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은 부모가 미천하여 가문의 내력을 알 수 없다. 경운 2년에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글씨를 잘 썼다. 그는 평생동안 다른 기예는 닦지 않았으며 나이 80세가 넘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예서와 행서 초서가 모두 입신의 경지여서 지금까지도 더러 그의 진필이 남아 있는데 학자들이 보배로 여겨 전하고 있다. 숭녕 연간에 학사 홍관이 진봉사를 따라 송에 들어가서 변경에 묵고 있었는데, 이 때 한림 대조 양구, 이혁 등이 황제의 칙서를 받들고 사관에 와서 그림 족자에 글씨를 썼다. 홍관이 그들에게 김생이 쓴 행초 한 권을 보이니 두 사람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오늘날 왕우군의 친필을 보게 될 줄 몰랐다”


고 하였다. 홍관이 말하기를


“아니오. 이것은 신라인 김생이 쓴 것이오” 하니 두 사람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천하에 왕우군말고 어찌 이런 묘필이 있겠오?”


라고 하였다. 홍 관이 여러 번 말하였지만 그들이 끝내 믿지 않았다. 또한 요극일이라는 사람이, 벼슬이 시중 겸 시서 학사에 이르렀는데 필력이 좋아 구양순의 솔경의 필법을 터득하였다. 비록 김생에게는 못 미쳤지만 역시 특이한 기품을 가지고 있었다.

분류 :
열전
조회 수 :
3489
등록일 :
2013.08.10
22:11:48 (*.52.91.73)
엮인글 :
http://rexhistoria.net/oriental_Korea_three/30691/3b7/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rexhistoria.net/3069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 열전 견훤 코렐솔라 2013-08-10 5480
176 열전 궁예 코렐솔라 2013-08-10 5203
175 열전 개소문 코렐솔라 2013-08-10 5345
174 열전 창조리 [1] 코렐솔라 2013-08-10 4269
173 열전 도미 코렐솔라 2013-08-10 4081
172 열전 설씨 [1] 코렐솔라 2013-08-10 4153
171 열전 효녀 지은 코렐솔라 2013-08-10 4056
170 열전 솔거 [2] 코렐솔라 2013-08-10 4001
» 열전 김생 코렐솔라 2013-08-10 3489
168 열전 검군 코렐솔라 2013-08-10 4287
167 열전 백결 선생 코렐솔라 2013-08-10 3859
166 열전 물계자 코렐솔라 2013-08-10 4124
165 열전 실혜 코렐솔라 2013-08-10 3646
164 열전 성각 코렐솔라 2013-08-10 3503
163 열전 상덕 코렐솔라 2013-08-10 3957
162 열전 계백 코렐솔라 2013-08-10 4116
161 열전 필부 코렐솔라 2013-08-10 3848
160 열전 죽죽 코렐솔라 2013-08-10 3722
159 열전 비녕자 코렐솔라 2013-08-10 3840
158 열전 열기 코렐솔라 2013-08-10 3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