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나의 첫전투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이번 전투에 함께 출진할 예정이였던 참모 법정과 용장 황충이 연이어 죽어, 우리의 사기가 낮아졌다. 우리는 그런 상황속에서 출진하였다.

나는 전략적인 두뇌 싸움을 예상했건만, 실전은 나의 예상이랑 너무나도 달랐다.

싸움은 커녕, 밥을 먹을때와 잠을 잘때 빼고는 쉴시간도 주지않고 행군만 계속되니, 버티기가 보통 힘든것이 아니였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행군하다가 죽을것만 같았다.

 

"아버지, 행군 속도를 늦추고 병사들에게 휴식 시간을 충분하게 줍시다."

 

출진한지 닷새나 지났으나 행군만 계속되자, 나는 견디다 못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유선아, 전쟁이란 원래 그런법이다. 적에게 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빠르게 진격해야만 승리할수 있는 법이란다. 지금도 느려서 걱정인데, 행군 속도를 더 줄이면 어느 세월에 동오를 치겠느냐?"

 

그러던 도중, 저 멀리서 흰 옷을 입은 남자들이 다가왔다.

 

"그대들은 관우의 아들, 관흥과 관색이 아닌가! 짐을 도우기 위해서 왔구나! 너는 장비의 아들, 장포로구나! 아직 어리지만 장비를 닮아 늠름하구나!"

 

아버지는 장포를 칭찬하였으나, 장포의 표졍은 심상치 않았다. 장포는 눈물을 흘리더니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는 범강과 장달에게 살해되어, 오나라로 달아났습니다! 크흑! 부디 아버지의 복수를 하게 허락해주시옵소서!"

 

아버지는 절망에 빠졌다. 아버지는 그 상태에서 쓰러지셨다. 아버지가 쓰러지시자, 행군은 며칠간 늦춰졌다.

그런걸 아는지, 오나라에서 사자가 찾아왔다.

 

"아버지, 오나라에서 사자를 보내왔습니다!"

 

아버지는 눈을 부릅 뜨시더니, 옷을 갈아입고, 오의 사자를 만나보았다. 그 사자는 제갈근. 아버지가 아끼시는 신하인 제갈량의 형이였다.

 

"손권님은 전쟁을 원치않으십니다. 우리끼리 싸워봤자, 무슨 득이 있겠습니까? 함께 힘을 합쳐 위나라를 ㅊ..."

 

아버지는 사자의 말을 끊고 버럭 소리를 지르셨다.

 

"네 이놈! 군사의 형이라 목숨을 살려두겠으나, 다음에는 가차없이 죽일것이다! 어디서 뻔뻔하게 화친을 요구하느냐! 자아, 모두 갑옷을 입고 서둘러 오나라를 치러 가자!"

 

오나라가 보내온 화친 사자는 오히려 기운이 빠진 아버지가 기운이 나게 한것이다. 며칠 지나지 않아, 우리는 무현에 도착하였다.

무현은 젊은 도독 육손과 이이라는 장수가 지키고 있었으나, 무현을 금방 빼앗았다. 이이는 풍습이라는 장수에게 잡혀 투항하고 육손은 자귀로 달아났다.

 

"하하! 무현의 병사 3천명 중 1천명이 죽었으니, 대승이라해도 되겠구나! 하하하!"

 

아버지는 진격을 멈추지 않으셨다. 무현을 빼앗은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는 자귀를 쳤다.

자귀는 4천의 병사, 그리고 유아라는 장수와 도망쳐온 육손이 지켰는데, 사흘도 버티지 못하고 우리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유아는 장포의 창에 맞아 죽고, 육손은 살아서 도망갔다.

우리는 자귀의 병사 4천명 중 1천명이 우리에게 투항하는 승리를 만끽하였다. 그야말로 연전연승, 우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이릉으로 향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분류 :
자작
조회 수 :
3488
등록일 :
2014.05.03
18:14:58 (*.192.68.189)
엮인글 :
http://rexhistoria.net/novel/127304/e52/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rexhistoria.net/12730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작 문학게시판 공지 0.2 Ver 작은나무 2014-02-12 9947
54 타작 찰장전에 별첨 佈倚仙人 2016-12-11 1566
53 자작 의인으로 산다는 것 file 동방삭 2015-07-21 3214
52 자작 [천하쟁취기] Chapter 1-1 익양전투(1) [6] 관평호서 2014-05-18 3634
» 자작 <유선전> 2화 - 연전연승 대막리지 2014-05-03 3488
50 타작 [계곡집] 제갈량 출사표 2014-05-03 3217
49 타작 [갈암집] 제갈대명수우주에 차운한 시 {제갈량 (2)} 출사표 2014-05-02 3477
48 타작 [간이집] 제갈량 (조 부총을 위해 부채에 써준 시 中) 출사표 2014-05-01 3167
47 타작 [갈암집] 제갈량 출사표 2014-05-01 3033
46 타작 [사가집(四佳集)] 적벽도(赤壁圖) [2] venne 2014-04-28 3051
45 타작 [가정집(稼亭集)] 여몽(呂蒙) venne 2014-04-27 2930
44 타작 [가정집(稼亭集)] 여포(呂布) venne 2014-04-27 2995
43 자작 <유선전> 1화 - 첫 출진 [4] file 대막리지 2014-04-27 3904
42 타작 [가정집(稼亭集)] 장간(蔣幹) venne 2014-04-26 2845
41 타작 [가정집(稼亭集)] 주유(周瑜) venne 2014-04-26 2986
40 타작 [가정집(稼亭集)] 원소(袁紹) venne 2014-04-25 2902
39 타작 [가정집(稼亭集)] 예형(禰衡) venne 2014-04-25 3177
38 타작 [가정집(稼亭集)] 공융(孔融) venne 2014-04-24 2973
37 타작 [가정집(稼亭集)] 순욱(荀彧) [2] venne 2014-04-24 3304
36 타작 [가정집(稼亭集)] 서저(西邸) venne 2014-04-23 3152
35 타작 [가정집(稼亭集)] 유수구(濡須口) venne 2014-04-23 2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