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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璘,扶風人也。祖正會,右威衛將軍。父晟,右司禦率府兵曹參軍。璘少孤,落拓不事生業。年二十余,讀《馬援傳》至「大丈夫當死於邊野,以馬革裹屍而歸」,慨然嘆曰:「豈使吾祖勛業墜於地乎!」開元末,杖劍從戎,自效於安西。以前後奇功,累遷至左金吾衛將軍同正。

마린馬璘은 부풍扶風 사람이다. 조부 마정회正會는 우위위장군右威衛將軍이었다. 부친 마성晟은 우사어솔부右司禦率府 병조참군兵曹參軍을 지냈다. 마린은 어려서부터 고아가 되었는데, 낙척落拓하여 생업에 종사할 수 없었다. 20여세 때, 《마원전馬援傳》을 읽고 

「대장부大丈夫는 마땅히 변야邊野에서 죽어 마혁馬革으로 주검을 싸서 돌아와야 한다

라는 대목에 이르자 감개하여 이르기를 : 

「어찌 나로 하여금 조상의 훈업勛業이 땅에 떨어지게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개원開元 말에 검을 차고 종군하여 안서安西에서 스스로 공효를 드러내었다. 전후에 뛰어난 공을 세웠기에 누천되어 좌금오위장군左金吾衛將軍 동정同正에 이르렀다. 

至德初,王室多難,璘統甲士三千,自二庭赴於鳳翔。肅宗奇之,委以東討。殄寇陜郊,破賊河陽,皆立殊效。嘗從李光弼攻賊洛陽,史朝義自領精卒,拒王師於北邙,營壘如山,旌甲耀日,諸將愕眙不敢動。璘獨率所部橫戈而出,入賊陣者數四,賊因披靡潰去。副元帥李光弼壯之,曰:「吾用兵三十年,未見以少擊眾,有雄捷如馬將軍者。」遷試太常卿。

지덕至德 초에 왕실에 난리가 많자 마린이 갑사甲士 3천을 통솔하여 이정二庭에서부터 봉상鳳翔으로 달려갔다. 숙종肅宗이 이를 기이하게 여겨 동쪽을 토벌하는 것을 맡겼다. 합교陜郊에서 구적寇賊을 멸하고 하양河陽에서 적도賊盜를 깨트리면서 모두 뛰어난 공을 세웠다. 일찍이 이광필李光弼을 따라 낙양洛陽의 적을 공격하였는데, 사조의史朝義가 몸소 정졸精卒을 영솔하여 왕사王師를 북망산北邙에서 막아 지키니, 영루營壘가 산과 같고 정기旌旗와 갑옷이 햇빛에 반짝여 여러 장수들은 놀라 머뭇거리며 감히 움직이지 못하였다. 마린은 부중을 영솔하여 창을 비껴잡고 나아가 적진으로 들어간 것이 4번이었는데, 이로 인하여 적이 피미披靡하여 무너져 가버렸다. 부원수副元帥 이광필이 이를 장하게 여겨 이르기를 : 

「내가 용병用兵한 것이 30년인데, 적은 무리로 많은 무리를 친 것 중에 웅첩雄捷한 것이 마장군과 같은 자를 아직 본 적이 없다.

하였다. 시태상경試太常卿으로 옮겼다.

明年,蕃賊寇邊,詔璘赴援河西。廣德初,仆固懷恩不順,誘吐蕃入寇,代宗避狄陜州。璘即日自河右轉鬥戎虜間,至於鳳翔。時蕃軍雲合,鳳翔節度使孫誌直方閉城自守;璘乃持滿外向,突入懸門,不解甲,背城出戰,吐蕃奔潰。璘以勁騎追擊,俘斬數千計,血流於野,由是雄名益振。代宗還宮,召見慰勞之,授兼御史中丞。

다음 해, 토번의 적도들이 변방을 구략하자 조서로 마린에게 하서로 가서 구원하게 하였다. 광덕廣德 초, 복고회은仆固懷恩이 종순하지 않고 토번을 꾀어 들어와 구략하니, 대종代宗은 적狄을 피하여 합주陜州로 갔다. 마린은 그날로 하우河右로부터 융로戎虜와 전전轉鬥하며 봉상에 이르렀다. 그때 토번의 군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봉상절도사鳳翔節度使 손지직孫誌直은 성을 걸어 잠그고 스스로 지키고 있었는데,  마린은 이에 바깥으로 활시위를 당기게 하고는 현문懸門으로 돌입하여 갑옷을 풀지 않고 성을 뒤로한 채 나가서 싸우자 토번이 분궤奔潰하였다. 마린이 경기勁騎로 추격하여 사로잡거나 참한 것이 수천을 헤아렸고, 피가 들판을 흐르니, 이로 말미암아 웅명雄名이 더욱 떨쳐졌다. 대종이 환궁하자 소견하여 위로하고 어사중승御史中丞을 겸하게 하였다. 

永泰初,拜四鎮行營節度,兼南道和蕃使,委之禁旅,俾清殘寇。俄遷四鎮、北庭行營節度及邠寧節度使、兼御史大夫,旋加檢校工部尚書。以犬戎浸驕,歲犯郊境,涇州最鄰戎虜,乃詔璘移鎮涇州,兼權知鳳翔隴右節度副使、涇原節度、涇州刺史,四鎮、北庭行營節度使如故。復以鄭、滑二州隸之。璘詞氣慷慨,以破虜為己任。既至涇州,分建營堡,繕完戰守之具,頻破吐蕃,以其生口俘馘來獻,前後破吐蕃約三萬余眾。在涇州令寬而肅,人皆樂為之用。鎮守凡八年,雖無拓境之功,而城堡獲全,虜不敢犯,加檢校右僕射。上甚重之,遷檢校左僕射知省事,詔宰臣百僚於尚書省送上,進封扶風郡王。

영태永泰 초, 사진행영절도四鎮行營節度 겸 남도회번사南道和蕃使에 제수하였고, 금려禁旅를 맡겨 구적을 멸하게 하였다. 얼마 후 사진四鎮, 북정행영절도北庭行營節度 및 빈녕절도사邠寧節度使로 옮겼고, 어사대부를 겸하게 하였으며 검교공부상서檢校工部尚書를 더하였다. 이에 견융犬戎이 차츰 교만해져 매년 교경郊境을 범하자 경주涇州가 융로들에게 매우 가까워졌으니, 곧 조서로 마린에게 경주를 진수하게 하며 권지봉상權知鳳翔 농우절도부사隴右節度副使, 경원절도涇原節度, 경주자사涇州刺史를 겸하게 하고, 사진, 북정행영절도사는 예전과 같게 하였다. 다시 정鄭, 활滑 2개 주를 예속시켰다. 마린은 사기詞氣가 강개하여 노적虜賊을 깨트리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다. 이미 경주에 이르러 영보營堡를 나누어 세우면서 싸우고 지키는데 쓰는 물건들을 수선하여 완전하게 갖추고 자주 토번을 깨트리며, 그 생구生口하고 부괵俘馘한 것을 와서 바쳤는데, 전후로 깨트린 토번이 약 3만여 무리였다. 경주에 있으면서 명령하는 것이 관대하면서도 엄숙하여 사람들은 모두 일하는 것을 즐거워 하였다. 진수한 것이 무릇 8년으로, 비록 경계를 넓힌 공은 없었지만 성보城堡를 온전히 하여 노적이 감히 침범하지 못하였으므로 검교우복야檢校右僕射를 더하였다. 상上이 그를 심히 중하게 여겨 검교좌복야檢校左僕射 지성사知省事로 옮기고, 조서로 재상宰臣과 백관百僚이 상서성尚書省에 송상送上하게 하니, 부풍군왕扶風郡王으로 진봉하였다.

璘雖生於士族,少無學術,忠而能勇,武幹絕倫,艱難之中,頗立忠節,中興之猛將也。年五十六,大歷十二年卒,德宗悼之,廢朝,贈司徒。

마린은 비록 사족士族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학술이 없었지만 충성스러우면서 용맹하며 무간武幹이 절륜하였고, 간난艱難의 가운데에서도 자못 충절을 세운 중흥의 맹장이었다. 56세로 대력大歷 12년에 졸卒하니, 덕종德宗은 그를 애도하며 조회를 폐하고는 사도司徒를 추증하였다.   

璘久將邊軍,屬西蕃寇擾,國家倚為屏翰。前後賜與無算,積聚家財,不知紀極。在京師治第舍,尤為宏侈。天寶中,貴戚勛家,已務奢靡,而垣屋猶存制度。然衛公李靖家廟,已為嬖臣楊氏馬廄矣。及安、史大亂之後,法度隳弛,內臣戎帥,競務奢豪,亭館第舍,力窮乃止,時謂「木妖」。璘之第,經始中堂,費錢二十萬貫,他室降等無幾。及璘卒於軍,子弟護喪歸京師,士庶觀其中堂,或假稱故吏,爭往赴吊者數十百人。德宗在東宮,宿聞其事;及踐祚,條舉格令,第舍不得逾制,仍詔毀璘中堂及內官劉忠翼之第;璘之家園,進屬官司。自後公卿賜宴,多於璘之山池。子弟無行,家財尋盡。

마린은 오랫동안 변군邊軍을 인솔하였는데, 서번西蕃의 무리가 구요寇擾하자 국가에 의지하여 병한屏翰으로 삼았다. 전후로 사여한 것이 헤아릴 수 없었고, 가재家財를 적취積聚한 것이 끝을 알 수 없었다. 경사에 있으면서는 제택第舍을 수리할 때는 사치스러운 것이 매우 심하였다. 천보天寶 연간 중에 귀척貴戚이나 공훈이 있는 집안에서는 이미 사치하는데에 힘을 썼지만, 원옥垣屋은 여전히 제도制度가 있었다. 그러나 위공衛公 이정李靖의 가묘家廟는 이미 폐신嬖臣 양씨楊氏의 마굿간이 되었다. 안安, 사史의 대란 후에 법도가 무너져 부서지고 내신內臣과 융수戎帥들이 사치하는 것을 힘써 다투며 정관亭館과 제택에 힘을 다하고서야 그치니,  이때를 『목요木妖』라 일컬었다. 마린의 저택은 중당中堂에 경시經始하여 20만 관貫의 비용을 사용하였는데, 다른 건물도 등위가 내려가는 것이 거의 없었다. 마린이 군중에서 졸하자 자제들이 호상하여 경사로 돌아오니 사서士庶들이 그것을 중당에서 바라보거나, 혹은 거짓말로 고리故吏를 칭하며 다투어 조문하러 가는 자가 수백 명에 이르렀다. 덕종은 동궁東宮에 있으면서 평소에 그 일을 들었는데, 즉위하고 나서 격령格令을 행사하여 제택은 제도를 넘지 못하게 하고 이어서 마린의 중당과 내관內官 유충익劉忠翼의 제택을 허물게 하였다. 마린의 가원家園은 나아가 관사官司에 속하게 하였다. 이후로 공경公卿들에게 사연賜宴할 때는 마린의 산지山池에서 많이 열게 되었다. 자제들은 일하는 것 없이 집안의 재물을 다 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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