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원현님의 블로그



손화의 하희何姬는 단양군 구용현句容縣 사람이다. 그의 부친 하수何遂는 본래 기사騎士였다. 손권은 일찍이 여러 영채에 걸어서 행차하였다가 길 가운데서 희를 보았다. 손권은 희를 멀리서 바라보아 이를 기이하게 여기고, 관원을 보내 그를 들여보내 아들 손화에게 하사도록 했다. 희가 아들을 낳자 손권은 기뻐하며 그 이름을 손팽조孫彭祖라 했다. 이는 곧 손호이다. 손화는 태자에서 폐해지고 뒤에 남양왕南陽王이 되어 장사군長沙郡에 거했다. 손량이 즉위하자 손준이 정사를 도왔는데 손준은 본디 전공주에게 아첨을 했다. 전공주는 본래 손화의 모친과 틈이 있었기에 그는 손준에게 권하여 손화를 신도군新都郡으로 옮겨 거하게 하고, 사자를 보내 그에게 죽음을 내렸다. 정실 장씨張氏 또한 자살하자 하희는 말했다.

 

"만일 모두 죽으면 누가 고아를 양욱하겠는가?"

 

마침내 손호와 그 세 아우를 어루만져 양육했다. 손호는 즉위하고 손화를 소헌황제昭獻皇帝로 높였다.

 

『오록』에서 말하기를.

'손호는 본래 손화를 소헌황제로 높였지만 얼마 뒤 고쳐 문황제文皇帝라 했다.'

 

하희何 姬는 소헌황후昭獻皇后로 삼았으며 그의 거처는 승평궁升平宮이라 칭했다. 한 달 남짓이 되자 황태후皇太后가 되었다. 그의 아우 하홍何洪은 영평후永平侯에 봉해지고 하장何蔣은 율양후溧陽侯에 봉해졌으며 하식何植은 선성후宣城侯에 봉해졌다. 하홍이 죽자 그의 아들 하막何邈이 뒤를 이어 무릉감군武陵監軍이 되었으나 진晉에게 살해를 입었다. 하식의 관직은 대사도大司徒에 이르렀다. 오 말의 혼란에서 하씨何氏는 교만하고 참람되며 그 자제는 방자했다. 백성들은 이를 근심했다. 이 까닭에 백성들은 뜬소문을 믿고 말했다.

 

"손호가 죽은 지 오래 되어 세운 것은 하씨의 아들들이다."

 

『강표전』에서 말하기를.

'손호는 장포張布의 딸을 미인美人으로 삼아 그를 총애했다. 손호는 그에게 물어 말했다,

 

"네 부친은 어디에 있느냐?"

 

대답하여 말하기를.

 

"도적에게 살해를 당하셨습니다."

 

손호는 크게 노해 그를 몽둥이로 때려 살해했다. 손호는 뒤에 그의 안색을 생각하고 솜씨 있는 장인에게 나무로 미인의 형상을 깎게 했다. 그는 그것을 항상 자신의 자리 곁에 두었다. 손호는 좌우에게 물어 말했다.

 

"장포에게는 다른 딸이 있지 아니한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장포의 큰딸이 옛 위위衞尉 풍조馮朝의 아들 풍순馮純에게 시집가 있습니다."

 

곧 풍순의 처를 빼앗아 입궁하게 하고 그를 크게 총애해 좌부인左夫人으로 삼았다. 손호는 주야로 부인의 방에 연회를 열어 조정의 일을 듣지 않았다. 손호는 오히려 바야흐로 화수華燧·보요步搖·가계假髻 천 개씩을 금으로 만들게 했다. 이는 궁인에게 명하여 이를 붙이고 서로를 때리게 하려 한 것이었다. 아침에 완성하면 저녁에 부서지니 번번히 내보내어 이를 다시 만들게 했는데, 공장들이 이를 번번히 훔치니 창고가 텅 비게 되었다. 때마침 부인이 죽자 손호는 사려하여 그를 가엾고 불쌍히 여겼다. 이에 동산 가운데 그를 장사지내 큰 무덤을 짓고, 공장에게 측백나무로 커다란 사람을 깎게 하여 이를 무덤 안으로 넣게 했다. 이를 무덤을 호위하는 병사로 삼은 것이다. 금은과 진귀한 보배로 부인을 장사지내니 그 양을 헤아릴 수 없었다. 장사를 지낸 뒤 손호는 안에서 초상을 치러 반 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나라의 사람들은 사치하여 크게 장사를 지내는 것만 보았기에 모두 손호가 이미 죽아 그를 장사지낸 것이라 일렀다. 손호의 처남 하도何都는 얼굴의 형상이 손호와 비슷했기에 하도가 손호를 대신해 섰다고 운운하기도 했다. 임해태수臨海太守 해희奚熈는 뜬소문을 믿고 병사를 일으켜 말릉현秣陵縣으로 돌아가 하도를 주살하고자 했다. 하도의 숙부 하식은 이때 비해독備海督이었는데 해희를 쳐 살해하고 그의 삼족을 멸했다. 뜬소문은 이에 그쳤으나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믿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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