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보충 자료 - [고사전(高士傳)] 사마휘
사마덕조(司馬德操 덕조는 후한 사마휘(司馬徽)의 자)는 인륜(人倫)이 있는 사람이었다. 형주(荊州)에 있을 때 유표(劉表)가 혼암(昏暗)하여 반드시 착한 사람들을 해치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서, 입을 다물고 다시는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때 인물(人物)들을 놓고 사마덕조에게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당초부터 인물들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번번이 좋다고만 말하므로,

그 아내가 간(諫)하기를,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바를 질문하면, 당신이 마땅히 분별해서 논해 주어야 하는데 모두 좋다고만 하니, 어찌 사람들이 당신에게 물어보게 된 본의이겠습니까?”

하니, 사마덕조가,
“당신의 말 역시 좋은 말이오.”
하였다.

남군(南郡) 방사원(龐士元 사원은 촉한(蜀漢) 방통(龐統)의 자)이 사마덕조가 영천(穎川)에 있다는 말을 듣고, 2천 리나 찾아가 기다리다 뽕을 따고 있는 사마덕조를 만나게 되었다.

방사원은 수레 속에서 말하기를,
“나는 대장부가 세상에 살며 마땅히 대금(帶金 칼을 차는 고리)하고 패자(佩紫 자색 인수(印綬)를 띰. 곧 고관이 되는 것)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어찌 혼란한 세상을 되돌릴 역량이 있으면서 길쌈하는 지어미의 일을 하겠습니까?”

하므로, 사마덕조가,
“당신은 우선 수레에서 내리시오. 당신께서는 참 샛길이 빠른 줄만 알지, 길을 잃고서 헤매게 될 것은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옛적에 백성자고(伯成子高 요(堯) 임금 때 사람)가 짝지어 밭을 갈며 영광스러운 제후(諸侯)로 있기를 생각하지 않았고, 원헌(原憲 공자의 제자)이 오두막집에서 살며 관사(官舍)와 바꾸지 않았습니다. 어찌 화려한 집에서 살고 살찐 말만 타고 다니며, 시녀(侍女)가 수십 명인 다음에만 기이하다 하겠습니까. 이는 곧 허유(許由)ㆍ소부(巢父)가 분개하게 여기고, 백이 숙제(伯夷叔齊)가 장탄식(長歎息)하던 일입니다. 비록 진(秦) 나라에서 절취한 벼슬과 천사(千駟)의 부(富)를 가졌더라도 그리 귀할 것이 없습니다.”

하니, 방사원이,
“내가 변방(邊方)에서 생장하여 대의(大義)를 본 일이 적은데, 만약 한번 큰 종을 두들겨 보지 않고 우레 같은 북을 쳐보지 않았더라면, 그 울리는 소리를 알지 못할 뻔했습니다.”
하였다.
분류 :
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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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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