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康縣營民區敬之,宋元嘉元年與息共乘舫, 自縣□流深, 入小溪,幽荒險絕,人跡所未嘗至。夕煮岸,停止舍中,敬之中惡猝死。其子然火守屍,忽聞遠哭聲呼阿舅,孝子驚疑,□仰間哭者已至。如人長大,被髮至足多被面,不見七竅,因呼孝子姓名慰唁之。孝子恐懼,因悉薪以然火。此物言:故來相慰,當何所畏, 將須然火?此物坐亡人頭邊哭,孝子於火光中竊窺之見此物以面掩亡人面,亡人面須臾裂剝露骨。孝子懼,欲擊之,無兵仗。須臾,其父屍見白骨,連續而皮肉都盡。竟不測此物是何鬼神。

남강현南康縣의 영민營民1) 구경지區敬之는 송宋의 원가元嘉 원년에 자식과 함께 배를 타고 고을 위쪽으로 올라갔는데, 작은 계곡으로 깊이 들어가니 황량하고 험고한 곳이 나왔으니, 사람의 발자취가 한번도 닿은 적이 없던 곳이었다. 저녁이 되자 언덕에 올라 가옥에서 머물렀는데, 경지가 악귀에 씌어 갑작스레 죽었다. 그의 아들이 불을 지피며 시신을 지켰는데, 갑자기 멀리서 곡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외삼촌이라 부르자, 효자孝子는 놀라 의심하며 [머리를] 들었다 올렸다 하는 사이에 곡하는 '것'이 이미 이르렀다. [그것은] 키가 사람만 하고 머리카락이 다리까지 내려왔으며 머리카락이 낯을 가리어 7규2)를 볼 수가 없었는데, [그것이] 효자의 성명姓名을 부르며 위로하였다. 효자가 몹시 두려워하여 섶을 모두 태워버렸다. 이에 그 물체가 말하길 :


「애써 위로하러 와주었거늘 어찌 두려워하며 불을 피운단 말인가?


그 물체가 망인亡人의 머리 맡에 앉아서 곡을 하였는데, 효자가 불빛 속에서 엿보았더니 그 물체가 망인의 얼굴을 가리자 망인의 얼굴이 잠깐만에 벗겨지면서 뼈가 드러났다. 효자가 두려워 [그것을] 치고자 하였지만 병장기가 없었다. 잠시 후 그 부친의 시신을 보니 백골이 드러났고 이어서 가죽과 살도 전부 없어졌다. [구경지의 아들은] 끝내 그 물체가 어떤 귀신인지 알지 못하였다. 


 




1) 위진남북조 시대에 군대의 관할 아래에 있던 민호들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일반적인 평민보다 낮은 신분에 속하여 갖은 생산업무에 동원되었습니다. 크게 보면 조조의 둔전민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2) 눈 2개, 콧구멍 2개, 귓구멍 2개 입 1개, 이목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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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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