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의 하증은 자는 영고인데 무제(사마염) 때 사공으로 있었다. 그는 아주 사치한 생활을 하였는데 매일 식사에 돈 만전을 썼지만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만한 것이 별로 없다고 하였다. 그가 자신을 생각하는 정도는 왕을 대하는 정도를 넘은 것이었다. 함녕 4년에 하증이 죽었다. 박사 진수(정사 삼국지의 저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하증은 오만하고 사치하여 천하에 이름이 있었다. 만약 시호를 주는 규정을 엄격하게 따른다면 명성과 실제가 부합되지 않는다. 품행이 방탕함을 추醜라 하므로 그에게 추공醜公이라는 시호를 주어야 한다."

 

 

신원문화사의 '인경' 중 발췌



1213일 낭릉공(朗陵公) 하증이 죽었다. 하증은 의식에 과도하게 신경을 쓴 나머지 군주의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사례교위 동래인 유의가 수차 상주하여 하증의 과도한 사치를 탄핵했으나 황제가 그가 중신임을 이유로 추궁하지 않았다. 하증이 죽자 박사 신흥인 진수가 건의하여 말했다.

 

하증의 교사(驕奢)는 너무 지나쳐 그 악명이 전국에 널리 퍼졌습니다. 재상대신은 사람들의 표의(表儀)가 되어야 하니 만일 살아있을 때 지극히 방종했음에도 죽은 뒤에까지 폄척이 없으면 왕공귀인들이 과연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지금 삼가 명실이 불합하니 무()라 하고 난을 틈타 이익을 챙겨 방종하니 추()라 한다고 한 시법(諡法)을 좇아 그의 시호를 응당 추무공으로 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황제가 하조하여 그의 시호를 효()로 정했다.

 

자치통감 함녕 4년 13
조회 수 :
1827
등록일 :
2014.10.08
20:10:47 (*.144.59.77)
엮인글 :
http://rexhistoria.net/private_Aries/140883/55c/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rexhistoria.net/14088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진서 평원왕 사마간 열전 아리에스 2016-07-24 1162
40 진서 왕미전 아리에스 2016-07-23 950
39 진서 후사광전 [1] 아리에스 2016-07-16 929
38 유선(문형) 출생의 떡밥을 풀어보았다. [2] 아리에스 2014-11-04 2342
37 유선 이놈 봐라...? [7] 아리에스 2014-10-29 2487
36 방덕공의 덕공은 이름이지만, 최주평의 주평은 자입니다. [3] 아리에스 2014-10-08 2425
» 시호로 디스하기 아리에스 2014-10-08 1827
34 [진서] 晉書卷三十三 列傳第三 石苞子崇歐陽建孫鑠 논 및 총평 [3] 아리에스 2014-03-03 2107
33 [진서] 晉書卷三十三 列傳第三 石苞子崇歐陽建孫鑠 [1] 아리에스 2014-02-20 1859
32 [진서] 임개전 원문 아리에스 2014-02-20 1653
31 [진서] 임개전 [1] 아리에스 2014-02-20 2046
30 [진서] 석포전 (본인 열전만 번역완료) [7] 아리에스 2014-02-19 2551
29 長沙走馬楼呉簡에 보이는 [한전限佃]명적名籍에 대하여 (서문) [3] 아리에스 2014-01-06 1976
28 [번역] [후한서] 공손술전 (미완성-기약없음) 아리에스 2013-11-24 2070
27 건강실록 속 오나라 이모저모 [5] 아리에스 2013-11-23 2231
26 [번역] 황보규전을 찔끔. [3] 아리에스 2013-10-12 1714
25 [번역] 후한서의 황보숭-주준 논찬. 아리에스 2013-10-05 2070
24 [번역] 후한서 주준전 (下) [2] 아리에스 2013-10-05 1854
23 [번역] 후한서 주준전 (上) [5] 아리에스 2013-10-05 2065
22 제무[번역] [후한서] 宗室四王三侯列伝第四(종실사왕삼후열전 제4) 斉武王劉縯伝(제무왕유연전) [90% 완성] [6] 아리에스 2013-09-15 2492