대전 당시에 조금 의지가 되면서 호의적인 측면이 많았다면 상황이 조금씩 변해가면서 경계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었죠.

 

이런 입장에서 유비가 보여준 외교술은 손권의 마음을 더욱 자극하는 일이였으니....

 

생각해보니 유비와 손권의 관계는 참으로 명확하지 않습니다. 객장이라 불르기도 미묘했던 유비의 입장이였고, 그렇다고 동등히 동급으로 취급될만한 위치라고 보기도 상당히 애매합니다. 주유는 유비세력을 자신들에게 온전히 존속시킬려는 생각도 했던것 같구요.

 

다른 역사에서도 이런 상승세는 다른사람들의 경계감을 사서 화를 불러 일으킨 사례가 많죠. 갑자기 재상이 되어 높은 위치에 올른다거나, 황제의 총애를 받으면서 남의 시샘을 살경우에는 몸가짐과 행동들을 더욱 조심히 해야 했습니다. 엄청난 공을 세워 좋은 작위를 받은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손권과 유비라는 관계는 동업을 하는 파트너의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결국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뭉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을 위해서 봉사한다거나 들러리 취급을 받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결국 너무 한쪽이 잘나가게 되고 많은 이익을 가져가니 이런저런 틈이 생겼고 원한을 맺는 관계가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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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4.07
09:51:25 (*.196.19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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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갤러

2014.04.07
10:52:08
(*.196.197.50)
온전히 같다고는 할수는 없겠지만 조조 - 원소라인과 닮은 듯한 모양새가 있네요. 조조도 처음에는 원소에게 의지한 부분이 있었죠..

예전에는 한중왕을 칭한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생각해보니 미묘하게 손권측을 자극하는 행동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비슷한 일화로 조조가 헌제를 옹립한후에 자신은 대장군의 작위를 받고 원소에게는 태위의 직위를 내렸던걸 들수도 있겠네요(맞나요?)
나중에는 원소가 불쾌해하자 작위를 바꾸었죠? 원소에게 대장군 직을 주는 것으로...

유비가 한중왕을 칭한게 세력의 응집력이라던가, 사기를 올리고 정당성을 가지는 것에서는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둔것 같은데...
외교관계에서는 동맹국의 심기를 자극하는 부정적인면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본문에 존속이라는 단어를 귀속으로 바꿔야 되겠네요;;

재원

2014.04.07
14:44:45
(*.53.109.73)
저는 땅을 되돌려 주기로 했는데 왜 안 돌려주냐라는 것이 원인으로 사이가 나빠진 것에 불과하다 봅니다. 유비가 뭘 칭하건 태도가 막나가건 이해득실에 영향 없을 시 손권에게는 딱히 관심없지 않았을까..

가령 5만원 빌려주고 되돌려받기로 했는데 안 돌려주면서 천하의 웅변술로 솜씨좋게 달래줘도 소용없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삼갤러

2014.04.10
13:12:51
(*.196.197.50)
본문에 내용이 촉한측을 좀 많이 배려하고 의식한 부분이 많고, 솔직히 눈치를 보 면서 내용 전개를 한면이 있기는 합니다.
(손권이 질투를 했다라는 표현이라든가, 조조에게 털려서 도망쳐내려온 유비를 좀 존중해줬을거라든지의 내용...밑에 붙은 오글거린다고 지적하기도 하네요)

달래준다고 표현을 했지만 웅변술로만 마음을 누그려트릴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땅을 떼줘야 겠죠.

약간의문을 제기 하는 부분이 유비가 익양대치 이후에 손권에게 3군을 떼어준게 사실이고, 표면적으로는 형주대여 이야기는 끝난걸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헌데 조조가 교모하게 손권의 마음을 이용하여 그틈을 벌린 것을 보면, 정말 영리하다고 해야하나? 교묘하다고 해야 하나?

여튼 굉장히 심리전을 잘활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유비가 익양대치 발발 이전에 손권측의 요구대로 3군을 넘기고, 조조가 조건을 내걸면서 유비측을 배신을 하도록 부추겼다고 한다면 손권은 배신하지 않았을까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원

2014.04.10
14:56:09
(*.53.109.73)
제 생각에도 3군 떼어준 것에서 끝났다고 합니다만, 이게 손권 입장만 본다면 그래도 남군 못 받은게 억울할 것 같네요.

그래도 관우에게 청혼한 것을 보면 손권이 이쯤에서 양보하겠다 이런 제스처를 보인 것 같네요.

이 시점에서 손권이 배신을 할 생각을 접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관우가 너무 쓸데없이 도발해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 즉 손권이 나중 형주 먹은 것은 유비의 태도는 큰 요인이 되지 않은 순수한 관우의 외교적 실책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삼갤러

2014.04.10
15:00:20
(*.196.197.50)
이부분에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손권이 요구한것이 강릉인가요? 처음부터 3군을 반환을 요구했던게 아닌가 싶은데 정확하지는 않네요.
손권이 남군을 요구했음에도 유비가 주지 않고 3군만 돌려준것인가요?

재원

2014.04.10
15:03:09
(*.53.109.73)
유비가 빌린 땅은 남군이었고 그래서 손권에게 돌려주어야할 땅은 그곳이었고요. 남은 삼군은 유비가 실력으로 쟁취한 거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려줄 의무가 있는 땅은 남군인데 (공안, 강릉) 유비는 돌려줄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손권이 남쪽 삼군을 공격했었고요 (익양대치였던가). 이렇게 얻을 것을 유비가 그냥 인정한 것 아니었나요? 요새 삼국지 잘 안 읽어서 옛날에 읽은 기억에만 의존하는데 아니면 삼갤리님 혹은 다른 분 지적 부탁드립니다.

삼갤러

2014.04.10
15:06:27
(*.196.197.50)
제가 지금 익게가 안들어가 지는데 저만 문제있는건가요? 아니면 아직 열어두기만 하고 들어갈 수는 없는건가요...?

아... 제가 알기론 처음부터 요구했던 것이 남군이아니라 3군이 아닌가 싶은데 음~ 정확하지 않네요..

재원

2014.04.10
15:08:39
(*.53.109.73)
모르고 막아둔 상태였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젠 접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ㅁㄴㅇ

2014.04.08
19:42:27
(*.186.7.250)
손권이 유비빠돌이도 아니고 글내용이 무슨 소설같이 좀 오그라드네요
유비가 잘나가든 말든 손권입장에서는 받을거 받았으면 배신할 일 없었을겁니다
위에 말씀하신대로 주기로 한거 안주고 똥배짱으로 뻐팅겨서 열받아서 미치겠는데 조조한중입성소식에 다준것도 아니고 반절주면서 또 다시 조건달고
유비가 손권을 너무 호구로 봤죠 그러다가 된통당한거고요

삼갤러

2014.04.09
13:04:48
(*.196.197.50)
ㅎㅎㅎ 좀 오그라들었나요? 당연 추측성 글인데 정확한 근거에 의거한 글은 아니죠 모 ㅎㅎ
비슷한 경험이나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런점에선 이렇지 않았을려나 하고 써봤습니다~

여담인데 약간 본문에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상당히 돌려서 말했습니다..
형주문제를 쓸때면 조금 눈치 보인다고 해야 하나? 아무래도 각자가 좋아하는 두국가 간의 입장차가 상당히 팽팽하게 대립되는 면이랑, 토론전개 하게 되면 날이서면서 감정적으로 가는 면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금 돌려가면서 표현하는게 습관이 된것도 있기도 하고요 ㅎㅎ
이런면에선 익게가 편하겠네요~

삼갤러

2014.04.09
13:24:15
(*.196.197.50)
음... 쓰고보니 너무 눈치 본게 있기도 한것 같아서 그냥 본심을 표현하고 싶기도 한데....
그러면 또 촉빠니 오빠니 이미지 씌워질수도 있고 다음 토론할 때 영향도 끼치니 그냥 않하는게 좋겠네요. 차라리 닉을 바꿔서 하면 모를까..

본문글은 사실 위키미러에 써진 내용이랑 저번에 익게에서 올렸져있던 리둥팡교수의 의견듣고 생각나서 적은건데요.

밑에 내용이 위키미러에 나온내용입니다. 아무래도 댓글이 길어 질것 같으니 ㅎㅎ
짤라서 써야겠네요.

링크 주소 - http://mirror.enha.kr/wiki/%ED%98%95%EC%A3%BC%20%EA%B3%B5%EB%B0%A9%EC%A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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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누가 어디서 어떻게 잘못했나? ¶
역시나 조익의 의견에 따라 오서는 조작됐고 후의 기록들은 그 조작된 기록을 보고 쓴 잘못된 내용이라 여겨 무시하면 걍 오나라는 개새끼로 끝나는 문제이니 따로 기술하지 않습니다.

시간대 별로는 이미 위에서 설명했으니 그것을 이제는 세력별로 나눠서 기술합니다.

형주 문제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유비와 손권의 목표 의식과 세력 운영의 경향성의 차이에서 오는 '동상이몽'이 갈등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개수가 많다고 결코 더 많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


6.2.1 유비 ¶
1. 오의 대도독인 주유를 믿을 수 없다 비방하면서 전력을 약화시키려고 한 것.
2. 손권이 촉을 치겠다는 것을 유장이 자신의 동족이라는 이유로 전력으로 막은 후 유수구에서 손권의 도움 요청[36]을 거꾸로 촉을 점령에 사용하여 끝내 점령해 버린 것.
3. 관우가 오를 병합하려고 한 것.
4. 형주를 돌려달라는 요구에 "양주를 얻으면 형주를 돌려주겠다"로 답변한 것. 손권은 이에 분노하고 익양대치가 발발한다. 그리고 조조가 한중을 정복했다는 소식에야 어쩔 수 없이 상수로 분할을 한다.
조조의 한중 정복, 상수 분할
5. 손권의 결혼 요구에 사자를 모욕하며 결혼을 거부한 것.
6. 손권이 안 도와주니까 손권을 오소리 새끼라며 모욕하고서는 다음은 너네를 정복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 단, 이것은 전략의 기록으로 배송지는 이 기록을 믿기 힘들다고 한다. 당시 오나라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오나라에서는 유비는 몰라도 관우가 독단적으로 오나라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위협론은 적지 않게 대두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7. 군량이 부족하다며 오나라 땅인 상수 동쪽의 상관에서 식량을 탈취한 것.

6.2.2 손권
1. 손부인을 시켜 유선을 납치하게 한 것.
2. 서천을 정복한 후 유비가 형주를 안 돌려준다고 그걸 힘으로 세 군을 뺏은 것. 익양대치 발발.
조조의 한중 정복, 상수 분할.
3.익양대치 때 손권의 주장인 형주3군의 반환으로 결론이 매듭지어져 더이상 형주의 소유권을 주장할 명분이 없었음에도 사신을 통한 모욕이든 상관의 쌀 탈취든 유비측은 불화를 조성하기만 했지만 손권은 이런 것을 빌미삼아 동맹을 파기하고 뒷통수로 침공을 감행하여 형주를 통채로 점령한 것.
4. 관우를 도와주기로 하고 안 도와준 것. 단, 이것은 전략의 기록으로 배송지는 여몽이 형주로 들어갈 때 몰래 들어갔는데 구원 요청을 받았다면 몰래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며 전략의 기록에 의문을 표한다.

삼갤러

2014.04.09
13:34:17
(*.196.197.50)
아~ 여기서 나온 내용이랑 리둥팡교수 의견등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냥 형주문제는 패스 하는게 좋겠네요~ㅎㅎ

대사마

2014.04.13
17:14:14
(*.177.187.32)
형주문제에서 노숙은 3군을 요구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치통감에도 '여러군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고 노숙전에는 장사, 영릉, 계양 3군을 돌려달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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