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자의 평 - [포박자]박유

포박자가 말했다.

작은 물고기들이야 용의 원대한 기량을 알 리가 없다. 오리나 갈매기는 큰 기러기와 백조 등이 품이가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날품팔이꾼들은 진승이 쟁기를 내팽겨치면서 한 말을 비웃었고, 생각이 얕은 사람들은 제갈공명이 언제가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웃었다.

 

포박자가 말한다. 죽지 않을 수 없는 병자는 쓴약을 마시려고 하지 않는다. 썩은 재목은 조각을 한다던가 나전으로 장식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비간은 나라를 생각하는 충정 때문에 심장을 가르는 변을 당했고, 전풍은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눈이 있었지만 바른 말을 했기 때문에 사형을 당했다.

 

포박자가 말했다.

어진 사람과 잔인한 자와는 천지의 차이가 있다. 선인과 악인은 흑백의 차이가 있다. 추우는 발걸음을 조심하여 개미 한 마리라도 밟지 않으려 하나, 승냥이와 이리들은 다른 짐승의 무리들을 에워싸고 몰살하려 한다. 우경은 조나라 재상의 자리를 버리면서까지 곤궁에 빠진 친구인 위제를 구제하려고 하였으며, 화흠은 삼공으로 초빙된 것을 사양하고 다른 현자를 추천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이사는 한비가 자기보다 뛰어난 것을 시기하여 그를 죽였고, 방연은 자기의 실력이 손빈에게 미칠 수 없음을 알고 그의 발을 자르는 형벌에 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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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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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상

2014.05.11
20:09:39
(*.52.91.73)
그외에 전예에 대해 평한 것이 아주 짧긴 한데 그건 길어서 패스. 전풍이 같이 언급되는 것이 특이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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