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士詒投機而起,突竊閣揆。日代表忽變態度,頓翻前議。一面由東京訓令駐華日使,向外交部要求借日本款,用人由日推薦。外部電知華會代表,復電稱:請俟與英美接洽后再答。當此一發千鈞之際,梁士詒不問利害,不顧輿情,不經外部,徑自面復。竟允日使要求,借日款贖路,并訓令駐美各代表遵照。是該路仍歸日人經營,更益之以數千萬債權。舉歷任內閣所不忍為不敢為者,梁士詒乃悍然為之;舉曩昔經年累月人民之所呼號、代表之所爭持者,咸視為兒戲。犧牲國脈,斷送路權,何厚于外人?何仇于祖國?縱梁士詒勾援結黨,賣國媚外,甘為李完用、張邦昌而弗恤。我全國父老兄弟亦斷不忍坐視宗邦淪入異族。祛害除奸,義無反顧,惟有群策群力,亟起直追,迅電華會代表,堅持原案.”



양사이는 기회를 틈타 내각을 차지했다. 


일본 대표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전일 의논한 것을 뒤집었는데 동경에서 주중국 일본 대사에 훈령한 것을 보면 외교부에 일본 차관을 요구토록 하고 일본이 추천한 사람을 쓰게 했다. 


양사이는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여론을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 외직 경험도 없는 사람이 제멋대로 일본의 요구를 허락하고 철로를 되찾기 위해 마침내 차관을 일으키고 주미 각 대표가 이에 따르도록 훈령하였다. 철로는 일본인 경영으로 귀속토록 하고 수천만 원의 채권을 일으켰다. 


역대 내각이 하지 못했던 것을 서슴없이 그가 했다. 지난날 인민들의 통곡이 쌓여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고집스럽게 일을 저질렀다.


국권이 희생되고 운송권이 중단되는 데 어찌 외인을 후대하고 어찌 조국을 원망하지 않겠는가? 


양사이는 끼리끼리 무리 짓는 것을 지원하고 조종하며, 외세에 아첨하는 매국으로 이완용, 장방창이 되었으니 동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남녀노소 전국 인민은 이민족이 우리 강토를 침략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니 간적을 물리치고 정의를 위해 용감히 앞으로 나가자.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만 한다. 바로 중국 대표에게 급전을 쳐 원래 계획을 밀고 나가도록 하자.


─ 1922년 1월 5일, 양사이 내각 토벌의 기치를 내세운 직계 군벌 오패부의 급전




이 당시는 중국 내에서 환계 군벌을 물리칠 때 힘을 합친 직계 군벌과 봉계 군벌이 대립을 하고 있었는데, 이 봉계 군벌 장작림의 지지를 받은 양사이라는 인물이 재정 고갈로 실각한 전임 근운붕 내각의 뒤를 이어 신내각의 지도자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양사이라고 딱히 재정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었는데, 자신의 후원자인 봉계 군벌 장작림은 또 중국에 관심이 있는 일본의 후원을 받고 있어 이를 통해 일본에서 차관을 잔뜩 빌리는 식으로 해결을 보려고 합니다.


이에 오패부는 이를 '매국 행위' 로 비난하고 성명을 내어 양사이와 그 뒤의 장작림을 매국 행위를 한다며 고발하고는, 군사를 일으켜 1차 직봉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포고문은 1차 직봉전쟁의 서문에 해당하는 격입니다.


이때 오패부가 언급한 매국 행위를 한 사람으로 장방창, 이완용이 언급되었는데 북송 시대 금나라와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은 인물이고, 이완용의 경우는 모두가 잘 아는 행적을 보였습니다. 1920년대 중국 군벌의 포고문에 이완용의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사실이 특이해서 올려 봅니다. 
분류 :
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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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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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2014.03.30
15:08:26
(*.95.66.178)
이완용의 행적이 동시기 중국이 보기에도 꽤 특이해 보였나보군요.

꽤 재밌는 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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