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려(孫慮)는 자가 자지(子智)이고 손등의 동생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기민하고 재학(才)이 있었으므로 손권은 그를 그릇감으로 여기고 총애했다.

황무(黃武) 7년(228), 손려는 건창후(建昌侯)로 봉해졌다. 그 후 2년이 지나, 승상(丞相) 고옹(雍) 등이, 손려는 선천적으로 총명하고 사리에 통달하였으며 재능과 식견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으므로 최근 한(漢) 왕조의 예로써 마땅히 작위를 승진시켜 왕(王)으로 칭해야 한다고 상주했다. 그러나 손권은 허락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자, 상서복야(尚書僕射) 존(存)이 상소를 올려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제왕(帝王)이 흥기할 때는 지극히 가까운 자를 포상하고 추숭하여 각 후비(后)들의 광채를 빛나게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노(魯)나라와 위(衛)나라는 주(周)왕조 시대의 제후들을 뛰어넘는 총애를 받았고, 한고조(高帝)의 다섯 왕은 한왕조에서 봉읍을 나열했습니다. 때문에 중앙 조정의 막이가 되어 국가를 위해 호위하게 되었습니다. 


건창후(建昌侯) 손려(慮)는 천성이 총명하고 민첩하며, 문무의 재능을 겸하고 있으므로 고대의 전제(典制)에 따라 마땅히 명호(名號)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폐하께서는 겸허하게 옛날 제도처럼 할 수 없어 하는데, 크고 작은 신하들은 모두 이 때문에 근심하고 있습니다. 

지금 간사한 적은 창궐하고 전쟁은 그치지 않고 있으므로 군주의 심복과 수족은 가까운 자와 현명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신은 일찍이 승상(丞相) 고옹(雍) 등과 이 일을 상의하였는데, 모두 손려를 진군대장군(鎮軍大將軍)으로 임명하여 그에게 한쪽의 직책을 주어서 대업을 빛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손권은 비로소 이 의견을 허락하였다. 그리고 손려에게 부절(假節)을 주고 관소를 열도록 하였으며 반주(半州)를 다스리게 했다.

吳書載權詔曰:「期運擾亂,凶邪肆虐,威罰有序,干戈不戢。以慮氣志休懿,武略夙昭,必能為國佐定大業,故授以上將之位,顯以殊特之榮,寵以兵馬之勢,委以偏方之任。外欲威振敵虜,厭難萬里,內欲鎮撫遠近,慰卹將士,誠慮建功立事竭命之秋也。慮其內脩文德,外經武訓,持盈若沖,則滿而不溢。敬慎乃心,無忝所受。」    

오서에 손권의 조서를 실어 이르길 : 「난세에 흉악하고 포학한 무리들을 정벌하는 것이 끝이 없고 전쟁이 멈출 줄 모른다. 손려는 지기가 훌륭하고 무략이 현저하니 반드시 국가를 보좌하여 대업을 정할 수 있으므로 상장의 자리를 주어 특수한 영예를 드러내고 병마의 세력으로 총애하여 일방을 담당하는 임무를 맡겼다. 바깥으로는 위엄으로 적군을 진동시키고 만 리의 난을 진압하며 안으로는 원근을 진무하고 장사들을 위로하고자 하니 진실로 손려가 공을 세우고 사업을 이루어 명을 다할 수 있는 시기이다. 손려는 안으로 문덕을 닦고 바깥으로 무훈을 연마하여 가득 차 있는데도 빈 것 같고 충만해도 넘치지 않았다. 마음을 공경스럽고 신중히 하여 (명령) 받은 바를 더럽히지 말라.」


손려가 황자의 존귀한 신분이며 나이가 어렸으므로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의 사람들은 그가 아랫사람들에게 마음을 둘 수 없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그는 임지에 이르러 일을 처리할 때, 법도를 준수하고 받들었으며 사우(師友)를 공손히 맞이하여 사람들이 그에게 바라던 것을 넘었다. 

그는 20세, 가화(嘉禾) 원년(232)에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으므로 봉읍은 취소되었다.

진수의 평: 손려(慮)와 손화(和)는 모두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고 엄격하게 자신을 연마했지만, 어떤 사람은 단명하여 일찍 죽었고, 어떤 사람은 부득이 죽게 되었으니, 애석하구나!
분류 :
오서
조회 수 :
4105
등록일 :
2013.05.01
13:26:53 (*.148.50.141)
엮인글 :
http://rexhistoria.net/history_sam/1027/7a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rexhistoria.net/1027

코렐솔라

2013.07.10
16:13:20
(*.104.141.18)
한문주석 추가

코렐솔라

2016.05.29
17:03:30
(*.196.74.143)
손권의 조서는 dragonrz님 번역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rexhistoria.net/dragonrz/15645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촉서 촉서 목차 링크 재원 2013-07-08 187858
공지 위서 위서 목차 링크 [1] 재원 2013-06-29 196358
공지 오서 오서 목차 링크 [3] 재원 2013-06-28 140058
410 오서 <배송지주>호주전 dragonrz 2016-05-27 8969
409 오서 <배송지주>이형전 dragonrz 2016-04-25 6423
408 오서 <배송지주>주육전 [1] dragonrz 2016-04-25 8948
407 위서 <배송지주>왕필전 코렐솔라 2016-02-08 7815
406 위서 <배송지주>장창포전 코렐솔라 2016-02-01 7952
405 위서 <배송지주>허유전 코렐솔라 2014-01-24 12771
404 오서 <배송지주>장제전 코렐솔라 2013-12-17 10194
403 위서 <배송지주>선고전 [2] 승룡 2013-12-11 9816
402 위서 <배송지주>전론제자서 [1] 코렐솔라 2013-12-03 11918
401 위서 <배송지주>장특전 코렐솔라 2013-11-04 8353
400 위서 <배송지주>오질전 [1] dragonrz 2013-10-28 8921
399 위서 <배송지주>혜강전 dragonrz 2013-10-28 7791
398 위서 <배송지주>노수전 dragonrz 2013-10-26 5647
397 위서 <배송지주>한단순전 [3] dragonrz 2013-10-26 5777
396 위서 <배송지주>응거, 응정전 [1] dragonrz 2013-10-26 5705
395 위서 <배송지주>완적전 dragonrz 2013-10-26 6834
394 위서 <배송지주>유정전 dragonrz 2013-10-11 6342
393 오서 <배송지주>변망론(구다라님 번역) 구다라 2013-10-10 6233
392 오서 보부인전(손권의 부인, 보연사) 희단 2013-10-03 11830
391 오서 오부인전(손견의 부인) 희단 2013-10-03 8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