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에 납시었다. 강(講)이 《강목(綱目)》의 한 헌제기(漢獻帝紀)에, ‘우(羽)가 황충(黃忠)의 지위가 자기와 같다는 말을 듣고 노하여 이르기를, 「대장부가 마침내 노병(老兵)으로 더불어 같은 줄에 참여할 수 없다.」 하여 받으려 하지 않았다.’는 대목에 이르러, 왕이 이르기를,
“관우(關羽)의 노한 것이 옳은가.”
하매, 참찬관(參贊官) 최진(崔璡)이 아뢰기를,
“잘못이옵니다.”
하고, 참찬관 권주(權柱)는 아뢰기를,
“신하의 의리로서는 오직 군명(君命)을 따를 뿐이온데, 어찌 작위의 고하로써 문득 노하여 받기를 즐겨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나 대저 인군이 인재를 부리는 데 있어서 마땅히 그 재주와 역량을 보아 임용해야 하는데, 관우는 촉(蜀)의 어진 장수이지만 이 처사는 큰 실수인 것입니다.”

-연산군 5년 기미(1499,홍치 12) 4월22일 (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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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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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만성

2014.04.27
22:55:37
(*.71.254.118)
연산군은 가끔 강연에서 뼈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venne

2014.04.28
00:53:20
(*.111.14.134)
워낙 악랄한 짓들이 드러나있어서 그렇지, 종종 보면 아둔한 인물이 아님은 분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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