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고원님의 블로그 史랑방


1. [제갈량집]의 무공수 관련 기술

 
 - 이 내용들은 아래 [수경주]에서 거의 그대로 반복됩니다. 다만 이 제갈량집 집본에서는 필자 나름의 판단에 따라 흩어져 있는 기사들을 재정리해 놓은 거 같은데, 전체적인 내용이해에 더 도움이 되므로 먼저 소개합니다. 언제 벌어진 일인지 직접적인 기술은 없으나, 전투가 벌어진 지명이나 정황을 볼 때 234년 제갈량 5차 북벌 이외 다른 때의 일로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상사표 / 신이 먼저 호보감(虎步監) 맹염(孟琰, 또는 맹호) 을 보내 무공수(武功水) 동쪽을 점거하게 했는데, 사마의가 위수(渭水)가 불어난 것을 틈타 20일에 (또는 20일만에?) 기병 1만을 출병하여 와서 맹염의 영을 공격했습니다. 신이 죽교(竹橋, 또는 車橋)를 만들며 강 너머로 활을 쏘았고 다리가 완성되자 달려갔습니다. (태평어람 권73)
 
여보즐서 (제갈량이 보즐에게 보낸 서신) / 저희 전군(前軍)이 오장원에 있는데, (오장)원은 무공 서쪽 10리 되는 곳입니다. 마총은 무공 동쪽 10여 리 되는 곳에 있는데 지세가 높아 이를 공격하기에 불편하니 그래서 머물렀습니다. (수경주 권 18 위수 주)


2. 오장원 주변 지명에 관해 – 수경주
 
- [수경주]는 물길에 대해서 설명한 지리서인 [수경]을 북위 때 학자인 역도원이 주석을 달은 것으로, 각 강의 흐름을 상류부터 하류로 설명하는 방식인데, 중간중간에 그 지명들과 연관된 옛 문헌들의 내용을 광범하게 인용하며 각 지명과 그 상대적 위치를 고증하고 있습니다. 오장원 주변 지명과 관련된 수경주의 위수 편 일부를 그대로 옮겨보았는데, 간략하게 지도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경주 권 17 - 18 위수 편

위수(渭 水)는 또한 동쪽으로 흘러 적석원(積石原)을 지나는데 (적석원은) 즉 북원(北原)이다. 청룡2년(234) 제갈량이 야곡을 나오고 사마의는 위남에 주둔했는데, 옹주자사 곽회가 제갈량이 필시 북원을 다툴 것이라 하여 이에 먼저 이를 점거했고, 과연 제갈량이 도착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 삼국지 곽회전 인용, 요약. 아래 참조)
 
위수는 또한 동쪽으로 흘러 오장원(五 丈原) 북쪽을 지난다. [위씨춘추]에서 이르길, 『제갈량이 위수 남원(南原)을 점거하자 사마의가 제장들에게 이르길, “제갈량이 만약 무공(武功)을 나와 산을 따라 동쪽으로 돌아간다면 이는 그가 용기있는 자라 할 수 있다. 만약 서쪽으로 오장원에 오른다면 제군이 무사할 것이다.”고 했다. 제갈량은 과연 오장원에 둔치고 사마의와 서로 대치했다.』고 했다.
 
위수는 또한 동쪽으로 흘러 미현()의 옛 성 남쪽을 지나는데 (한서) [지리지]에서 『(미현은) 우보도위(右輔都尉)의 치소』라 했고 [위춘추]에서 『제갈량이 미()를 침략하자 사마의가 미()를 점거해 제갈량에 맞섰다』고 하니 즉 이 현이다.
 
위수는 또한 동쪽으로 미오()의 남쪽을 지나는데 [한헌제전]에서 『동탁이 군졸들을 징발해 미오() 를 쌓으니 그 높이가 장안성과 같았고 30년 치 양식을 비축했다. 그리고 스스로 일컫기를, “대사가 이루어지면 천하에 웅거할 것이고,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곳을 지킨다면 천수를 누리기에 족할 것이다”라고 했으니 그 어리석음이 이와 같았다.』고 했다.
 
또한 동쪽으로 흘러 무공현(武功縣) 북쪽을 지난다. 야수(斜水)가 남쪽으로부터 흘러 와 (무공)현에서 위수로 유입된다. (이하 지류인 야수 설명)
 
야수(斜 水)는 (무공)현의 남서쪽 아령산(衙嶺山)에서 나오는데, 북쪽으로 야곡(斜谷)을 흐르고 오장원 동쪽을 지난다. 제갈량은 <여보즐서>(與步騭書-보즐에게 보낸 서신)에서 『저희 전군(前軍)이 오장원에 있는데 오장원은 무공(武功) 서쪽 10리 되는 곳에 있습니다』라고 했다. 여수(餘水)가 무공현(武功縣)을 나오니 이 때문에 또한 이 물을 무공수(武功水)라고도 한 것이다. 그래서 제갈량이 표(表-표문)에서 『신이 호보감(虎步監) 맹염(孟琰)을 보내 무공수(武功水) 동쪽을 점거했는데 사마의가 물이 불어난 것을 틈타(因水長)(※) 맹염의 영(營)을 공격했습니다. 신이 죽교(竹橋)를 만들며 강 너머로 활을 쏘았고 죽교가 완성되자 급히 달려갔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이 물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유입된다. [지리지]에서는 『야수(斜水)는 아령에서 나와 북쪽으로 미()현에 이르러 위수로 유입된다』고 했다. (이하 다시 위수 설명으로 복귀)
 
(※ 원문은 因水長인데, 위의 제갈량집에는 因水漲으로 표기되어 있고 이게 더 해석이 매끄러운 거 같아 이렇게 풀었습니다)
 
위수는 또한 동쪽으로 흘러 마총(馬) 북쪽을 지난다. 제갈량은 <여보즐서>에서 『마총은 무공 동쪽 10여 리 되는 곳에 있는데, 지세가 높아 이를 공격하기에 불편하니 그래서 머물렀습니다』라고 했다. 위수는 또한 무공현의 옛 성 북쪽을 지나는데, 왕망은 (무공을) 신광(新光)이라 (고쳐) 불렀다. [지리지]에서 『(무공)현에는 태일산(太一山)이 있는데, 옛 글에서는 이를 종남(終南)(산)이라 했다』고 했고 두예(杜預)는 이를 중남(中南) 또는 태백산(太白山)이라 하고 무공현 남쪽, 장안으로부터 2백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했다. (※ 사마의가 말한 ‘무공을 나와 산을 끼고 돌아간다’는 것이 바로 이 태일산(태백산)이나 그 주변 산세를 일컫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류 :
촉(蜀)
조회 수 :
4352
등록일 :
2013.07.29
15:16:25 (*.0.203.42)
엮인글 :
http://rexhistoria.net/three_supplement/17638/876/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rexhistoria.net/17638

코렐솔라

2013.07.29
15:17:19
(*.0.203.42)
뒤에 있는 기록들은 정사의 기록이라 검색을 할 경우 중복된 내용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편의성을 위해 생략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만약 뒷부분이 궁금하시면 고원님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촉(蜀) [경국대전주해(經國大典註解)] 목우유마 개량판의 재량 venne 2014-05-28 4035
20 촉(蜀) <화양국지>유은,두정,유신 [2] 코렐솔라 2013-12-14 4113
19 촉(蜀) [화양국지] 한중지 dragonrz 2013-09-27 5205
18 촉(蜀) [양양기구기]요화 [3] 코렐솔라 2013-09-09 3755
17 촉(蜀) [화양국지]파지(巴志) [5] 코렐솔라 2013-09-02 7076
16 촉(蜀) 촉나라의 비단 [3] 코렐솔라 2013-08-19 4181
15 촉(蜀) [학경 속후한서]마속전 재원 2013-05-06 3511
14 촉(蜀) [소상 속후한서]마속전 재원 2013-05-06 3804
13 촉(蜀) [소상 속후한서]이의기 [2] 코렐솔라 2013-08-07 3038
12 촉(蜀) [태평어람]촉의 희망 비단 장기튀김 2013-08-05 3140
» 촉(蜀) 제갈량의 마지막 북벌 위치 관련 정사 밖의 기록들 [1] 코렐솔라 2013-07-29 4352
10 촉(蜀) 漢將相大臣年表 구라뱅뱅 2013-07-24 3178
9 촉(蜀) 유봉(劉封)의 자(字) file 구라뱅뱅 2013-07-24 4107
8 촉(蜀) [양양기구기]상총 코렐솔라 2013-07-23 3504
7 촉(蜀) [화양국지]유후주지(연희 5,9,14년 번역 없음) [2] 코렐솔라 2013-06-18 6576
6 촉(蜀) <양양기구기> 제갈량의 누나 코렐솔라 2013-06-13 3855
5 촉(蜀) [화양국지] 유선주지 코렐솔라 2013-05-22 5757
4 촉(蜀) [화양국지]수량전(후현전l의 일부) 코렐솔라 2013-05-22 3595
3 촉(蜀) [화양국지]제갈량의 남방정벌 재원 2013-05-06 4926
2 촉(蜀) [학경 속후한서]제갈첨전(제갈량 아들) 재원 2013-05-06 4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