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혼전]]에서 분리


[2] 장번의 [한기]에 이른다.


정태(鄭泰)는 자를 공업(公業)이라 한다. 젊은시절부터 재략이 있었고, 계략을 많이 세웠으나, 천하 동란이 일 것을 알고, 은밀히 호걸들과 교우를 맺었다. 집안은 재산이 풍부하여 밭은 사백경이나 있었으나,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어서) 언제나 먹을 것이 부족하여, 명성은 산동에 울려퍼졌다. 효렴으로 추천되어 삼공부에 추천되었으나 공거(수레를 보내 모셨던 모양)를 보내어도 모두 거절하였다. 하진은 정치를 보좌받기 위해 명사를 등용하여, 정태를 상서시랑으로 삼았고, 봉거도위의 관직을 더하였다. 하진은 황문(환관)을 주살하려고 할 때에, 동탁을 불러들여 조력으로 삼으려 하였으나, 정태는 하진에게 말했다. 

[동탁은 강력 잔인한 자로, 도의를 가벼이 여기고, 탐욕에 넘쳐 의기 따위는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혹여 그에게 조정의 일에 간여케 하면, 그 마음 먹은 대로 굴어 조정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입니다. 명공의 위신, 덕의를 가지고 아형(대신의 지위) 들을 모아 의지를 굳혀 죄인들을 주살, 배척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실로 동탁을 들어 후원자로 삼으려 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계획을 서둘다가 일이 어그러지는 것은 먼 옛날의 견본을 찾으려 할 것도 없습니다.(흔한 일입니다.)] 

또한 시세의 중요한 일에 대하여 논하였으나, 하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관직을 버리고 떠났다. 

영천 사람 순유가 말했다. 

[하공을 보좌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구려.]

하진은 곧 살해되었고, 동탁은 결국 실권을 독점하여 황제를 폐하였다. 관동에서 의병이 궐기하자, 동탁은 회의석상에서 대대적으로 군을 동원하려 하였으나, 많은 신하들은 모두 동탁을 두려워하여 거스르려는 자 없었다. 

정태는 그(동탁)가 힘을 기르면 점차 제어하기 어려워질 것을 두려워하여, 이에 말하기를 

[본시 질서라 하는 것은 덕에 있으니, 병사(의 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동탁은 이를 불쾌히 여겨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사가 무익하다는 것인가?] 

사람들 가운데 안색이 변하지 않는 자 없었고, 정태를 걱정하여 몸을 떨었다. 

정태는 이에 답했다. [무익하다 하는 것이 아니라, 산동에 출병할 필요가 필요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 산동에서는 (군벌들이) 회합하여 병력을 일으키려 하고, 주와 군은 서로 연합하고, 사람들은 서로 연계하고 있어, (이들이 거병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중국은 광무제 이래, 닭이 울거나 개가 짖는 소란도 없이, 백성들은 전쟁의 나날을 잊고 산지 오래입니다. 중니의 말에 [민중을 가르치지 않고 싸움에 동원하는 것, 그것은 그들을 버리는 일이다.]라고 하였으니, 혹여 대군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들을 해쳐서는 안됩니다.(백성을 싸움에 이끌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그 이유의 하나입니다.


명공은 서방의 주(양주)에서 나오셨고, 젊어서 나라의 (수위의) 장수가 되셨으니, 평시에는 군사조련을 행하고, 때때로 전장에 나서 그 명성이 당세에 칭송받고 있습니다. 이로 민중에게 위세를 보였고, 민중도 또한 명공을 (두려워) 외경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원본초(원소)는 공경의 자제로 경사에서 태어나 키(體)만 크(長)지 여자같은 놈이고, 장맹탁(장막)은 동평의 유지로, 그저 거좌(앉아서 가만히 있을)할 뿐 거사를 꾸밀 자가 아니며, 공공도(공주)는 청담을 즐기고 고론이 특기이나, 고목에 훗하고 바람을 불어넣고, 산 나무에 핫 하고 숨을 불어넣고 있으나, (이부분의 일문본은 명백한 오역으로 보인다. 원문은 噓枯吹生이라 하는데, 이는 고목나무에 숨을 불어넣어 살린다는 뜻으로 말 재주가 뛰어나단 뜻이라 한다.) 군을 통솔할 재주는 없으니, (이들은 모두) 서리와 이슬을 맞는 일 (야전을 뜻하는 듯)을 참거나,적의 창끝을 마주하여 칼을 휘두르거나, 적과 자웅을 결하는 일에 있어서는 명공에게는 대적치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이유입니다.


산동의 선비들을 살펴보니, 말과 같은 힘으로 활 시위를 당기고, 용기는 맹분(제나라의 장사)에 상당하며, 민첩하기는 경기(오나라 왕족 출신으로 위나라로 피신했다가 요리에게 죽었다. 신속함의 대명사인 듯)와 같으며,요성(제나라 대군을 맞아서도 1년을 버텨낸 성)을 수비하는 신의를 갖고 있고,장량과 진평의 모계와 같은 책략을 갖고 있으니, 일개 사단을 맡겨 (관동을 치는데) 성공을 장담할만한 장수는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이 부분은 오역으로 생각됩니다. 원문이 可任以偏師인데, 편사를 맡길만한- 이란 뜻인 듯 하군요. 편사란 소부대를 말하는 모양... 또한, 일문으로는 관동을 칠 장수를 말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전체 내용의 흐름상으로는 관동 출신의 장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는군요.원문으로는 가려내기 어렵고 해서 일단 일문대로 번역해 둡니다마는 제 사견을 추가해 둡니다. 이에 따라서 번역해 보자면, 관동에 인물은 많으나, 부대를 이끌만한 장수는 없다... 정도가 적절한 듯 합니다.) 이것이 네 번째 이유입니다.


혹여 그러한 자가 있다손 치더라도, 왕작의 작위를 내리거나 인척관계를 맺지 않으면, 각기 자신의 병력을 의지할 뿐, 머뭇거리며 나가 싸우지 않고 승패를 방관하고, 마음을 같이 하지 않아, 진군치 않을 것입니다. (일어역으로는 여단을 이끌고 행군하는 것을 승낙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되어 있지만 역시 이상해서 적당히 바꾸었음. 원문은 率徒旅進)


관서의 여러 군은 상당, 태원, 풍익, 부풍, 안정과 북으로 인접하여, 현재에 이르도록 오랑캐들과 싸워 부녀자들도 극을 머리에 이고, 모를 쥐고, 활과 화살을 짊어지고, 마치 강건한 사내들 같습니다. 이러한 자들로 산동의 싸움을 모르는 백성들을 상대하는 것이니, 마치 양 무리를 사냥하는 호랑이, 이리 같아 승리는 확실할 것입니다. 이것이 여섯 번째 이유입니다. 

이에 더하여 천하의 용맹을 들자면, 병주, 양주, 흉노, 도각, 황중, 의종, 여덟 무리의 서강(의 오랑캐)를 뛰어넘는 자 없으니, 모두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존재인데, 명공께서는 이들을 수족과 같이 삼았으니 용맹한 사내라도 떨릴진대, 조무래기 녀석들이야 무어 말할게 있겠습니까? 이것이 일곱 번째 이유입니다.


또한 명공의 장수는 내외(동탁의 일족, 일족 외-라고 일어역에 추가 설명을 달고 있습니다.) 모두 분주한 나날을 오래도록 보내왔고, 삼원, 협구(의 싸움) 이래, 은애와 신의를 두텁게 하여, 그들의 충성심은 (동탁의 세력에서) 먼 곳을 맡기기에도 충분하며, 지모는 특별한 일을 맡기기에도 충분하니, 그들로써 산동의 이합집산하는 무리를 상대케 하면 (산동의 군벌들은) 상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여덟 번째 이유입니다. 

본시 싸움에는 세 가지 끝이 있으니,혼란으로 질서를 범하는 자 망하고, 사악함으로 정의를 범하는 자 망하고, 반역하여 정통을 범하는 자 망한다고 하니, 지금 명공께서는 국정을 장악하여 평정하고, 오랑캐를 토벌하고 환관을 처단하여 충의를 세우고 있으니 세 가지 덕을 가지고 세 가지 망할 것들을 상대하고 있으니, 칙명을 받들어 죄인들을 토벌한다면 감히 누가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아홉 번째 이유입니다.


동주에는 정강성(정현)이 있어, 학문이 고금에 해박하고, 유학자들이 의지해 오고, 북해의 병근구(병원)는 청렴, 고결, 정직, 명량하여 많은 선비들의 모범이 되고 있으니, 무장들이 혹여 계획을 상담해 온다면 경전을 살펴 강약을 비교하여 연, 조, 제, 양나라가 약소한 나라가 아니었음에도 최후에 진나라에게 멸망당하였고, 오초 칠국이 대세를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형양을 넘지 못함, 지금의 덕정의 혁혁한 상황, (동탁의) 수족들이 국가의 훌륭한 신하인 점을 들어 (정현 병원은 필시 산동의 무장들의 계획을 비판할 것입니다.), 혼란을 일으키는 불의한 자들은 필시 그 말에 찬동치 않아, (그들-정원과 병원-을 해치고) 불길한 모략을 시행할 터입니다. 이것이 그 열 번째 이유입니다. 

혹여 열 가지 이유 가운데 조금이나마 이치에 닿아 채용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군사를 동원해 천하를 놀라게 하여, 병역을 맡은 민중을 걱정케 하고, 서로 모여 위법한 행동을 하며, 덕을 버리고 세력에 의존하여 위광의 두터움을 가벼이 내버리는 행동은 마시기 바랍니다.]

동탁은 그제야 기뻐하며 정태를 장군으로 삼아 여러 군을 이끌고 관동을 공략하게 하였다. 어느 사람이 동탁에게 말했다. 

[정태의 지혜는 보통 사람 이상이어서 결탁하여 산동과 음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에게 병마를 맡기면 그 무리에게 가세하려 할 것입니다. 저는 남몰래 명공을 위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동탁은 그로부터 병마를 몰수하고 (조정에) 묶어두어 의랑의 관직을 내렸다. 

후에 또한 왕충과 더불어 계획하여 함께 동탁을 주살하려 하였으나 정태는 탈출하여 무한에서 도주하여 동방으로 귀환하였다.후장군 원술이 양주자사에 제수하려 하였으나, 관직에 오르기 전에 도중에서 죽었다. 당시 사십일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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